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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다 갖고 갈거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대한 유감

죽을때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05-12-24 13:11:00
그게 무슨말씀인지 알고나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묻고싶네요
왜냐면 저희 시아버지께서 가끔 그러시거든요
돈에 대해 유달리 집착하시면서
가족들을 괴롭게 하는걸 보다못한 시어머니께서
"죽을때 싸갖고 갈거요?"
그렇게 쏘아대니
"그래 나 죽을때 다 갖고 갈거다 왜?'
이러시는데 어이도 없고 가엾기도 하고 ,
그런데
죽을때 다 싸갖고 가겠다는 말이 참 쉽게 할말이 아니다 싶어요
남편이랑 추어탕 먹으로 어느 산골식당엘 갔는데
그곳서 만난 어떤분이 저희의 대화를 엿들으셨는지
죽을때 갖고 갈거라는 말 쉽게 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돈땜에 절 힘들게해서
제가 죽을때 가져갈거냐 했더니 남편이 "그래"그랬거든요
어찌 자기 아버지랑 똑같은지
부전자전이란말이 그냥 나온말 절대 아니더군요
돌아서 생각해보면
아프다 죽으면 있는돈 다 까먹고 가는경우 많은데
그말과 같은말이라는거죠
'죽을때 갖고가겠다'
곱게 죽음을 맞이하는게 아니라 어떤식으로든 돈을 다 쓸수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말로 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우스개소리라도 절대 말 함부러 하지말라네요
그말 들은 저희부부 많이 반성했네요
말에는 힘이 있어서 그냥 흘린말도
씨가 되어 돌아온다잖아요
새해에는 좋은말만 하고 삽니다
IP : 58.79.xxx.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 동감
    '05.12.24 1:17 PM (210.205.xxx.195)

    뒤진다고 표정지을때 생각남... 표정 압권....

  • 2. 우리 아버님도
    '05.12.24 2:27 PM (59.11.xxx.9)

    제 시아버님도 아프시기 전에는 똑같은 말씀 하셨었어요.
    어른들은 건강, 돈, 배우자 이렇게 있으면 큰소리 친다고 하던데 저희 시아버님 그 어떤 부분도
    안 빠지고 완벽한 조건을 갖추셨으니 얼마나 땅땅 큰소리 치셨겠어요.
    근데 어느날 부터 조금씩 아프기 시작 하더니 병원엘 가도 뚜렸히 병명이 있거나 치료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환으로 인해 오는 병이란걸 아시고는 기가 꺽이기 시작하시는데 겁이 날 정도에요.
    슬슬 자식을 의지 하시고 마음이 약해지시고 돈도 명예(예전에 한가닥 하셨거든요)도 소용 없다 하시고는 죽음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준비를 하시더라구요. 묘자리도 보시고 제사 문제도 언급 하시고...
    님의 아버님도 아직은 건강 하시니까 그런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다행이라고 생각 하세요. 야속하게 생각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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