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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대화가 안통한다는 남편

조회수 : 1,175
작성일 : 2006-01-25 19:58:15
저희 어머니는 칠순이 낼 모레시구요

흔히 말하는 깐깐한 시어머니상: 모여대 졸업한 소망교회 다니는 단발머리 권사님-과
좀 거리가 있지만 상당부분 비슷한..

모여대 졸업해서 압구정 소망교회 좀 다니시다 말았고, 스타일과 체면을 상당히 준수하시는..
그러나 그보다는 좀 더 쿨~하신 편인 사교계 여왕이시죠
시아버님은 그 연세 한국남성중에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다정다감하시고
한결같이 시어머니 사랑해주시는...그런 분위기입니다.
아래위로 시누 둘이 있는데 할 말 하는 스타일이구요

그러다보니 저희 시댁은 우먼파워가 셉니다
주로 여자들이 의사결정을 하죠.

저희 남편은 중간의 샌드위치로
자랄때 자매들이 엄마랑 티격태격하는게 지겨워서
할 말 꾹 참고 하라는대로 해버리고 마는 그런 성격입니다.

40이 낼 모레인 지금까지도 여전하죠.
지금까지 말대꾸 한 적 없고, 명령 어긴 적 없고, 이겨본 적 없고..그렇습니다.대강.

근데, 이제 남편은 시어머니나 누나와 전화통화 한 번 하고나면
너무 짜증이 난답니다.
그래도 전화 받을때는 어찌나 상냥하게..네~ 네~ 곧 갈께요..이러는지..
전화 끊고 나면 한 숨에 이마에 내천자에....휴..
함께 있는 제가 더 짜증날 지경.

예를 들면,
시아버지가 요새 입원해 계신데,
남편이 가 있겠다고 하면 됐다고 그러십니다..집에가서 할 일 해라.
그래서 그럼 밥먹고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집에 와 있으면
계속 전화옵니다..
언제 올꺼냐고...머 머 가져와라.
두시간 사이에 5번 전화오나봐요..
결국 밥먹다 말고 갑니다.덩달아 저도 밥 못먹죠.

늘 이런식이예요.
상대방 말은 안들은것 같은.

결혼식을 가기로 해도, 늦지도 않았는데 계속 전화와요
어디쯤 왔냐...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시어머니랑 대화를 좀 해봐라
이런 건 싫다 좀 얘기도 해야 알지 부모 자식도 말 안하면 모른다.
당신도 가장인데 혼자참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아내랑 자식이 받느다....

그래도,
40년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고치기가 쉽지가 않아요

다른 분들도 이런 분 계신지...
어떻게 풀어나가는 게 현명한지...

부모님은 분명 안바뀌실꺼고
전 제 남편에게 50% 이상의 책임이 있다 생각합니다
자기 의사표현을 안해왔으니.

저의 남편 어지럼증 있어요
부모님과 통화하고 나면 이명이 들리고 어지럼증 획 돌기도 합니다
심할땐 자리에서 못일어나기도..

휴,
좀 전에도 시어머니 전화독촉 받고 나가는 뒷모습을 보니
답답도 하고, 짜증도 나고..불쌍도 하고..
그래서 주절주절 써봤어요

IP : 218.155.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25 8:14 PM (218.235.xxx.229)

    저희 아버님 성격과 비슷한 성격의 어머니 이시네요.
    저희도 어디갈려면 전화기에 불납니다.신랑리 전화기 던진적이 있을정도고요.
    전화는 상대하기 힘드니 ,신랑이 전화를 받지않게 해주세요.
    ㅁ물론 시어머니와 통화하시기 싫겠지만,일단 며느리는 한단계 건너거든요.
    그리고 시간을 만드셔서 어머님께 직접찿아가 아들이 힘들어 하는것을 알리고
    되도록이면 ,신랑을 감싸주는 역활을 하심이 어떠실지요.
    저도 아버님과 [어머님과 남편몰래]직접 부딪친적이 있답니다.
    어른들을 존중은 해야지만 내가족이 힘들어하면,현명하게 행동하여 지켜주심이 가족이
    행복할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일에 앞서서 치고 나가보세요? 처음에는 힘들지만 어른들이 믿게되면 자연히 잔소리가 줄어들고 맏기게 된답니다.
    강하게 행동을 하세요.
    전 그방법으로 지금은 인정받는 큰며느리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 2. 원글
    '06.1.25 8:37 PM (218.155.xxx.51)

    음님 말씀 감사해요
    네..저도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저희 가정의 중요한 일을 잠깐 방심하면 거의 어머니가 다 결정을 하시는 분위기라서
    힘들때가 종종 있답니다.
    그래도 남편은 싫다는 얘기 한 번 못하는 성격이구요
    저도 그렇게 일평생 살기는 싫어서
    싫은걸 싫다고 해야겠다...라고 결심을..^^;; 아직까진 많이 못해봤네요
    올 여름 휴가부터 같이 가기 싫다고 말씀드려야 겠어요.
    아좌~!!!

  • 3. 그거
    '06.1.25 9:05 PM (220.116.xxx.57)

    심하면 병이 됩니다.
    싫은데 싫다 소리 못하고 따라야 하는 거, 상대가 부모라 할지라도 큰 상처랍니다.
    평생 그 짐을 지고가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제가 아는 분은 좀더 심한 경우였는데, 전화만 받아도 심장이 뛴다고 합니다.
    음님 말씀처럼 님께서 도와주셔야 할꺼예요. 지금부터라도 아닌건 아니라고 하시는게 좋겠어요.

  • 4. 제경우
    '06.1.25 11:39 PM (211.198.xxx.2)

    친정아버지가 그러셨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결혼해서도 경조사 꼭 데리고 가시려고 하구,
    전화해서 오라 가라 하시고 안그러면 화내구...
    어느날 맘 먹고 엄청 화내고 뒤집고 시키는대로 안해 버렸어요.
    그 땐 친정에 다신 안 갈 생각까지 하고 돌도 안된 애 데리고
    새벽에 짐싸서 집으로 와버렸죠.
    당연히 엄마는 중간에서 난리였는데
    이렇게 하다간 계속 힘들 것 같아 고집 부리고 몇달간 친정에 안갔어요.
    시간이 지나니 제 맘도 아버지 맘도 누그러졌고,
    그 후 많이 조심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냥 무심한지 몰라도 '예' 대답만 하고 슬쩍 안해버리곤 했어요.

    솔직히 이야기 하고 부딪쳐보는 거에 한 표 던집니다.

  • 5. 원글
    '06.1.25 11:59 PM (128.134.xxx.21)

    그렇군요..
    방금 병원다녀온 남편이 화가 잔뜩 나있네요
    사교계 여왕이신 어머니께서 병실에 손님들이 개떼처럼 다녀가게 했다구..
    아버님 중환자실에서 일반입원실로 옮기신지 하루밖에 안되었는데..
    자식들이 그러지 말라고 하셔도
    어머니는 오히려 역정을 내신다네요..
    체면때문에....

    시댁쪽 경조사 안가면 난리가 납니다..

    암튼, 남편과 잘 상의해서
    더 솔직해 져야 우리 가정이 지켜질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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