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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아기를 키워야 편해질까요?

애기엄마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05-12-02 11:26:48

자유롭게 외출하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구요.
밥할 때 다리에 와서 들러붙는 것만이라도 안했음 좋겠어요.
이제 10개월 다되어 가거든요.
젖은 거의 떼다시피 했으니 일단 하나는 해결된 거고,
응가할 때는 혼자 조용히 구석에서 놀면서 해결하는데
부엌에서 일좀 보려면 어김없이 기어와서 다리붙잡고 늘어지는 통에 못살겠어요.
밥을 안해먹을 수도 없고..
아침엔 특히 신랑 아침 챙기랴, 간간이 도시락도 싸주랴,
또 어쩔땐 이유식 떨어져서 그거 만드느랴 정신없는데
남편놈은 8시가 넘도록 늘어져서 자고
저만 혼자 다리붙잡고 늘어지는 아기랑 정신이 없어요.
하다하다 안되면 "아빠 깨워!" 이러면서 안방에 애기 두고 나오거나
짜증난 목소리로 남편 깨우죠.
어젠 저녁밥 하는데 하도 칭얼대서 업었더니만
이것이 제 머리카락을 다 쥐어뜯는 통에 궁둥이를 몇대 때렸더니 막 울더라고요..
넘 미안해서 꼭 안아줬어요... 나쁜엄마...

아.. 아기가 넘 예쁘긴 하지만.. 때론 제 인내심의 한계를 느낍니다.
IP : 220.88.xxx.4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5.12.2 11:31 AM (219.252.xxx.101)

    웃어서 죄송해요 잠깐이예요
    전 예전에 부엌에다가 못들어오게 아이들 막아놓는거 설치해놨네요
    지금이야 뛰어넘겠지만 그땐 그거 잡고 서서 보고 있더라구요

    정말이지 힘든거 잠시입니다. 이쁘게 키우세요 엉덩이 때리시지 마시고요

  • 2. 엄마좋아
    '05.12.2 11:32 AM (211.208.xxx.166)

    엄마가 좋아서 그러는거예요. 엄마 좋아하는 아기는 커서도..
    또다른 방식으로 엄마를 찾는답니다.
    돌지나면 한숨돌리고..두돌지나면 말귀 알아듣고...
    세돌지나면 약간의 대화소통이 가능하고..네돌지나면 어린이처럼 의젖해지죠..^^

  • 3. 14개월
    '05.12.2 11:33 AM (60.196.xxx.118)

    저희 앤 14개월인데도 그래요. 다리 잡고 늘어져서 일하기도 힘들고
    어떤때는 업고 청소기 돌립니다. 성질나면 지가 지머리를 바닥에 박기도 해요.
    때론 정말 화가나면 내자식인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잘때는 너무 이쁘자나요.
    12개월 넘어가면 이쁜짓도 많이 해요.
    말귀 알아 들을때까진 고생스럽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4. 여행좋아
    '05.12.2 11:34 AM (210.105.xxx.253)

    에게~겨우 10개월 키우셨구만요...
    하기야 힘들죠

  • 5. ....
    '05.12.2 11:36 AM (221.138.xxx.143)

    보행기 없나요?
    덜렁 앉혀 두고 하시면 좀 나은데...그리고 아가 배 부르고 등 따습고 기저기만 안젖은한 좀 울려 가며 키워도 되요.요즘 젊은댁들 아가좀 울리면 큰일 나는걸로 여기는데...안그래요 .좀 울기도 해보고
    때론 포기도 배우고 ...
    글구,,,아가들 크는거 순간 입니다^^
    아자!

  • 6. ㅎㅎㅎ
    '05.12.2 11:42 AM (219.251.xxx.201)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애낳으면 7년감옥행이라구 ㅠㅠ
    두돌가지가 젤 힘들고요..윗분말씀 처럼 말귀 알아들으면 다른 전쟁이 시작됩니다..
    하루종일 책읽어 달라 그림 그려달라 슈퍼가자 놀이터 가자
    짬짬히 집안 어질러 주시고 수시로 물이며 쥬스 달라하고 간간히 엎지르고
    한번 나가면 안들어간다 울고..
    그나마 공공교육기간 맡기면 잠시나마 숨돌리죠 ㅎㅎㅎ
    그래도 놀이방 가구 나면 어찌나 보구 싶은지..

  • 7. ^^
    '05.12.2 11:46 AM (58.231.xxx.162)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육체적으로는 편해집니다.
    정신적으로는....음...^^
    그래도 아이가 주는 기쁨은 점점 더 커질거에요.
    힘내세요.

  • 8. *^^*
    '05.12.2 11:48 AM (221.164.xxx.105)

    님은 힘든데 ..너무 이뻐요.ㅎㅎㅎ 자식은 평생 AS ..커 가면서 업그레이된 부모 노릇을 요구?...즐겁게 키우세요.지나고보면 이쁜짓인데..엄마가 너무 힘들죠.

  • 9. 애기엄마
    '05.12.2 11:56 AM (220.88.xxx.41)

    원글쓴이요.. 아기자는 동안 이른점심을 먹었습니다.
    맞아요. 아기는 잘 때가 젤로 예뻐요 ㅋ
    지금도 깰까봐 살짝 이불 얇은 걸로 바꿔주고 나왔어요.
    에휴.. 언제 키우나..

  • 10. 민이엄마
    '05.12.2 12:12 PM (222.101.xxx.83)

    지혼자 걸어다니구 지몸 지가 가누니까 훨 편하네요..짐 17개월인데요 말귀도 대충 알아듣구 저쪽에서 핸드폰 울리면 '엄마 주세요'하면 가져다 주고..ㅋㅋ 저도 그 바짓가랑이 전쟁때문에 없는형편에 식기세척기 샀답니다 완전 전쟁이따루없었는뗴 훨났녜여

  • 11. 우주
    '05.12.2 12:17 PM (211.251.xxx.65)

    예전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근데 다들 느끼시겠지만
    아이가 커서 육체가 편해질 때면 머리가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교육은 어떻게, 학원은 어디에, 나도 공부해야 되고. 그쵸?

  • 12. 두돌지나니까
    '05.12.2 12:22 PM (222.118.xxx.75)

    편해지더라구여...
    쉬가리고,밥도 똑같이먹고..밤에 푹자고..
    두돌까진 아무래도 손이 마니가여..

  • 13. 어쩜
    '05.12.2 12:51 PM (211.197.xxx.220)

    윗분 말씀대로 돌 지나고 두돌 세돌지나면 정말 의젓해져요...
    저도 지금 딸하나 5살짜리 키우는데..3돌까지 정말 너무 힘들어서 엉엉 울었어요.
    일단 남편분께 아기는 공동으로 키운다는것을 확실히 집고 넘어가시구요..힘들다고 남편앞에서도
    좀 세게 엄살도 부리고 하세요..하루정도는 아기를 맡기고 외출도 해보세요.
    남자들 자기가 해보지 않으면 얼마나 힘든지 모르거든요..
    설겆이도 도와달라 시키시고..아기를 좀 많이 아빠랑 친해지게 만드세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기 클수록 더 이뻐요..다른분들은 어릴때가 아기때가 젤 이쁘다 그러는데
    전 말귀 알아듣고 의사소통 가능하고 엄마마음 조금씩 헤아려주시...
    갈수록 내새끼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거든요..

    힘새시구요..남편분이 많이 도와주셔야 할텐데..

  • 14. 아기용식탁의자
    '05.12.2 1:11 PM (66.167.xxx.241)

    엄마가 부엌일 하는 근처에 놓아 주시고, 식탁테이블에 아기 먹기 좋은 과자를 좀 올려 놓아 주세요.
    그거 먹고, 장난감 좀 가지고 놀고..
    엄마 옆에 있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요.

  • 15. 이모
    '05.12.2 1:43 PM (211.235.xxx.19)

    님은 힘드셔서 올린 글인데 읽는 저는 재밌네요.^^
    아기가 엄마 다리잡고 늘어지고 등에 업혀서는 엄마 머리카락
    잡아당기는 모습이 엉뚱하지만 정겨워보여요.
    저는 아이는 키워본 경험이 없지만 10살짜리 우리조카의 아기 적
    귀엽고 어처구니 없던 모습이 간간이 떠올라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한답니다.

  • 16. 10개월..
    '05.12.2 6:45 PM (218.153.xxx.47)

    저도 그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10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사내아인데 어찌나 힘들게 하는지 몸이 안따라주더라구요. 텔레토비 비됴 틀어주는 게 최고의 약이었습니다^^ 힘내세요~~

  • 17. 시간이흐르면
    '05.12.2 8:05 PM (221.158.xxx.114)

    도움이 안되는 말이겠지만 ....시간이 금방 흐르더라구요.
    저도 이렇게 세월이 후딱 가버릴줄 몰랐어요.
    초3,초1인데요. 같이 어딜가려면가끔그래요 _엄마 혼자다녀오세요~~~
    혼자있을수있니? _ 내가 애긴가요~~~`

  • 18. 옛날
    '05.12.2 8:52 PM (220.79.xxx.45)

    생각나네요
    그때 울 시어머니 저보고 발로 탁! 안차버린다고
    애 붙여놓고 있다고 너 속도참좋다 하시던데..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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