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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분들 용돈을 대략 얼마나 주시나요?

용돈 조회수 : 386
작성일 : 2006-02-15 13:18:47
이번에 초등 졸업하는 아들의 용돈은 얼마가 적당할까요?
전에도 몇번 줘본적은 있는데 영~~관리를 못하더라구요
용돈 기입장을 쓰길 권해도 처음 몇번뿐이고 쭉 이어지질 못하네요...

용돈이 많다 싶으면 비싼 물건도 척척 사고 없으면 말고..
도무지 경제 관념이 없으니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이제 중학교도 입학하고 하니 본격적으로 경제교육(?)을 시키고 싶은데...
현명한 82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
IP : 211.114.xxx.23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머니투데이김지룡칼럼
    '06.2.15 3:47 PM (211.169.xxx.138)

    '현명한 부모는 돈보다 지혜를 상속한다'는 말이 있다. 군사용어로 치환한다면 '화력'보다 '전투력'이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화력은 '얼마나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가’로 결정된다. 화력이 아무리 강해도 전투력이 없으면 별 소용이 없다. 세계 최강의 화력을 지닌 미군이 베트남에서 참패를 당한 것을 보면 전쟁에서 이기는 데 화력이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녀에게 아무리 많은 화력(재산)을 물려주어도 그것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삶이라는 전장에서 이길 수 없다. 반대로 화력이 별 볼일 없어도 전투력이 강하다면 승리할 수 있다. 강한 전투력에는 성실성, 인내심 같은 것이 필요하다. 무기를 잘 다루는 것 역시 전투력의 중요한 요소다.

    어린이 금융교육에서 용돈을 통한 교육이 중요시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금융교육은 돈을 잘 다루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어떤 것이든 아이들은 몸으로 만져보고 가슴으로 느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돈을 소유해보지 않고는 관리하는 법을 배울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면 소비를 위한 예산을 미리 세워볼 수 있다. 아끼고 절약하는 법도 체험할 수 있다. 돈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 어떤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지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 어른이 되었을 때 부딪치게 될 많은 문제들을 미리 경험함으로써 독립된 자아를 지니고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건강한 성인에게 필요한 금융지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는 일이다.

    용돈을 통한 금융교육의 중요성과 효능에 대해서는 많은 부모들이 공감한다. 하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는 것을 망설이는 부모가 많다. 대개의 경우 부모 스스로가 용돈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주어야 할지, 얼마를 주어야 할지 난감한 것이다.

    아이에게 용돈을 얼마를 주어야 할 지는 무척 어려운 문제다. 용돈의 규모를 결정하는 데 부모들이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아이들의 연령과 가정 형편일 것이다.

    용돈은 몇 살 때부터 주어야 할까. 아이마다 발육 속도와 지적 능력의 개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나이를 기준으로 용돈 지급 시기를 정할 수는 없다. 어린이 경제 전문가들이 대체로 합의하는 시점은 동전과 지폐의 가치를 구별하는 때부터다. 아이가 1만원권 지폐와 500원 동전의 가치를 구별하고, 그것으로 자신이 살 수 있는 물건의 가치를 이해할 때부터 용돈을 지급하라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보면 아이들이 만으로 다섯 살 정도가 되면 용돈을 지급하고 용돈교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의 연령이 높을수록 많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령은 용돈의 규모를 정하는 데 오히려 부차적인 일이다. 용돈의 규모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용돈 사용처의 범위다.

    용돈을 지급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아이에게 맡기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생활비, 학비, 사교육비 등 중요한 것은 모두 부모가 맡게 되어 있다. 아이들이 용돈을 사용하는 것은 군것질이나 작은 소품을 사는 비용, 비디오를 빌려보는 것 같은 문화비, 주위 친구와의 인간관계에 필요한 비용(생일 선물 비용, 같이 어울려서 노는 데 필요한 비용) 같은 것들이 될것이다.

    부모가 담당해야할지 아이에게 맡겨야할지 애매모호한 영역이 있다. 이를테면 책을 사는 비용이나 학용품, 학교 준비물을 사는 데 필요한 비용 같은 것이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는 것은 학교 공부는 물론이고 건강한 성인으로 생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습관이다. 책을 사는 비용을 모두 아이들 용돈으로 처리하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군것질 비용을 줄여서라도 책을 사려고 할 것이다. 이런 것은 무척 바람직한 결과다. 하지만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절대로 용돈으로 책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적으로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용돈의 규모는 아이들의 성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용돈으로 살 물건과 부모의 돈으로 사줄 물건을 정하고, 그에 따라 용돈의 규모를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사용처의 범위와 용돈의 규모를 정할 때 아이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같이 협의를 해서 정해야만 아이들이 책임감을 지닐 수 있다.

    용돈의 규모를 정할 때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빠듯하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용돈을 주는 것은 돈을 제대로 다루는 것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다. 너무 풍족하게 주면 돈을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없다. 써도 써도 남을 만큼 충분한 용돈을 받는다면 굳이 관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가정 환경이 유복할수록 용돈을 풍족하게 주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므로 피해야 한다.

    너무 적게 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 돈을 잘 다룬다는 것은 일부는 잘 소비하고, 일부는 모으고, 일부는 기부하는 식으로 잘 나누어 관리하는 것이다. 용돈이 너무 적으면 이런 종합적인 관리를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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