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살 5살 된 아이들 유치원에 입학하여 이젠 내생활을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의젓한 모습으로 현관문을 나서는 걸 보니 그동안 고생했던 일들이 모두 사라지는 듯 합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서는 좀 섭섭한 느낌이 생기네요.
애들 등쌀에 저는 하루하루가 스트레스로 시작하여 스트레스로 끝났었는데
한적한 오전시간을 보내니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너무 심심합니다.
이제 뭔가 나에게 도움되는 일들을 해야지 하면서 2주일이 되어가는 지금도 마음만 둥둥 떠다니구요.
어제는 아파트에 사는 5살 친구가 자기집에 놀러가자고 하니 주저없이 따라가는 아이들을 보니
왜이리 허전한가요?
품안의 자식이라고 하지요?
그런것이 당연한데도 조금은 섭섭한 엄마의 마음입니다.
점점 더 커서 사춘기가 되고 성인이 되면 더할텐데...
자식이란 존재가 태어나서 4살까지 하는 효도가 평생하는 효도의 80%이상을 한다고 하더니
그말이 맞나봅니다.
힘들었던 생각은 하나도 안나고 기뻤던 일, 행복했던 일들만 조로록 생각이 나네요.
지금 육아에 지치신 엄마들 계시죠?
힘드시더라고 조금만 힘내세요.
그때만큼 아이들에게 엄마란 존재가 필요한때가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언제까지 내 곁에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언젠가 멋진 어른이 되어 제 몫은 다 하는 그날까지
엄마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줘야겠죠?
저도 이젠 아이들에게 쏟았었던 열정들을 이젠 나를 위해서 쏟아야겠어요.
이렇게 섭섭해만 하다가는 빈둥지증후군에 시달리는 엄마가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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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품안에서 떠날때..
점점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5-03-16 14:11:02
IP : 220.89.xxx.1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나돌리
'05.3.16 2:37 PM (218.39.xxx.184)지금 벌써 섭섭하심 안되는 데...
다 커서 애인생겨 속삭거릴 때...
젤 허전함 느껴요~~ㅎㅎ
근데 저두 더 나이들면 지 처자식만 생각할때가
또 더 섭섭하겠죠? 그래서 자식은 영원한 짝사랑~~^^*2. 보들이
'05.3.16 2:42 PM (221.155.xxx.86)공감갑니다
아이가 처음 유치원 갔을때 집에 와서 아이가 벗어놓은 신을 보니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남편이 군대 보냈냐구.. 놀렸지만 그래도 맘이 짠 하던걸요
아 ~ 근데 힘내세요
학교는 무지 일찍끝납니다
특히 초등 1학년은 은행만 한번 갔다와도 데리러 갈시간 ^^;;;;;3. 점점
'05.3.16 2:50 PM (220.89.xxx.152)앗.. 초등학교가면 일찍 오지요?
그렇다면 지금 누릴 자유 마음껏 누려야 겠네요?
안나돌리님, 생각만 해도 울컥~ 합니다.4. 경연맘
'05.3.17 2:18 PM (221.166.xxx.190)어쩜 저랑 똑같네요@@@
7살,5살 아이둘 유치원 보내고 전 운동 시작했어요..
몸도 몸이지만 정신건강을 위해서...
어제는 보고싶었던 비디오도 보구요...
전 마음으로부터 애들 떼는 연습 시작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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