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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답답하고 잠도 안와서요.

오늘은 로그아웃 조회수 : 2,074
작성일 : 2005-02-13 01:46:14
오늘은 자꾸 눈물나고 힘드네요.
익명으로 글쓰시는 분들이 얼마나 답답하면 올릴까 오늘은 이해가 되네요.
우리신랑 쉰지가 3달됩니다.
저는 주부구요. 유치원생 둘있어요.
결혼 8년차지요.
신랑하는 일이 토목이다 보니 최근에 같이 살게됐습니다.
그전에는 주말부부였어요.
워낙 일자체가 경기가 좋으면 괜찮지만, 요새같은 불경기에는 건설이 제일 타격이 심하데요.
근데 제가 아는 건설경기는 한번도 좋았던 적이 없어요.
자주 쉬는 편이고, 수입이 불규칙 하니까 자주 금전문제로 싸우게 되요.
문제는 제가 요새 몸이 안좋습니다.
만성간염이거든요. 친정 다녀오면서 소화가 안되서 병원에서 검사했더니 수치가 600나왔어요.
이럴때는 입원해야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가 안네요.
돈도 돈이지만, 아이들 맡길만한데가 없어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안계시거든요.
자고 있으면 점심 안주냐고 깨우고, 하루종일 하는일도 없이 자빠져 잔다면,운동부족이라서 병이 난다면서 몸을 많이 움직여야 된다네요. 자기는 하루종일 컴퓨터 바둑, 만화, tv로 허송세월보내면서...
저야 말로 하루24시간 움직이고 싶은 사람인데...
시댁이 코앞이지만, 제가 간염인지는 모르세요.
정말 이럴때는 사는게 비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가 집에만 있으면 여자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많은거 같아요.
아이들 데리고 정말 잠수하고 싶어요.
어떨때는 아이들 두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물론 제가 아이가 없으면 잠을 못자거든요, 이거는 실현 불가능한 일일거예요. ) 정말 갈데가 없는 막다른 낭떠러지에 서 있는 기분이에요.
정말 이러면서 살아야하나 하는 의문도 들고요.
그냥 자다가 저를 데려가셨으면 하기고 하고요.
그냥 답답해서 넋두리를 하고 갑니다.

IP : 222.97.xxx.10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
    '05.2.13 1:55 AM (210.106.xxx.178)

    지금 무슨말이 도움이 되겠어요.
    힘내세요.
    죽고 싶다고 느끼는 주부들 많아요.
    그래도 아이들 때문에 살잖아요.
    밤에 자다 하나님이 데려가신다면
    그 무능력한 남편이 아이들을 어떻게 할까요?
    기운내시고
    우선 자기 자신 몸부터 챙겨야 할텐데....우선 간염이라면 아이들한테는 괜찮을까요? 잘먹고 쉬어야 간은 좋아질텐데 친정어머니도 안계시다고 하니 너무 막막하네요.
    슬포요....시댁에서 알면 우선 경계부터 하겠죠? 남편은 뭐라 그러는대요? 어떡허든 하루일이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지 그렇게 손 놓고 있으면 어떡하죠. 제 동생일 같아 가슴 아프네요.
    기운내시고 남편과---지금 상황으로는 말이 통하지도 않는 남편같지만---상의 하셔서 서로 힘내보자고 격려하면서 당장 일거리라도 찾아 보세요.
    정말 답답하네요. 도움도 되지 못해 죄송해요.
    이런 남편 정말 싫다.ㅠㅠ

  • 2. 강금희
    '05.2.13 3:47 AM (211.212.xxx.187)

    우리 신랑 간수치가 안좋아서 보험사로부터 종신보험 거절당하던 수년전에
    제가 민들레를 캐서즙을 짜먹였었어요. 한 2년 동안.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간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독한 즙은 오히려 나쁘다는 거였어요.
    그러나저러나 간에 현재는 어느 정도 호전이 된 상태죠.)

    그 당시,
    민들레꽃으로 술을 담가서 마시면 간염에 좋다는 얘기를 어디서 듣고는
    꽃과 홀씨를 뜯어서 술을 담가놓은 게 아직 있어요.
    이게 알코올인데, 정말 간염에 좋은 것인지를 확실하게 안다면 드릴 수 있는데
    어디 알아볼 데가 없는지요?

    아무튼 부디 마음을 추스리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 3. 힘내세요
    '05.2.13 4:12 AM (220.90.xxx.220)

    힘내세요.
    저도 간염이 있어서 수치가 600이상 올라간적 있어요.
    요새는 약이 좋아서 약만 먹으면 며칠내로 수치는 정상으로 됩니다.
    저도 검사하고 깜짝 놀라서 바로 서울가서 다시검사하고 지금 석달에 한번씩 병원가서
    피검사하고 6개월에 한번씩 초음파 합니다.좋은약이 자꾸 나오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힘내세요...

  • 4. 화이팅
    '05.2.13 4:49 AM (85.76.xxx.153)

    주부가 자신의 몸이 아프면 그 때가 참 힘들어요. 남편들은 주부의 세계를 잘 모르거든요. 우리 남편도 제가 아프다그러면 운동부족이라고 밖에 나가서 뛰라고 해요. 하루종일 서있어서 쉬어야한다는 거를 잘 몰라요. 남자들은 대충 그런거봐요. 그리고 이제 한국경기도 좋아진다고 하니 건설 경기도 좋아질거여요. 제 남편도 실업자로 있을 때 왜그렇게 보기 싶고 무능력해만 보이던지.. 그런데 요즘은 좋은 직장에 다시 나가에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나쁜일이 있으면 곧 또 좋은 일이 있더라구요.
    단..본인 건강은 다른 사람 너무 기대지 말고 본인이 똑 부러지게 챙기세요.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있으면 있는대로요. 그리고 그냥 웬만하면 집에서 누워계세요. 너무 일하지 마시구요. 그래서 남펻도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할 것 같아요.

  • 5. 헤스티아
    '05.2.13 8:52 AM (221.147.xxx.84)

    부인 아프신거 남편이 모르세요? 아니면 알긴 알지만 무슨 병인지 모르는 거에요? 만성 간염.. 얼마나 무서운 병인데.. 남편 모시고 병원에 가서 설명 들으세요.. 집에 남편이 쉬고 계시다면 입원한것처럼 수발받으셔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누워만 있으면 병난다고 하시다니.. 할말이 없네요...

  • 6. 헤스티아
    '05.2.13 8:54 AM (221.147.xxx.84)

    게다가 수치가 600이라니.. 수치 더 올라가면, 섬망 상태라고,, 헛소리 하는 상태로 진행할 수도 있어요.. 황달도 심해지구요.. 그 정도 수치면 황달도 이미 있을 텐데.. 그 상태라면, 정말 중하거든요..
    남편이 집에서 쉬신다면, 남편에게 아기 맡기시고 입원하세요. 남편도 집안일, 아기 보는것, 해봐야 늡니다. 늘지 않더라도, 최소한 굶기지는 않을거라 자위하세요.

  • 7. ....
    '05.2.13 9:41 AM (220.82.xxx.77)

    저는 연애운 봤었는데 거기가 잘본다고 해서 봤는데 정말 잘 맞았어요. 제 심리상태..100% 완전일치. 그게 신기하더라구요. 제가 그냥 아무거나 뽑은 카든데 제가 보기엔도 딱 제 심리상태 그대로 나왔어요. 방어하는..아무리 상대방이 좋아해도 제가 거절하고 방어하는 심리상태라고ㅠㅠ

    젊고 아주 세련된 남자분이 봐주셨는데 아주 잘본다고 소문이 났다더군요

  • 8. 이식
    '05.2.13 9:56 AM (221.147.xxx.84)

    그렇게 방치하다가 간 이식 받아야되요. 이식 비용만 일억이 넘고, 이식장기 구하기도 어려운데.. 아이들은 어쩌시려구요..

  • 9. 보석비
    '05.2.13 11:44 AM (211.201.xxx.244)

    우선 남편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하고
    시댁에 말씀드리세요
    며느리 죽으면 손자들은 어쩌나요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그리고 입원하세요
    일단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합니다
    집안이 제대로 돌아거려면 부부 둘다 건강해야죠
    아픈건 널리 알리라잖아요
    널리 알리세요

  • 10. ..........
    '05.2.13 11:45 AM (218.51.xxx.88)

    아이고...
    병에 대한 인식이 본인도 부족하고 남편은 아예없군요...
    지금 큰 병원으로 가셔서 치료받으세요...만성간염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간경화, 간암...
    차례대로 가는 절차입니다..
    제대로 치료받으면 그냥 만성간염인채로 살아갑니다..
    많이 피곤하지는 않지요..수치가 내려가고 비활동성으로 내려가면요..
    그러나 지금은 절대로 치료받고 쉬어야 해요..
    그리고 남편은 항체가 있는지 검사하고 아이들도 간염백신 다 맞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시구요...
    본인이 건강해야 애들도 있고 , 가정도 있는 거예요...
    남편이 너무 무심한 것 같군요..
    그러나 내가 먼저 내건강을 챙겨야 되구요..
    더 나쁜 상황되기 전에 빨리 조치를 취하세요..그리고 인터넷에서 간염에 대한 정보를 많이 읽어보시고
    지나친 염려는 버리되, 치료를 위한 긴장은 늦추지 마세요....

  • 11. .....
    '05.2.13 12:02 PM (220.82.xxx.77)

    ........님 말씀대로 남편과 함께 병원 가세요.
    그리고 내과 가서 가족들 혈액 검사 해 보시구요.
    아이들과 남편 항체 없음 간염 주사 맞고.
    저희 남편은 상사가 휴직 하라고 해서 병가 냈었어요.
    침이 아니라 혈액이나 성관계로 B형 간염이 옮는 건데....
    병원에서 퇴원할때 "인터페론 주사 비싸니까 당연히 일하세요."라고
    의사가 농담도 했었는데 상사가 상처 주니까 규명할 생각도 안하고 휴직계
    내서 제가 병원가서 함께 일해도 안전하다는 의사 확인서는 냈지만
    상처받은 남편 휴직계 내고.... 그래서 승진도 일년 늦어지고.
    지금은 남편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도 안마시고그래요.
    꼭 치료 하셔야 된답니다.
    다음에 까페도 있을테니 찾아보시고.
    힘내세요!!

  • 12. ;;;
    '05.2.13 7:35 PM (219.251.xxx.57)

    애가 즐기면 그걸 해도 되지요.
    님아이 아직 어리고 안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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