저희 거래처에 의자를 만드시는 분이 계세요.
아시다시피 요즘 공장에는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일 하시잖아요.
2, 3월은 한창 의자가 많이 나가는 때 거든요.
그런데 그곳의 기사분(=사장님 아들) 曰
"오늘 의자 못 나가요" 하는 겁니다.
얼마나 놀라겠어요.
"나가야 되는 의자가 몇인데, 그리고 휴일이 끼면 벌써 2일을
넘기는 건데, 그럼 안되죠"
라고 했더니
"그래도 안 되요" 하더군요.
이유인 즉은
"외국인 노동자가 인도 사람인데요,
(참고로 여기는 불법 체류자가 아닌 노동부에서
데려온 사람들입니다)
기도하러 가야 한대요.
그러더니 3명 모두가 나갔어요.
그리고 내일은 토요일이라 일 안 한대요"
라고 하더군요.
파주의 책상 공장 하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공장의 유리가 박살이 났대요.
군인들이 놀다가 유리를 깨다나 어쨋다나...
그런데 그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잠도 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분들 추워서 어쩌냐고 하니
"러시아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추위를 안 타네요.
난로를 피워 주기는 하는데 이불을 거의
사용하지 않네요"
라고 합니다.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일터가 중국으로 모두 이동 했다는 말은 들었으나
실제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는 분들은 외국인들이네요.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실업난의 이유를 알겠고
좀 더 나가 이공계 기피를 느낍니다.
의자 공장 기사, 사장님 아들도
우리 나라에서 아~! 하는 말이 나오는
대학의 공대 출신입니다.
그런데 의자 나르고 또 의자 조립하고
통화 할 때 보면 망치 때리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저런 주절주절이 많았는데
걱정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밥을 먹고 살수 있을지.
우리 아기의 세대는 중국에 가서 일 해야
밥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외국인 노동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집니다.
잘 되야 될텐데...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씁쓸한 이야기^^
홧팅!! 조회수 : 1,518
작성일 : 2006-03-05 02:54:03
IP : 125.186.xxx.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3.5 7:09 AM (221.164.xxx.156)모든 분 하시는일 다 잘 되시길~~아자..힙냅시다,
2. 죄송
'06.3.5 11:35 AM (221.165.xxx.78)죄송한데요 첫 번째(의자) 이야기는 무슨 의미인가요? 두 번째 이야기는 이해가 가는데 첫 번째 이야기는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딴지가 아니라 정말 몇 번 읽어 봤는데 무슨 의미로 쓰신 건지 이해가 잘 안가서요.(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해요)3. 그러니까.
'06.3.5 11:46 AM (59.187.xxx.93)의자 만드는 기술자들이 종교때문에 다 자리를 비워서 의자 제작을 못했다.
그래서 의자 납품이 안된다..... 그말 아닙니까?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걱정, 우려 이런걸 갖고 있어요.
굴뚝 산업이 일자리가 많은데 그런 일은 다 중국으로 나가버리고
우리나라엔 서비스 업종만 자꾸 생겨나니
우리나라는 생산은 없고 소비만 있는 거지요.4. 죄송
'06.3.5 12:06 PM (221.165.xxx.78)윗님. 그런 말이란 건 알지요 ^^ 그런데 글의 전반적인 주제를 제가 파악 못했던 것 같아요.
이제 다시 읽어보니까 글의 의도를 알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4538 | 문화센터 강의가 다음기에 불확실하다고 하는데... 2 | 맘 | 2006/03/05 | 391 |
54537 | 부동산 조언 부탁드려요. 3 | 초보초보 | 2006/03/05 | 694 |
54536 | 가죽쇼파에 구멍이 났어요 1 | 질문 | 2006/03/05 | 297 |
54535 | 젊어지고자 1 | 다크서클 | 2006/03/05 | 705 |
54534 | 일룸에서 장롱을 사려고 하는데 품질이 괜찮을까요? | 가구 | 2006/03/05 | 138 |
54533 | 애들 한국옷값 찬성하세요?? 14 | 애들옷 | 2006/03/05 | 1,778 |
54532 | 희망수첩을 보다가...질문입니다. 3 | dase | 2006/03/05 | 1,161 |
54531 | 어린이집.. 말늦은아이 빨리보내야할까요 8 | 우울한하루,.. | 2006/03/05 | 477 |
54530 | g마켓 할인쿠폰은 어떻게... 2 | g마켓 | 2006/03/05 | 331 |
54529 | 스피루리나 복용하시거나 잘 아시는 분 계시나요? | 궁금 | 2006/03/05 | 172 |
54528 | 서동요에 나오는 컵요.. | 서동요 | 2006/03/05 | 179 |
54527 | 거울보고 좌절했습니다..코수술꼭하고싶네요... 4 | 낮은콧대 | 2006/03/05 | 852 |
54526 | 노래방 18번이 뭔가요? | 소리바다 | 2006/03/05 | 184 |
54525 | 명품카피도 그렇게 비싸나요? 6 | 아기사자 | 2006/03/05 | 1,336 |
54524 | 일산 후곡마을.. 2 | .. | 2006/03/05 | 535 |
54523 | (급질)리틀타익스 장난감 나사못어떻게 뺴나요? | 세탁중 | 2006/03/05 | 64 |
54522 | 프로폴리스 임신중에 먹어도 되나요? 4 | ㅇ.ㅇ | 2006/03/05 | 382 |
54521 | 아이가 중3인데 반배정이 궁금합니다. 3 | 반배정 | 2006/03/05 | 559 |
54520 | 도둑이 들었어요 3 | T.T | 2006/03/05 | 1,231 |
54519 | 한강조망권 아파트 어떨까요? 5 | 고민고민 | 2006/03/05 | 1,092 |
54518 | 감미료의 차이는? 2 | 그게.. | 2006/03/05 | 465 |
54517 | 리바트가 입점해 있는 백화점은 무슨 백화점인지요? 2 | 유정연 | 2006/03/05 | 224 |
54516 | 치질 수술 받으신분 봐주세요~~~ 4 | 수술하신분만.. | 2006/03/05 | 557 |
54515 | 부산에서 개인으로 제과제빵강습해주시는분 소개부탁드릴께용... 3 | 부산 | 2006/03/05 | 149 |
54514 | 49살 엄마가 바람이난것 같습니다.... 11 | 고민녀 | 2006/03/05 | 9,470 |
54513 | 코스트코에 치실( dental floss)파나요? 5 | 궁금. | 2006/03/05 | 548 |
54512 | 딸들한테 사후를 11 | 시누 남편은.. | 2006/03/05 | 2,127 |
54511 | 혹시 일룸 백화점 입점 매장 있나요? 5 | 골룸 | 2006/03/05 | 673 |
54510 | 동대문이나 남대문쪽에서 만들경우요. 5 | 천기저귀 | 2006/03/05 | 388 |
54509 | 씁쓸한 이야기^^ 4 | 홧팅!! | 2006/03/05 | 1,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