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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영재성....

어떤엄마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05-01-03 21:25:20
저희 아이가 좀 비상한 면이 있어요 .특히 수학에요
전 그냥 `아 이녀석이 제법이네`하는 정도인데
주변의 엄마들은 애가 능력이 있는데 왜 애를 그냥 두냐고
와xx같은 학원이라도 보내지 엄마가 무심한게 아니냐고 합니다
제가 아이를 가르치고 키우는 원칙이라면 아이가 행복할것 아이가 원할것
사회에 이바지 할수 있을것 주변을 사랑할수 있는 포용력이 있을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되도록이면 엄마들  치맛바람이나 사교육시장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인데 갈수록 힘들어 지내요
아직 일학년인데 뭐가 그리 급할까 싶은데 재능이 보이는데 빨리 밀어주는게
좋지않냐며 무책임한 엄마인냥 저를 갈등에 빠뜨립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니 알량한 가치관으로 아이를희생시키지 말라는 말로도 들립니다
그런데 이아이가 지금 보이는 능력이 객관적으로 영재라 할만한것인지
또 능력이 있다고 할때 엄마가 개입해서 적극적으로 개발해주어야 할지
또 제 개인적으로는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좋아하는데 부모의 이러한 가치관으로
아이의 교육의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 옳은지...
또 그간 우리사회에서 신문이나 tv에 나온 많은 영재들이 그후의 삶들이 너무
흔적도 보이지 않는것이 마음에도 걸립니다
부모가 어느 선까지 아이의 교육에 개입해야 하는건지 영재교육의 득과 실은
무엇인지 궁금하구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아이가 엄마의 능력을 벗어나는 것도 때로는 힘들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혹시 모를 악플은 사양하겠습니다
아이를 키워보신 선배엄마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IP : 221.166.xxx.20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떼
    '05.1.3 10:04 PM (220.117.xxx.164)

    전 아직 아기없는 새댁이라 쉽게 얘기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저같으면 아이를 "방치"할 것 같아요.
    표현이 좀 그런지 모르지만 너무 어릴때부터 부모의 케어가 들어가면 그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할 의지를 약하게 만들수도 있다고 생각 되거든요.
    제가 어릴땐 공문수학이라고 지금의 눈높이 같은걸 누구나 하고 또 속셈 학원 같은데서 배우고
    그러는게 일반적이었어요. 그래서 저두 그런게 배우고 싶었죠.
    하지만 저희 아빠가 절대 반대 하셔서 예능쪽은 안해본 것 없이 다 했지만 그쪽만은 할 수가 없었어요.
    저의 조기학습 훈련은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때부터 시작되었고(이것도 아빠의 철학) 그동안 머리를
    비워놓았던 저는 날개를 단듯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어요.
    대신 그때부턴 선행학습 확실히 했어요. 초등 겨울방학에 중학교 1학년 영어와 수학을 끝냈고 중학교때
    는 미국 학교 교과서로 영어 과외/ 수학 정석 과외등을 해서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대입에 필요한
    영어 수학은 끝냈어요.
    너무 어릴때부터 "진"을 빼면 안된다는 생각이예요.
    요즘 영재학원은 특별하다고 학원 관계자들은 말하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그것 역시 아이의 자유성을
    제한시키는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저희때도 엄마가 밤새 줄서서 저희 유치원 보내셨으니 요즘에 비해 아이에 대한 열의가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었구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이런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흘러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 2. 보석비
    '05.1.3 10:09 PM (211.201.xxx.138)

    우리나라에서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인간성 위주의 교육을 소신있게 시키는 게
    정말 대단한 것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원 글님처럼 그런 소신을 갖고 아이를 키우기가 더 힘든 세상이네요
    저또한 그런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올해 초등학교 입학할 아이 데리고 있으면서
    아직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있답니다
    그나마 올해는 피아노를 가르치자 하고 있지요
    그런데 교육열이 높다는 이 곳 신도시로 이사오니 미술을 가르치는 것도 많은 종류가 있더이다
    놀이식 미술
    생각하는 미술
    레고조립 가베 기타등등 듣도보도 못한 용어가 섞힌 조형위주의 미술
    미국식 독일식 영국식
    방식도 다양 그 교육이 유래한 나라도 다양
    아 증말 돌겠더이다
    영어 학원도 왜이리 많고 그런지
    답글 쓴다면서 제 잡담만 하네요
    저희 아이는 영재는 아니어서 그쪽은 잘 모르겠지만
    님의 가치관과 주위의 휘둘림에서 잘 조율하시길 바래요
    전 이미 조율 마쳤네요
    오히려 편안합니다

  • 3. 완두콩
    '05.1.3 10:51 PM (218.50.xxx.239)

    아직은 아이가 어리지만 주위에서 똑똑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저 역시 주위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키우려는 사람인데요. 아이든, 어른이든 책에서 얻는 배움은 대단한 것을 느낍니다. 특별히 영재학원보다는 책을 많이 사주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부모와 같이 박물관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시고 그것에 대해 서로 얘기하고 다시 찾아보고 하는.....서점에 부모교육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와 있는데, 여러 권 읽어보시면 총명한 아이 키우시는데 도움이 되실거예요. 영재라는게 천재와는 달리 어떤 면에서 재능을 두드러지게 보이는 거라, 아이에 대해 잘 이해하시기 위해 영재교육원(?)에서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예전에 책에서 읽은 건데, 영재아이를 둔 어머니 왈 "일주일에 한번 영재학원을 보내는데, 그 학원에 다니면서 더 똑똑해지라는 것보다는 바람이나 쐬라는 기분으로 보낸다." 는 얘기를 들었어요.
    원글님께서 많은 공부를 하셔야 할거예요. 아이가 또래아이보다 지능은 배로 높을 수 있어도 정서는 또래 아이일 수 있거든요. 두가지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가 '자신감'을 갖고 아이를 대하시는 것도 잊으시면 안될 것 같아요....

  • 4. 가을&들꽃
    '05.1.3 10:54 PM (219.253.xxx.46)

    요즘 아이 키우기 정말 힘든 일인가봐요...
    흠.
    저도 라떼님 말씀이 옳다고 봐요.
    사람 머리란 게 좀 비어있는 여지가 있어야 새롭게 들어오기도 하고 그러죠.
    부모가 해줘야 할 일은 그런 여지를 키워주고 기본 인성을 마련해주는 일이구요.
    그치만 아이가 정말 뛰어난 비범한 하늘이 내린 천재라면...
    (수재 정도는 그저 방치해도 알아서 공부 잘 하구 대학 잘 가요. ^ ^)
    이런 천재의 소질은 계발시켜줘야 우리 인류의 발전이 앞당겨질 수 있는 것이니만치
    우수한 교사를 구해보는 것이 좋을 꺼 같네요.
    근데... 우수한 교사를 어디서 구해야 할지는 잘 몰라요. ㅠㅜ

  • 5. 미네르바
    '05.1.4 8:06 AM (222.96.xxx.229)

    ^0^
    저도 아이 키우면서 열성을 보인 사람중 한 명이랍니다.
    그때 우리 애를 아는 사람들은 지금 엄청 잘하는 줄로 알고 있읍니다만...ㅠ.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머리는 조금 비워둔다는 라테님의 의견에 1000% 찬성합니다.
    둘째는 편안하게 가고 있읍니다.
    학교에서도 저학년때 반짝거리던 애들보다 저학년때 재들 참 머리가 안좋구나 생각하게끔 하던 애들이
    지금은 오히려 머리좋은 애들 제치고 제일 잘 하는것 많이 보고 있어요.
    요는 성실성입니다.

  • 6. 비비아나2
    '05.1.4 8:18 AM (220.82.xxx.95)

    네이버에 "수학은 밥이다" 쓰신 서로맘이 운영하는 까페가 있어요.
    까페이름도 "수학은~."입니다
    이런저런 글도 읽어보시고 상담도 해보세요.
    도움 주실거예요.
    그런데 제 개인적인 의견도 아직은 전문 학원 보내는건 반대예요.
    어릴때 똑똑한 애들은 무척 많지만 그 똑똑함이라는게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니고
    좀더 늦게 배우는게 큰 문제는 안되는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때부터 해도 늦은거 아니랍니다.
    자녀교육에 제일 도움 안되는 사람
    "옆집 아줌마"라 잖아요.^^

  • 7. 겨란
    '05.1.4 8:41 AM (211.119.xxx.119)

    저는 100% 방목형 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아직까지도 '내가 그때 너를 좀더.....' 이렇게 후회하는 말씀을 가끔 하십니다. 전 별 생각 없지만 (영재교육 받는다고 모 하바드 갔을 것 같지도 않고) 엄마는 뒷받침 내지는 채찍질을 제대로 안 해주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듯!!

    학원 보내는 대신 책을 많이 사주셨는데........
    아이큐는 높아졌지만 부작용으로 고3때도 책만 줄창 읽었어요 -> 성적 하락 -.-

  • 8. 뽀드득
    '05.1.4 9:20 AM (218.50.xxx.33)

    저학년때는 말 그대로 저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책도 많이 읽고 현장학습 다니고, 놀이식으로 가야지요.
    그런 머리 좋은 아이들은 고학년에 가면 빛납니다.
    그때 좋은 학원 한 두곳 골라주면, 너무 재미있어서 기다리지요.
    저학년때의 학원 선택은 신중해야 된다고 봅니다.

  • 9. 영재엄마
    '05.1.4 10:43 AM (210.92.xxx.240)

    제가 보기엔 와***만 학원도 아니고 .. cbs 영재 학술원이라고 잇습니다.
    아이를 위해 테스트 받아 보세요.
    영재학원이 바람쇠기 위한 것이라는 표현이있는데 절대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 10. 헤르미온느
    '05.1.4 11:32 AM (218.145.xxx.146)

    겨란님...동감...ㅋㅋ...

  • 11. 어떤엄마
    '05.1.4 12:11 PM (221.166.xxx.204)

    아 너무 좋은말씀들이 많내요...정말 감사하구요
    답답하던 가슴이 좀 진정되내요
    역시 82쿡에는 좋은엄마들이 많은것 같아요
    그리고 `옆집엄마`들이 도움않된다는 말 공감 또 공감합니다^^

  • 12. 복숭아좋아
    '05.1.4 12:22 PM (61.81.xxx.66)

    음..제가 하고 싶은말은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가에요.
    부모들의 역할은 이런것도 있다라고 보여주는정도? 아직은 어리니까 하고 싶다고 하면 하게하고 싫다고 하면 그냥 둡니다..대학갈때쯤엔 하기싫다고 해도 하라고 시킬예정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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