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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만원? 700만원?

어떻게 할까나... 조회수 : 1,860
작성일 : 2005-01-03 18:13:06
작년에 이사를 하면서 시부모님께 700만원을 빌리고.. 돈이 모아지는대로 드리기로 했어요.

신랑이 피부가 건조한데, 건조한 피부에 연수기가 좋다는 말을 들으셔서
이사선물로 연수기 사주시겠다..하시더라구요..

근데.. 그 다음말씀이 "나중에 700만원에서 연수기값 제하고 줘라"
에궁....@.@

저희 시부모님 좋으신분들인데,,
돈에 관해서는 또...워낙에 실리적인  분이세요..
부모자식간이라도 돈관계는 철저하다고 해야할까..
(특히 장남인 저희에게는..)

결혼할 때 예단 보낼때도.."지방이라 오려면 너무 머니까 은행송금으로 하자"
바로 전화 다시 하셔서는...
"주고 받고 하려면 수수료가 붙으니까
(여자쪽에) 돌려주는 돈 XX만원 제하고 나머지 금액만 송금해라~"

시댁갈때 주로 기차표예매하고 가는데
언젠가 한번은 올라오는 표를 못 구하고 내려가는 바람에
아버님이 기차표를 대신 사신 적이 있어요..
표를 건네주시곤..."5만원 줘야지?"    "아..예"

시댁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용돈을 주고받는 집이 있는가 하면,
저희시댁처럼 용돈 왕래(?)가  없는 곳도 있죠..
(물론 저는 때되면 챙겨드리지만요..)

구정때쯤 돈이 모아질 거 같은데,
처음엔 그냥 700만원 다 드려야지..은행 이자도 안 드리는데..생각하다가도..

돈에 있어서 칼같이 정확하고, 결혼할때도 전세자금때매 상처받은거,
시동생과 다르게 장남인 저희에게만 엄격한 돈 관리.. 등등
(시동생은 십만원,몇만원 받아가고 몇백만원빌리고 안드린적이 몇번 됩니다..)
이런 걸 생각하니 말씀 그대로 680만원만 드리고 싶기도 하네요..
그냥 심각한 건 아니구요...여러분들은 어떻게 할꺼예요...?
IP : 211.114.xxx.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5.1.3 6:15 PM (211.217.xxx.21)

    제하고 드리세요.
    워낙 철저하시니까 그렇게 해드려야지요.
    저희 시부모님도 좀 그랬으면, 아들돈은 내꺼
    내꺼는 다 내꺼라서요.
    뒷말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빼고 드리고
    감사하다는말 넘치게 해드리세요.

  • 2.
    '05.1.3 6:24 PM (211.109.xxx.33)

    그냥 제하고 드리구요.
    드리기 전에 '연수기값 제하고 보낼까요?' 하고 다시 여쭤보세요.(확인차원에서)

    그리고 돈에 철저하신건 감사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해요.
    아들며느리 돈까지 당신들 돈이라고 생각하는 시부모님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 3. 비비아나2
    '05.1.3 6:34 PM (220.82.xxx.120)

    저희 아버님도 집살때 "꼭~ 갚도록 해라."
    한 말씀 뿐이었지요.
    전세금 받는날 토요일인데 시동생 전세 얻어줘야 한다고
    꼭 그날 보내라해서 얼마나 바빴던지....
    물론 이자 계산해서 드렸지요.^^
    그땐 서운한 맘도 들었었는데(원글님 처럼 시동생이랑 달리 대하니)
    지금은 아니예요.
    그냥 두분 능력으로 살아가시는것만 해도 무지 감사합니다.

    쭌님 말대로 여쭤보고 보내세요.

  • 4. apple
    '05.1.3 6:46 PM (211.205.xxx.19)

    근데 왜 시동생하고 형하고 틀리게 하실까요? 쫌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저라면 당연히 제하고 보냅니다.

  • 5. 아마도
    '05.1.3 7:00 PM (221.141.xxx.60)

    신뢰측면에서 장남은 신뢰를 쌓아가고 있고,
    시동생분은 신뢰를 잃었을껍니다. 금전적인 측면에서는..
    저희 주변에도 돈이 많으신 분들이 여럿계시는데, 자식들에게 돈 주고 받는걸 확실히 하시고,
    우리에겐 이야기 할땐, 금전적으로 믿을 자식, 못미더운 자식 이렇게 되는거구요.
    자식들에겐 말 안하지만, 오히려 엄격히 대한 쪽을 더 좋게 생각하더라구요. 저의 경험상.. 이였습니다.

  • 6. 그냥
    '05.1.3 7:13 PM (221.151.xxx.132)

    해달라는대로 하세요.
    부모자식 간에도 금전관계는 철저히 해야 합니다.
    시부모들이 아무 생각없이 돈을 강탈해간다고 하는 사람들에 비해 깔끔하고 사리분별 확실한 분들이시네요.
    돈이란 지지부진하게 얘기 흐리는 게 더 끔찍한 상황이 됩니다.
    상처받을 게 뭐있어요?
    자식 키우고 시집장가 보냈으면 그만이지, 끝까지 받을 생각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 7. .
    '05.1.3 10:05 PM (192.33.xxx.57)

    멋진 시부모님들이세요!
    제하고 드리세요.

  • 8. 보석비
    '05.1.3 10:14 PM (211.201.xxx.138)

    그런게 더 낮지 않나요

  • 9. 겨란
    '05.1.4 8:49 AM (211.119.xxx.119)

    저도 정확히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왜냐면 저랑 제 동생이 각각 아버지한테 빚이 조금씩 있는데
    첨에는 매월 이자를 드리기로 했는데 동생은 끝자리 몇 천원을 떼먹고 저는 정확히 매달 보내고
    어라 저 자식은 막 떼먹어도 되네!!! 이럴수가.....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아버지한테 신용 점수 쌓는 것이었어요!

  • 10. 칼리오페
    '05.1.4 9:48 AM (61.255.xxx.24)

    정확하게 계산하시는게 오히려 나중에 보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저희 친정아빠...저한테 백만원 빌려주셔도 갚기로 한 날짜에 정확히 받으시구
    이자까지 다 받아 가십니다.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어느 자식하나 그냥 아버지 돈 꿀꺾하는 사람 없답니다
    누구한테나 다 같이 적용되니 말도 안 나고 다들 좋다 좋다식이죠
    용돈을 따로이 안 받으시니...저희는 용돈 드리는 셈치고 드리는데

    저 또한 아빠 자식이다 보니 아빠랑 똑 같습니다
    아빠가 저한테 뭐 줄거 있음 저두 제하고 드리거든요...ㅎㅎㅎㅎㅎㅎ
    저희 아빠 어쩔때 한번씩 저보고 약았다고 하시거든요
    그럼 전 그때.."누구 딸인데~~~"하고 다들 웃는답니다

    그냥 제하고 드리세요...

  • 11. IamChris
    '05.1.4 10:56 AM (163.152.xxx.153)

    말씀하신대로 연수기값 제하고 드려요. 이렇게 말씀하시고 680만 드려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정 걸리시면 잘 썼습니다. 하면서 조그만 선물이라도 해드리면 더 예쁨 받으실 듯.
    자식들에게 마냥 기대시는 어른들도 아니니 그것도 원글님 복이랍니다.
    더불어 급할 때 돈이라도 빌릴 부모님이 계시니...

  • 12. 원글쓴 이
    '05.1.4 1:05 PM (211.114.xxx.50)

    답변 감사드려용~
    신뢰는 쌓는 거라는 님들 말씀이 와닿네요..

    연수기값 제하고 드리고, 선물하나 드리는게 아주 좋은 방법이네요~~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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