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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작은악마 조회수 : 1,792
작성일 : 2005-03-18 04:11:13
남편과 어제아침 설전을 벌이고 남편은 출장을 갔어요.
조용히 지나가려 했는데 나가다 말고 제가 뽀뽀도 안하고 지켜보고 있었더니 학교가려던 아들들 학교도 못가게 현관에 서서는 얘기 시작하더군요. 자기는 지금까지의 결혼생활중 가장 심각하다고

요지는 제가 집에서 살림(요리, 청소)을 제대로 안해서 싫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한말에 제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며 오히려 트집잡아서 화를 낸다고 그것때문에 화가 많이 난답니다.

남편은 제가 집에서 아무 일도 안하고 논다고 생각합니다.
화요일에 미역국을 끓이는데(수요일이 내생일)  모처럼 남편이 일찍 왔습니다.
들기름을 넣으면 아이들이 잘먹는다기에 그렇게 하려다 조개나 굴을 넣어야 좋아하는 남편이 비리다고 싫어할 것 같아 미역과 간장으로 끓였는데 싱거웠습니다.
버섯볶음에 두반장이 많이 들어가 짰습니다.
요즘 싱거운 것이 좋다는 남편말이 생각나 소금넣으라고 할요량으로 미역국 그냥 주었고 버섯볶음은 어쩔수가 없었구요.

남편 말 - 국은 싱겁고 버섯은 짜고 이게 뭐냐.
저 - 싱겁고 짜고 합하면 되겠네 (속으론 미안했지만 웃으며)
남편 - 당신 음식 진짜 못한다
저 - 나도 알아 . 나 음식 못하는거 (살림못하는거 저한테는 콤플렉스예요)
큰아들- 엄마 음식은 다 맛있는데요
남편 - 그래, 우리 아들들은 엄마 음식만 먹으니 다른데 가면 아무거나 잘 먹어 좋겠다

저 이말을 하는 남편 얼굴에서 빈정거리는 느낌을 받으며 순간 화가 많이 났습니다.
얼마전에 '내가 집에서 놀기만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말에 남편이 선선이 '자기가 집에 올때마다 깨끗하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해서 상처 받았는데 그 말이 떠올랐습니다.
앞으로 반찬들 사다 나를테니 생활비에 대해 얘기하지 마라고 했어요

수요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일부러 아침은 현미푸레이크, 저녁은 라면으로 먹었어요.
남편은 회사에 일이 있어 늦게 와서 아이들 데리고 나가 케익사와서 노래 불러주고나면 제가 풀릴줄 알았나봅니다.
생일선물은 지지난주 남편혼자 친구들과 괌에 골프갔다오며 비행기에서 사온 명품지갑으로 미리 받았어요. 제게는 너무 비싸 안어울리는 지갑이네요. 남들은 제가 가지고 나가면 짝퉁인줄 알걸요.

아침까지 제가 화가 풀리지 않자 남편도 화가 나는 거에요.
자기가 매일 제 기분을 맞쳐줘야 하냐고 한마디 한것 가지고 나가는 사람 기분 망치게 한다구요.
저는 남편 눈치 보며 산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제 눈치 보며 산다고 하고싶은 말 많은데 참는답니다.
저는 남편이 저를 식모취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싫은데 저를 존중해주고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수고한다는 표시를 해 주었음하는데요.
남편은 자기가 하는말에 군소리 하지 않고 집안일 반작반짝 빛나게 하고 음식 깔끔하게 바라는데 제가 따라주지 않는거에 불만이 많구요. 그래서 차라리 식모를 구하지 나를 데리고 사냐고 했습니다.
서로의 불만이 관점이 너무 다르죠.



저도 제가 살림을 못하는것 인정합니다.ㅠㅠ 그러나 저도 열심히 하고있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요.
30여년을 살림과 거의 담쌓고 살았네요.어렸을 적엔 저랑 나이차이가 있는 언니가 있어 언니와 엄마가 살림을 하시고 전 가끔 심부름하는 수준이었구요.

결혼후에도 맞벌이를 하며 친정 근처에 살아서 식사는 거의 친정에서 해서 음식할 기회가 별로 없다가 남편직장이 이사를 하는 바람에 친정에서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셋째 가지며 직장 그만두고 남편따라와 전업주부로 살아가기 시작한지 5년정도 됩니다.

세아들 데리고 살면서 막둥이도 큰아이들도 어려서 살림은 그럭저럭 꾸려 나갔지만 다른집들처럼 말끔하게 살아본적이 없어요.
장난감이랑 책이 많아 남편이 집에 들어올땐 거의 폭탄투하 직후의 모습일때가 많았죠. 아이들이 잠든 밤에 청소하고 치웠어요. 아침엔 조금 깔끔 저녁엔 돼지우리^^
남편이 짜증을 부리면 그날은 밤을 새서 온집안 청소하고 정리했었어요. 요즘은 기력이 달려 밤 못새웁니다.ㅠㅠ
그리고 몸이 약해져서 조금신경쓰면 원형탈모도 생기고 며칠 집이 반짝거린다 싶으면 또 며칠 힘들어 골골 거립니다. 무릎 관절이 안좋아선지 오래 서있으면 힘들어 누워야 되구요.찬바람 맞으면 관절이 시립니다. 예전엔 새벽 2,3시에 잤는데 요즘은 11시에도 잘잡니다. 남편도 요즘 제가 잠을 많이 잔다고 하구요


작년엔 2월경에 시동생네가 형편이 안좋아져서 맞벌이를 하려고 해서 저희집 근처로 이사하게 되어 조카들도 봐주었네요. 같이 자식키우는 입장이라 제아이들만 감싸고 조카들은 나몰라라 할수가 없어 제가 기꺼이 봐줄테니 가까이 오라고 했어요. 시동생네 아들7살, 딸5살이랑 처조카 11살짜리 세명요.

동서가 백화점에서 근무를 해서 아이들은 주말에도 저희집에서 저녁먹고 동서오면 집에 갔어요. 결혼10주면 기념에도 승합차 렌트해서 조카들도 다 데리고 여행갔다 왔어요.   9월쯤에 시어머니가 제가 힘들은 것 같으니 조카들을 보내지 말라고 동서에게 얘기하셨다고 그때부터 조카들은 종일반으로 다니고 처조카아이는 혼자 집에서 공부하구요.

작년말에 82송년회 다녀오던 날은 며칠전부터 기운이 없더니 그날  신장염이 발병해서 병원치료 2주정도 받았네요. 몸이 피로하면 생기는 병이라구 쉬라고 하시대요.
아들들 때문에 입원은 못하고 오전,오후 두번가서 검사하고 항생제랑 기타주사 맞고 집에 왔네요.
남편은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과 있는게 자기가 힘들다고 입원하라더군요. 시어머니나 친정엄마 오시라고 한다고요. 시어머니- 매일 약 드시는 분이고 아파트 갑갑해서 저희집 오시면 이틀도 힘겨워 하시고, 친정엄마 - 교통사고후로 관절염 생겨 걷는 것도 힘들어 하시는 분입니다. 저 아플때  남편이 집안일한것은 세탁기에서 빨래 꺼내주고 제가 옷걸이에 걸은것들  말리기위해 걸어주는 역할이었어요. 생전 아프다는 말 안하고 버티던 딸이 아프다는 말에 나흘째 되는 날에 친정엄마 오전에 오셔서 집안일 하루 해주시고 막차타고 가셨는데 신랑 장모님 오신것 알고 그날부터 늦게 오더군요. 그리고 장모님 왜이리 일찍 가셨냐고 하더군요ㅠㅠ 2주 아프고 나서바로 시어머니 생신 저희 집으로 오시라고 해서 많이는 못해 드려두 해드렸네요.

아이들 여섯을 데리고 있으며 학교들어가는 둘째아이 공부를 제대로 봐주지 못해선지 둘째는 2학년인데도 요즘 공부때문에 힘들어하네요. 첫째와 막둥이는 제가 관심을 가졌는데 유독 둘째에게는 신경을 못쓴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제가 조바심이 납니다. 오후에 세아이를 데리고 공부챙기다 보면 제가 일하는 것이 느려 식사준비하는 것에 많은 신경을 못씁니다.
크는 아이들이라 먹는 것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되도록이면 유기농으로 사먹고 인스턴트들은 안사려고 애씁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은 못하겠더군요. 큰아이는 나물류를 좋아하는데 손맛도 없고 다듬는 것도 오래 걸리구요.

오전에 살림을 하면 한가하게 지낼 수 있을텐데 집에 있어도 일을 하게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만 지나가고 일은 안되더군요.  

아이들 학원보내는 것을 싫어해서 제가 할수있는 부분들을 해보려 오전에 독서지도하는 것을 배우러 다녔고, 동아리 모임에도 나가고 빨간펜에도 직원으로 등록해서 매일은 아니더라도 오전엔 그곳도 다녀옵니다. 교육에 관련한 자료들을 도움받을 수 있거든요.

전에는 아이들 재우고 자정쯤에 장보러 갔는데 요즘은 장보는 것들도 오전에 합니다. 쌀이랑 과일이랑 다 사면 혼자 몇번씩 들랑거리며 옮깁니다. 남편은 절대 안데리고 다닙니다. 자기 옷사러 가서도 짜증 내는 사람이니까 몸은 힘들어도 맘편히 사는게 났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다보니 오전에 살림을 할 시간이 안나네요.


남편은 집에 일찍 오는 날이 별로 없습니다. 일때문이 아니어도 친구나 회사동료들과 어울리다 늦게 옵니다. 저도 직장생활 했기에 늦게 오는 것에 대해 뭐라 얘기하지 않아요.
요근래 일찍 온날은 골프가기전에 연습하러 가기위해...
집에 오면 아무 것도 안합니다. -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니 쉬기도 해야 한다는 것 이해 합니다.
안방에서 TV보며 심부름 시킵니다.
내눈치 본다며 친구들과 술마시고 거의 매일 늦게 오고, 혼자 골프치러 다니냐고 해줬습니다.
집에서 힘쓰는 일 거의 제가 합니다. 책장 옮기는 것도 쇼파도 남편 없을 때 제가 혼자 합니다.
아이들 방에 있던 책장들 남편 괌에 갔을때 거실로 다 꺼냈습니다.
남편 와서 보고는 우리 마누라 힘도 세요 그러더군요.

집에선 밥을 별로 안먹습니다.  고기류, 생선은 절대 안먹습니다.
햄이나 소시지 같은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반찬으로 햄, 소시지 잘 안삽니다.
모처럼 일찍오는 날도 라면 끓여달랍니다.
남편이 제가 한 밥(현미 섞어서)이 맛없어 하는 것을 알기에 저도 라면 끓여줍니다.
제가 색다른 것을 하면 우리가 실험실의 모르모트냐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있을땐 색다른 것들 안합니다. 김치째개와 된장찌개 주로 합니다.
아이들과 밥먹을때가 오히려 반찬 더 잘할때가 많아요.
그나마도 요즘은 키톡 안들어가고 아느 것 수준에서 합니다.
시어머니 생신때 밤까고 대추물 내서 약식했는데 다들 별루 시큰둥하기에 그뒤는 의욕도 안납니다.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요.
남편은 남들도 다 그렇게 하고 오히려 잘해내는데 왜 이만큼밖에 못하는지 불만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식모를 구하지 나를 데리고 사냐고 했습니다.

제가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제 입장에서 글을 올리는 것이기에 남편을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면도 있지만
제상황을 말씀 드리고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우선은 남편을 이해시키고 싶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저는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구요. 사랑하며 살기에도 아까운 시간들이라 생각하기에 남편을 미워하진 않습니다. 나를 몰라주는 것이 야속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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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20.78.xxx.1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18 5:37 AM (210.115.xxx.169)

    두 분 입장이 다 이해되어서요.
    저도 주변에 그런 분들 보고 살아서..

    서로 노력하실 수 밖에..
    노력하시면 음식도 좋아지고 청소도 신경쓰면 좀 낳아집니다.
    남편분의 심정을 저도 잘 알거든요.
    제엄마가 그러셔요.
    엄마가 정말 나무랄 것 없으신 데 정리를 못하세요.
    음식 잘하식 예쁘시고 저축도 잘하시고 맵시있으시고..

    부엌은 대개 한끼 준비하시고 나면 폭탄맞아있는데..
    나중에 제가 엄마 모시고 살아야지 생각합니다.
    어느 며느리가 보고 참을까싶어서요.

    몸이 약하신 것 같은데...청소나 정리가 힘에 부치실 거예요.
    남편이 바뀌기는 좀 어렵고 시간걸릴 거예요.
    기본 마인드가 여자가 다 해야하는 줄 아는 사람들은
    불만만있고 자기가 할 생각은 안하더군요.
    그래도 서로 접점을 찾아보시면 점차 낳아질 거예요.

  • 2. 첨밀밀
    '05.3.18 5:38 AM (81.71.xxx.198)

    제가 보기에 님은 수퍼우먼이시네요..
    전 하나있는 딸아이도 어쩌지 못해 쩔쩔매기 일쑤인데...
    아들만 셋이신가보죠... 게다가 조카들까지...

    맞습니다.. 하루종일 아이와 같이 있다보면
    내가 빈둥대며 노는것도 아니고 종종거리며 움직이는데
    저녁 무렵에 보면 저녁반찬도 제대로 안되어있고, 집안은 폭탄맞은거 같구..

    주부로써 님이 하는 일을 남편분이 너무 우습게 생각하시나보네요..
    남편분께 아들들을 다 맡기고 잠시 며칠동안 가출(^^) 해버리심..
    잠시동안 주부폐업 선언을 하는건 어떨까요?
    너무 역효과가 날까요?

    반찬은 님이 하시더라도,
    집안 치우는건 가령 책정리나 장난감정리 같은건 남편이 하길 유도하는건 어떨까요?
    분란이 일어날까요? 님의 속만 더 상하게 할까요?
    아님, 둘째가 초등2학년이면 큰아이랑 둘째랑 같이 정리하게 해도 될거 같은데...

    그렇게 매일 힘에 부쳐하시면서 언제까지 지내실 순 없을거 같아서 말씀 드렸습니다.

    휴휴..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다른분들 명쾌한 답변 좀 해주세요...

  • 3. 에고
    '05.3.18 7:26 AM (82.41.xxx.37)

    남편분 입장에서는 집이 정신없고 지저분하고 집에서 쉬고 싶은데 너무 늘어져 있고...
    가끔 먹는 집에 밥이 간이 안 맞고 하니까...좀 짜증나셨을것 같아요...
    원글님은 하루생활이 너무 바쁘신것 같아요..아이들도 많이 돌보시고..거기다 집안정리까지..
    아이들 학교공부에 조카들까지...손이 빠르신것도 아닌것 같고..체력도 안 따라주고...
    정리 정돈 같은건 아이들의 도움을 좀 받으시면 어떨까요..?
    식사도 남편이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해 주시지요 뭐...?!! 꼭 싫다는 걸 주면서 분란이 일어나는 것 보다
    낫지 않을까요...? 님도 그게 편하실 것 같구요...
    남편분께도 일주일에 몇시간 만이라도 가족을 위한 집안일을 좀 도와 주시면 어떠냐고
    부탁을 드리면 어떨지요...

  • 4. 저두요,,
    '05.3.18 8:30 AM (70.240.xxx.136)

    원글님과 똑같아요. 저희 남편 말하는 거나 원글님 남편 말하는 거나 똑같구요. 저 음식 못하는 거나 원글님 음식 못하시는 거나,, 집 치워도 치워도 지저분한 거나 다 똑같네요.
    저희 남편 음식 투정할 때보면 바람나 있더라구요. 언젠가 잡지보니까 바람난 남자 음식 투정한다더군요. 지금은 성적 만족을 못할 때 즉 잠자리를 하고 싶은데 못하면 음식 투정, 잔소리로 이어집니다. 이런 말씀 드려 정말 죄송하지만 지금 님의 상황으로 보면 아이가 너무 많으니 몸도 피곤하고 그러다 보면 음식하는게 더 힘들고,, 물론 저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성적인 문제도 한가지 원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제 아이가 많이 커서 집은 그리 지저분하지 않아요. 아이가 어릴 때는 저희 남편의 잔소리에 머리가 돌 지경이었습니다. 남편을 성적으로 만족시키면 잔소리를 하더라도 표현법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전 시간이 남으면 무조건 저녁준비합니다. 음식을 잘 못하니까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미리 한 두가지 아침에 준비해 두면 저녁에는 느긋하게 집치울 수 있으니까요. 청소 요란하게 하지 않아요. 룸바 돌려놓고 욕실 청소 샤워하기 전에 샴프로 욕조 발라놓고, 샤워하면서 딱고, 청소 용품 일회용 많이 사용해요. 매일 청소하지도 않아요. 더러운 거 보이면 그것만 청소,, 저도 우리 남편 가구 안 옮겨 줍니다. 제가 다 해요. 그래도 전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즐겁게 합니다. 나중에 몸살나도요. 모든건 자기가 어떻게 생각하는냐에 따른 것 같아요. 남편 오시기 전에 장난감, 책만 치우시면 집이 깨끗해 보이지 않을까요. 먼지를 트집잡는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남편이 보는 앞에서는 청소를 하지 않으심이 어떠할지.. 혼자 계실 때 실컨 드럽게 해 놓으시고 요령껏 남편 오기전에 치우는 거죠.
    전 요령껏합니다. 죄송해요. 큰 도움말이 않되어서.

  • 5. 저두요님동감
    '05.3.18 8:54 AM (211.105.xxx.214)

    제가 봤을때도 남편분의 잔소리 타겟이 음식이나 집안청소에 있는것 같진 않네요.
    일테면 남편이 달을 가리키는데 원글님은 손가락을 보고 계시는것 같다 이거지요.

    원글님 글을 보니 모든 일을 너무 열심히 하시는데
    남편에게는 얼마만큼의 관심을 갖고 있으면 얼마만큼의 애정표현을 해 주시는지요?
    저도 무지하게 정리 못하고 음식솜씨도 정말 없거든요.
    근데 정작 남편이 원하는건 깨끗한 집이나 맛난 음식보다는
    아내의 애교스러운 말 한마디, 따뜻한 스킨십 이런걸 더 많이 원하더라구요.

    애교가 없으신 분들에게 이런 말하면 징그럽다고들 하시겠지만
    작전상 애교나 닭살이 정말 필요할 때가 많아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하고픈 말을 다 하지는 못하지만
    정공법보다는 허를 찔러보시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남편이 가려워하는데가 어딘지를 먼저 찾아 보심이 좋겠네요.

    그리고 남편앞에서 너무 힘센 여인네로 보이는 일은 하지 마셔요.
    항상 연약한 척...

    원글님,
    여우가 되셔요 ^^

  • 6. 윗글추가
    '05.3.18 8:56 AM (211.105.xxx.214)

    아이가 셋이시라니 진짜루 남편한테는 소홀하셨겠네요.
    젤 큰아이, 그니까 남편분 좀 이뻐해주세요.
    관심 가져달라는 아우성으로 보입니다.

  • 7. 제 생각도..
    '05.3.18 9:11 AM (222.108.xxx.226)

    저두요님과 같아요.
    남자들은 단순해서 정말 원하는 한가지 만족시켜주면 왠만한건 그냥 넘어가주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울남편 밝히는 편이 아닌데도
    제가 몸이 힘들어 원할때 만족 못시켜주면
    다음날 아침식사시간엔 어김없이 반찬 타박입니다.

    청소도 요령껏 하세요.
    저도 손이 빠르지도 않고 더구나 꼼꼼한척 하는 성격이라
    청소한번 시작하면 구석구석 먼지한톨없이 털어내야하는 성격인데요.
    (대신 늘어놓기 시작하면 발 디딜틈이 없게 해둡니다. ㅎㅎ)
    남편이 바라는건 눈부시게 깨끗한집이 아니라는걸 알고나서는
    늘어놓은 것들만 대충 정리해두고
    심지어 청소기만 돌리고 바닥 걸레질은 일주일에 한번한적도 있어요.
    나이먹으니 체력은 점점더 안따라주고...
    눈가리고 아웅이라도 하면 별 잔소리 안하더군요.
    님의 아드님... 왠만큼 자라서 눈치도 볼줄 알고
    님 편에서 얘기 해줄줄도 아는걸 보니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그러니까 아빠들어오시기전에
    우리 같이 어서 이것들 좀 치우자 해보세요.
    우리 아이도 지 아빠 화나면 무서운거 일찌기 알아서
    후딱후딱 치워줍니다.

    참고로 제 주변에서보면
    소세지, 햄류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
    외식을 일찌기 많이해서 조미료맛에 입맛이 길들여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님이 유기농을 고집하신다니 조미료도 당연 사용하지 않으실것 같아 말씀드리는데요.
    맛없다는 반찬 있으시면 조미료 넣고 따로 만들어 주세요.
    그러고 어느 기분 좋아보이는날 한번 얘기해보세요.
    자기가 맛있다고 먹는거 조미료 덩어리다.
    난 자기가 조미료 덩어리 먹고 일찍 죽는것 보다
    건강하게 오손도손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넘 닭인가요?) 해보세요...

  • 8. 힘드시겠어요
    '05.3.18 9:18 AM (211.112.xxx.111)

    아이 돌보는 거 그거 정말 큰일이더군요. 전 딸내미 하나인데 아주 절절 맵니다. 식사 준비 잘 못하죠.. 아직 어리고 사고뭉치라서 언제 어떻게될지 몰라서요..
    집안은 아예 아무 것도 안두고 살아요. 장난감 쏟고 놀다가(뭐 관심도 없죠..) 아이 자고 난 후에 다시 상자에 담아서 둡니다. 뭐든 간단한 게 최고 같아요.
    장도 여기 저기 갈 때 조금씩- 돈 절약할 생각도 못하죠.. 비싸도 눈에 보이니까 그냥 삽니다.
    저도 청소는 일회용 많이 쓰고.. 대충 닦고 살아요.. 물론 이틀에 한번은 걸레질 하구요.
    근데 중요한 거는- 제 남편은 이런 제 모습을 많이 이해해 준다는거예요.
    집안일할때 정말 아이 많이 봐주고.. 제가 어떤 집안 일하기를 원하는지 알아서 그냥 지나가면서 쓰윽- 장난감도 다시 넣어주고..
    물론 남자가 하는 거- 제 맘처럼 잘 하진 않아서 어설퍼도 맘 쓰는 게 예뻐서 그냥 둡니다.
    아이가 셋인 남편 분이 정말 철이 안나신 것 같애요. 지금은 조금만 도와줘도 얼마나 큰 힘이 될텐데..
    와이프만 골병들게 그냥 둔답니까.. 아무리 사회생활 하면서 골프 치는 거 중요하다해도.. 아무렴 가족만큼 중요할까요?
    저희도 아이 낳고 나서는 취미 생활 다 그만뒀어요..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는데 공만 때리고 다녀서 뭐하겠어요..
    전 원글님 남편 분께 신경 못쓰시는 거 이해 하고도 남아요.. 그렇게 힘든 와이프- 좀 도와주고, 배려하면 얼마나 좋아요..
    남편 분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애요..
    그리고 살림은.. 큰 골격?이랄까 그것만 하시고 대충 사세요.. 일회용, 만들어져 있는 거 그런 것 다 활용하시구요.. 아이들이랑 놀이 삼아서 청소 하시고.. 재우기 전에 청소하고 자는 것도 버릇들여두시구요..
    너무 수고가 많으시네요.. 저 반성합니다..

  • 9. 로라
    '05.3.18 9:21 AM (221.149.xxx.178)

    제가 보기에, 님은 살림 이외의 일들에 대한 욕심은 좀 줄이시고 좀더 살림에 시간을 할애하셔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남편분도 좀 이해해 주시고(저 남자 아니에요. 아들만 둘인 전업주부), 남편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도 좀 더 필요하구요. 구차하게 말하지 않아도 아실거예요. 밖에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서 가정은 '쉴 수 있는 편안한'곳이 되도록 해 주는 것이 좋아요. 그러다 보면 남편도 여유가 생겨거 점차 부드럽게 님을 대하고 스스로 도와주는 일도 하실 때가 있으리라 봅니다.

    저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제 생활과 비교했 보면,
    1. 음식은 남편 입맛에 맞춰 주세요.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좀더 알아보세요. 입맛도 변하니, '요즘 뭘 먹고 싶냐'하고 물어보시고, 그 음식을 '요리책'보고 하시던지, 살 수 있는 거면 사던지... 그러다 보면 음식 솜씨도 좀 늘 수 있어요. 의외로 간단한 음식 중 좋아하는 게 있을 거예요.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 꼭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이란 법은 없거든요. 제 경우, 한식은 너무 못해요. 오랜만에 한식 중 하나 마련하다 보면 제가 먹어봐도 아니다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런 날은 꼭 스팸과 달걀말이를 추가로 냅니다. 남편이 3가지 반찬 중 제가 심혈을 기울였던 한가지는 실패였더라도 나머지 2개 (스팸구이와 달걀말이)에 만족하니까 큰 칭찬은 없어도 밥 잘 먹습니다. 노력은 노력대로 하고 칭찬 못 받는 것 뿐만 아이라 반찬이 이게뭐냐라는 핀잔까지 들으면 열 확 받는 기분 이해합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피곤한 몸으로 들어온 집에서 반찬까지 간조차 안 맞을 때 나는 짜증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사랑으로 소금국도 넘기던 시절은 신혼 몇개월 뿐이지 애들까지 큰 마당에 그러기는 무리지요.

    2. 청소는 바쁘면 거실, 식탁주변, 안방만 정리합니다. 남편 오기 한시간 전이라도 집안 점검 해 보시고 후다닥 물건 정리 하세요. 바쁘면 큰 봉지에 일단 다 쓸어담아서 아이들방이나 베란다 한 구석에 두고 다음날 정리하자 하고 미루더라도. 아이들 있으면 4-7시 경이 많이 바쁘죠. 애들 뒤치닥거리며 저녁 준비며. 그러나, 나도 집안 정리 안 된 어수선한 집은 싫으니, 남편도 그런 어수선함 너무 피곤하고 기쁘지 않은 건 당연해요. 비난이 싫다면 일단은 모면할 방법을 찾는게 상책입니다. 손님이 갑자기 올 때의 후다닥 정리라 생각하세고 남편을 위한 서비스라 생각하시고. 사란하는 사람이 어수선한 집이 싫다는데, 집에서 쉬는 저녁시간 이래봐야 3-4시간 뿐인데, 그 정도는 해 주실 수 있으시죠?

    3. 오전에 일 만드는거(뭐 배우거나 사람들 만나는 일)는 일주일에 2번 이하로 줄이세요. 애들이 초등학생이하면 집안일 등을 그 시간에 해결 해 놓지 않으면 오후시간이 너무 어수선해집니다. 애들 하교하기 전에 집안일은 다 끝내 놓는다는 생각으로 살림하시지 않으면 항상 어수선해집니다. 전 모든 집안일은 12시 이전에 끝내놓도록 합니다. 빨래며, 청소며, 부엌정리며, 집안정리. 집안 정리란게 계절마다 할일이 있고 손이 생각보다 많이가요. 제 경우는 매일의 일 이외에도 옷장정리, 살림정리, 유리창 닦기나 그릇정리 등의 특별한 일들 일주일에 하나씩 처리하지 않으면 밀리고 엉망이 되기 시작합니다. 우리집도 수납 공간이 부족해서 잘 정리 하지 않으면 항상 엉망이 되니까 더 부지런해질 수 밖에 없어요. 오전시간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시댁 제사나 생신 등으로 오전 비우는 시간이 하루라도 늘은 주일은 집안 꼴 금방 티나게 어질러집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한 님의 심정도 이해 가지만, 정리정돈도 중요하니까, 바깥 외출을 좀 줄이시고 살림살이에 더 신경을 쓰세요.

    저도 살림 정말 못합니다.. 아직 김치도 못 담구고, 엇그제 난생 처음으로 담근 깍두기도 '이게 뭐냐'란 소리 들었어요. 넌 한식은 영 꽝이니까 이제 그만하고 양식이나 만들라는 소리도 듣고. 차라리 애들은 내 음식에 익숙해진 듯 한데, 남편은 조미료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제가 만든 한식은 50% 정도 만족해 하는 정도랍니다. 결혼한지 15년이고 전업주부 살림한지는 5년... 아직도 봉지청소(다 쓸어담기)를 일주일 한번 정도 합니다. 베란다는 엉망이어서(봉지 천지...) 손님 오시는 날은 어쩔 수 없이 대낮인데도 커튼 치고 불 훤히 켜 놓기도 합니다. 그래도 남편의 큰 불만은 없더군요. 주말에 베란다 보고 '우리집은 꼭 이사온지 1주일 된 집 같어...' 란 잔소리는 좀 하는데, '집이 좁아서 그래..'라고 하면 대중 이해하는 눈치고.

  • 10. 너무길어서
    '05.3.18 9:23 AM (61.85.xxx.173)

    솔직히 다 읽지는 못했지만
    반찬에 관해선
    남편이 좋아하는 걸로 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의외로 남자들 소세지,오뎅,만두....처럼 애들이나 좋아할만한
    반찬을 찾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원래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 해놓으면 질리지도 않고
    잘먹으면서 좀 솜씨가 없더라도 별 불평이 없거든요.

    건강에 좋은것보다 이미 입에 익은거 해달라는데로 해주셔요.
    하지만 아이들은 입맛을 잡아줘야 하니까 가능하면 못먹게 하시구요.

    참,정리 같은 경우에...저도 엄청 못합니다만
    남편이 주로 쉬는곳 있지요.그부분만 집중적으로 치우시고
    그 곳엔 절대 장난감같은걸로 어지러져 있지만 않아도 괜찮은데요.

    저희집에선 안방(침실)엔 장난감 못 가지고 들어가게 해요.
    안방에서만은 좀 편안히 쉬고싶어서요.
    대신 다른곳은 심하게 어지러져 있어도 별로 신경 안써요.

  • 11. ㅋㅋ
    '05.3.18 9:41 AM (211.196.xxx.253)

    님은 살림하는 거 요령이 없고
    남편분은 그런 님이 짜증스러우신거네요.
    남편분이 집에 있는 시간이 짧아 아이들이 어느정도로
    빠르게 어지르는 지 이해를 못하시구계시구요
    님은 요령없이 하는 일이 힘드시고,,
    하루 종일 어지르고 계시더라도 남편 오시기 전에 빨리 치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세요. 아이들은 아이들 방에서 놀게하고
    거실쪽으로는 장난감 못가지고 나오게 하던지...
    음식은 남편이 좋아하는 거 한가지에 아이들을 위한,
    웰빙식 퓨전음식 하나를 같이 놓아서 남편입맛을 서서히
    바꿉니다. 잘하지도 못하는데 너무 화-악 바꾸면
    적응하기 힘듭니다. 개량품이 맛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한...
    그리고 남편책상 끌어내는 힘든일은 님이 혼자 하시느라
    힘빼지 마세요. 그런 일은 하고도 티도 안납니다.
    남편은 그럴시간있으면 맛있는 거 준비하거나 청소하시길 바랄거예요
    그런 힘든일은 남편보고 하라하세요
    님이 해 버릇하면 절대 꼼짝안합니다, 남자들은 ...

  • 12. 도우미를
    '05.3.18 1:06 PM (210.126.xxx.7)

    남편분 골프치고, 생일선물로 명품지갑을 할 정도면 생활이 그리 어려우신 분 같지 않은듯 보이니,
    몸이 안좋고, 힘들땐 남편이 도와 주지 않는 다고 속상해 하지 마시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쯤 반나절 도우미를 써 보세요.
    한번은 청소전문 도우미, 한번은 음식 전문 도우미요.
    기본청소(베란다, 화장실, 유리창, 구석구석) 싹 해주면, 평소에 청소기 한번 돌려두 되구요,
    음식을 잘 하는 도우미 오시면, 기본 밑반찬을 준비해 달라고 하셔서,
    님은 찌게류나 번갈아 가면서 끓이면 되구요, 냉동실 있는 생선이나 고기류 굽고 그러면,
    식사 준비 그리 어렵지 않아요.
    제가 아플때 썼던 방법입니다. 전 거의 한달을 꼼짝 없이 누워 있었거든요.
    저두 전엔 제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일을 끌어 안고 살았는데,
    아프고 나니, 요령껏!!!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13. 저도
    '05.3.18 2:18 PM (210.121.xxx.172)

    님이 많이 지치신것 같아요.
    여유가 되시면, 일주일에 한두번씩이라도 도우미 불러서 써보세요. 반나절 삼만원이면 되는데 써보면..왜 몰랐을까 싶어요.
    와서 청소라도 해주고 가면 님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한결 편해지실걸요.
    제 생각에도 남편분이 뭔가 불만이 있으니 이거저거 따지고드는듯 한데..
    신혼이면 먼지가 풀풀 날려도, 맨밥에 고추장찍어먹어도 행복하잖아요.
    혼자서 안되는거 끙끙 앓으며 짜증내지말고 편하게 도우미 쓰시구요.
    거기서 얻은 여유로 남편분께 인심좀 써서 말 한마디라도 잘 해드려보세요.

  • 14. 작은악마
    '05.3.18 11:05 PM (59.11.xxx.46)

    님들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두요님의 글은 정말 의외면서도 그럴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둥이 잠버릇이 고약하고 형들곁에 데려다 놓으면 새벽에 찾아옵니다. 침대에 파고들면서 이불을 걷어차고 자버려 예민한 신랑은 잠못잔다고 투덜댑니다. 그래서 요즘 따로 이불펴고 막둥이랑 잡니다.^^
    앞으로 그 쪽으로 열심히 노력을 하겠습니다. ^*^

    예전에 결혼초기에는 남편도 같이 집안일을 했는데 제가 전업주부가 된뒤로 확 바뀌네요.
    시어머니도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하셔서 직장맘이 힘든 것을 아는 사람이었는데두요.
    남편에게 대놓고 시어머니가 아들 잘못키웠다고 얘기한 적 있습니다. (물론 서로 기분 좋을 때 우스개소리처럼요)
    결혼전부터 저를 아는 언니가 어째 그렇게 버릇을 들였냐고 ㅠㅠ

    큰아이가 4학년인데요. 눈치가 빠삭해서 제가 힘들어보이면 설겆이 대신해줍니다.요번 생일선물은 심부름카드와 봉사카드를 만들어서 주더라구요. 봉사카드 한번 써서 어제 설거지 시켰습니다. 뒷정리는 제가 다시 했지만요. 아들들은 머슴으로 키우기로 맘먹었습니다.

    도우미는 한 이년전에 써보고는 그만 두었네요. 오전에 같이 청소를 해도 저녁때는 효과가 없드라구요.
    아이들이 계속 들락거리며 장난감 책을 내놓으니까요. 이젠 아이들도 그때 비하면 많이 컸으니 다시 도우미릐 도움도 받아볼게요.

    남편은 출장에서 돌아와 저녁 달라기에 '라면 끓여줄까?' 물으니 밥 달랍니다. 그래서 현종님네서 어제 배달받은 새우 쪄서 주었더니 '라면 먹었으면 새우 안주었겠네'하고 잘 먹습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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