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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도 아닌데 맏며느리 하려니..
일도 엄청 못하거든요, 제가...
여태껏 직장 다니느라 늘 허겁지겁, 친정엄마 곁에서 근근히 애맡기며
끼니를 해결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 나이먹도록.
명절때만 되면 시댁 큰집에서 종일 음식준비 도와드리고(일못하니 맨날 설겆이에,
전부치기, 뒷치닥거리등...) 다시 시댁에 오면 저희 먹을 거 준비하라는 어머님 명으로
다시 또 전부치기 송편이나 만두빚기 등등을 햇지요....
그나마 일 잘하시는 형님덕에 옆에서 보조역할만 하면 됏느데....ㅠㅠ
작년부터 제가 혼자 합니다...................졸지에 맏며느리가 되어버려서 어리버리.
전부치고 고기 재우고,,,,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라는...............................
올해들어서 매일 야근에 밤샘하느라 아들 얼굴도 못보고 있습니다.
설날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허걱... 설날이 코앞에.
거기다 시댁 큰집에 우환이 있어서 제사를 못지낸다고 저희 시댁에서 지낸다시네요.
정말이지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어요...
일 잘하시는 분들, 평생 제사지내시면 살아오신 분들은 제가 넘 한심하겠지만,,,
넘 힘들어요...
시장볼 시간도 없는데, 어떡해야 하는지.....
또 친정엄마에게 시장볼때 저희 것도 봐달라고 부탁드려야 하는지.......울 시어머님 성격이
됐다 하시면서도 계속 더 만드시고, 먹을 거 없다고 또 만드시는 스탈이시라
무쟈게 해야 할텐데................
화가 나는게 아니라 넘 힘듭니다......
자유롭게 살고 계실 형님도 부럽고...........
일 못하는 저도 한심하고....
어떤 분들은 구정 선물 쿠키도, 유과도 하고 정말 잘 하시던데 난 전부치고 제사음식 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헉헉대니.....
그냥 명절도 싫고 회사일도 숨막히고 다 버리고 정말이지 이틀만... 이틀만 모자란 잠 실컷 자고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만 싶네요.......
1. 실비
'06.1.24 11:20 AM (222.109.xxx.95)뭐라고 위로의 말을 하고픈데 해줄수 있는 말이 없네요...
토닥 토닥~~~~ 옆에 계시면 뜨거운 커피에 토스라도 드릴텐데....
힘내세요.
실비.2. 아무리...
'06.1.24 11:22 AM (211.204.xxx.114)일을 잘하시는 분들이라도 며느리들은 다들 명절이 없었으면 하실거예요. ^^*
저두 좀 무수리과에 속하는지라~~~하면서도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나도 울 친정에서는 귀한 딸인데...생각한답니다.
어머님께 말씀드려보면 어떨까요?
시어머님이요~
음식은 먹을만큼만 하자구요.
그리고 힘들면 힘들다고 표현을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두 작년부터는 명절 당일날 친정으로 향합니다.
물론 제사를 다 지내구요.
그런데...한번 그러고 나니까...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싶더라구요.
두번째인 올해는 조금 더 편해지는거 같습니다.3. .
'06.1.24 11:48 AM (220.124.xxx.79)저희 친정엄마는요 부잣집 막내아들한테 시집간다고 다들 부러워했는데...
지금은 저희 엄마가 맏며느리 노릇합니다
큰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더군다나 큰어머니까지 돌아가신 후론
저희 엄마가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에 큰아버지 큰엄마제사에...명절때 상차리고...
참 고생 많이 하셨어요
갑자기 저희 엄마 생각나서...^^
힘내시구요 기왕 사정이 그렇게 되서 하게 되신거 기분 좋게 열심히 하자구요
난중에 그 복이 다 자식한테 간다드라구요4. **
'06.1.24 11:57 AM (218.53.xxx.231)저도 그래요.... 막내 며늘인데...
집안에 복잡한 문제로... 제가 안해도 될 일을 하게 되었지요...
제사음식 시댁에서 하는데.. 이번에 제가 식혜랑... 전 그냥 제가 집에서 해간다고 했어요....
불편한 시댁에서 일하고 눈치보느니.. 이게 더 편할것 같더라구요...
고생스러우시겠지만.... 힘내시고..열심히 하세요..5. 저도 예전에
'06.1.24 12:06 PM (210.221.xxx.99)시댁일로 불합리하다 내가 안 해도 되는 일이다란 생각이 들어
힘들고 괴로웠을 때 그랬습니다.
이왕 해야 되는 거 좋은 마음으로 하자
나는 힘들지만
나중에 그 복이 내 아이들한테 갈 거다
내가 내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살자 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던 경험이 있어요..6. 최명숙
'06.1.24 12:45 PM (220.87.xxx.64)"제가 안해도 될 일을 하게되었지요" 이런 생각은 하지 맙시다
서로 입장 바꿔가며 헤아려가며 감사하며 그렇게 보내자구요
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것은 아니잖아요 서로서로 조금씩 나눠서 하면 별거아니잖아요7. Yes!
'06.1.24 1:23 PM (211.196.xxx.253)윗님의 의견에 동감.
누구일이라고 정해져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간 형님옆에서 보조만 하셨다니..
형님자리가 얼마나 컸는지 느끼셨겠네요. 같이 계신동안보다 훨씬.^^
짐을 덜어주실분이 안계셔서 하는 말씀이겠지만..
맏며느리도 아닌데..라고 생각하면 더 하기 싫을것같군요.
걍 그동안 덜한건 해야하는 갑다 하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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