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마보이 남편과 여우시어머니

진짜 재수없다 조회수 : 2,888
작성일 : 2005-02-06 04:15:06
저는 7살 쌍둥이를 둔 엄마에요.
남편이랑은 결혼전 다니던 회사에서 만나서 결혼을 했구요.
오늘은 신세 한탄 할려고 들어왔어요.

전 2남 1녀의 장녀에요. 저희 친정 가난해요. 아버지가 저 어렸을때 사업하다 부도가 나서 겨우겨우 빚갚아나가며 애들 키워가며 그렇게 살았거덩요. 친정엄마는 건물 청소 하는일 하시다가 계단에서 굴러 한쪽 다리를 다치셔서 집에서도 기어다니다 시피(잘 일어서질 못하세요.)하시고 아버지는 아파트 경비일 하셨어요.
전 고등학교 졸업하고 야간전문대 다니면서 회사에서 사무보는 아르바이트 하다가 졸업하고도 그 회사에서 계속 남게 되서 정직원이 됬죠.
저 정직원되고 한 1년쯤 있다가 신입사원들 들어왔는데 그중에 제 남편도 있었어요.

첨에는 걍 같은 회사직원이니까 하고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어느날 부터 제 남편이 서서히 제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제게 정성을 쏟더군요. 군대간 큰동생 면회갈때도 같이 가주고 아버지 경비서는데 토욜날을 와서 대신 서주기도 하고...암튼 엄청 잘했어요.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은 사람이었지만 제게도 저희 친정식구한테도 잘해주는걸 보니 자꾸 맘이 가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프로포즈를 받았죠.

"우리집 사정 알잖아. 나 결혼하면 돈 버는 사람 아버지 밖에 없는데...큰동생은 제대해서 복학해야 하고 작은동생은 내년에 대학 가야 하는데..."했더니 남편이 작은동생 대학갈때까지 다만 얼마라도 생활비를 보태주겠다고 했고 저도 다니던 회사 계속 다니라고 하더군요.
시어머니께 인사할때도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저보고 고생이 많겠다며 그러라고 하시더군요.
믿고 결혼했죠.

웬걸...
지금은 한달에 저한테 5만원씩만 생활비라고 주구요, 저희 친정에 여지껏 십원한푼 준적 없습니다.
결혼한지 두달만에 애기(것두 쌍둥이)가져서 회사 그만두게 하더니 하나서 부터 열까지 다 트집이더군요.
첨엔 남편도 제 편인가 싶더니 지금은 퇴근하면 바로 어머님댁(저희집에서 걸어서 5분도 안걸립니다.)으로 갑니다.

남편 월급은 모두 시어머니 통장으로 들어가구요, 5만원 주는것도 애들 과자값은 영수증 끊기 남부끄러우니 애들 과자 사주라고 주는겁니다.
시어머니는 제가 한푼이라도 친정으로 빼돌릴까봐 월급통장 가지고 절대 안놔주구요, 남편은 결혼초에 제가 월급가지고 썼을때 영수증 한장이라도 빠지면 큰일나는 사람처럼 영수증 챙겨서 시댁으로 달려갔더랬습니다.

임신했을때 너무 졸려 남편이 아침을 안먹고 출근한적이 있었습니다.
남편 출근하고 계속 자고 있는데 초인종이 신경질적으로 울어대더군요.
나갔더니 우리 시어머니...
남편한테 전화를 했는데 밥을 안먹고 왔다는 한마디에 득달같이 달려오신거죠.

"집에서 노는 주제에 뭐하는데 남편 아침을 안차려주냐, 애기 가졌다고 벼슬하는 줄 아나본데 애 못갖는 여자 같았으면 우리집 며느리로 붙어있지도 못한다."하며 야단을 치시더군요.
집에서 노는 여자...하시길래 직장엘 나가겠다고 했더니
"집에서 놀면서도 밥도 안차려주는데 회사나가면 돈 번답시고 얼마나 유세를 떨거냐, 왔다갔다하다가 뱃속에 애들(쌍둥이라고 병원에서 알려주니깐요.)이라도 잘못되면 어쩔거냐. 니 뱃속에 있다고 니자식인줄 아나본데 천만에...걔들은 우리집 자손이다."하며 진짜 본색을 확실히 드러내시더군요.

저는 결혼전에 종교도 없었는데 일욜날만 되면 꼭 저를 교회에 끌고갑니다.
"우리 며느린데 내가 전도했잖아. 요즘엔 애가 더 교회 가자고 성화라니깐..."하면서 웃는 그 웃음...
진짜 소름끼칩니다.

저희 시어머니 머리는 거의 당할재간이 없을 정도니깐요.
시아버지 남편이 5살때인가 돌아가셨는데 재산도 얼마 없으셨나봐요. 저희 어머니 억척에 또 억척 그리고 그 좋은머리로 지금 살고 있는동네에 건물 하나 가지고 계시고 저희집, 어머니집 모두 어머니 재산입니다. 여자 혼자 자식키우는것도 버거웠을텐데 재산불린거 보면 친척들이 다들 혀를 두릅니다.

친정부모님 생신때는 저를 더 비참하게 합니다.
처음 결혼해서 저희엄마 생신이 됬을때 저는 저희 남편이랑 친정나들이를 할려고 생각하고 남편한테 엄마 생신이라고 말했더니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저보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군요.
진짜 알아서 할줄 알았습니다.
시어머니한테서 전화오더군요.
"오늘 사부인 생신이라며? 내가 10만원 부쳤다...괜히 생신 챙긴다고 왔다갔다 할 필요없겠지? 평일인데 아범 피곤하잖니...주말에 간다고? 주말에 뭐하러 가?  아범 쉬어야지. 넌 니 남편 말라가는거 안보이니? 어째 애가 생각이 없니?"
제 남편 결혼후 쭉 살이 디룩디룩 쪄서 결혼전에 175에 75키로 하던 사람이 지금은 83키로 나갑니다.

명절이 되서 시댁에서 지내다가 친정에 가려고 시어머니께 말하자
"니들 가면 난 혼자서 뭐하니?"하면서 눈물을 훔치시길래 '참, 노인네 안됬다. 자식하나에 며느리도 하난데...'싶어서 걍 눌러 앉아있던게 잘못이었죠.
그리고는 명절끝날때 까지 저는 모자의 식모가 되줘야 합니다.
밥이며, 빨래며, 청소에...

이혼할려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손귀한 내새끼들...하며 운운하시듯 저한테 애기들 죽어도 안주실거구요, 저희 시어머니 그 좋은머리로 제가 바람나서 집을 나갔다는둥, 하며 온갖 핑계거리를 만들어 애들 안보여 줄거 너무나 뻔합니다.

남편이 좋아서 사는게 아니라 자식이 포기가 안되서 살고 있습니다.
남들이 특히 저희 동네 사람들 조차도 저희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엄청 잘하는 줄 알죠.
저희 동네 거의 20년 넘게 사시는 바람에 동네분들이랑 많이 아시는데 외출할때면 꼭 제 손 잡구요(정나미가 떨어져서 원), 무슨 말하면서 꼭 저를 보고 웃으며 제 머리를 쓰다듬구요, 일욜날이면 저희집에 와서 저희 애들 봐줄테니 어디 갔다오라고 하구요....그러니 남들이 볼때는 최고의 시어머니로 알죠.

저희 남편 퇴근하면 바로바로 시어머니댁에 가서 11시쯤 자러 옵니다.
한번은 그꼴이 너무 보기 싫어서 퇴근하고 가방두고 문 나설때
"또 엄마한테 이르러 가? 대단하다. 맨날 이르는데 뭐 또 이를게 있나보지?"하고 빈정대 줬습니다.
자러 오길래
"집에는 왜 오니? 엄마랑 살지?"했더니 그 밴댕이 속알딱지 벼르고 있었나봅니다.
"이게 니집이냐? 우리 엄마집이지?"합니다.

그날 대판 싸웠죠. 그 담날 시어머니 쳐들어 왔죠.
남편한테 말본새가 그게 뭐냐는둥 친정에서 뭘 배웠냐는둥...
저두 이미 작정을 하고 있었기에 시어머니께 말했죠.
"어머니, 저 아무말도 안했는데요."했더니 시어머니 남편한테 들은게 있는데 너 나한테 거짓말 하냐며 따지더군요.
"어머니, 퇴근하고 어머니댁 가길래 어머니댁 가? 하고 물어봤고 집에 들어오길래 잘 갔다왔어? 하고 물은게 잘못인가요?"하고 시침 뻑 따고 거짓말 했죠.
시어머니랑 남편 미치고 환장할려고 하더군요. 남편이
"네가 어제 나한테 이렇게 말했잖아."하면서 뭐라고 하길래 저는 너무나 순진한척
"어머, 내가 언제? 왜 거짓말을 해? 난 그말밖에 안했는데.."하면서 끝끝내 아닌척 했습니다.

늙은여우와 미련곰탱이(시어머니와 저희남편)한테는 제가 어찌 당할지 모르겠지만 저두 이제부터 늙은여우 닮아 갈라구요.
시집와서 친정가본거 5손가락 안에 꼽고 명절날 돈 안받는 파출부로 부려먹고 제 살림 제가 맘대로 못하게 하고 마마보이 남편까지 데리고 살아야 하는 제 운명이지만 애들 봐서 참구요, 글구 사는 동안 골탕이라도 먹여주며 시커멓게 탄 제 속풀이라도 할라구요.



IP : 211.237.xxx.6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리사랑
    '05.2.6 10:20 AM (210.122.xxx.241)

    화이팅 ^^v

  • 2. 헤르미온느
    '05.2.6 10:24 AM (218.145.xxx.201)

    아구구... 글만 읽어도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속이 다 타서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82에라도 털어놓구, 병되지 말아야 할텐데... 힘내세요, 이쁜 쌍둥이 봐서라도...

  • 3. 세아이맘
    '05.2.6 10:34 AM (61.79.xxx.124)

    남편을 님의 편으로 만드세요..
    아직은 전부 님의 남자가 아닌듯하네요, (어머님이랑 공유)
    암튼, 열 엄청 받을꺼 같아요.
    시어머니처럼, 앞에선 기고 뒤에서 구박(?)하면 좀 시원하려나..

  • 4. **
    '05.2.6 10:40 AM (222.100.xxx.116)

    님께서 시어머니처럼 행동하시는 수 밖엔 없곘네요.
    그나저나, 시어머니가 그러면 그럴수록 괴롭게 되는 것은
    당신 아들이란 사실을 왜 모르실까요?
    정말 나이는 다만 숫자인 뿐인것 같네요.

  • 5. Terry
    '05.2.6 10:43 AM (221.153.xxx.169)

    아유..어쩌나...
    정말 드라마보다 더한 얘기네요...
    남편분과 함께 가정상담이라도 받아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곪아터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세상에 뭐 그런 분이 있으신지...

  • 6. 지나다
    '05.2.6 11:05 AM (61.42.xxx.254)

    가정상담 받아서 고쳐진 사람들 별 반 없습니다.
    남편의 본성이 그러신거에요
    강하고 편리한 사람에게 붙는거지요
    거기다가 어머니이니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나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세요
    시어머니 어쩔 수 없이 늙어갑니다.
    원글님은 더 강해지실거구요.
    그럼 그 남편 누구에게 붙을까요?
    힘 내세요
    여우도 되시고 스스로 미련한 곰도 되시면서 2:1... 치밀하게 전략을 짜셔야지요.
    우울하게 있으면 지는 싸움이에요
    밥도 잘 드시고 건강 챙기시면서 ... 친구들을 만들어서 ( 이웃아줌마 등등)
    시어머님 남편 싸잡아서 욕하며 스트레스 풀으세요
    내가 정말 어디에 말 할데가 없어서 앞집 아줌마에게만 한다고... 그런식으로라도 풀으세요.
    그러면서 기다리시면
    모든게 원글님게 된답니다.
    남편은 인생을 관리하는 능력이 없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강해지고 있는 아내에게 붙을겁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7. 보석비
    '05.2.6 11:21 AM (211.201.xxx.2)

    지나다 님 말 동감
    단 마음은 없어도 억지로라도 여우짓하고요
    오늘이라도 맜있는 찌게 긇여서 신랑회사에 전화하세요
    당신 좋아하는 찌게 긇였는데 오늘은 우리집에 와서 저녁먹어요하고
    그들은 기득권층입니다요
    기득권층을 이기려면 더 치열해야 되죠

    화이팅

  • 8. 지겨워...
    '05.2.6 11:52 AM (203.229.xxx.163)

    세상에서 젤루 듣기 싫은말중에 하나....
    " 니 뱃속에 있다고 니자식인줄 아나본데 천만에...걔들은 우리집 자손이다"
    그럼 모든 며느리는 씨받이입니까? 정말 지겹습니다....
    결혼하구 3년정도 되었을때.. 6개월정도된 아기가 감기기운이 있길래..명절전날 시집에 일하러가면서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갔습니다.. 큰집으로 일하러 가야하기때문에.... (친정 바로 옆에 살아서 친정에서 거의 아기 봐주었거든요..)그랬더니 시어머니.."그게 니 애 인줄아냐!최씨집안 아이지! 당장데리고와!!!
    참내..데리고 왔습니다.. 큰집일하러가는데..아이는 놔두고 가라더군요...시어머니에 큰형수에 남편까지 있으니... 안심하구 놔두고 갔다왔죠.....
    왔더니..시어머니.."아기가 똥을 누었는데 난 아들만 있어서 여자아기 어캐 닦아야할지 몰라 놔두었다.. 니가 가서 닦아라.."기가막혔습니다.... 갓난아기가 똥을 누었는데 닦을줄 몰라 놔두었답니다....
    기저귀 풀러보니..똥이 다 말라있더군요... 도대체..똥 누은지 몇시간이 지나도록 그냥 둔겁니다....
    시어머니는 여자아닙니까? 어떻게든.. 대충이라도 닦아놨어야죠! 자기 똥은 닦을줄 알면서 아기가 여자아기라서 똥을 닦을줄 몰라 놔두었답니다..... 저 울화병 걸리는줄 알았습니다.....
    정말이지.....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시어머니입니다.....
    최씨집안딸이라 소리치면서도 똥은 닦을줄 몰라 안닦았다니...

  • 9. 미스테리
    '05.2.6 11:56 AM (220.118.xxx.41)

    정말 가슴이 답답하시겠어요..읽느 제가 다 속이 터질듯하네요...ㅜ.ㅡ
    더욱더 여우가 되시는 방법밖엔...아자아자 홧팅!!

  • 10. 용감한 갈매기
    '05.2.6 12:06 PM (218.237.xxx.162)

    시어머니 질투가 하늘을 찌르는군요.
    시어머니들은 다 그런가...
    이래서 아들 낳기 싫다니깐요. 나도 시어머니 될까봐....
    그나마 난 남편이 맘보이는 아이라서 감사하지만....

  • 11. 피코마리프
    '05.2.6 1:48 PM (218.153.xxx.90)

    흐음... 쪼금 비슷하다...
    눈물 짜는거... 아들 손가락 까딱이라도 시킬까봐 전전긍긍하는거.
    눈물짜는거... 그거에는 당할자가 없습니다.
    혼자서 아들키운 어머니... 안그래도 안쓰럽고 불쌍하고 처량해 죽겠는데,
    그런 어머니가 눈물을 짜봐요...
    내눈엔 눈물바람 쌩쇼가 훤히 뵈는데...

  • 12. 며늘
    '05.2.6 1:58 PM (221.145.xxx.124)

    참 대단하십니다
    시어머니
    세상에 그런 드라마같은 시어머니가 존재하다니 저같으면 당장에 .....
    우리 시어머니 랑 비교가 안되는군요
    우리시어머니 자랑좀 해야겠습니다
    우리시어머니는 명절때도 아기나 열심히 보거라하시며 손수 반찬 만들어 주시고 아기랑 시어머니댁에 주말에 가면 너는 아기나 보고 있어라 내가 반찬 만들어줄테니 이러시고 부엌에 못들어 오게 하십니다
    그리고 따뜻한 밥먼저 지어주시고 당신께서는 찬밥드시고 먼저 밥먹으라고 하십니다
    맛있는거 말하면 만들어주시고 우리시어머니 생각하면 그런분이 어디계시나 다시한번
    감사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 13. 며늘님
    '05.2.6 2:10 PM (160.39.xxx.83)

    지금 시어머니 자랑하시고 싶으신가요????
    정말 생각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염장지르려는 건가요?
    무슨 생각으로 올리신건가요? 그냥 우리 시어머니 고맙다 맘속으로 생각하세요,
    염장지르는 결과밖에 안되니까.

  • 14. 며늘
    '05.2.6 2:16 PM (221.145.xxx.124)

    며늘님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이원글 쓰신분도 화이팅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좋은일 많이 가득하시길 ....
    원글님 대단하십니다 인내력 존경합니다
    모두모두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화이팅 ^^~

  • 15. 나두 홀시어머니
    '05.2.6 2:47 PM (59.11.xxx.45)

    아들한테 의지하는 시어머님일수록 며느리는자식이 아니라 경쟁자일뿐이죠.
    저는 그런 시어머니에다가 시누이까지
    하나 덤으로 얹어 산지 십여년입니다.
    이게 정말 말뿐이지 아주 사람 환장합니다.

    자기 아들,오빠만 최고이고 .
    근데 더 얄미운건 자기 딸이 시잡가니
    사위를 며느리처럼 부려먹을라고하는
    눈치인데 은근히 저항하는 눈치입니다. 시누남편.ㅋㅋ

    당신딸과 며느리입장을 이해하기는 커녕
    무조건 내자식은
    대우받고 남자식은 내자식을 위해
    존재하는것으로 착각하는 버릇.
    입장이 바뀌어도 안변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무조건 네.네.네
    안합니다.
    아닌건 그자리에서 치고받으니
    약간 주춤거립니다.
    그런류의 사람들한테는 강하게 나가야한다는거
    절실히 깨우쳤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스트레스가 좀 줄었습니다.
    님도 님살려면 강하게 당당하게
    나가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들보다 한수위로..
    그러나 근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가족에 대한 인간적인 도리는 잊지 않으시길..
    그래야 내자식과 나의 미래가 떳떳하지 않을지요.

    야간의 트릭과 지혜를 이용하라는 말이죠.

  • 16. 진리..
    '05.2.6 7:51 PM (218.236.xxx.75)

    시어머니 늙어갑니다. 진리이지요.
    님! 잘하고 계시는거 같으니 힘내세요!!!

  • 17. 김혜경
    '05.2.6 8:55 PM (211.178.xxx.39)

    휴우~~ 속상하네요..명절에 더 맘 상하실 일 없었으면 좋네요..힘내세요...

  • 18. ...
    '05.2.6 10:31 PM (221.138.xxx.152)

    읽기만해도 화가 부글부글 나는군요..
    그렇지않아도 힘들 명절을 어찌 지내실지 제가 다 걱정이되네요..
    아무리 머리를 쓰고 살아도,... 나중에야 어찌되었건 ,,
    지금 그 모든걸 견뎌야하는 원글님의 인생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도 홀어머니에 마마보이 남편이었거든요..끔찍한 시누이도 둘이나있구요..
    전 몇년간 꾹참고 가끔씩 경고만 날렸습니다.
    둘다 눈하나 깜작도 안하더이다.
    언젠가는 기어이 짐싸들고 나가서 이혼을 요구했지요..
    처음엔 다들 기강을 잡겠다고 난리들을 하더군요..
    하지만 결국은 주위시댁 어르신들이 제 손을 들어주셨답니다..
    원글님..주위에서 아무도 모르는것 같지만 결국엔 다들 알게 되더라구요..
    말들은 안해도 충분히 추측하고도 남나보더라구요.
    .제가 힘들어도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질 않았었는데 나중엔 그게 큰 무기가되더라구요.
    지금은 저희 남편이 다행히 철(?)이들어서 그동안 그랬던거 너무나 미안해합니다.
    장님이 눈을 뜬것처럼 어느날부턴가 자기 식구들의 행동이 얼마나 기막히게 이중적이고
    잘못된 어거지 투성이였는지를 알게 되었다네요..
    예전의 생활을 생각하면 지금의 바뀐 남편이 꿈인가 싶을 정도라니까요..
    원글님께도 그런일이 일어나길 정말 빕니다..
    그렇게 바뀌기까지 ..휴우~저도 책으로 쓰면 대하장편입니다..
    기운내시구요!! 식사도 잘하시구요..아프면 나만 더 불쌍해지잖아요..
    이럴때일수록 나자신을 더욱 사랑하세요..아자아자!!!

  • 19. 원글이
    '05.2.6 11:08 PM (211.41.xxx.150)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들을 해주셔서...솔직히 저런 얘기 어디다 하겠습니까. 친정어머니 한테 하자니 엄마 속 뒤집힐거고 친구들은 다 제가 부잣집 며느리 됬다며 부러워만 해서 말도 못하겠고, 동네 사람들은 전부 시어머니를 이시대 최고의 시어머니라고 생각하며 저집은 고부간의 갈등같은건 없겠다 생각하는 분위기 이거덩요.
    딱 한명 제가 결혼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같이 자주 어울려 다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나 털어놓습니다.(그 친구도 제 남편을 알거덩요.)
    그 친구가 많이 위로해줍니다. 속상할때 같이 울어도 주고, 생활비 5만원 받는다는 말에 그 친구 전화통 붙잡고 엉엉 울어가며 "그 미련 곰탱이(제 남편)같은 자식 내손으로 죽여버린다"고...
    시어머니가 백년을 살겠냐 천년을 살겠냐 하시지만 저희 시어머니 18살에 저희남편 낳아서요 지금 겨우 50대 초반이랍니다. 저랑 나가면 다들 큰언니냐고 할정도로 젊으니까요.
    오히려 저는 쌍둥이 키우느라 허리디스크 걸려서 허리도 잘 못펴고 즐거운일도 없다보니 늘 우거지 상이라서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는 바람에 저희 시어머니가 큰언니가 되어버린거죠.
    저희 시어머니 늙기 바라다가 제가 속 터져 죽을거 같기에 여기다 신세 한탄했습니다.
    많은 위로들 감사합니다. 남들처럼 명절때 친정에 먼저가네 나중에 가네가 아니라 아예 친정쪽으로는 고개도 못돌리게 하는 모자(시어머니와 남편)가 밉습니다.
    제가 애기 가졌을때 뱃속에 애기가 딸이기를 얼마나 바랬던지요...
    그러면 말빨이라도 좀 먹힐텐데 그나마 아들 쌍둥이라서...

  • 20. ....
    '05.2.7 3:03 AM (220.81.xxx.86)

    원글님
    힘내세요.
    남편도 철이 없고 ..님 오히려 시어머니보담 더 여우가 되셔야 할듯해요
    시모가 그리 젊으니 남자친구를 소개해 드리면 어쩔랑가요?
    그렇게 해서 남편한테 쏟는정을 분산시키든가.
    님이 두사람을 잘 요리하는 법을 터득하시던가.
    암튼 힘내시고요...
    좋은날이 있을거에요....

  • 21. 여우시러
    '05.2.7 10:39 AM (211.104.xxx.250)

    직장다니세요...애들 시댁에 데려다놓고...
    아니면 기술이라도 배우러 다니세요....
    시어머니가 애들 봐준다고 직장 다니라고 했다고 온 동네에 소문내고 다니시구요...
    체면치레 심한분 같은데 그걸 역이용해야죠....

  • 22. 며늘
    '05.2.7 10:43 AM (221.147.xxx.26)

    참 황당한 분들 많져. 저는 아직 아이가 없는데 시아버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자식이 없으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는 야그를 왜 계속 하시는건지... 그러면서 옛날 보면 왕손들도 자식업으면 다 망했다구....
    졸지에 왕손이 되시고 저는 갑자기 ... 이런 상상 들었어요. 애 안낳거나 못낳으면 첩 들이신다고 하는거 아닌가 ... 하는 그런 상상...이여. 으... 이 글 읽으니 거 생각나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8006 모유수유중 도로연수 어케 하나요? 재연맘 2005/02/07 881
288005 삼성 애니콜 핸드폰 밧데리만 구하려는데..(중고라도요) 4 2005/02/07 886
288004 딸이 명문대 못갔다고 엄마가 자살을 했다네요. 16 나도엄마미워.. 2005/02/07 2,624
288003 혹시 길음동이나 그 근처 사시는 부운~ 8 수박 2005/02/07 960
288002 궁금합니다^o^ 2 오~베이베 2005/02/06 884
288001 명절에 아이들 학교 빼고 시댁가기.. 7 불편한 마음.. 2005/02/06 1,503
288000 벽지에 대해서 좀 알려주세요 2 111 2005/02/06 891
287999 아파트 꼭대기층 어떤가요? 11 꼭대기 2005/02/06 1,314
287998 코즈니 침구어때요? 4 침구 2005/02/06 903
287997 네이버 미즈네에서 잡지책을... 1 경연맘 2005/02/06 883
287996 신한생명 선전할때 나오는 노래 아시는분.. 1 아줌마 2005/02/06 884
287995 4,살 7살의 세뱃돈은 얼마가 적당한가요 7 외숙모 2005/02/06 999
287994 목동 쉐르빌 아는분 계세요? 2 곰순이 2005/02/06 991
287993 미국에서 결혼 풍습(?) 7 고민녀 2005/02/06 1,422
287992 삼성카드 보너스포인트 사용 질문이요.... 1 별하늘 2005/02/06 941
287991 돈이 없으면 치과치료도 못합니까?? 13 넘 속상합니.. 2005/02/06 3,225
287990 용도에 따른 방벽지의 색깔이 있다던데?? 4 아이방 2005/02/06 926
287989 제안-비밀의 손맛에요... 2 요리초보 2005/02/06 1,329
287988 악연 21 허탈한아짐 2005/02/06 2,665
287987 남의 자식 키우기. 35 속상합니다... 2005/02/06 2,937
287986 치아 메꿔보신분.... 7 이쁜치아 2005/02/06 888
287985 82쿡 회원님들 + _ + 9 『惡』ゐ.... 2005/02/06 1,270
287984 13개월 아기인데 식탁의자 필요할까요? 7 koalla.. 2005/02/06 936
287983 씽크대를 살면서 교체하는거 어떤가요? 9 ... 2005/02/06 1,392
287982 [질문] 시어머니 드릴 냄비 추천 부탁해요, 꼭!!! 3 효부 2005/02/06 902
287981 스피딩 티켓,언제 오죠? 2 궁금이 2005/02/06 880
287980 동부이촌동에 대해 궁금합니다 7 초등맘 2005/02/06 1,523
287979 도로변 4층 아파트 너무 시끄럽나요? ㅠ_ㅜ 7 황수경 2005/02/06 996
287978 태아초음파 촬영이 아기에게 해로운지요 4 2005/02/06 899
287977 마마보이 남편과 여우시어머니 22 진짜 재수없.. 2005/02/06 2,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