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잠도 못자고...너무 울었더니 머리가 띵하고...얼굴이 많이 부었네요~~
난 참 바보인가봐요...
23살에 졸업하자 마자 나이사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 시집을 와서.. 항상..돈에 쪼들려 살았죠..
신랑 하는일은 항상 안됐거든요..서울오자마자 들어간 회사는 한번 월급 받고..파산? 망해버렸고..ㄷ그다음 회사도 얼마후 망하고..그다음..회사도..흐지무지 망하고..
근데 지금은 좀...아주 조금..괜찮은 회사에 들어갔죠.. 연봉이 3천...그리 많은건 아니지만.. 뭐..이런 불경기에 이만하믄 괜찮은 거겠죠..
근데 울 신랑..너무 미워요..신랑땜에 울었죠...
울신랑은 술을 너무 좋아해요..
술...참 좋은거죠..근데 이 인간????술만 먹음...집에 안와요..
바람피는거 절대 아니지만..너무 속상합니다..
일이 바빠..항상..저녁도 같이 먹지 못하고..애기 낳고 얼마후에 밤새 알해야 한다고..1년을 넘게..집에 일주일에 한번만 오고 안왔죠..
일하고..좀 일찍 끝나는 날은 술먹고..안들어 오고..
직장 상사랑 먹는데 그 사람이 술만 먹음..그 담날 회사에 안와서 데리고 같이 출근해야 한다나...
그래서 그사람 집에서 자고..한 일년을 그렇게 살고,,
요즘은 같은 동기들이랑 뭉쳤나봐여..동기중에 한명이..무슨 고민이 있다나..
그 사람 말로는 무슨 영화같은 사연이라나..아마 연애문제 같았어요..그래서 울신랑 다른 직원2이서 자기 고민 상담을 해준다나..나한테 미안하다면서..신랑 오늘만 빌려달라고.
이야기가 암튼..이상하네요.. 신랑한테 무작정 화를 냈어요.. 지금 당장 오라고.. 평일엔 바쁘니까..할수 없지만..주말만은 일찍오라고..그렇게 이야길 해도..
좀..소릴 질렀더니..나보고..너무 잘해줬더니 기어오른답니다..
솔직히 잘해준게 뭐있다고...울 신랑은 말을 엄청잘해요.. 전 흥분하면..말을 막하죠..소리 지르고..
그러다 보니..신랑이 잘못해도 욕한내가 결국엔 나쁜년이구요..
참..제 성격도..이해 못하겠죠~
다른건 다 대충 참겠는데 술먹고 집에 안들어 오는건 너무 지긋지긋 싫어요..
잘해줬더니 기어오른단 말을 들으니 눈물이 왈칵치밀더라구요..
난...난..있죠..신랑이 못해도 친정엄마 아빠 걱정할까봐..맨날 ..잘한다..돈도 잘번다..엄청 잘해준다..
신랑이랑 잠자리 할때도..솔직히..단 한번도 좋은적없지만..신랑이 실망할까봐..온갖 신음으로 좋다고..초;고라고..하죠..솔직히 아무 느낌안나요..
신랑이 조금만 잘해줘도...오빠같은 사람은 없을꺼야..고마워..아주 많이 띄어주고.
자꾸 그랬더니만..자기가 진짜 잘하는줄 아나 봅니다..
집안에만 결혼하고..한4년을 집에만 있어서 신랑한테 조금..하소연이라도 하믄..저보고 배부른 소리 한답니다..
회사사람..상담은 해주면서..맨날 집에 오믄 씻고 잠자기 바쁘고..나랑은 대화할 시간도 없고..
아직 안오는걸 보니 내일 새벽에 해뜨면 오려나 봅니다..하루종일 잠만자겠죠..
일욜날 친정에 일이있어서 가야하는데..
신랑이 잘해줬더니 기어오른단 소리와..니 맘대로 해..소리가 왜 그리 마음이 아픈지 친정집에 새벽 1시에 전화해 울면서 막 말을 했어요..좀 참을껄 그랬나봅니다..
4년이나 참고..오늘 아주 말을 다 했더니 속은 시원하지만..울 엄마 아빠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잘난 울 신랑..이제 보내줘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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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
그냥 조회수 : 880
작성일 : 2005-01-15 03:51:12
IP : 220.64.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가 다 속상하네요
'05.1.15 7:59 AM (160.39.xxx.83)님이 너무 많이 참고 사시는 것 같아 제가 다 속상해요...정말 사람 아낄줄 모르고 자기중심적인 남편의 성격..어찌할까요...아이고...사람이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진지하게 앞으로 미래에 대해 얘기를 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2. 김흥임
'05.1.15 9:04 AM (221.138.xxx.143)너무 많은 잔소릴 하면 효과도 없고
내 가치만 떨어 지고...
묵묵히 차분히 냉정하게 내 위치 지키다가
아주 가끔 당황할정도에 반기를 들어 줌이 효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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