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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소문의 주인공 되는일..

마지막 익명 조회수 : 1,592
작성일 : 2005-03-30 22:44:33
있지도 않았던 일을 퍼뜨려..다른 사람 가슴 아프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예전에 그런 소문의 중심이 되어본일이 있었어요.
그것이 다름아닌 학교였거든요.
제가 술집여자래요.  참 가슴아팠어요.  교생실습할때였는데...
그때.. 저랑 아주 친한 친구들은 아니었고 각학교에서 모인 다른 교생선생님들과 나름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소문에 아니땐 굴뚝 운운하는거에요.
빨간 옷을 입은적도 없는데 매일 빨간옷을 입는다는것부터..
빨간 립스틱은 바른적도 없는데 (전 거의 바르지 않아요.) 빨간 립스틱만 바르고 다닌다는거부터..
모두가 다 틀린데도 학생들이 낸 소문에 다들 동조하더라구요.
아 그 기막힘.
그때의 그 기분을 생각하면.. 멀쩡하게 착해보이던 그녀들.. 제게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았던 그녀들.. 너무 밉거든요.
지금 이곳에 있을지도 모르지요.
저를 알면..또 그런 소문을 낼지도 모르구요.
술집은 다녀본일 없지만 남친과 술은 자주 마시러 다녔었지요.
그리고 친정이 부유해서 술집을 다닐필요는 없었어요.  옷이 좀 많긴 했어도.
그래도 회색정장으로만 입고 다녔는데도 빨간옷만 입는 야한 술집여자가 교생탈을 쓰고 실습와있다는.. 체육대회때 저희반이랑 적수였던 청팀반 반장말을 믿는다는게 전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냥 익명으로 쓰네요.
그날의 상처가 10년지난 지금에 와있구요.
그때 상처받아서 임용고시는 볼 생각도 안했어요.

아이들이 그렇더라구요. 중학생이었는데 그때는 애들 참 순진하다고 할때였는데..
자기네들이 질거 같다고 백팀반에서 응원하던 교생을 술집여자라고 소문을 내다니..
무서운 애들이었어요.

그 애들.. 선생들..다.. 공범이죠.
그래도 그들은 자기네들이 끝까지 착하고 선량하고 호기심 많은..보통사람일거라고 믿고 있을거에요.

아니면 됐지 뭐.
이 말..얼마나 무서운건지 아마 모르실테죠?
IP : 211.215.xxx.2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비
    '05.3.30 10:49 PM (222.109.xxx.46)

    참.... 기가 막히네요. 저 빨간색 무지 좋아하거든요. 빨간색 옷도 많고 빨간색 립스틱도 좋아하는데...

    그럼 저도 술집 여자 인가요? 아하 아니지 아니지, 뚱뚱하니깐, 또 다른 색안경 쓰고, 저런 뚱뚱보 아줌마는 술집 할수도 없지 하면서 어머 어떻게 저렇게 뚱뚱하면서 눈에 확 띄는 빨강색 입어, 이렇게 말씀하시겠죠...

    님, 상처 많이 받으셨겠네요... 늦어지만 위로의 말 전해 드립니다.

    나중에 보세요, 님에 대한 그런 루머 퍼뜨리는 사람 인성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오늘 일로 엣 상처 다시 떠 올리셨구나... 힘 내시고요, 좋은 밤 보내세요...

    실비.

  • 2. 김혜진(띠깜)
    '05.3.30 10:49 PM (220.163.xxx.126)

    맞습니다. 말을 옮길 때 토씨 하나 신경 써서 옮겼어야 하는데.... 괜히 비유를 엉뚱하게
    해가며 내용을 옮긴 제가 제일 잘못된게 아닌가 지금 반성중에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옮기면서 비유를 좀 심하게 한점 정말 죄송한 맘 입니다.
    저도 공식적으로 글을 쓸까 했지만,.......... 아마 제 맘이 전달 됐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께도 죄송하다 말씀 드립니다.

  • 3. 야채호빵
    '05.3.30 10:50 PM (221.151.xxx.229)

    중학교 때의 일이 기억나는군요. (몇년 전 일을 아직 기억하는건지;;)
    고등학교를 시험쳐서 들어가는 지역이어서 고등학교 입시시험을 치고 합격발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한 친구를 통해 이런 소문이 들려오더군요.
    '야채호빵이는 벌써 *고 교복까지 맞춰놨데, 되게 웃기지 않냐'
    ...실제 교복은 집에 돈이 없어서 입학식 3일전에 부랴부랴 맞췄습니다.
    사실이 아니기에 모르는척하고 넘어갔고, 그들은 제가 싫었으니 그런 소문을 냈겠지만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교복 맞춰오고나서 그 소문이 생각이 나서 조금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나네요;;

  • 4. 첨밀밀
    '05.3.30 10:51 PM (81.71.xxx.198)

    그죠...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전 로그아웃하고 다시 로그인하기 귀찮아서
    계속 실명이었는데요.. 하긴 실명은 아니지만.. 익명으로 글 쓴적은 없지만

    익명을 가장해서 "....카더라"라는 확인되지 않은 글을 쓰고,
    그 댓글들에 같이 우~ 흥분해서 또한번 상처주고..
    참 안좋아보였습니다.

    근데, 정말 속에 있는 하고싶던말 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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