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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못잡는 친정오빠때문에..ㅠ.ㅠ

..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06-01-23 16:13:32
저희 오빠 학원 강사한지 오래 안됐는데.. 두달넘게 월급 못받고 학원 새로 옮겼다고..
저 여유있음 돈 좀 백만원만 빌려달라고... 아우 속상해서 진짜..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 자리 못 잡고 있는 오빠 보면 너무 속이 쓰려요.
쭉.. 공부 잘하고.. 명문대 간거까진 좋은데.. 끝이 안좋은 케이스거든요.

이러저러 사연이 참 많아서.. 입학까진 좋더니.. 꼬이고 또 꼬이고 꼬이고..
학교도 관뒀어요.  (성적엉망으로 집 몰래 휴학하고.. 자기가 하고픈 일 한다고 매달렸다가
거기 망하고.. 학교 복학한다고 했는데 학교해서 허가안해줘서 1년기다리고 또 신청했다 물먹고
가족몰래 알바하고.. 정말 식구들 속 엄청 썩였어요. )
그러다 저희 집안도 아빠 사업이 기울어서 정말 지방에 부모님 집만 덜렁 남아있지
모하나 해줄수 없거든요.

전 결혼도 그냥 거의 제 힘으로 하고 부모님 돈은 많이 못 받았어요
어릴때 부자는 아니어도 그래도 편안하게 자란편이라.... 이런 일들이 너무 속상해요.
지금도 이런다고 막 쪼달리게 살고 이래보이진 않아요.
남편은 잘 나가는 직장다니고 전 아기 키우고 잇고...  엄청나게 사치하는 부자는 아니지만
저희 가족은 그냥 웃으며 살죠.

친정부모님도 꼬장꼬장한 성격이라 힘들어도 얘기하시는 스타일은 아니라
그냥 또 그런대로 사세요..

항상 문제는 오빠.. ㅠ.ㅠ

학교땜에 몇년 속썩이고.. 이젠 식구들 다 포기했는데.. 그나마 작년인가부터 강사하길래
한시름 놨거든요. 본인도 몇년 잔소리 듣더니 저희 가족이 뭐라고 얘기만하면 더 민감해서
엄마랑 저도 얘기도 못해요.  
그냥.. 정말 이제는 정신 차렸거니 하고... 더 말 안하거든요. 말하고나면 엄마랑 제 속도 너무상해서..

그랬는데 오랫만에 또 한건 터뜨리네요.
월급 안주는 악덕 학원에 들어간건 오빠잘못은 아니라고 봐야하는건지 -_-;;
남들은 쉽게 졸업하는 학교도 왜 그렇게 끝을 못내고.. 흑 ...

이제 서른넘은거면.... 정신차리면 잘 될거라고 봐야할까요?

아 정말 속상해요.

돈도 해줄수가 없어요.  저도 회사 관두고 아기보는거라 쌈지돈이 없거든요.
이럴때 전업주부 하는게 너무 서글퍼요. 아니 아니래도 마냥 오빠한테 돈 퍼줄수는 없겠지만...
남편한테 차마 말할수가 없네요. 연애할때 저희 오빠땜에 제가 속상해하는거 몇번 본터라
지금은 저희 오빠랑 잘 지내지만.. 아마 속으로는 문제 좀 있다.. 느끼고 있을텐데...

돈 얘기해서 제 존심 상하고 저희 오빠 바보만들고 이렇게는 못하겠어요.


머리는 좋은 편이라... 올해나 내년.. 수능 다시봐서 약대가기로 맘먹고 부지런히
일년은 돈만 벌어라.... 이젠 정말 오빠땜에 웃어보자 얘기한건데...
월급 못받는 학원이라니.. 거참..

이렇게 돈 떼먹은 학원이면 월급 노동청에 신고해도 받기 힘들겠죠???

속도상하고.. 돈은 어떻게 받을수없나 궁금하고...

...그냥.. 어쩔땐 가족 문제는 모르고 살고싶은데... 친정은 이런일로 속끓이게하고
시댁이라도 좋음 좋을텐데.. 넉넉한 시댁은 진짜 정떨어지는 집안이고...
명절이 다가와서 안그래도 시댁일로 며칠 화날일 있었는데..

그냥 가족없이 잠깐 우리 세식구만 어디 살다왔음 싶어요. ㅠㅠ
저도 서른 다됐는데... 아직도 친정오빠 자리잡고 제대로 사는 모습 보고싶어 동동거리다니...흑



IP : 125.178.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흑...
    '06.1.23 4:34 PM (211.106.xxx.203)

    그래도..님 오빠는 강사라도 하지요..
    울오빤 남들처럼 힘들게(?) 일하는건 죽어도 못한답니다. 지금...겜 아이템 팔아서 먼 큰 부자가 되겠다고...그걸 하고있죠. 것두 부모님한테 손벌려서 1500씩이나 가져가서요...
    그럼 제 생활비라도 충당해야할텐데....돈을 벌긴 하는건지...하루 3끼는 꼬박 집에와서먹고, 통장엔 돈 하나 없는지...매번 먼일 있을때마다..저나 동생한테 몇만원씩 가져갑니다. --;
    남편보기도 챙피하고...정말....내 오빠만 아니면....인간관계 끊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도 님 오빠는 좀 나은것같내요...아.....죄송합니다. 위로도 못해드리고...그냥 제 넋두리 하다 갑니다. --;

  • 2. 에혀
    '06.1.23 6:38 PM (211.213.xxx.50)

    저희집도 그래요. 올해 35세 됐는데 장가나 갈 수 있을런지..
    대학졸업하고 몇년 놀았는데 게임에 빠져서 요즘으로 치면 '은둔형 외톨이' 딱 그 지경에 이르러서
    아빠가 하시는 일 같이해요. 아빠가 무서우니까 마지못해 하긴하는데 애사심(?)이 전혀 없어서
    월급주는 직원보다 더 못해요. 욱하는 성질때문에 걸핏하면 거래처랑 직원이랑 싸워서 거래 끊어놓고...
    평생을 뒤치닥거리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이 불쌍해요.

  • 3. 음..
    '06.1.23 6:38 PM (58.140.xxx.126)

    오빠가 빨리 자리 잡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친척중에 서울대 나왔는데 고시 공부 오래 하다가..
    지금 32인데 치대 간다고 수능공부하는 사촌이 있어요..
    그 사촌의 형수 되시는 분이 맞벌이 하면서 용돈 대던데..
    치대 가면 등록금도 대야된다고...
    10년째 cpa 공부하는 친구도 있고..
    지켜보는 저도 답답한데 본인들은 오죽 답답할까요..

  • 4. 잘못하면
    '06.1.23 11:16 PM (222.108.xxx.235)

    결혼해서도 며느리랑 같이와서 손벌리고 있는 며느리도 있어요.
    제 친구오빠도 5천 해간지 몇달 안됬는데 돈없다구... 자기 씀씀이는 못 줄이면서 부모한테 생활비까지 대달라하고, 빚 갚아달라하고...
    열심히 노력이라도 하면 들 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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