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복에 겨운소리인지 아이가 그립네요

복복복 조회수 : 1,267
작성일 : 2006-01-25 09:54:30
어제는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왔어요.
첫손주구 시부모님이 엄청 아끼시구 또 제가 직장을 다니기에 부모님이 봐주십니다.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마치고부터 시댁에서 줄곧 생활했구 직장 복귀하고도 평일에는 제가 시댁에서 자고
주말에만 아이를 데리고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한번 감기에 걸려서(돌ㅊㅣ레인지) 주말에 저희 집에 오는 것 조차 못하게 되었습니다,
돌쯤 감기 걸린거 말곤 정말이지 병원에 간적이 없을정도로 잘 키워주셨습니다.
이제 26개월,, 꽤가 나서 그런지 매일매일 시댁에서 자는 것도 힘들고 부모님도 불편하신듯 싶어,,
말씀드리고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잤습니다, 출근길에 데려다 주겠다고,,
분위기가 좀 그랬지만 밀어부쳤져,, 이제 3월부터 어린이집에 갈테구 그러면 제가 할 몫이니
지금이라도 연습하려고 한다구, 그랬더니 어린이집 9시반까지 가면 되는다던데,,
8시에 맡기려고하냐며 아침밥은 어찌하냐구-.-;; 애가 힘들어서 어쩌냐구 안된다고 하시네요.
지금처럼 시댁에서 생활하면서 부모님이 어린이집 등원 귀가 해주겠다구,,

누가 들으면 정말이지 복이 겨워 투정한다고 하시겠지만,,
제가 시댁에서 생활하기에 저희 집은 엉망이구 신랑이랑 애뜻하구(결혼 8년차인데,, 지금도 뭐든 같이하거든요.
함께 있을때는 게임도 같이 청소도 같이 밥도 같이 과자사러 슈퍼에도 같이,,)
주말에는 청소에 빨래에 아이랑 놀 시간조차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시댁에서 생활이 가능한건
신랑은 회사일이 바뻐서 아침저녁을 다 회사에서 해결합니다,,)
아이가 좀 더 크고 유치원이나 학교 들어갈때까지 이 생활을 계속 해야 할듯 싶은데,,
오늘은 유난히 아이가 그립네요,, 어제 제 옆에 누워서 엄마 잘 자도록 내가 토닥토닥 해줄게,..
자장가 불려줄게 하며 조잘조잘 거리던 목소리가 그립네요.
(시댁에서는 항상 어머님이 아일 데리고 잡니다, 아이가 자다가 울면 할머니를 찾는거라며,,
할머니랑 한이불 덮고 저는 딴이불덮구,,)

7시반인가,, 출근준비하는데 어머님이 오셨네요(시댁이랑 5분거리)
아이 아침에 깨워서 데리고 올까봐 푹 재우고 집에 데려갈려고 왔다구,,
네,, 하며 어머님이랑 아이를 두고 출근하는데 발이 무겁네요,
제 살림 보시고 뭐라하실거 걱정도 되구,,
IP : 218.232.xxx.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25 10:12 AM (219.255.xxx.246)

    힘드시겠어요.
    직장생활하랴, 아이도 마음대로 보듬지도 못하고,
    시어머님이 아이가 없으시며 아마도 힘들어 하실꺼예요.
    그동안 데리고 잔 정이 있어서(키운정도요) 아이가 없으면 아마도 잠이 안오실꺼예요.
    님도 아이가 그립고, 어미니도 아이가 그립구요.
    어머니께 그냥 밀어붙이지 마시구, 마음에 이런생각이 듭니다, 기분 안나쁘시게 이야기를 해보세요.

  • 2. 조심조심
    '06.1.25 10:17 AM (220.64.xxx.97)

    아이문제는 정말 조심스럽죠.
    키우신 조부모님들도 정이 들어 안타깝고
    님도 좀 잠설쳐도 아이 살냄새 맡으면서 자는게 행복이구..
    절충점을 찾아나가셔야 할것 같네요.
    이제 어린이집 다니면 분명히 감기 걸려 올테구
    그럼 조부모님께서는 집에 있을때=내가 끼고있을땐 안그랬다며 안타까워 하실거구...
    (전 친정부모님이 안타까와 하시는데도 어떨땐 어쩌란말이냐 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_-;;)
    그치만 그 바닥엔 모두 아이에 대한 사랑이니..조심스럽게 서로 맘 안다치게 하는게 중요할것 같아요.
    직장맘 화이팅!! 입니다.

  • 3. 음..
    '06.1.25 10:24 AM (210.94.xxx.38)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아요 ^^.. 왜냐면 얘들이 클수록 엄마 찾아요. (걔중에 특이하게 할머니 찾는 경우도 있지만).. 자기 전에 책읽어주고 재미있게 놀아주고.. 이럼 엄마만 최고죠. 할머니가 얘한테 좀 집착을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은 얘는 엄마한테 간다는 걸 조금씩 깨달으셔야 할텐데요.
    저는 손윗시누께서 아침에 우리집에 오셔서 아기 데려 가시고 저녁에 내가 가서 데려오는 케이스거든요. (아침에 아기 더 자라고) 원글님도 이럼 어떨까 싶네요.. 아기도 더 자고 무리 없고 할머니가 아침에 와주실 분 같거든요.. 살림 보시는 거 첨엔 부담 스럽더라구요.. 하지만 원글님 저녁까지 시댁에서 해결하고 오시면(좀 얌체 같나요? 설겆이는 하시겠죠..) 집에 와서는 약간의 집정리와 빨래만 하심 되니까요. 손에 익으면 저녁에 잠깐 정도 신경쓰면 된답니다.. 자꾸 익숙해지면 뭐.. 허물 없어 지지요.
    저는 아이는 엄마랑 자야 한다 주의라서요.. 원글님이 참 잘 생각하신다 싶네요. 요즘은 아이 귀찮아 하는 황당한 엄마들도 많아서..
    할머니께는 차차로 말씀 자알 하시고요.. (이부분이 어려우시겠지만)

  • 4. 원글녀
    '06.1.25 10:45 AM (218.232.xxx.25)

    다들 감사합니다,
    제가 살림을 어머님께 보여드리는걸 불편해 하는건, 저희 어머님 정말이지 엄청 깔끔하십니다,
    걸레를 하루에 한번 삶아야하는,, 절대절대 헹주랑 걸레 같이 두면 구별이 안갈정도로,, 살림을 하시져

    여태껏,, 아이빨래 손빨래 고집하셔서 시댁에서 생활하며 그거 다했구요,, 아침에 눈만뜨면 청소하십니다,,
    덩달이 저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 분에게 제 살림을 보여드리는건, 정말이지 너무 겁납니다,
    제가 한다고해두 눈에 안차시거든요,, 욕실옆에 빨래바구니(제나름대로는 거금주고 이쁜거 사다놨는데)
    치우라고 하시네요, 거실에 그런거 놓으니 보기 안좋다구,
    어찌저찌 어머님 한번 오신다고하면 몇시간씩 대청소를 하져, 당근 빨래바구니도 치웠져
    실은 어제도 아이재우고 한밤중에 청소했습니다, 오늘일은 조금은 예상했기에,,
    살림 보시고 이래저래 말씀하시는편이라,, 악의는 없다해두 스타일이 다른건데,,

  • 5. ..
    '06.1.25 10:48 AM (211.215.xxx.143)

    저희 엄마가 그러셔서 그 마음이해해요.
    늘 저희집 오셔서는 너무 힘들게 하시거든요. 제가 긴장 안하면 금방 제 원래 성격대로 돌아가곤 해요.
    빠짝 치우다가.. 또 금방 늘어지고...
    너무 힘들지요.
    근데도 엄마니까 두려운것도 금방 잊혀지는데 시어머니라면 어떨지..
    자식이 그리운것도 이해해요..
    저도 아이와는 금방 사랑에 빠져서 너무 보고 싶고 그립고 1분만 떨어져 있어도 그렇더군요..
    힘내세요. 그리고 님의 성격이 원래 털털하고 그렇다는 식으로 시엄니에게 각인시키시는것도 좋은 방법일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915 산후조리원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다 아픕니다.ㅠㅠ;;; 6 저녁바람 2006/01/25 561
301914 복에 겨운소리인지 아이가 그립네요 5 복복복 2006/01/25 1,267
301913 잠이 계속 와요..임신일까요? 3 졸려요. 2006/01/25 334
301912 오늘 011 레인보우데이예요^^ 7 서울녀 2006/01/25 1,127
301911 어느 병원을 먼저 가야 할까요? 4 어떤 병원을.. 2006/01/25 486
301910 점 뺴고 싶어요.(대전) 4 이제 자유다.. 2006/01/25 231
301909 급질) 여의도에 컷트 잘하는 미용실 아세요? 1 형민짱 2006/01/25 238
301908 백화점상품권 법인카드로 살 수 있나요? 3 상품권 2006/01/25 341
301907 미국에 계시는 어머님께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3 문의 2006/01/25 201
301906 초등학생.. 학원 어디로 보내세요? 2 궁금 2006/01/25 584
301905 뎃글을 통한 많은 조언좀...(4825번, 8쪽내용 끝 뎃글 부분입니다.) 14 농부 2006/01/25 1,021
301904 녹즙기 위염 2006/01/25 113
301903 매일 운동을 해야하는데.. 3 점뺄건데. 2006/01/25 697
301902 치과의사의 전공이 뭔지 어디가면 알수 있나요? 20 ? 2006/01/25 3,086
301901 아우~~ 답답해라~~ 내머리 돌?? ㅜ.ㅜ 1 꼬부랑글씨 2006/01/25 447
301900 카드.. 어디가 좋을까요? 3 고민 2006/01/25 483
301899 스킨푸* 화장품 어떤가요?? 9 화장품.. 2006/01/25 775
301898 한 아파트 동네서 알게된 엄마들 돌선물 질문입니다. 13 조언 플리즈.. 2006/01/25 1,015
301897 오빠도 싫답니다 3 속만상하고 2006/01/25 1,314
301896 중고 식기세척기 얼마가 적당할까요? ... 2006/01/25 144
301895 왜이리 이상한꿈을 자주꿀까요.. 1 111 2006/01/24 370
301894 동서들 선물은 어떠한것을? 8 선물은..... 2006/01/24 1,068
301893 친정 어머니가 여행을 가신답니다. 6 나도가고싶어.. 2006/01/24 716
301892 어학연수, 아이들 2년 유학... 11 이제마흔.... 2006/01/24 1,242
301891 제가 감싸야 하는 건가요?ㅜㅜ 26 고민 2006/01/24 2,239
301890 파리가 싸다던데^^ 4 루이비통 2006/01/24 1,101
301889 자꾸 돈빌려달라는 시댁식구들 9 자꾸 2006/01/24 1,977
301888 분유단계를 잘못 구매했는데 3 덜렁이 2006/01/24 252
301887 헤드헌터는 candidate 하고 밥 안 먹나요? 3 궁금이 2006/01/24 1,051
301886 전세 들어올 집에 융자가 많으면 꺼리시겠죠? 8 집주인 2006/01/24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