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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정말 가기 싫어여ㅠㅠ

시엄니 조회수 : 1,426
작성일 : 2005-12-22 18:12:44
오는 주일 성탄절이 시엄니 생신ㅠㅠ(예수탄생일과 똑같네염 ㅎ)

축 시모탄생!!!

올해는 밖에서 하시자 했더만 궂이 손님들 불러 집에서 잔치하신다고 하시네여.
울랑이가 동서는 출산한달, 처는 갓난쟁이 있어서
자식들이 밖에서 맛난거 사드린다고 해도, 돈걱정에..(돈도 많음시롱 싸갖고 가실라나부다, 도대체 쓸줄을 모르시닝.. )
아기랑 가서 북적대기 싫어서
미역국이랑, 잡채, 코다리조림 정도 해가려고 하는데,
아버님이 옆에서 참견하는 소리가 들리네여.
미역국을 뭘 거그서 끓여오냐고..
와라소리 같은뎅.. 가기가 싫어여.
명절이든, 생신이든 전 집에서 만들어갔어요.
그게 편하네요.
악플 다실분도 계시겠지만요,

뜨악한 아버님도, 지저분하고 입을 한시도 가만두지 않고 놀리시는 엄니도 부담스럽고.
엄청 지저분하고,(숟가락통에 물때가 시커멓고, ...)
집안에 냄새도 심하고,
내살림이 아니니 편하지도 않고요.
아기도 머리카락, 먼지 잔뜩 묻어있는 이불에다가 눕혀놓고 데꾸 노시공,..
이궁 깔끔떠는 제가 문제져, 머..

걍 궁시렁거려봐여.
그리 하기로 했지만 아버님 말씀이 걸려서리~

신랑은 매년 어머님의 생신상차림에 불만을 갖고 있어서(친지들 다 불러모아 축하금 받으시고 돈세고 계시는 모습 상상해보세요,-.-)
음식은 고정메뉴, 것도 3일전부터 만들어놨다가(집에서 해가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어요.
워낙 고집이 세셔서 하루 전에 만들자 해도 기어이 삼일전에 나물이니 국이니 다 끓여놓으니
무슨 맛으로 먹겟어요. 그래서 전 몇가지 메뉴를 따로 집에서 하겠다 해서 시작된거졍..) 대충 차려내고..
미역국은 말라붙은 거 같은 뻣뻣한 소고기 몇점에 다시다 들러부은 국물이란..
다들 국을 별로 안드시더라구요.

저희집에서 제가 책임지고 차려드리려면 몇년 흘러야 할 것 같고.
어머님은 혹여 밖에서 드시면 음식값을 당신이 계산해야할까봐서,
또 자식들이 밖에서 사드립네 하고 생신축하금 안드릴까봐 걱정하시는듯해요.

이제 부모님 생신좀 밖에서 하고 싶어요.
요번엔 꼬드기기 실패했는데,
밖에서 드시게 할 좋은 방법이 없을까나요?

IP : 211.227.xxx.2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
    '05.12.22 6:23 PM (125.31.xxx.211)

    저는 집에서도 해보고 밖에서도 해본사람인데요...솔직히 집에서 손님치르면 돈 더나가는데...원글님은 어떻게 차리는지 모르겠지만...밖에나가서 먹는것이 돈이 덜 들어요...힘도 덜들고...
    그런게 아니라면 글로보아서 밖에서 드시기는 힘드실듯...아님 신랑더러 잘 말씀드려보시라고 강하게요...힘내세요...화이팅!!!

  • 2. 서글퍼
    '05.12.22 6:33 PM (218.239.xxx.198)

    에휴...진짜 힘드시겠네요.
    저희 시댁의 청결지수도 님의 시댁과 비슷해요.
    시댁에 가면 먼저 숟가락 부터 삶습니다.
    그리고 남편 더러 매트 들고 나가서 털어라 하고 저는 걸레질 하고 ...
    제 남편도 저랑 10년 이상 살더니 이젠 애들이 시댁 이불위에 떨어진 과자 주워 먹는거 못하게 합니다.
    이러는 제 모습 시어머님은 싫어하실 거예요.
    그리고 언제 부턴가 시댁에서 아예 밥을 먹지 않게 되더니
    생신도 자연스럽게 밖에서 하게 되더군요.
    으례 시어른들과 시누들은 저희가 밥을 사는걸로 알고 있지요.
    그래서 걍 밥만 삽니다.
    일인당 2~3만원씩하는 뷔페에 식구들이 다 가면 밥값도 만만찮답니다.
    대신 더는 암것도 안드리지요.
    그나마 제가 님보다 낫네요. 힘내세요. ^^

  • 3. 푸하하
    '05.12.22 6:47 PM (61.102.xxx.110)

    친지들이나 자식들 앞에 두시고 받으신 돈 세어보시는거 저희 시댁만의 가풍이 아니었군요.
    전 뭐 저런 사람들이 다 있나 싶었어요. 그리고 거의 시아버님들은 그러시군요.
    나가서 외식하면 큰돈 나가는줄 아시는거요. 자신이 음식준비를 안하시니 뭐가 뭔지 아시지도 못하시겠죠

  • 4. 푸하하님..
    '05.12.22 6:50 PM (211.227.xxx.214)

    울아버님은 살림참견 다해여.. 미치겄어요.. 첨엔 가정적이다라며 좋아했는데, 남자가 쪼잔하게 별걸 다 참견한다 싶게 지나쳐여. 넘 싫은거 있져. 울랑이는 그러지 말았음 해여.. 정말 보기 싫어여.

  • 5. 이해를
    '05.12.22 7:47 PM (211.53.xxx.10)

    연세드신 분들이 깔끔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워낙에 살기에 바쁜탓으로 몸에 밴건지
    아니면 예전에는 공기,물이 오염이 안되어서 그다지 위생관념에 철투철미 안해도 됐어서 그런지 하여간 우리어머니 연세정도 되면 대부분 그러시더라구요.
    그렇다고 친정 엄마 같으면 '엄마 이거 이렇게 하시면 안되요'할수도 있지만
    시어머님께는 그렇게 못하니 더더욱 그런가봐요.

    그리고 어른들은 당신 생신에 손님들을 불러 그야말로 '한턱'내고 싶어하세요.
    왜냐하면 당신들도 다른데서 생신턱 얻어드시는 경우도 있고
    빚갚는듯한 심정으로 그렇게 하고 싶어하세요.


    그러자니 그에 따른 노동력을 보태야 하는 며느님들은 고달프고.....

    우리 친정 엄마 보니까
    명절되니까 며느리들한테 흠 잡힐까봐 엄청 바쁘게 집 치우시던데......
    하지만 치우신다고 치우셔도 대충 대충 살림하신거 흔적 다 나는데.....^^

    조금 며느님이 흠드셔도 시댁에 가서 탈탈 털고 씻고 이렇게 하면
    그래도 며늘들 오는 날 되면 평상시 보다는 조금 신경써서 집 치워놓으세요^^

  • 6. 산외리
    '05.12.22 10:58 PM (218.234.xxx.85)

    어르신들 살림 지저분하게 한다고 하시는 분들....
    혹시 그 어르신 시력이 나쁘시지 않은가 챙겨봅시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도 그려려니 하고 사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시골에 살고 계시다고 하면 더 그러시겠지요..

    한번 안경점에라고 모시고 나가서 개명(?)된 맑은 세상을 선사해 보세요....

  • 7. 탁탁..
    '05.12.22 11:15 PM (222.234.xxx.32)

    가슴치는 소리예요^^

    우리 시댁도 만만찮습니다.
    개수대, 양몀통들..씽크대문짝 손잡이등등... 박박 닦어놓으면 뭐 합니까...
    금방금방 더럽혀놓고(신기할정도) 이거저거 만지시던 손으로 닦지도 않으시고
    만지시니 정말이지 한두번도 아니고..저는 속으로 성질 부리다가 포기!
    이불이요.. 하두 더럽고 낡아 버리고 새거 사다놓으면 뭐합니까..
    버린거 도로 줏어다가 빨지도 않은채 그냥..그까이꺼 대충 쓰시는데 대책 없어요.
    가끔 시어른들 여행 보내드려놓고 시댁에가서 죄 디집어 엎어놓고 청소 하고는
    쓰레기는 그동네다 안버리고 멀리멀리 차타고 다른지역에다가 버립니다.
    물론 버리는 동네 쓰레기봉투 대빵 큰거 사다가요..
    여행에서 돌아 오신후 노발대발!!! 전화 하셔서는 당장 오라고 불호령!
    시누이를 들이 댑니다..어머님! 애기씨가 다 버렸는가봐요.. 전 몰라요..진짜예요..
    이거역시 시누이랑 미리 짜고 하지요.우리 시누이가 한깔끔 하는데다가
    갸.. 어릴때 시집을 온 이 큰언니 말은 잘 듣거든요..

    생신때... 엄니~ 우리도 한번쯤 나가서 먹어 볼까요?
    아~! 얼마나 맛있으까나... 네엄니이! 아무리 달래고 푼수떨고 해도
    마이동풍이다가 아들이 한마디 더 하면 또 노발대발!!!
    드러워서 니들이 채려준 밥 안먹는다!! 하시니 어쩝니까요..
    주인공 생신을 기쁘시라구 해 드리는건데 그리 화를 내시니...
    걍 죽어라 집에서 차립니다.
    한분은 한겨울! 또 한분은 한여름... 추워죽고 더워죽겠어요 증말!!!
    제가요..이렇게 살다가 몇년전에 죽는다네..하는 무서운 병에 걸려 수술을 했는데요.
    수술후 한달 조금 지나 생신이었는데..먹지도 못하고 퉁퉁 부어 누워있는 며느리에게
    생신음식 만드는데 일은 하지말고 그냥 옆에만 있으라고... 하시는 분들이예요.
    경우바른 우리 시누이가... 엄마 정말 나쁘다고..막 울면서 언니가 지금 얼마나 아픈데
    엄마는 생신밥을 꼭 드셔야 하겠냐고..언니 다 나으면 그때 드시라고 하니까..
    울엄니... 그럼그러등가아?... 하시드라구요...
    아흐..정말 징글징글 합니다.징글징글...

  • 8. 리플에 동감
    '05.12.23 12:29 AM (220.77.xxx.133)

    확실히 홍보효과는 있는거 같아요
    시선집중.. 쳐다보게 되거든요 ㅋㅋㅋ

  • 9. 사실..
    '05.12.23 11:16 AM (211.204.xxx.75)

    내집이 아닌데 살림인들 익숙한가요?
    익숙한 곳에서 맛나게 해가면 되는걸 뭘 그렇게 말씀들이 많으신지.....
    하여튼 시댁 이야기는 날을 새도 부족한거 같아요.

  • 10. 셀렘
    '05.12.23 12:21 PM (211.227.xxx.214)

    아~ 괴로워여.. 어른들 모두 그렇다구요? 울어머님은 옛날옛적부터 그랬대요, 울랑말이..ㅠㅠ
    결혼전에 어머니가 걸레들고 청소하면 냄새가 진동했다네여. 걸레냄새가.,., 고린내나는 걸레냄시..
    그래서 신랑이 더럽다고 다시 청소하고 구석구석 닦아내면(털털한 반면 청소는 끝내주는 울랑)
    어머님이 한쪽에서 고개를 조용히 돌리시며 음흉한 웃음을 웃으시더라나여..? 신랑의 말입니다.
    전 어머니 표정도 싫고, 말씀도 싫고, 그래도 무조건 어머님 편인 경우없는 아버님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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