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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입싼마눌 조회수 : 1,601
작성일 : 2005-08-13 23:06:47
아~아~...아직 30대인 신랑 똥치울 일이 생길줄이야....

사건은 지난 주말 제 헤어스타일이 부시시 하다고 집에서 약간 떨어진 미용실에 저를 내려다 주고는
머리 다 하고 전화해라 데리러 올께~..했던 신랑..
제가 몇시까지 오라고 전화를 하고...도로가에서 암만 기다려도 신랑차는 오지를 않는겁니다...
전화를 했지요......지금 배아파서 데리러 갈 상황 아니다...집으로 택시타고 와라~..그러더군요.
택시타고 5분만에 가는거리~ 뭐...택시타고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집 현관문을 여는순간...아~ 냄새...--;;;
신랑이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더군요...이거 무슨냄새야?....
데리러 가는 도중 배가 너무아파서 다시 집으로 차를 돌려 올라왔는데...집앞까지 다와서...
그만 바지에 실수를 했다는....--;;;
머...우짜겠습니까..그럴수도 있지요...글케 급하면 차 아무데나 세우고 아무건물이나 들어갈것이지 꼭 집까지 와야되겠냐고...초등학생도 아니고 그정도 융통성은 있어야지..어쩌고 잔소리를 하면서...
도저히 냄새나서 안되겠다 바지부터 먼저 씻고 보자고 보니...으윽....흙탕물같은 똥이 바지 밑단까지...
아~아~....팬티는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다는군요...냄새날까 쓰레기 봉투얼른 묶어서 밖에 내다 버렸지요..그리고 덩어리똥이면 변기에 털어내겠지만 이건 그냥 씻어낼수 밖에 없는...--;;;;...
솔로 박박 문지르면서...씻었지요....욕실에 냄새밸까 욕실청소도 싹 하고...집 환기도 시키고..

제가 신랑한테..괜찮아..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뭐 비밀 지킬께....^^
울신랑 완전 마눌한테 약점잡혀가지고서는...그날도 그담날도 기죽은 모습...눈치보는 모습...
아이참..안그래도 된다니까 아무한테도 말 안한다니까.
난 다 잊어버렸다고...근데 정말 냄새는 지독하더라....
그리고 정말 아무한테도 말 안했습니다....오늘 이시간 까지는 말이지요...
아~ 근데 이렇게 82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면 몇명한테 말하게 되는건가요?
신랑아 미안해~...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젠 배아프면 집까지 올생각 하지말고 가까운 건물 아무데나 들어가서 화장실가~
가게에 암것도 안사고 화장실만 가면 눈치보일수도 있지만 싸는거보다는 낫잖아...
나...똥치우는거...안하고 시펑~
IP : 221.157.xxx.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5.8.13 11:12 PM (67.100.xxx.115)

    전 아직까지 울 신랑 똥을 치울일은 없었지만.
    울집 남자도 집에 와서 똥 싸야 하는줄 알아요.
    회사에서도 꼭 참고 있다가 집에 오면 인사하기 무섭게 화장실부터 가네요. ㅋㅋ

    자기야.
    자기도 실수하면 나도 82에 불거야.

  • 2. 마포댁
    '05.8.13 11:25 PM (211.212.xxx.117)

    하하하! 너무 웃겨서 다들 자고 있는 이시간에 한바탕 웃었어요.
    신랑님한텐 여기다 글올린거 끝까지 비밀이겠죠?

  • 3. 우리집 왕비
    '05.8.13 11:49 PM (58.140.xxx.240)

    저도 너무 웃어서 잠이 확 달아났어요....평생의 추억이...냄새나는 추억이 하나 늘었네요...

  • 4. ㅋㅋ
    '05.8.14 12:09 AM (70.240.xxx.108)

    우리 남편은 급해서 팬티에 좀 묻히고? 회사서 전화한 적이 세번이나 되요~
    배 아프고 급하면 그리되죠 머.^^

  • 5. 키세스
    '05.8.14 12:17 AM (211.177.xxx.160)

    제 앞줄까지 177명이 읽고 갔네요. ㅋㅋㅋㅋ
    저도 이럴 경우에 82를 애용해야겠어요. ^^

  • 6. 우리도..
    '05.8.14 12:41 AM (210.217.xxx.65)

    일년에 두 세번은 방귀뀐다는 게 그만.. 어휴~ 팬티는 자기가 빨게 하죠 ^^*
    우리는 남편쪽 식구모두 장이 안좋아서 ㅎㅎ
    어떤땐 무슨 무용담 듣는 것같아요..
    화장실 찾아 삼만리... 또 노팬티 사건등등...

  • 7. 울신랑도..
    '05.8.14 12:43 AM (211.178.xxx.107)

    저의 신랑도 똑같은 일이... 친정에 왔다가 안올라오고 그냥 간다며 내려와 보라길래 갔더만 화단 옆에 숨어 있지 뭡니까... 뭐하냐고... 했더만... 집으로 올라오다가 일이 벌어져 얼른 화단으로 숨었답니다... 바지 밑단은 양말로 꽁꽁 동여매고...상상이 가시죠? 저더러는 친정에서 푹 쉬다 오라며 휑~~ 차타고 집으로 가더군요... 넘 웃겨서 엄마랑 동생이랑 다 말해 버렸답니다.. 남편은 지금도 그 일을 저만 알고 있는줄 알지만.... 그래서 저의 친정식구들은 설사병 예기만 나와도 킥킥 거리며 웃고 신랑은 아닌척~~하고 있답니다... 전 집에 가니 신랑이 쥐도 새도 모르게 싹 빨고 속옷까정 양말이랑 삶아 놨던걸요...
    동병상련의 한바탕 웃음 이네요...전 5-6년전 예기 입니다...

  • 8. 그게요
    '05.8.14 1:10 AM (61.109.xxx.239)

    당해보지 않은 사람 모르는 일입니다.사실 옆에서 보면 웃기는 일이고 찝찝하고...
    근데 배앓이는 하는데 밑에서 신호가 있어야 화장실을 가죠. 평상시와 똑같아요.
    그러다 느낌이오는데 방광이 차있는건 이유도 않돼요.
    정말 아무도 없음 그자리에 앉고싶은 맘 굴뚝같아요.
    다리 움직이면 일나요. 그러니 비비꼰답니다.
    그러면서 화장실 찾아 들어가서 빈곳 없어봐요.
    몸안의 피가 다 머리로 올라와 얼굴이 빨갛게 되지요.
    정말 조절 안되요.
    넘 리얼해 여기까지만요.

    좀 지난 음식 먹지마시고요.
    넘 더워도 찬음식 많이 먹지 마세요.
    배탈의 지름길입니다.

  • 9. sueyr
    '05.8.14 1:13 AM (222.109.xxx.240)

    나꼼수를 들으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두 분 다 훌륭한 분이라는 것이고요..
    한나라당에서 노리는 것은 야권 단일화과정을 진흟탕싸움처럼 만들어서 선거가 시작하기 전에 이미 두 후보를 만신창으로 만들어 놓으려는 것입니다. (두후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두 후보를 지지하는 척하면서 여기저기 분열을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죠)
    게시판에서도 박영선 후보가 낫다면서 박원순 후보를 필요이상으로 비난하거나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면서 박영선 후보를 필요이상으로 비난 하는 글들이 난무하는데요.. 상당부분 그걸 노린 알바들이 많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나꼼수가 상당부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았어요..

  • 10. 방긋방긋
    '05.8.14 12:03 PM (211.218.xxx.238)

    푸하하하하하하!!!
    뒤집어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1. 물고기
    '05.8.14 1:16 PM (218.51.xxx.246)

    크크크크크~~~~~~~~~~~이런 즐거움..넘 잼나용//
    니두 울랑흉좀봐야징~~ㅋㅋ

  • 12. ---
    '05.8.14 1:33 PM (219.248.xxx.231)

    당해보면 웃음도 안나와요..
    정말 아기 똥 치우는거랑 비교도 안되죠...

    저두 일주일전에 한번 당했답니다...우~

  • 13. ㅎㅎㅎ
    '05.8.14 6:29 PM (210.121.xxx.144)

    ㅎㅎㅎ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이야기도 하는판에 신랑이야기쯤이야 가볍게 들어주는 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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