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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받아 볼까요?

못난이 조회수 : 1,407
작성일 : 2005-03-17 01:50:57
오늘 오랜만에 남편이란 사람을 만났습니다. 몇마디 얘기하다가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어 같이 밥먹자는 걸 마다하고 한달음에 집에 왔어요.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손이 후들거립니다. 여기가 나의 이야기를 푸는 데 적당한 공간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익명이 보장되는걸 이용하여 창피함을 무릅쓰고 해보려합니다.

저는 40대초반으로 2002년 겨울에 재혼을 했습니다. 둘 다 한 번씩 이혼했고, 남편은 저와 5살 차이로 전처가 두 아이를 데리고 있고, 저는 첫 결혼기간이 짧았던데다(1년)  결혼한지 4개월만에 외국으로 1년짜리 연수를 가게되어 아이가 없었어요. 여기는 지방광역시인데 결혼전 이곳을 두 번쯤밖에 와보지 못한, 저에게는 아주 낯선 곳입니다. 일가친척도 없구요.

12월에 결혼했는데 결혼한 날이 급여일 다음날이어서일까요, 월급을 주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명의의 신용카드가 있지만, 생활비 등으로 쓰려고 가족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차일피일 미루더니 안 만들어 주더라구요. 저는 안 만들어 준다는 생각을 못하고 급한게 아니니까 했답니다.

결혼전 남편을 소개받을 때 남편의 전처와 아이들은 미국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은 이 사람이 이혼 후 시모와 같이 살았는데, 시모집과 전처집이 아이들이 걸어서 왔다갔다 할 수 있을만한 거리였지요. 남편에게 어인 일인지 물었더니, 전에도 동료교수가 여자를 소개해준 적이 있는데 그 여자도 자기에게 "전처와 아이들은 미국에 있다면서요? "하고 물었다면서 자기가 미국에서 있었기 때문에 거짓말한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한 거같다고 했어요. 아이들의 친권, 양육권이 모두 전처에게 있고 모든게 다 끝났다면서 아이들은 1년에 4번 본다고 하더군요. 아이들 생일과 추석, 그리고 설날. 그러나 실상은 매주 토요일마다 만났답니다. 토요일에도 항상 오후 4시 반쯤 집에 왔었거든요. 아이들 의료보험도 남편밑에 있습니다.

저희가 살 집을 외진 곳에 있는 두 동짜리, 올해로 15년된 전세 5000만원짜리를 얻었더라구요. 전망이 좋아서 얻었다면서.(거실 앞이 산이에요.) 저희 재산 아무것도 없습니다. 물려받을 유산도 없지만 기존의 재산은 모두 전처에게 갔습니다. 양육비 한 달에 120만원 준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애들 앞으로 있는 보험도 10만원짜리 있더군요. 해약하라 했습니다. 매주 아이들 만나서 외식하고 선물사주고 합니다. 매주 만나는 것도 모자라 전화옵니다. 아무때나 하라 했다네요. (아빠, 발레대회하니까 오세요, 검도대회하니까 오세요.) 시모 생활비 드립니다. 재작년에 봄 가을로 생활비 올려달라했습니다. 그외에 각종 행사에 아주 씀씀이 좋게 몇 십만원씩 드립니다. 명절, 생신, 어버이날 등. 그리고 추가로 그동안 전처에게 줄 집을 보증금 뺀 나머지를 사글세로 10달에 300만원 받아 줬다네요. 관리해준거지요.저희 결혼직전에 전처에게 명의이전해줬답니다. 전처는 전업주부로 2000년 11월에 이혼했는데. 지금도 집에 있습니다.

이런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냐면 지방사립대 교수입니다. 2002년 원천소득징수영수증에 연봉 6,270만원 찍혔다 했습니다. 급여명세서 안 가져다 줍니다. 저에게 줄 수 있는 돈이 한 달에 150만원밖에 안된다면서. 제가 물었습니다. 이 돈으로 살림도 하고, 저축해서 집도 사야하냐고.  

결혼해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아이를 갖는 것이었어요. 제가 직업이 있지만, 나이도 있고해서 빨리 아이를 가지려 했습니다.  그리고 첫 결혼에서는 실제 결혼기간이 4개월여에 불과하고 그나마 시집에서 시부모와 살았기때문에 살림도 제대로 못해 봐서 살림도 해보고 싶었어요. 또 제 직업이 전문직이기는 하지만 임신해서는 하면 좋지않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임신기간에는 법적으로 근무할 수 없도록 하는 국가도 있어요. 그러나 남편은 생각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저에게 그렇게 매달렸던 것도 제가 직업있고 아이 안 딸린 사람이어서가 컸던 것같아요. 말하다 보니 화딱지 납니다. 제가 나름대로 매력도 있는데 말이죠.

남편과 제가 결혼 3개월쯤 되었을 때 대판 붙었습니다. 붙었다는 말이 딱 맞아요. 쌓인 것이 폭발했습니다. 집이 뒤집어졌구요. 저 맞아서 112에 신고했습니다. 남편 시모집에 며칠 있다 집에 왔는데, 시모와 시누이들이 전부 집에 전화해서 남편을 몰아 세웠습니다. 집에 들어 갔다고. 시모집에 있는 동안 시모와 형제자매들에게 저를 엄청 깔아뭉갰더라구요. 별 시시콜콜한 얘기 다하면서. 심지어 둘째 시누이가 결혼식 때 딱 한번 본 우리 이모에게 전화해서 포악을 했답니다. 전처가 이쁘고 살림 잘 하고 교양있었다면서, 집에서 해 준 여자 그렇게 마다 하더니 어디서 저런 여자를 데려왔는지 모르겠다며. 그 시누이와 이모가 같은 50대라고 남편이 전화하라 했을까요? 이모 전화번호를 남편이 알려줬으니까. 우리 이모 영문도 모르고 느닷없는 전화로 벼락맞았지요.

남편이 그뒤로 걸핏하면 집을 나가대요. 몇 주 또는 몇 달. 나가면 생활비를 안 줍니다. 참 별일 다 있다싶었어요. 전처에 대해서도 생각 많이 하게 되대요. 안스럽게. 이 남자 미국에서 공부할 때 여름방학 때 나와서 몇 번 만났는데 하고 싶지 않았는데 집에서 혼인신고를 먼저 해서 겨울에 나와 식 올리고 미국 같이 갔는데 사이가 무지 안 좋아서 이혼하려고 아이를 안 가졌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도 계속 각 방 쓰며 이혼하려 했는데 전처가 몰래 아이를 가졌다네요. (어떻게 몰래 아이를 가진대요?) 그래서 연년생인 아이들이 어려요 지금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아이가 없었을 때도 이혼 안 하겠다며 버티던 여자가 아이가 둘씩이나 되고 직업도 없는데 왜 이혼을 했을까? 이 사람이 이혼은 2000년에 했지만 1998년부터 집을 나와서 별거를 했다고 하거든요? 그 전에도 자꾸 집을 나와 시모집에 오는 바람에 시모가 문 잠그고 서울 큰 아들집에 몇 달 있기도 했는데, 아예 자기가 집 구해서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이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재작년 7월에 집 나가서 9월 추석 지나고 1주일 후 두달여만에 이 사람이 들어왔어요. 이 곳에서 아무에게도 말도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고, 친정에는 더더욱 말 못하고 일도 없이 집에 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그리고 이 사람 집 나가면 시모집에 있다는데, 시모 저 한테 전화 한 통화 없이 아들 데리고 잘 삽니다. 저 결혼해서 시모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와 잘 했습니다. 혼자 계신 친정 어머니 생각해서. 시누이들한테까지 잘 한다고 얘기했단 소리 들었어요. 처음에 일 났을 때 아무도 저에게 얼마나 다쳤냐고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단지 미국까지 가서 박사학위 받아 교수하는데. 나때문에 목 달아날 뻔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무슨 목이 달아나는가요? 경찰 2명 왔을 때 체포 못하게하고 추후 고소도 안했는데. 하여간 나는 이 집 식구 아니다는 생각이 엄습하더라구요. 그 때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 제가 임신을 했습니다. 나이 마흔 넘어 처음으로. 제가 임신 7주째 시모한테 전화 왔습니다. 서울 사는 둘째 시누이 김장하러 간다고 터미널까지 태워달라고. 서울 갈 때마다 택시타면 될 것을 꼭 전화해서 데려다 달라 했습니다. 터미널에 가면 표 끊어주고 돈도 쥐어줬어요. 그러마고 했다가 30분쯤후에 전화했습니다. 임신중이라 조심하느라 운전도 잘 안하고 사람 많은데 안 간다고. (제가 풍진 항체가 없어서) 택시 타시라고. 그랬더니 짐도 많고 무겁다고. 그래서 더더욱 안 된다고 무거운 거 안 든다고 했더니, 말 바꿔서 그닥 무겁지 않다 하대요. 어쨋든 거절했습니다. 제가 9주째 정기검진 하러 갔다가 계류유산 판정 받았습니다. 수술했는데 그 날이 금요일이었어요. 하루 입원하면서 출혈여부를 보자고 해서 토요일까지 있었는데, 남편이토요일 아침부터 퇴원을 서두르더라구요. 약도 아직 안 탔고, 의사 회진할 때 물어볼 것도 많았는데. 저는 짐작이 가서  그 말에 따랐는데, 친정식구들(어머니와 남동생가족)이 퇴원한 줄 모르고 병원으로 바로 가서 뒤늦게 저의 집에 온 게 오전 11시경이었습니다. 이 사람 친정식구들 점심도 안 챙기고 학교간다고 갔습니다. 전처 아이들 보러 간거죠. 그날은 다른 날보다 더 늦게 6시경에 집에 오더군요. 친정어머니만 남고 동생가족은 돌아갔었지요. 그 뒤 1주일만에 집나가서 지금까지 1년 4개월째 시모집에 있습니다. 그 1주일동안 있은 일... 쓰다보니 지쳐서 그만 하려구요. 시어머니를 비롯 시집식구 그 누구도 저에게 위로전화 한 통화 없었습니다.
물론 생활비 없습니다. 저 작년에 이 나이에 페이로 취직해서 그 사람이 나에게 준 돈 배도 넘는 월급 받았습니다. (경기가 불황이라 아주 짰는데도요.) 얼마전에 그만두었어요.
지난 1년 4개월 동안 이 사람 집에 가끔 자러 오구요. 제가 졸지에 무슨 첩 비슷하게 되었지요. 돈도 안 받는. 그러니까 생각나네요. 저희 결혼할 때 호텔에서 했는데요, 직원에게 안내판에 자기 이름 빼달라고.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 재혼했다고 소문나서 전처 아이들이 알게되면 상처받는다고. 지금까지 전처 아이들 이 사람 재혼한지 모른다네요. 온 가족이 합심해서 쉬쉬해서. 지난 겨울에는 애들 데리고 중국 여행 2주간 다녀왔답니다.

제가 어떤 루트를 통해서 들은 바로는 그 집 식구들 중론은 새 여자 만나서도 저리 집을 나갔다 들어왔다하는걸 보니 차라리 애들 데리고 있는 전처와 재결합해서 사는게 낫겠다고. 그 사람은 전처와는 완전히 끝났다며 재결합은 절대 안한다 하대요.

오늘 그 사람이 전화해서 바깥에서 만났어요.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연락했다고 하대요. 집에 들어 오겠다는 제스처 여러번 했는데, 제가 분이 안 풀리고, 또 들어와봤자 또 나갈 것이고... 또 이 사람이랑 잘 살 자신도 없고.  오늘 대판 싸웠습니다. 폭발하지 않고 간신히 집에 들어왔는데, 결국 전화해서 분풀이했습니다. 한번도 집에 들어 오라고, 생활비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집 나간 주제에 싹싹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대접받고 들어올 생각을 하다니... 그 사람이 상담을 받아보자고 하네요. 저는 별 기대가 안 되네요. 극도의 이기심과 탐욕을 무엇으로 다스릴 수 있을까요?

이혼 안 할 생각입니다. 다시 결혼할 생각도 없는데, 그냥 유부녀로 있을려구요.  사람이 무섭습니다.

너무 속상한 일이 많아 생각만 해도 아득합니다. 그래도 쓰고나니 좀 진정이 되네요. 이런 허섭한 글, 너무 이기적이지요?





































IP : 218.53.xxx.9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17 1:58 AM (221.151.xxx.168)

    전혀 이기적이지 않으십니다.
    이혼녀로 살기 싫어서 법률상 그의 아내로 사시겠다는게 저로선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님의 선택이니까...
    세상에는 참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지만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너무나 많네요.
    님의 결혼생활이 그렇게 되어 안됐지만 그래도 힘 내시고 일하며 나름의 행복을 추구하세요.
    전문직종이시라니까 그나마 참 다행이네요.

  • 2. 자전거
    '05.3.17 2:17 AM (211.198.xxx.176)

    힘든 상황이시네요..
    제 마음이 다 아픕니다. 무어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저라면.. '이건 아니다' 싶으면 빨리 발을 뺄 것 같습니다.
    마음이 상해있으면 몸도 바로 상한다네요. 건강 유의하세요..

  • 3. ....
    '05.3.17 3:42 AM (194.80.xxx.10)

    남편분이 상담을 받아보자고 한 걸 보니 완전히 막되먹은 사람은 아니네요.
    그 분도 왜 그렇게 안정을 못찾고 있는지...
    참 원망스럽네요.
    일단 상담을 받아 보세요...
    최선을 다해 봐야지요.
    그러고도 안되면 그때는 님이 단호하게 결정하세요.

  • 4. ..
    '05.3.17 7:00 AM (211.55.xxx.45)

    읽는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얼마나 힘드세요....
    남편분 그렇게 무책임스러울수가 있을까요...

    조금더 깊게 생각하시고 결정을 내리셔야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자식위한다면 사는동안 내내 더하지 않을까요? 그로 인해서 상처가 더 깊어질까
    두렵네요...님을 아내로 생각이나 하고 있는건지... 시모도 그렇고요...
    매달리지 마시고요...조금더 지켜보세요...계속 그런식으로 나가는지...

    제마음이 넘 아파요,그래도 마음 강하게 먹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 5. 경빈마마
    '05.3.17 7:32 AM (210.106.xxx.82)

    서로 마음 붙이고 살기가 이리도 힘드네요.휴~~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 6. 미네르바
    '05.3.17 8:41 AM (218.146.xxx.158)

    ^0^

    님!
    오히려 남들 보기에 그럴듯한 사람들중에 문제 있는 부부 많습니다.
    부인 폭행하는 부류중에 많은 이들이 사회저명인사더군요.
    왜냐구요?
    돈있고 힘 있으니까요.
    아쉬울 것이 없으니까요.

    힘드시겠어요.
    달리 뭐라 할말이 생각나지 않아요.
    이혼녀 정말 힘들거든요.
    제가 아는 사람 둘이 이혼 했는데도, 남에게 표시내지 않고 사느라 본인들이 너무 힘들더군요.
    모르는 척하고 있지만...
    같이 살아도 힘들고 이혼해도 힘든 것이 인생인가요?

  • 7. ...
    '05.3.17 9:51 AM (222.109.xxx.21)

    제가 보기에는 능력이 있으신데 굳이 그렇게 사실 필요가 없으실 것 같아요.
    다른 분 만나서 연애도 하시면 그렇게 사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 상태는 이혼하고 사는 상태보다도 못 한 것 아닌가요?

    이혼녀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고통은 너무 심각한 것 같습니다.

    전문직이고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면..
    저라면 굳이 이 결혼상태를 유지할 생각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좋은취미 생활하고 즐거운 만남 가지면서 여유있게 살겠습니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는한..
    이 징글징글하고 끔직한 인연은 지속될테니까요.

    애가 있는 곳에 어짜피 남자들은 전력투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이 들어서 재혼하면 애 갖지 않기를 바라는 남성이 대부분입니다.
    전처 애만으로도 만족하니까요.

    님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 8. ..........
    '05.3.17 10:35 AM (210.115.xxx.169)

    ...님에 동감합니다.
    자식에게 무심한 남자도 많습니다만.
    남편 분은 그렇지 않으니..

  • 9. **
    '05.3.17 10:47 AM (220.126.xxx.246)

    남편이 참 쉽게쉽게 사는군요. 딱한 인생입니다.

  • 10. 유로피안
    '05.3.17 12:14 PM (220.75.xxx.143)

    이대로 이혼하지 않고 사신다면 앞으로도 상처받을 일이 너무 많지 않을까요?
    그냥 살겠다는 뜻... 막연히는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원글님이 너무 힘들 거 같아요
    어떤 끈으로든 엮여있으니 크고 작은 일이 앞으로도 계속 있을거고, 그러다보면 마음 다칠 일이 많겠죠
    여태까지 일로 봤을 때, 남편 분이나 시댁 식구들 상식적인 사람들 아닌 거 같아요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죠.... 아닌 거 알면서도 계속 그 길에 서 계시면 안되요....

    님은 세상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소중한 사람이에요 한 번뿐인 인생이구요
    자포자기하지 마시고, 당당히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끝인 거 같지만, 또 다른 길이 있음을 믿으세요

  • 11. 이혼하세요
    '05.3.17 5:15 PM (160.39.xxx.83)

    주위 시선 신경쓰시지 말고 이혼하세요. 님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남편이나, 시댁 식구들이 아니에요.
    왜 매달리시나요?? 윗분 말씀대로 혼자서 행복하게 사세요...그러다보면 정말 님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짝을 만나게 될거에요. 왜 길지도 않은 인생을 이렇게 흘려버리려고 하시나요?
    그리고 잘 모르고 서둘러 재혼하신것 같은데..그러지 마세요...아기도 그냥 서두르신 것 같고. 그러기엔 내가 너무 소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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