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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첫인상

첫인상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05-12-30 17:34:55
저는 3년 가까이 된, 거의 초창기 회원입니다.
지금은 활동을 안 하는 상태죠, 여러 가지 이유로요.
그래도 하루 한번 정도는 82에 들어오곤 하는데

어제, 오늘.. 게시판 분위기가 흉흉하군요.
몇 년을 82에서 노닐다 보니
주기적으로 이런 일이 터지는 게 오히려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무리 얼굴 안 보이는 사이버상이라지만
글을 읽으면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이 오지 않나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그분도 그렇고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필명을 보면 아는 몇몇 분들도 그렇고
마치 남의 동네에 처음 이사와서
먼저 분위기 파악하고 적응할 생각은 않고
무조건 자기 스타일로 밀고 나가려는 인상을 받지 않으셨나요?
그건 눈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표현은 좀 그렇지만) 불순한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관상보는 사람도 아니고 점쟁이도 아니지만
처음부터 그런 게 느껴지면서 거부감이 심하게 들던데
설치고 주책 부리는 것조차도
귀엽다면서 반겨주시는 분들이 꽤 되더군요.
그래서 더 놀랐습니다.

지금도 제가 보기엔 요주의 인물이 몇 있습니다.
저는 장터엔 아예 들어가보지도 않아요.
하지만 다른 게시판에 올린 글만 봐도
이 사람이 앞으로 분위기 모르고 설치다가
된통 맞겠구나 하는 예감이 딱 옵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고 처음부터 가재미눈으로 보는 거,
물론 저도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만,
3년간 그런 꼴을 하도 많이 보고 나니
저절로 방어막을 치게 되는군요.

제가 너무 냉정하게 말하는 것 압니다만,
판단은 전적으로 여러분 몫입니다.
그에 따른 책임도 여러분 몫입니다.
여기 운영자는 그런 거 절대 책임지지 않습니다.
카테고리 잘못 택해서 올려진 글을
맞는 카테고리에 옮겨놓는 것 말고는
게시판을 관리하는 게 없는 사이트니까요.

그래서 다른 사이트에 비해
이른바 자정작용이란 게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운영자에게 그런 건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누가 글을 올리면
이 사람의 진심을 100%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0.001%의 께림직한 그 무언가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게
여러분이 상처받지 않는 길일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선량한 여러분을 꾸짖는 건 아닙니다.
잘못은 물론 잘못한 사람에게 있지만,
나를 방어하는 건 내 몫이라는 뜻이었습니다.

IP : 222.110.xxx.2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30 6:03 PM (219.240.xxx.45)

    다 옳은 말씀이시네요.
    동감!

  • 2. 동감합니다.
    '05.12.30 10:17 PM (221.158.xxx.224)

    좋은글 모르고 지나칠 뻔했습니다.
    식견을 갖추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 미투
    '05.12.30 11:09 PM (220.74.xxx.201)

    저도 황** 사건을 보면서
    첨부터 저의가 있어보이던데
    왜 그리들 반겨주고 부추겨주고
    물건 사주나 하고
    의구심이 들었었습니다
    82분들 맘 너무 좋아요 아니면 순진하시던가

  • 4. 그러게요.
    '05.12.31 11:11 AM (211.54.xxx.55)

    저는 저도 참 순진한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유난히 82에는 순진한 사람이 많은 듯해요.

    저도 게시물을 올린 건 서너개밖에 안 되지만,
    시간만 나면 82에 들어와보는 중독자로 쭈~ㄱ 지켜본결과,
    어느 날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 하루에도 몇개씩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을 보면
    이사람 수상하구나! 하고 덜컥 의심부터 하는 이상한 병이 생겼습니다.

    순진한 제가 보기에도, 불순한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
    그런 사람을 하는 짓이 귀엽다, 예쁘다, 고 추켜주면서 반겨주는 분들이 한 두사람도 아니고
    여럿이 그렇게 몰아주니
    어떨 땐 내가 이상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앞으로는 그런 병이 더 깊어질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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