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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구주...오셨었네~^^

푸르뎅뎅 조회수 : 393
작성일 : 2005-12-26 12:42:14


  새벽 4시까지 술에 쩔어 들어온 남편을
  담날 아침부터 푸대접하고  토욜 오후에 혼자 집을 나서는데...
  바로 헨폰이 울리더군요 ..

- 어디가는데..혼자 놔두고..?

- 음.. 간밤에 숙취로 월매나 피곤하것어..푸욱 쉬셩..

- 나 혼자 집에 있으면 무섭다.. ㅋㅋ 지금 어디냐..

- 응~ 오늘 성탄이브날이고 해서 나도 함 걸쭉하게? 놀아볼려고..
   ... 기다리지마.  나 집 나가는긍께로....

-  .........

  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부럿다.
  갑자기 카슴 한쪽이 쏴해지는것이.. 바람도 썡썡 불고..
  흠.. 낯선 동네로 이사오면서 아직 만만하게 수다떨 아줌씨친구도 없고
  갈곳도 딱히 없고  무조건 백화점으로 맘을 정하고 택시를 막 타려는 순간에  
  또 헨폰이 울린다.

- 내가 다 잘못햇다.
  원래는 토욜 모임이었는데 자기하고 놀아줄려고 내가 금욜로 모임 땅겨서 한거다.
  이해해라.  꼭 보고싶다던 호두까기인형 오늘 보러가자. 내가 그거 예매해놨거등..
  
- !!!! ( 진작 말하지.. 우씨~` )

- .. 내 금방 옷입고 나갈테니 추우니깐 거리에 있지말고 아파트앞 커피집에 들어가서 기다령~ ..


난 속으로 삐실삐실 웃음이 나왓다..  흐.. 가끔 가출도 해볼만하네..
이렇게 해서  이브날 밤,  우리는 호두를 열심히 까며? 성탄전야의 밤을 뜨겁게?
보내게 되었습니당 .. .  

  밝아오는 새해에는  더 많이 해피 뉴이얼하고 싶습니당~ ..

  

IP : 221.142.xxx.2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26 12:52 PM (59.150.xxx.248)

    음...저랑 똑같은 방법의 소유자를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수가.....ㅋㅋㅋㅋ
    이렇게 맞짱을 뜨면 남편스스로 자제와 조율능력이 향상되더군요.ㅋㅋㅋㅋ
    전 젖먹이 딸래미 출근길에 함께 내보낸적도 있었슴다.다행히도 자영업이라 망정이지...이렇게 망신스러울때가..........그덕분에 애보는게 얼마나 힘든건줄 알더군요.즐거운 날 되셨으니....좋으셨겠어요^^
    저두 덩달아 즐거워지네요~ㅋㅋ

  • 2. ..
    '05.12.26 12:58 PM (211.204.xxx.136)

    이브 밤부터 25일 아침까지 아들과 나란히 컴 한대씩 차지하고 뒤통수만 보여주며
    게임하느라 도란도란 즐거운 父子가 꼴보기 싫어
    딸하고 일요일엔 저녁 챙겨주지 말고 우리끼리 루미나리에나 보러 가자고 철석같이 약속을 했겄만
    날은 왜 그리 추워지는지.
    그냥 생선초밥, 라자니아, 라면, 맨밥 등 짬뽕으로 먹고 일찍 배깔고 누워 TV삼매경에 빠졌네요. 큭큭

  • 3. ㅎㅎㅎㅎ
    '05.12.26 1:59 PM (222.119.xxx.174)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
    이쁘게 알콩달콩 사시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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