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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흐뭇하여.....자랑질 하려구요....

원더우먼 조회수 : 2,017
작성일 : 2005-09-08 16:00:20
딸만 셋있는 집안에 장녀입니다.

두동생 모두, 저보다 훨씬 훌륭하여(외모상으로나 내면으로나 -_-;) 늘 지켜보며 흐뭇합니다.

저만 결혼하여 아이둘낳고 전업주부로 살고, 둘다 아직 미혼에 직장에 다닙니다.

지난 주에 바로밑에 동생이 집에 들렀는데, 수다 떨다가 또 흐뭇하고 자랑스러워, 82cook식구들께 자랑질도 하고, 좋은 자리 있으심 중매도 하시라구요....(ㅋㅋ 농담이어요)

이녀석이 학예연구사인데요, 공무원직렬에 있는 연구사입니다.
그런데 직장이 산골짜기에 있는 박물관인 겁니다.
사는 도시에서 한시간이나 떨어져있지요.

물론, 저도 가보니 공기도 좋고, 조용하고, 유치원아이들이나 중고생들 단체견학오고, 지역방송국이나 신문사 주최하는 백일장같은 행사도 열리고, 근무환경좋고 다좋은데...

동생의 유일한 불만은, 직장이 같은 시내에 있으면, 끝나고 바로 옆에 있는 무슨 학원이든 다녀서 자기개발도 하고 했음 좋겠는데, 그게 불가능하다고요,

(요즘 공무원들 다 그렇듯이)여섯시 칼퇴근은 어림도 없고, 잔무처리하고 아무리 빨리 챙겨나와도, 집근처에 와서 뭐좀 배우고 싶어도 허기져 저녁먹고나면 아홉시고,
그렇다고 새벽반에 뭐다니고 출근하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그러더니, 요즘 일본어가 아주 많이 늘었다고 너무 재밌고 신난다고 의기양양하는 겁니다.

학원 다니기 불편하다더니, 책사서 혼자 공부하냐고 물어봤지요.

언젠가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아파트현관문에 구몬학습전단지가 떡하니 붙어있더랍니다.
읽어보니, 구몬한글, 구몬수학, 구몬영어, 구몬한자, 구몬일본어.....띠용~
바로 전화했답니다. 구몬선생님한테....

저도 해도돼나요? 일본어말예요.
당황한 구몬선생님 왈, 자녀분 아니고, 어머님께서 배우시겠다구요?
아뇨. 저 결혼안한 처녀구요, 저는 안돼는 건가요?
안돼는 법은 없구요......네, 내일 찾아뵐께요....

그래서 시작했답니다. 단, 조건은 성인이다보니, 아이들보다 진도가 빠르므로, 예정스케쥴보다 속도빠르게 나가주기로 하고....

배달되는 학습지와 테이프로 혼자 공부하고, 선생님 들르셔서 빨간 색연필로 점수매겨주시고..

일이많아 며칠 학습지밀리면, 스트레스도 쬐금씩 받아가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복습학습에 단어실력 쑥쑥 오르고...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어떻게 얘길 꺼냈더니, 직장동료들이 무릎을 치며 감탄을 하더래요.
**씨, 나도 하고 싶은데....

그래서 구몬선생님께 연락했더니, 박물관근처지역담당 구몬선생님 출장오셔서, 졸지에 십여명이 가입했다더군요. 소장님은 영어, 과장님은 한자....요런 식으로요.

요즘은 점심시간에 후다닥 점심먹고와서, 다들 책상에서 학습지를 펴놓고 공부한답니다.

오십대의 소장님께서는 중1수준의 영어공부를 하시느라 열심이시라네요.

매주 금요일 구몬선생님 티코가 나타나면은, 학생들이 모두 모여 진도체크받고, 지도받고...

언니야, 빨간색연필로 점수매겨지는 거, 고거 참 재밌드라.....언니도 집에서 애들 유치원 간 사이에, 일본어나 중국어 시작해봐봐....애들 상대로 나온거라, 무지 재밌고 쉬워...하다보면, 애들 가르치는 방법 같은 것도 배울 수 있을 거야...

제 동생, 참 이쁘지 않나요? 이상, 못난 언니의 자랑질이었습니다.
IP : 211.204.xxx.11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모
    '05.9.8 4:09 PM (211.193.xxx.20)

    우와~ 그리 좋은방법이... ^^ 저도 군침도는데요.. ^^

  • 2. 혀니맘
    '05.9.8 4:16 PM (211.217.xxx.174)

    너무너무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정말 시간 되시는분 하시면 되겠네요...
    만약 내가 하게된다면? 난 중국어....

  • 3. 영어
    '05.9.8 4:20 PM (211.253.xxx.36)

    저 영어 완존히 초짜입니다.
    해서 기탄이나 울아들 시작한 국어 씽크빅에서 영어 신청해서 하면 어떨까
    생각만 했는데... 저 담주 선생님 오시면 상담 받아봐야겠어요.
    용기얻고 갑니다..

  • 4. 와~
    '05.9.8 4:27 PM (221.146.xxx.126)

    저두 하고 싶네요~ 일본어..

  • 5. 오~우~
    '05.9.8 4:26 PM (221.164.xxx.134)

    ..와~그런 깜찍한 방법이...애들만 거기서 공부 하는줄 알았더니..

  • 6. 딸기향기
    '05.9.8 4:52 PM (211.55.xxx.169)

    당장 알아봐야 겠어요.
    회사 다니고 살림하고...학원 다닐 시간이 도무지 나지 않아서,
    일본어 공부한다고 마음먹곤 책만 사 놓고 히라가나 외우고 끝이었는데...
    혼자서 하니 당췌 진도가 나가야 말이지요^^*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 7. 이햐~~
    '05.9.8 5:29 PM (210.95.xxx.240)

    정말 기발한 방법이네요..
    저도 당장 알아봐야겠어요..^^

  • 8. 눈알이..
    '05.9.8 5:53 PM (59.187.xxx.199)

    반짝반짝 해지는데요..캬~~~

    그 구몬선생님도 땡~잡았구요. (죄송)
    저희집에 오시는 구몬 선생님이 과목 하나 추가했더니 어찌나 고마워 하시는지
    제가 더 황송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해보고 싶은데 우리 아이 가르치시는 선생님은 남자분이시라 제가 좀 불편하네요.
    근데 방법하난 기가 막힙니다.

  • 9. ㅋㅋ
    '05.9.8 5:54 PM (59.187.xxx.199)

    갑자기 학습지 회사에 어른회원들이 늘었다...
    요거 토픽감이네요.

  • 10. ...
    '05.9.8 6:17 PM (211.196.xxx.230)

    저 구몬교사 할때 일어는 가끔 성인 회원들이 있었습니다.
    열심히들 하셨어요...진도도 빠르시고...

  • 11. 윤선생
    '05.9.8 6:17 PM (218.145.xxx.241)

    윤선생 영어는 어른 회원이 많다더군요.
    어른까지 계속 쭉 배우기에 가장 체계적이라고.
    아이고. 중1수준인 저도 좀 해야되는데 말이죠..ㅋㅋ

  • 12. 음냐~
    '05.9.8 9:30 PM (211.179.xxx.202)

    전 한자 어른들이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진짜 그렇나보네요.
    혼자는 외로워...여럿이서 하면 덜 외로울것같아요~^^

  • 13. 편견을버리고
    '05.9.9 2:23 AM (61.98.xxx.79)

    저도 공부좀 해보려고 기탄중국어(초등용)고객평가단 응모해서 오늘 교재 받았습니다..
    고등.대학때 잠깐 하느라 중한사전까지 사다 놓고 지금은 사성도 가물가물..
    다음주부터 학습모드로 들어가렵니다..

  • 14. 옛날에...
    '05.9.9 4:06 AM (220.127.xxx.104)

    전기로 정수하는게 아니라, 물을 정수 필터를 통과하도록 모터를 돌리거던요.
    그래서 수압이 충분히 세면 전기 안 꽂아도 된다네요.

    전기요금 아끼고 좋으시네요 ㅎ

  • 15. 아름다워
    '05.9.9 3:34 PM (210.99.xxx.18)

    ^^ 할머니들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참 아름다웠겠어요
    정말 좋은 방법이겠어요
    저도 함 해봐야겠어요
    애들보고 영어 공부하라고 잔소리는 대졸수준으로 하면서
    정작 저는 중1수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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