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발 우리 아이 좀 키워주세요

유리공주 조회수 : 980
작성일 : 2005-12-02 02:04:19
아이만 보면 항시 가슴이 막혀오지요
혼내다가도 불쌍해 눈물 삼키고요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어미가 산후풍으로
요즘 아이들처럼 잘 놀아주지도 책을 많이 읽어주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만4세때 고도근시 판명되고 렌즈를 3회나 교체(시력저하로)
- 3.5디옵터예요 교정은 0.8 정도 나와요
앞으로 계속 나빠지는 길 뿐이고
성인 되어 수술한다 해도 고도근시는 효과 그다지래요
원인... 유전이라 한다면 너무 억울해요
난산으로 사경을 헤맸던 아이여서 그런지...

사실 거의 2년간 책을 사주지도 읽어주지도 않았어요
눈 버린 이후로는
30분 정도만 책을 봐도 눈이 피로한가봐요
면역도 약하고 건강도 안 좋아 (요즘은 축농증으로 석달째, 얘는 항생제 먹으면 키가 멈춰요)
5세때도 유치원 보내지 않고
대신 어미가 여기저기 하루 한가지씩 데리고 다녔어요 무척 힘들었지요
6세 되어 동생을 보게 되니
엄마가 케어해주기 무척 힘드네요
유치원서 주는 영어테잎 틀어주면 집중도 안하고 테잎 따로 귀 따로
5세때 재능을 발견하고 싶어 이것 저것 시켜봤지만 다아 그저그런 수준이구요

어찌 보면 그간 2년 가까이
아이의 학습(표현이 그렇지, 책읽기나 다들 하는 영어, 학습지 등)에는
시력염려로 마음을 쓸수가 없었는데
막상 곧 7세 되니
학교는 보내야 하는데 준비를 해야겠구요
죄다 눈으로 하는건데
친구들은 어미를
영재급이었다고 기억해주면서 아이는 대단할거라고... (그저 듣고 있을수 밖에요)
아이가 기면서부터 과잉행동장애를 보여 돌아버릴 정도로 키우기 힘들었고
요즘 조금 좋아진듯 해도 여전히 산만하고 부산하고요

어쩌다 집중하고 있다 해도 눈피로할까봐 30분 이상 되면
눈 쉬어라 도중에 끊어야 하니...

그런데 형편상 어미는 곧 취업할건데
그때는 학습은 커녕 시력케어 한가지도 어찌할수 없겠네요
몇달 남겨두고 아이를 보면 너무 가슴이 답답해져요

눈이 없어도 충분한 세상에서 살수만 있다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어떤 꿈을 갖게 해줘야 할까요
어미가 해줄수 있는건 무엇일까요



IP : 58.140.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이
    '05.12.2 8:44 AM (211.169.xxx.172)

    많이 아프네요.
    원글님 글을 읽고있자니 요며칠 아이 시험본다고 마음이 동동거렸던 제가 갑자기 부끄러워집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뽀족하게 도움말씀은 드릴 순 없겠지만..
    혹시 아이의 음감을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악기를 시켜본다거나 성악을 시켜보시는 건 어떨지요?
    시력이 좋지 않은 분들이 귀가 더 예민해진다는 얘길 들어서요.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송구합니다.
    마음으로 많이 응원해드릴께요.
    힘내세요. 부디...

  • 2. 도저히 그냥
    '05.12.2 5:15 PM (221.163.xxx.41)

    노무현이 그렇게 바보는 아니라는 것이죠.
    독소조항이라고 하는 것들은 과장이지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공기업 민영화 되면, 전부 미국으로 넘어간다는 거짓말.. 당장에 미국기업들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판인데... 말도 안돼는 거짓말들이지요.

  • 3. 그리고요
    '05.12.2 5:27 PM (221.163.xxx.41)

    참 그리고 저랑 너무 똑같아요.
    주위에서는 엄마, 아빠가 영재급이니까 저희 아들은 정말 대단할거라고 했고
    저 또한 우리 아들이 그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저의 자만심인지 교만인지, 암튼 하나님이 미웠는지,
    저희 아들은 뒤에서 세는 것이 빨라요!

    아들 학교 입학 시키고나서, 아들의 우둔함을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시력만큼이나 힘들어 했었는데, 이젠 그러려니 해요.
    중 3인데 인문계 고등학교 입학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답니다.

    세상에는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는데, 자식이 그 중의 하나이더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78 남대문시장에 러너랑 식탁보 파는 데가 어딘가요? 3 여행좋아 2005/12/02 606
44577 두 남자...어쩌면 좋을지요 21 고민 2005/12/02 1,768
44576 유한킴벌리에 대해 아시는 분~~? 5 궁금 2005/12/02 588
44575 이제는 더 안할랍니다. 12 울화통 터지.. 2005/12/02 1,825
44574 보일러 고장 및 교체 문의 2 보일러 2005/12/02 482
44573 이제 잡지배송은 유료인가요? 1 잡지 2005/12/02 351
44572 어제 조기유학에 답글 주셔서 알아보는중 2005/12/02 248
44571 선물해야 하는데 유아 바지 브랜드와 가격 좀 알려주세요~~ 12 궁금 2005/12/02 437
44570 감기 조심 하세요... 2 양성환 2005/12/02 274
44569 캐나다에 사시는 분 여쭤요... 1 휴일 2005/12/02 239
44568 분당 파크타운으로 이사하려는데... 4 분당으로 2005/12/02 801
44567 친구의 의미 1 촌부 2005/12/02 461
44566 초등생의 교육정보 사이트 알고싶어요 3 걱정맘 2005/12/02 554
44565 아들이 곧 입대합니다. 7 입대 2005/12/02 402
44564 독일에서 사올만한 것은? 12 덩달이 2005/12/02 844
44563 연기군에 볼거리 추천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1 해풍 2005/12/02 78
44562 아이가 상처받았어요. 자신감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4 잠못자는 엄.. 2005/12/02 939
44561 새벽에 잠이깨서 들어와 봤어요. 2 그냥 2005/12/02 329
44560 82쿡이 없어졌는줄 알았어요. 2 ks 2005/12/02 647
44559 나에게 어울리는건 핑크라네요 3 이뻐질래요 2005/12/02 674
44558 제발 우리 아이 좀 키워주세요 3 유리공주 2005/12/02 980
44557 미국에서 사올만한 아이책. 장난감 뭐가 좋을까요. 4 궁금이 2005/12/02 388
44556 홍대앞 용수산 가보신분?? 4 괜히 들뜬여.. 2005/12/02 347
44555 강남, 송파구 근처 산부인과 추천해주세요 1 승훈맘 2005/12/02 143
44554 일산,고양시,원당,금촌,봉일천,광탄,서울에 아이밤에 급하신분 위주도 돌봐드립니다. 19 다솜이 2005/12/02 811
44553 늦된 아이.. 유치원 입학 3 좋은사람 2005/12/02 371
44552 대구에서 정보 공유할려면'''. 1 대구 아줌마.. 2005/12/02 205
44551 목욕탕에 안 가시는분'''' 30 난 가는데'.. 2005/12/02 1,961
44550 연말계획 있으세요? 궁금 2005/12/02 132
44549 동화책 사는데 열심인 분 계세요? 20 유치원 학부.. 2005/12/02 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