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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토요일날 저희집에 오셨는데요

8개월된 새댁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05-08-22 13:21:21
전 걍 간단하게 저녁 차려드릴요량으로 간단하게 음식장만 했는데요..

저희 시어머니 저희집이랑 10분거리로 사시지만 집들이때 뺴고 이번이 두번째로 오신거에요..

그만큼 별로 간섭안하시고..좋은분이면 좋은분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 그런분이시죠..

근데 이번엔 어머님이 저희집에 휘센 투인원 에어컨도 사주시고 하셔서 사주신것도 보실겸 겸사겸사해서

오시라고 한거에요..

전 걍 제가 차려드린 음식만 내놓을 생각이었는데..

시어머님은 또 마트에서 과일이며 이것저것 장을 잔뜩 봐가지고 오셨더라구요..

그럼서 제가 차린건 걍 먹고 닭도리탕 해줄테니 내일 먹어라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닭도리탕을 해주시는

데 여기저기 양념병 꺼내고 하면서 아래위 싱크대를 어머님이 조심스레 여시면서 설탕은 어디있지?

고추장은..?그럼서 찾으시더라구요..

냉장고는 다행이 안열어보시구 제가 열게 하시더라구요...그래서 다행이 냉장고안은 안보셨는데 아래위

싱크대를 보시고 좀 시간이 지난후 어머님 왈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낳는다"시어머니가 알뜰하게 사니 며

느리도 알뜰하게 살아야지..이러시더라구요 (근데 이런말이 있긴있나요??전 금시초문이라...)

근데 저희 시어머니 별로 알뜰하시지않은것같은데..음식물처리기도 머 오십몇만원주고 사셔서 두세번 쓰

시고 안쓰시고 그외 다른것들도...팍팍 쓰시는 편인데..

하여간 갑자기 잠깐 얼굴이 화끈거리는것이..싱크대안에 가득찬 양념병들 향신료들 소스들 음식재료들등

등을 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신것같아..

그리 어머님이 음식을 해주실줄 알았다면 대충 그 많은것들 어디다 숨겨놓을껄 하는생각에 뒤늦게 후회

를 했지요...

제가 음식재료에 욕심이 많이 생겨서 이것저것 신세계 강남점이며 마트며 다니면서 많이 사다가 쟁여놓았

거든요..

다른데는 그다지 쓰는돈도 없고 알뜰하다고 생각하는데 괜히 그 음식재료들땜에 낭비하는 며느리라는 인

상 심어준것같아 좀 마음이 불편하네요..

다른데 쓴것도 아니고 제가 지출하는걸로치면 그거하나 지출하는게 다인것같은데...

머 남들처럼 제가 술을 많이 마시는것도 아니고 비싼 옷을 사들이는것도 아니고..그 다합쳐봐야 얼마되지

도 않는 그것들때문에 괜한 오해를 산것같아 참 기분이 그래요..ㅠ.ㅠ

IP : 218.48.xxx.6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22 1:33 PM (221.151.xxx.73)

    양념류 여러가지 사들이는 주부라면 그만큼 요리 많이 하는 착한 며느리 아닌가요?

  • 2. 원글녀
    '05.8.22 1:36 PM (218.48.xxx.60)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더없이 고마웠겠지만..보자마자 잠시후 하시는말씀이 저런말씀이었던지라..
    저희 시엄마는 별로 안좋게 받아들였나봐요...

  • 3. .
    '05.8.22 1:41 PM (218.236.xxx.51)

    흐흐흐. 전 울 친정엄마가 그러셔요.
    저거다 사서 쟁여놓고 언제 다 먹냐고.. 없으면 없는대로 넣고 만들라고. -,.-
    그냥 흘려들으세요.
    엄마는 없으면 없는대로 넣고 만들지만 난 없으면 사서 넣어야해! 하고 말하긴 했지만
    어른들은 이해 잘 못하시는거 같아요. ^^

  • 4. ,,
    '05.8.22 1:49 PM (218.157.xxx.131)

    그래도 그 정도면 시어머니 좋으시네요^^

  • 5. ..
    '05.8.22 1:58 PM (221.157.xxx.7)

    맞아요..그정도 한마디면 좋은며느리에요..울 시어머니는 항상 저희집에 오실때 꼬투리 잡으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여기저기 뒤져보세요...냉장고 뒤지는건 당연하게 생각하시구요..
    어떨땐 제가 신경써서 청소도 싹해놓고..하니..잔소리 할게 없으시니 잔돈 모은통을 부엌에 놔뒀다고 누가 집어가면 어쩔려고 그러냐고 잔소리 하십디다..참 기가막혀서..--;;

  • 6. .........
    '05.8.22 1:58 PM (128.134.xxx.33)

    넘 맘 쓰지 마시고 흘려들으세요. 본인 생각하시기에도 뭐는 고쳐야겠다 싶은 잔소리면 행동으로 옮기시면 되고 그렇지 않으며 맘에 담아두지 마세요. 꼭 시어머님 말씀이라서가 아니라 친정어머니 잔소리래도 마찬가지 ^^

  • 7. ...
    '05.8.22 2:01 PM (220.75.xxx.187)

    저도 그 정도면 좋은 시어머니시다에 한표드립니다
    넘 맘 쓰시지마시고, 시어머니 놀랄만한 요리 솜씨 한번 뽑내세요
    그럼 며느리가 왜 그리 많은 소스와 양념을 갖고 있었을까 이해하실겁니다

  • 8. 지도요
    '05.8.22 2:07 PM (202.30.xxx.27)

    울 시어머님은 오셔서 맘대로 안쓰는 이불 내다 버리시고
    냉장고 정리 해주신다며 이것저것 그릇 옮겨담고 버리고 그러세요
    전에 2년정도 같이 사시면서 아이 봐주실때 생각 하시고 당신 살림이라고 그렇게 하시는 것 같은데
    제 입장은 영...
    님의 시어머님은 좋으시네요

  • 9. 몽실이
    '05.8.22 2:27 PM (220.123.xxx.25)

    저도 며느리가 있는 입장인데 니살림은 니살림 내살림은 내살림
    절대로 간섭안하는 주의 였는데 그만 저도 한마디 하고 말았네요.
    현관앞에 버리다 만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더군요.
    그래서 그날 버릴건 그날 버려라..

    아마도 시어머니께서 저처럼 구세대일꺼에요.
    저도 요리 잘한다는 소리 듣는편인데 여기서 알게된 서양요리 소스들은
    처음 들어보는게 많거든요. 맨날 들여다 보아도 어디다 쓰는지도 모르겟구요..
    그리고 살 생각도 없구요.
    굴소스 없드라도 맛있게 매콤하게 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때문에..

    아마도 님의 시어머님은 자신의 기준에서 쓰잘데 없는 서양 소스들이 많아서
    한말씀 하신것 같아요. 식구들이 먹을 수 있는 요리 만들때 십만원 쓰는것과
    별 필요도 없는 소스 구입에 일, 이만원 들이는거 차이가 나거든요..

    그대로 그만하시면 좋은 시어미세요. 다만 님과 기준이 다르다 뿐이지..
    어른 세대들이 잘 모르는 만들 줄 모르는 그런 요리 많이 만드셔서
    이거 만들때 이 소스 들어갔구요 저거 만들때 이 소스 넣었어요.
    맛있지요. 하고 바람을 넣어 보세요. 딥다게 좋아하실꺼에요..

    저도 아들네 집에 가면 제가 만들수 있는 토속적인 음식보다
    며느리세대들이 만든 음식에 많이 땡길때가 많거든요.
    시어머니ㅏ 친정머머니나 다 완벽할수는 없는거..
    기분 좋은 부분까지만 생각하시고 나쁜 부분은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 10. 전...
    '05.8.22 3:20 PM (203.229.xxx.2)

    가끔 시어른께 한마디 스쳐 듣는 말이 귀에 걸리고 이래저래 잠도 안올때 있습니다...
    같은 말씀을 친정엄마한테 들었다면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말씀이 대부분입니다
    세월이 그냥 흐르는게 아닌가봐여
    시어머니 말씀이 책망으로 들리지 않는 때가 옵니다.. 그냥 엄마가 할수 있는 잔소리나 염려정도로
    강도가 낮아지는거 같아요..
    나이들면 시어머니 말씀 하나에 가슴이 쿵쾅쿵쾅 하지 않을수 있는 맘의 여유가 생기니요...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시어머니 한마디에 이리 저리 곰씹어지는거 보니 새댁 맞으세요 ㅎㅎ
    고민마세요...맘에 담지 마시고요... 큰 뜻 없이 그냥 하신 말씀이거니....

  • 11. ^^
    '05.8.22 6:07 PM (220.64.xxx.97)

    시어머니 난 자리에 며느리 난다(?) 비슷한 말을 들어본적은 있어요..닮아간단 얘기죠.
    그리고 아마 어머님입장에서 알뜰의 기준이 다를거예요.
    저의 시어머님도 호박 꼬투리,북어 대가리 하나에 벌벌 떠시면서도
    코트같은거는 수십,수백만원 아깝지 않게 쓰셔서 저를 기절시키시거든요.

    나중에 맛난 향신료로 특이한 요리 해드리면 되지요,뭐..걱정마시고 예쁘게 사세요..

  • 12. airing
    '05.8.22 7:42 PM (61.76.xxx.22)

    그래도 좋은 어머니인것 같으세요....
    이것저것 뒤지지 않으시고...

  • 13. 아주
    '05.8.23 12:07 AM (24.251.xxx.247)

    좋고 점잖은 시어머님이세요.
    그 정도면 이런 게 아니구요.
    10분 거리에 그 정도 왕래 하는 거나 그 정도 잔소리는 거의 독립적으로 사시는 분 같은데요
    전 그정도 시어머니면 정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걱정 접으시구요 그런 시어머님이면 그것 가지고 뭐라 계속 하실 것 같지도 않구요
    친정 엄마도 그정도 말씀 하실 수 있는 거니까 별생각 하지 마시구 웃으면서 안부 전화 하시면
    되겠네요. 님이 너무 부러워요.

  • 14. 원글녀
    '05.8.23 10:17 AM (218.48.xxx.119)

    여러 답글들 다 감사드립니다..
    역시 82쿡은 넘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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