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애가 얻어 맞고 다녀요.

답답.. 조회수 : 1,070
작성일 : 2005-09-23 21:51:02
2학년 남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늘 치이곤 했었는데 학교에서도 사나운 아이들의 표적이 되나봐요.오늘도 등교길에 같은 동에 사는 반 아이가 있는데 어제  얘기하다  자가한테 침이 튀었다고 하면서 우리 애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려서 애가 너무 아프고 겁나서 울면서 학교에 갔다고 합니다.작년 1학년때도 늘 그런 식이었는데 제가 나서서 때린 애나 그 애의 부모에게 얘기를 해도 임시 방편일 뿐 해결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데 우리에는 싸움조차 못하고 얻어 맞기만 하고 학교가는 것을 겁내하고 집에만 있고 싶다고 합니다.추석날 달님에게 소원을 비는데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 달라고 하더군요.그래서 그이유를 물었더니, 자기가 약해서 아이들이 괴롭히니 차라리 사라지던가 강해지던가 해야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태권도도 가르쳐 봤는데 화요일마다 하는 겨루기가 너무싫어서 안 다니겠다고 하는군요.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곧 잘 합니다. 그래서 남자 아이지만 취향이 다소곳하니 안 싸우는 아이로 키우면 되려니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의 세계, 특히 남자 아이들의 세계는 그렇지 않나봐요. 애 아빠는 혼자 해결하도록 놔 두라고 하는데 잠자리에 들때마다 내일이 오는 것이 걱정된다고 하는 애를 보면 미치겠습니다.담임 선생님테 메일도 보내 봤지만 묵묵부답.
아이들 사이의 분쟁에 거의 무관심한 선생님이라 우는 애가 있어도 봐 주지 않고 고자질하는 것이 제일 나쁜거라고 하신답니다.내 아이의 안전을 맡길 수 없는 담임교사... 누굴 믿고 여리고 약한 애를 학교에 보내야 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여러 엄마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좀 더 크면 나아질까요? 그냥 커 나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IP : 210.113.xxx.11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23 10:08 PM (218.52.xxx.55)

    때린애에게 어떤식으로 얘기 하셨는지요?
    그냥 이~쁘게 **야! 우리 아이 때리지 말고 사이 좋게 지내렴. 이러시면 안됩니다.
    웃기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아이를 구석탱이에 몰고서
    너 한번만 더 울 아들 때리면 나한테 죽~~는다 하고 위협하세요.
    집에 가서 고자질 못합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아이 등하교길에 같이 다니시고 그 아이 보시면 눈을 부라리고 꼬나보세요.
    어른이 아이한테 치사뽕하게.. 하실지 모르지만 그 나이 아이에겐 그런 유치찬란이어야 먹힙니다.

  • 2. ....
    '05.9.23 10:15 PM (221.138.xxx.143)

    운동을 시키세요.
    상대가 움추려 들면 사람심리란게 이상해서 더 뭉개려 하거든요
    운동좀 하면 아이가 자신감 생기고 ....운동 하는것만 알아도 애들은 꼬리 내립니다.
    엄마가 언제까지 쫒아 다니며 보호막 해 줄수 있나요?
    아이 자생력을 길러 줌이 빠르지요.

  • 3. 큰일
    '05.9.23 10:20 PM (220.78.xxx.81)

    그거 중학교 가도 계속 되는데..한번 만만하게 보이면 괴롭힘의 표적이 됩니다.
    우리애도 착하고순진해서 6학년때 많이 시달렸어요.

    다행히 작년엔 담임 선생님이 그런 문제에 적극적이셔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우리 아이 편들어 주시고 아이들 혼내시고.. 그것땜에 아마 더 괴롭힌 거 같지만.

    저도 자주 가서 상담드리고.. 그래도 아이들 태도가 달라지진 않아서 1년내내 고생했어요
    요즘 아이들은 죄책감도 없고 나름대로 그아이를 왜 괴롭혀도 되는지 오히려 합리화를 시키더라구요

    그러다 중학교 와서는 남자애보다 여자애들이 얼마나 억시던지 여자애들한테까지 시달리더라구요.기가 막혀서..

    저도 아이가 중학생인데도 여러번 제가 나서서
    전화로 아이 혼내고 담임에게도 말씀드리고 했어요.

    그냥 놔둔다고 풀리는 문제는 절대 아닌거 같아요.
    괴롭히는 아이들이 갑자기 마음이 바뀌진 않으니까요.
    어쨋거나 제가 나서서 그러면 계속 그러진 않더라구요.

    뒤에서 얼마나 절 욕하는진 모르겠지만
    괴롭히는 애 부모도 만나서 사정 얘기도 하시고
    (대부분 부모님들은 자기애들이 그런 행동 하는거 잘 몰라요 그냥 개구쟁이라고 알고 있지..)
    선생님께도 얼마나 아이가 힘든지를 다 말씀드려야 합니다.
    하루종일 같이 생활하니 아이의 맘을 잘 아실텐데 그 선생님 좀 이상하시네요.
    관심이 없으신 건가..

    아이를 지켜줄 사람은 엄마뿐 아닐까요.

  • 4. 힘들겠다
    '05.9.23 10:49 PM (220.75.xxx.126)

    아이는 지금 얼마나 힘들까요..
    세상에서 없어지면 좋겠다니 ㅠㅠ
    전학을 시키시는 건 어떠세요?
    자기 혼자 헤쳐 나가기에는 그러면서 받아야 할 상처가 너무 크지 않을까요?
    운동도 안 좋아하는 애 시키면 역효과 아닌가요..
    아이 자생력 길러주는 것, 그것도 상처 안 받으면서 나중에 해도 되지 않을까요?
    윗글 맘처럼 적극적으로 나서보시고, 안되면 전학시키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정말 보호할 수 있을 때 보호해야 될 것 같아요.

  • 5. 이럴땐
    '05.9.23 10:54 PM (222.100.xxx.2)

    전학을 가도 어쩜 같은 일이 되폴이 될지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도 저학년땐 아이 엄마가 이런 일엔
    좀 나서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 행동이 정도껏이어야죠.
    어떨땐 정말 어린 것이 악질이다 싶은 경우 정말 있어요.
    이 아이 뒤에는 든든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아요.

  • 6. ...
    '05.9.23 11:14 PM (211.223.xxx.74)

    당연히 나서서 애를 지켜야지요.
    애가 오죽하면 사라지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겠어요.
    아직은 어리니깐 죽고싶다고 생각안하고 사라지고 싶다고 하는거지...
    그대로 자라면..사춘기 접어들어서...아이가 자살같은거 맘먹기 쉽상입니다.
    큰일납니다.
    그리고...그 선생님 좀..심하시네요. 아이가 사라지고 싶다고 소원빌었다는
    말씀하셨어요?그런데도...묵묵부답???
    거 참........에구..하긴 요즘 교육자가 어딨나요.다 월급쟁이지.

  • 7. ......
    '05.9.23 11:42 PM (220.75.xxx.86)

    아이의 기질이 참 곱고 바릅니다. 주변의 환경이 아이를 망치는 거 같아 너무 안타깝네요.
    어머니가 나서는 것도 한계가 있을 거 같고 전 대안학교를 알아 보시는 건 어떤가 조심스레
    권합니다. 주위에 그리 여리진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엄마
    아이 학교 안 보내고 홈스쿨링을 하거나 대안학교를 생각하더군요. 저도 그게 현명해 보이구요.

  • 8. 비오는날
    '05.9.24 12:04 AM (220.117.xxx.223)

    너무 마음이 아파요....엄마 마음은 정말 찢어지시겠죠...힘내시구요, 조금씩 운동 같은데 취미를 들이게 해보시는게 좋을듯 한데요, 차범근 축구 같은건 대부분 좋아들 하던데...
    제 마음이 답답하네요..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이리 아픈데...
    윗분도 말씀 하셨지만 엄마가 적극적으로 나서 심하면 위협(너 한번만 더 때리면 가만히 안둔다고..)도 하시고, 힘드셔도 반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자주 좀 놀리시는건 어떨까요.
    담임 선생님 한테도 직접 호소를 해보시구요...
    정말로 옆에 계시면 밥이라도 한끼 사드리고 싶어요..힘내세요!!

  • 9. 우리 아이도
    '05.9.24 12:26 AM (221.156.xxx.108)

    막내가 늦둥이 아들이거든요.저랑 남편은 전혀 몰랐고,,,
    초등1학년때 같은 애가 계속 우리애를 괴롭힌거예요, 누나들 틈에서 자라서 순하기만 한 아이를,,
    날마다 때리고, 연필 빼앗고, 공책 찢어지게 낙서해놓고, 책 찢어놓고,,,
    쉬는 시간에 우리애를 눕혀놓고 목을 조르면서 죽일수도 있다고 친구들에게 했답니다.
    믿어지시나요? 초등1학년이 그랬다는 사실이요. 전 정말 믿을수 없었어요.
    6학년 지 누나한테만 가만히 말을 했나봐요, 세상에 1학년짜리가 얼마나 그악한지, 6학년누나가
    몇번을 찾아가서 때리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타일러도 듣지 않았고, 어미 자격도 없는 전
    낙서가(전부 협박,욕) 심하게 된 필통을 우연히 보고야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얼마나 아이한테 미안했는지, 애가 짠하고 짠해서 밤새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답니다.
    한숨도 못자고,,
    다음날 아침일찍 학교에 가서 가해아이를 (어린 것한테 이렇게 말하기도 우습네요) 복도로 불러내서
    조용조용 혼을 내주려고 했는데,,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안다는 말 여기다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무슨 말 하기도 전에 그 녀석이 오히려 거품을 물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저도 막 야단쳤지요.

    저 집에와서 하루종일 우리애 품에 안아주고 얼굴 만져주고,그랬네요.

    태권도 싫어하면 다른운동이라도 꼭 시키세요. 딴건 몰라도 이문제만큼은 절대 아이 혼자 해결못해요.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말 듣고 엄마가 얼마나 마음 아프셨을까요. 지금 제마음도 너무 쓰려요.
    꼭 강해질수 있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아들 이야기 꼭 해주세요.지금은 아무도 못 건드린다고요.
    영리하고 생각깊은 아이라 혼자서 얼마나 참았을까요.

    운동하면 정말 도움 됩니다. 첨에는 먼저 다닌 애들한테 또 맞을까봐 겁도 내지만 곧 자신감 갖더군요.
    우리아들놈 지금 4학년인데요, 타고난 체구는 작지만 너무 멋지게 변했어요,

  • 10. 혹시
    '05.9.24 1:24 AM (222.98.xxx.252)

    아이가 착하고 심약한 반면에 징징거리지는 않는지요?
    울 동네 아이중에 어른들이 봐서는 참으로 해맑고 지적인 남자아이가 있어요.
    의외로 학교에서는 왕따를 심하게 당하더라구요.
    그 이유는 잘 징징댄다는 거였어요.
    고학년이다보니 엄마가 찾아가서 친구들에게 협박해도 소용 없더군요.
    마마보이라고 또 놀린답니다.

    님의 아이도 이유는 분명히 있을겁니다 한번이 아니고 쭉 계속 된다면요.
    내 아이의 성격이 단체생활에서 어떠한 지..냉철히 분석해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 11. 글로리아
    '05.9.24 10:18 AM (61.40.xxx.3)

    담임선생님이 나셔 주시는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던데,
    요즘은 기대할 수 없는 선생님 많죠.
    저는 상습적으로 가해하는 아이나, 피해받는 아이나
    심리적으로 다 문제는 있다고 봅니다.
    하긴 요즘같은 세상에 마음이 100% 건강한 아이가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가해하는게 훠얼씬 나쁘고 문제가 많죠.
    왕따나 폭력의 메카니즘이 어떤지,
    가해하는 학생이 어떤 심리이고, 맞는 아이는 어떤 부류인지
    최근에 전교조 만드셨던 김진경 선생님의 `미래로부터의 반란' 읽고 많이 알았습니다.
    이 책 탐독 권합니다. 공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책입니다.
    그리고 폭력은 소송까지 갈수 있는 사안입니다.
    계속되면, 증거를 모아두십시오. 굳이 소송까지 안가도
    학교나 가해자를 설득하고 논박하는데 기본은 `증거'입니다.
    그리고 `세상이 사라지게 해달라'는 기도까지 나온것 보면
    마음에 상처나 세상에 대한 증오심이 크다는 뜻입니다.
    저는 상담받기 권해드립니다.
    그냥 정서에 좋다....예능교육 이런 것 찾는 방법도 있지만
    경제적 여유가 되신다면
    전문가(심리학자나 소아정신과 선생님) 만나는게
    훨씬 효과가 분명하고 직접적인 치료가 이뤄집니다.
    혹시 이런 폭력에 아이의 성격상 문제가(부모는 잘 모를수도 있습니다)
    단 몇 %라고 끼어있다면, 이것을 바로잡아야하는게 근본적인 접근이 아닐지요.
    학교에 형식적으로 두고 있는 `상담창구' 아주 전문화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니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세요. 가장 빠른 길입니다.

  • 12. 당해봐서
    '05.9.24 1:30 PM (218.51.xxx.78)

    저도 당해봐서 그 심정 너무나 잘 알아요~
    물론 당하는 아이가 더 힘들겠지만 엄마도 못지 않게 힘들죠
    저도 맨 윗분 리플에 공감해요
    이 방법 저 방법 많이 써 봤지만 저 방법이 가장 잘 먹이더군요
    그리고 저는 학교일에 적극 참여했었어요 봉사쪽으로요~
    학교 도서 도우미 또 청소할 엄마 필요하다면 열일 젖혀놓고 갔구요
    아이들한테 내가 이 아이 엄마다..라는 인식 시켜놓고
    우리 아이 괴롭히는 아이 무섭게 혼냈구요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 다닐때 꼭 지금 님의 아이같았어요
    운동도 시켜봤구 태권도 검도 수영 등등요...
    허지만 본래 타고난 심약한 마음은 어쩔수 없드라구요
    좀 크면서 본인이 이렇게 아무 잘못도 없이 당해선 안되겠다..라는
    그런 마음이 생겨서 본인 스스로가 대처해야지....그러지 못하는 지금은
    저 방법이 젤 잘 먹혔어요
    우선 마음 심약하지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잘 모르지...제가 보기엔 그냥
    보통 아이들은 누가 자기를 이유없이 한대 때리면 자기도 같이 때리는데
    우리 아이같은 애들은 그냥 맞드라구요
    그럴땐 어떻게 하라고 자주 말씀해 주시고 자주 괴롭히는 아이는 따로 불러 아주
    무섭게 혼내 주세요 다시는 못 그러게요 그리고 그런 모습 다른 아이들이 보면
    웬만큼 나쁜 아이 아니고서는 못 건드려요
    학교도 자주 오는 엄마가 혹시 선생님한테 이를까봐서라도요...
    괜히 흥분해서 제 글이 길어졌네요
    우선 엄마가 약한 모습 보이지 마시고 힘내세요~

  • 13. 우리 아이도
    '05.9.24 4:10 PM (220.120.xxx.46)

    님의 아이 같은 성격이죠.
    태권도 배우라면 겨루기 싫다고 안배우고요. 그런데 억지로라도 가르칠 걸 후회한 적도 있어요.
    첨 하기가 어렵지 한번 해보고 자신감을 가지면 무작정 당하지만은 않지 않을까 싶어서...
    돈 뺏앗은 애 집엔 직접 찾아가 그 집 엄마 만나 해결보고 사과받고,
    때린 애들은 전화해도 안 받길래 그 주변 친구들에게 때린 아이 경찰에 집어넣겠다고 해서
    그 말 전해듣고 우리 아이한테 직접 사과하게 하고
    선생님께 우리 아이 맞았는데 그 집 부모 만나 직접 해결하겠다고 했더니
    알아서 해결하시겠다고 나서지 말라해서 가만 있었더니
    담 날 그애들 교단으로 불러 엄청(괴롭힌 양대로 10대씩)나게 체벌했답니다.
    선생님들은 사건이 커지는 걸 싫어하시므로(교장, 교육청까지 번지는거) 미리
    방지하신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아이 열심히 공부시켜서 공부 잘하는 아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공부 잘 하는 아이는 덜 건드리는 것 같아요.

    두서가 없는데 결론은 엄마는 항상 아이편이라는 걸 아들이 알게 해주시고
    가해아이들은 좋은 말로는 절대 안된다는게 제 경험입니다.
    좋은 말로 되는 아이는 첨부터 그리 심한 짓 안합니다.
    제가 아는 정신지체아 엄마는 아예 아이 손 잡고 경찰서 가자고 했더니
    그 담 부터 안하더랍니다.

    우리 애 심하게 맞았을 때 실제로 해결 안되고 그 쪽 부모 만나서 아니다 싶으면
    진단서 떼어 고소하려고 했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도 사과하고 선생님도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서 다행히 원치않는
    상황까지는 안갔는데 중학생이 된 지금도
    혹시 아이가 나 모르게 맞고 다니지는 않는지 늘 긴장하며 살펴 봅니다.

    저도 내 일 같아서 흥분하는 바람에 길어졌네요.
    댓글을 다신 대부분의 님들이 다 경험자시고 옳은 말씀이십니다.
    다만 우리 아이가 전혀 문제가 없진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심약하지만 일찍 학교 넣었더니 사회성(눈치)이 떨어집니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상대가 싫어하겠구나 라는 감이 늦는 거였죠.
    또 좀 약았더라면 무관심한 척 가장하며 상황을 피해갈 수 있을 텐데...

    이럴땐 아빠보다도 엄마의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힘내시고 어려울 때 글 올려서 서로 도움 받기 바랍니다.

    초등학생들 싸움에 경찰에 고소 운운한다고 딴지 거실분 있으시다면
    사양합니다.
    똑같이 당해보고도 그리 말씀하시면 성인군자로 모시겠구요.

  • 14. 피해자
    '05.9.24 6:50 PM (220.78.xxx.81)

    당하는 아이들 성격이 대부분 마음이 여리고
    상대방이 세게 나오면 주눅들고 약지 못해 눈치없고...
    적당히 남 비위도 맞추고 때론 비굴해지기도 해야하는데.
    하지만 이게 맞거나 괴롭힘 당할 일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아무 생각없고 정신 없이 구는 애들은 안건드리더라구요.

    그리고 보통 주동인 애는 한둘이고
    나머지는 그아이에게 잘 보일려고 아님 아무 생각없이 따라하는 경우입니다.
    선동하는애들은 정말 보통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본인은 뒤로 빠지고 애들끼리 싸우라 명령도 하고
    본인은 괴롭힌일 없다고 딱 잡아뗍니다.

    저도 아이 성격이야 타고 나는 거니까 어느정도 포기했지만
    아이에게도 항상 네가 먼저 변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합니다.
    세상 어디를 가든지 나쁜 인간들은 어디나 있으니까 각오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입이 아프도록 늘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쨋거나 아이에게 항상 엄마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줄 거라는 확신을 갖게하여
    안심하게 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세요.

    아이들은 자기들 문제에 어른이(부모,선생님) 개입하는거 엄청 싫어하고
    그걸 가지고 꼬투리 잡아 더 괴롭히는데 그건 말도 안되요.
    그런 애들은 본인들도 엄청난 악질 만나서 한번 호되게당해봐야 되요.
    그런 문제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지 없는지 깨닫도록 ..
    사람 일이란 알수 없으니까요.

    아이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우선 엄마한테 먼저 얘기해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시고
    학교에서는 널 도와주실 분은 선생님밖에 없다는 걸 항상 강조하세요.

  • 15. 음,,
    '05.9.24 10:20 PM (219.251.xxx.179)

    아이가 많이 힘들겠어요..
    저희 애두 작년에 좀 힘들어해서...
    저두 그냥 첨엔 두고 보는 편이었는데...
    더이상 참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서...한번 폭발해 줬더니...사라지더군요...

  • 16. 원글이
    '05.9.25 8:43 PM (203.251.xxx.19)

    여러 어머님들 말씀이 너무 고맙고 힘이 됩니다. 진심어린 조언에 감동받아 눈물이 핑 돌면서 새로운 의지를 다져 봅니다.우리 아이와 저 함께 이겨나가 볼랍니다. 역시 82회원님들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55 개소주가 비염에도 좋나요? 6 비염 2005/09/24 464
38754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손님옷에 기름이 튀었어요. 16 도와주세요 2005/09/24 1,549
38753 호평 구경 갔다왔어요( 금강 효성 동원듀크) 8 남양주 2005/09/24 688
38752 턱시도형 검정자켓 엄청사고싶은데요 2 alias 2005/09/24 366
38751 먼곳으로 첨 이사인데 미리 청소와 붙박이장이동 어떻게 하죠? 1 이사 2005/09/24 195
38750 사촌동생이 자살을 했네요.. 26 충격.. 2005/09/24 9,231
38749 예쁘게 말하고 싶어요. 5 예쁘게 2005/09/24 1,593
38748 대장암 검사 받아보신분 계시나요? 9 무서워요 2005/09/23 808
38747 천안에 맛집 아시는분------------ 3 마법전사 2005/09/23 472
38746 세상에 82님 같은 분들만 계시다면... 17 럭키 2005/09/23 1,690
38745 친구가 그리워요 9 우울맘 2005/09/23 1,042
38744 좀 알려주세요 3 목동 성원아.. 2005/09/23 363
38743 가족에게 서운한 맘이 들면... 의절하고 싶은 맘이 생기시는 분들 있으세요? 7 우울맘 2005/09/23 1,608
38742 가사도우미 소개해주실분 없으신가요?? 1 짱이맘 2005/09/23 499
38741 장터물건 파는분중 이분 물건은 좋다!! 싶은 분은 없는건가요? 11 정녕... 2005/09/23 1,709
38740 기미-주근깨-멜라크리어 5 속상해요 2005/09/23 910
38739 배불뚜기의 고민.... 1 만삭임산부 2005/09/23 427
38738 수두자국 없앨수 있나요? 1 고민맘 2005/09/23 317
38737 바다낚시 장비추천 부탁해요 2 바다낚시초보.. 2005/09/23 252
38736 이런저런에서 두유글 보고.. 6 .. 2005/09/23 1,118
38735 우리 애가 얻어 맞고 다녀요. 16 답답.. 2005/09/23 1,070
38734 사이즈 99이상인 분들 보세요.. 10 잠오나공주 2005/09/23 1,378
38733 입학유예에 관한 고민이예요. 7 입학유예 2005/09/23 637
38732 자궁적출 수술하신분...조언좀~~~ 16 조언 2005/09/23 1,577
38731 천호유치원에 대해 알고 싶어요 3 2005/09/23 296
38730 어느 은행을 중점적으로 사용하는게 좋을까요.. 1 은행 2005/09/23 458
38729 장터에서 찜만 하시는 분?????? 7 참... 2005/09/23 1,397
38728 전세집...전세살던 사람이 내놓아야하는건지요..? 6 전세살이 2005/09/23 668
38727 디지털 피아노 3 질문이요 2005/09/23 375
38726 부산에 있는 식당 2 며느리 2005/09/23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