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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분들 계시죠?

고민 조회수 : 1,492
작성일 : 2006-01-20 17:09:40
결혼 3년차 직장맘이예요.
신랑은 막내아들인데 큰형이 모시다 외국으로 이민가셨고 작은아들은 이혼하네마네 해서 제사는 저랑 시엄니 둘이서 준비합니다.
아가는 21개월이라 시엄니가 봐주시고요.. 물려받는 재산도 전혀 없고요 지금사는집도 친정에서 보태주시고 대출받아서 샀습니다.  첫째한테 시집간것도 아니고 막내랑 결혼해서 무슨고생인지 흑흑..정말 어쩔때는 화가 치밀어 오를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내 복이다 생각하고 살려고 합니다. 그나마 신랑은 이해해주고 제말을 잘들어서 그걸로 참고 삽니다.
울시엄니 한 극성하는 스탈이라 모든일을 본인 스스로 직접 하셔야 직성이 풀리십니다.
당연히 집안일다 꽉쥐고 계십니다. 집안일 해주시니 몸은 편하지만 내살림 내맘대로 못하는것도 있고요.
심지어 애가 울면 만지지도 못하게 할때도 있으세요. 잠투정할때 울어서 가믄(시엄니가 데리고 주무심) 나가라고 손짓하세요..제가 가믄 금방안그치고 할머니 찾으니까 그럴수도 있지만 내애 내맘데로 만지지도 못하고 짜증나지요.
또 이래라 저래라 간섭이 너무 심하셔서 어쩔때는 마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좀 트러블이 있는데.
제가 시엄니한테 좀 못하긴 합니다. 아기봐주시지만 용돈 20만원밖에 못드리고. 그대신 생활비 그런거는 다 제가 쓰고 시엄니는 한푼도 안쓰십니다. 심지어 얘 내복한벌 안사주셨습니다. 돌때도 한복으로 때우시고. 같이 살기 전에는 안그랬는데 같이 사니까 쌓이는것도 많고 해서 집에가서도 별로 살갑게 못하고요.
같이 사시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좀 알려주세요.
다 함께 행복하게 살기가 힘드네요.
IP : 152.99.xxx.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6.1.20 5:22 PM (202.30.xxx.132)

    애기 봐주시는데.. 게다가 20만원 밖에 안드리는데 돌때나 내복 바라시면 안될것 같아요.. 아기 봐주시는 비용을 좀 더 드리시구.. 님도 주장할건 하시고 사시는게 좋을것 같은데요.. 생활비는 당연히 님이 쓰시는게 맞는것 같구요..

  • 2. 생각나름..
    '06.1.20 5:26 PM (59.21.xxx.239)

    다 생각나름 아닐까요...형제들 사정이 그러니 제사 모시는 것도 속상하지만 그러려니 하셔야지요. 나중에 내가 한 공이 다 있을거라고 믿으세요. 집안일 내 맘대로 못해서 속상하겠지만 직장다닐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아이 내 맘대로 만지지도 못한다지만 직장다니는데 밤에 아이 안 데리고 주무시면 님께서 얼마나 힘드시겠어요.(저희 시어머님은 잠은 혼자 주무셔야 한다는 분이시라 제가 퇴근하면 아이 넘겨주고 방에서 나와 보시지도 않으셨는데...) 게다가 아이보는 사람은 나름대로의 노하우나 습관 같은 것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거들면 오히려 애 보는 사람이나 아이나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해주세요. 엄마가 남이라는 건 아닙니다. 그만큼 아이 보는 일이 힘들고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거지요. 하지만 결국 아이에겐 엄마가 최고일거 아닙니까...키우는 할머니 입장에선 아이가 할머니 품을 더 좋아하길 바라겠지만..그런 것에서 오는 신경전도 만만치 않답니다.
    그래도 저는 시어머님과 산지 9년 정도 되어가도 많이 힘들지 않아요. 제 스스로 마음을 열려고 많이 많이 노력했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만 괴로워지니까요.
    따로 살 수 없다면...피할 수 없다면... 좋은 쪽으로 많이 생각해보세요.
    시어머니께서 처음 저희 집에 오시던 날, 깊이 상처주는 말이 아니면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주자..하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말을 항상 새기고 있습니다.
    저 역시 시어머님의 살림 방식이 맞지 않아 괴롭지만(사소하게는 설거지 그릇들 속에 행주를 같이 집어 넣는 일...저 끔찍히 싫어합니다. 몇 번 슬쩍 말씀드렸지만 못 고치세요.^^)...아침에 아이들 맡겨놓고 마음편히 출근하는 것 만으로도 시어머님께 감사드립니다.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는 것 처럼 들릴 지 몰라도...저도 처음 1,2년간은 스트레스가 쌓여 엄청 뾰족해지더라구요. 내 마음을 내가 다스리지 않으면 그것이 화가 되고 내 자신에게 독이 될 것 같아서.... 그 후로는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너무나 여유로워 졌습니다.
    시어머니와 허물없이 지내기 위해서 일부로 반말 비슷하게 말하기도 하지요.권할 만한 행동은 아닙니다만...^^;;
    님이 너무 희생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도...다 함께 행복하시길 빌께요.

  • 3. 글쎄.
    '06.1.20 5:27 PM (125.176.xxx.81)

    애봐주러 같이 사시는 건가요?
    아님 혼자 사실 수 없어서 같이 사시면서 애 봐주시는건가요.

    전자라면 좀 더드려야 겠고,
    후자라면 20만원이 단순 용돈 차원이면 그리 적은 금액이라고 까지 할수 없을 거 같은데요..

  • 4. ...
    '06.1.20 5:40 PM (61.100.xxx.197)

    집장만도 친정에서 보태주시고 대출까지 받으셨다면, 원글님도 대출금도 갚아야할거고....
    적다많다 함부로 얘기할 부분은 아닌거 같아요, 사정에 따라 드리는거 아닌가요.

  • 5. ....
    '06.1.20 5:41 PM (211.216.xxx.207)

    저를 포함해서 제 친구들이 거의직딩이라 아주 육아때문에 가관입니다.
    시어른들이 봐주는 친구들은 살림은 손하나 까닥 안합니다.(하기 싫어서가 아니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당한다고 (침범한다고)느끼거든요.부딪치지 않기위해서 최대한
    살림은 터치하지 않고 시키는것만 하죠,
    제 친구는 남편월급 대부분 시어른 준다는데요.
    님은 사실 생활비를 님이 관리하시니,

    살림은 표 안나게 관여하시고,(더이상 관여하시기 싫어하실때까지., 아마 10여년)
    돈관리는 지금처럼 하시면서 바라지는 마셔야 겠네요.

    그리고 애는 언젠가 엄마의 손길를 자연스럽게 필요로 할때가 있어요,
    그때 자연스럽게 님에게 넘겨저 올거예요.
    지금 애한테 필요한건사실 엄마 아빠 할머니가 연출하는 자연스런 분위기예요., 님이 속상하고 할머니가 속상하고 아빠가 갈등하구 그런게 절대 아니랍니다.

    화이팅입니다.....

  • 6. 행복이란...
    '06.1.20 10:28 PM (218.146.xxx.63)

    저두 직장맘이구요. 양쪽다 계시지만 손주 몰라라 하십니다. 하지만 순주 안봐준다고 시댁에 안하나요?
    제 주변엔 아이만 봐주셔도 다달이 용돈으로 50만원 드리던데요.

    전 시어른과 합쳐서 살더라도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큰다면 돈 많이 드려도 좋을것 같아요.
    아침마다 남의 집으로 업어 뛰어다니고, 저녁에는 심하게 보채면서 짜증내는 애기 볼때마다
    돈은 엄청 나가면서 속상할 때가 더욱 더 많습니다.

    물론 저희 애기 봐주시는 분 정말 좋습니다만 엄마의 욕심은 끝이 없더군요.

    그러니 어머니께 살림사는거 배운다 생각하시고, 알뜰하게 살아주시니 더욱 고맙고,
    자식보다 손주는 더욱 더 사랑으로 키워주실테니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님 그래도 행복하시네요.

    어머니랑 계속 같이 사셔야 한다면

    좋은 점만 크게 볼려고 노력하세요. 저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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