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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한테 부담을 줄까요..
저는 어딜 가도 가게 점원들이나 주인들하고 얘기를 잘 하는 타입이 아닌데,
거기 아주머니가 말을 거셔서 가끔 이야길 하게 되었어요..
굉장히 순하고 착한 분입니다.
인터넷으로 코렐화이트 접시를 사서, 들고, 퇴근길에 빵집에 들렀는데,
아주머니가 쇼핑백에 담긴 접시를 보더니 꺼내보며 어디서 파냐고 하시더군요..
인터넷이나 코스트코에서 판다고 했는데,
코스트코에 대해서 제가 느낀바 이러하다 저러하다 말씀을 드렸지요..
이런저런 단점을 이야기한 끝에,
회원제이고 외제 식자재가 많아서 구경가긴 좋다는 이야길 했는데,
아주머니가 눈빛이 반짝~ 하며 관심을 보이시더라구요..
가고 싶어하시는데, 일일입장권 드리고 싶어도 저에게 있어야지요.
코스트코에서 보내주던데, 다른 경로는 모르겠으니 제게 있어야 드린다,
생기면 꼭 드린다고 얘길 하고 가게를 나섰는데....
(입장권을 코스트코에서 받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솔직히 거기까지는 알아볼 열정도 없구요)
며칠 후, 빵집에 가니 저를 보자마자 거의 탄원을 하시는 거에요..
아주머니가, 자기 친구한테 그런 마트가 있단 얘길 했더니, 그 친구가 입장권 빨리 구해오라고 한다고..
저도 입장권이 생겨야 가는데, 그렇다고 이야길 해드렸는데 자꾸만 저더러 입장권을 구해달라고..
저에게는 "아가씨 때문에 자기가 친구한테 들볶여서 못살겠다고" 자꾸만 그러시는데..
"코스트코홀세일 양평점 양재점 상봉점" 이름 적어드리고
친구분 어디 사시는지, 양평점은 영등포구청역 근처에 있다하고,
양재점은 근처에 하나로랑 이마트가 있으니까 거기 자주들르시면 양재점으로 가시라 말씀도 드리고 하는데..
자꾸만 입장권 입장권..
회원가입비 내기 전에 가보고싶은 맘이야 저도 알지만요.
그래서
"저도 생겨야 드리는데, 그렇게 급하시면 친구분더러 구해보라고 하세요 저도 받아야 드리죠"
라고 팩~ 말을 했는데,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었지만,
저도 나이드신 분께 그따위로 말을 하려니 맘이 어찌나 안 좋은지요.
화가 나더군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부담을 주는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에도 회사 아는 언니가, 다른 부서에 피자 배달 왔는데 한 판이 남았다고 큰 소리로 알려주길래
우루루 갔더니 이미 피자는 다 먹고 없어져서 그 언니 핀잔 먹었거든요.
옆에서 보니까 남 챙겨주는 게 나에게 잘하는 일이 아니더라구요.
남들은 내 맘 같지 않아서 고마운 것도 모르고 부담주는 것도 모르고.
점점 맘 닫고 살게 되는 거 같아요.
본의아니게 짜증나는 일들이 생겨서..
1. 저두요
'05.12.13 3:26 PM (150.150.xxx.124)전 요즘 코스코 간단 말 안해요.
첨 다닐때 사람들한테 얘기했더니
어떤 사람이 노니쥬스 1병 사달라 그러더니
다먹었다고 10병 사달라 그러고
또 어떤 사람은 스위스미스 사서 택배로 좀 부쳐달라고그러고
요샌 안하지만
그때 당시엔 참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구요.
요즘 느끼는 바는 된사람들은 정말 친해도 서로 부담주는 행동은 안한다 입니다. ^^2. 저는요...
'05.12.13 3:27 PM (218.38.xxx.173)오늘 백화점 가서 뭘 하나 샀거든요.
결제를 하려고 직원에게
"직원카드예요..." 라고 얘길 했지요.
직원카드는 아주 약간 에누리가 있거든요.
그랬더니 반색을 하며
자기가 살 것이 있는데 그것 좀 같이 계산해달라고...
즉시 입금해주겠다고....
아마 아르바이트 직원이었나봐요.
해서 그 직원꺼까지 같이 계산했답니다.
좀 당황스러웠어요....3. ...
'05.12.13 3:36 PM (211.108.xxx.24)돕고 삽시다...부담느끼지 않는 한도에서~~
4. 부담스러워요
'05.12.13 3:36 PM (61.32.xxx.35)원글인데요, 그런 사람들은
"아마 내가 그렇게 해도 저 사람한테 손해는 안가니까" 라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에휴
너무 부담주면 싫단 말 완곡하게 하지만, 정말 그 안좋은 소리 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싫어요.5. 맞습니다
'05.12.13 3:55 PM (219.240.xxx.45)저도 그런 경우 없는 상황이 싫어요.
그래서 역지사지...
만일 내가 뭘 부탁했을 때 상대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대로 부탁 쉽게 안합니다.
그러다 어쩌다 한번 하면 몰라도요.6. 소유
'05.12.13 4:49 PM (218.48.xxx.105)사람 성격이란게 다 가지가지이지만...
저는 어지간한 부탁은 다 들어주려는 편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베푼 크고 작은 일들이 언젠가는 내 자식에게 돌아갈 것이라 믿기 때문에요.
특별히 자식에게 잘해주지도 못하는 엄마여서일까요.
공을 쌓아간다는 기분으로..
그런데..
코스트코 입장권 같은 건 아랫쪽에 보면 상품권 사주시겠다는 분도 계시던데.
전화번호 알려주시면 되지 않을까요?7. 부담스러워요
'05.12.13 5:08 PM (61.32.xxx.35)윗글님.. 저는 상품권 사주시겠다는 그 글을 못 봤기 때문에요..
상품권 으로 검색했더니 저는 못 찾겠어요. 그리고 더이상의 노력은 기울이지 않을래요.
그리고 혹시나 연결시켜 드렷다가 그 분하고 뭔가 잘 안되어서 틀어지면,
제가 아주머니로부터 탓을 듣게 될 거 같아요. 아니라도 하여간 부담스러워요.
세상 살다보니 자기 느기끼에 부담스러우면 되도록 안 하는게 옳은 거 같아요.
부담 주는 사람이 싫은 거지.. 전 남한테 부탁 정말 안 하는 편이거든요.
그깟 코스트코 좀 안 가면 어떤가요.
하여간 이런 일은 별로... 공은 없고 탓만 큰 거 같아요..
그래서 부담 주는 사람이 그저 밉고 답답해서 주절주절 했네요.
결혼은 했지만, 저도 아이를 낳으면 달라질까요..8. 공감
'05.12.13 5:58 PM (211.255.xxx.114)완전 공감이예요
왜 그렇게 남에게 부담을 줄까요?
제가 인간관계가 점점 좁아진다 느끼는데
요즘 생각해보면 안 맞는 사람들이 진짜 많은거 같아요
정서가 맞아야 되는거 같아요9. 얼추 공감
'05.12.13 6:30 PM (203.234.xxx.235)저도 요즘은 뭘 알려주기가 조심스러워요.
누군가 홈쇼핑에서 파는 물건이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길래,
괜찮은것 같다고 제가 갖고있는 10% 쿠펀까지 사용해서 구매를 도왔는데,
(고가가전쪽이라 10%는 드문기회거든요.)
고장나니 잘 모르는 회사건데 괜히 샀다는 둥... 참 난감합디다.
내가 사라고 한것도 아니고 물어보니 대답해준건데...-.-;
그 뒤론 뭘 알려주기도 같이 사기도 겁나요..
저는 정보를 많이 아는쪽이라 그동안 좋은거 알려줬는데,
이젠 동네서도 입 닫고 살아요.
택배온거 뭐냐고 물어도 그냥 대충 넘기구요.10. 저도 공감.
'05.12.14 12:50 AM (218.156.xxx.48)전.. 그런 부탁 하는 것도 싫고 그런 부탁 받는 것도 싫어요. 생각하는 방식이 다 다른건데.. 왜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들을 하시는 건지.. 저 같은 사람도 있는건데..
11. 컥..
'05.12.14 3:06 AM (204.193.xxx.20)심하다.. 저는 그들을 예의 없는 사람들이라고 분류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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