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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생긴 일
오늘 새벽 2시가 다 되어 갈 무렵 남편이 집으로 왔습니다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무슨 검은 큰 비닐
봉다리가 있더랍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조명이 아주 밝지는 않은데다가 이사람도 술을 약간 한 상태라서 잘 보이지 않아서 이게 뭘까 하고 발로 살짝 건드려 보았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요즘 세상이 험악하니 별의별 생각이 다나더군요
뭘하려고 그런건 건드려 보았냐고 잔소리 했습니다.
우리 동의 엘리베이터만 건물구조상 벽의 사이로 뚫려진 통로를 십여미터 정도 가야하니 낮에도 재난영화의 사건현장 같은 분위기여서...
그랬더니만 그 검은것이 검은 코트에 덮여진 남자였답니다.
남편도 너무 놀랐는데, 자세히 보니 술을 너무 많이 취해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있다가 잠을 자면서
추우니까 점점 오그려지면서 큰 봉다리정도의 크기로 변한것(?)입니다.
이러다가 얼어죽겠구나 싶어서 깨우니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술을 너무 먹어 자기 집이 어딘지도 모르더랍니다.
3층이라고 해서 3층에 갔더니 아니라고 하고 하도 난감해서 경비실에 데려다 주고 파출소에 알리라고 했답니다.
이런 추위에 그냥 몇시간만 있었으면 큰일 날뻔 했겠지요
그 사람도 술깨면 좋은 남편 착한 아빠일텐데 그 가족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놀랄까 싶으니
우리 모두 남편들 조심시켜야 할 연말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1. 어머나
'04.12.22 12:06 PM (211.226.xxx.26)그래도 그렇게 발견되어 정말 다행이네요.
대개는 술 취해도 자기 집은 잘 찾아가던데...
남편 분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저희 여동생은 맨날 술 먹고 새벽 다 되어 들어오는 남편이 미워서
일부러 문 안열어준 적도 있다던데...
아무리 미워도 문은 열어주라고 해야겠네요.2. 저런..
'04.12.22 12:30 PM (221.160.xxx.107)그놈의 술이 왠수입니다. 적당한것을 지키지 못하는 한국의술문화가 참으로 여러인생을 불행하게 할거에여.. 내남편도 단속해야지..-.-
3. 바비공주
'04.12.22 2:37 PM (203.231.xxx.205)'추우니까 점점 오그려지면서 큰 봉다리정도의 크기로 변한것(?)입니다' 님의 이 표현때문에 웃을일이
아닌데도 한참을 웃었습니다. 넘 표현력 좋으세요^^
몇년전 일이 생각나네요.
99년도인가 제 동생이 군대 가기 며칠전
이사람 저사람 만나 술마시고 들어오더라구요. 송별회랍시고.
근데 제 동생 술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잘 마시지도 못하는데
그날 늦길래 엄마가 걱정돼서 밖을 내려다봤는데(5층 복도식 아파트) 놀이터 벤치에 누군가 있더랍니다.
그래서 혹시하고 내려가봤더니...글쎄 제 동생이 거기서 자고 있더랍니다.
그날 동생 군대가기전 동사할뻔했죠.
정말 술 조심해야해요.
연말 우리 술로부터 남편단속 잘 합시다^^4. 보들이
'04.12.22 3:14 PM (221.155.xxx.114)저희 아파트에선 어떤 아저씨가 집 잘못찾아가서
문을 마구 발로 차구 난리 였었나봐도
공교롭게 그집 남편이 출장가서 그집엔 엄마랑 아기 밖에 없구...
경비아저씨 한테 연락해서 해결은 됬는데..
담날 안내방송 나오더라구요
"자기집 잘 찾아가라구 ..."-.-;;;5. 칼리오페
'04.12.22 3:37 PM (61.255.xxx.102)정말 요즘 술로 사는것 같습니다 남편들 특히...
저희 집은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찾아오긴 하는데 찾아온 후가 문제니...ㅎㅎ
들어오는 현관에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허물 벗듯이 벗고는 결국 침대까지 오면 다 벗고 없다죠..
그러면서 침대 들어와서는 아직도 2차중입니다
룰루랄라 노래하고...간혹 누웠다 다시 일어나 엉덩이도 흔든다는....
결혼하기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못 받아본 이벤트려니 생각하고
엉덩이 한번 두드려주고 재웁니다
하지만 그날은 그냥 따로 자야 한다죠
침대에서 아주 운동회를 합니다 혼자서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ㅎㅎㅎㅎㅎㅎ
깨고나서 이야기 해주면 절대 안 믿는다죠 아마...
전 남편 술 마신 담날 늘 사기꾼 된답니다~6. 분당 아줌마
'04.12.22 11:52 PM (220.78.xxx.238)저 아는 분은 술을 먹고 엘리베이터 안에 아이들 올라 가라고 둔 박스를 선물로 알고 그 걸 들고 남의 집 문을 두드렸어요.
문틈으로 보니 외간 남자가 상자를 계속 내밀며 문을 치고 난리를 부리니 그 집 여자 수위실에 연락해도 아저씨도 없고 해서 경찰에 연락을 했어요. 그런데 그 때가 미국에 911 사태 일어나고 하얀가루만 보면 특수부대 출연하던 때 였어요. 밤 1시에 특수부대 복장 입은 남자가 그 집 앞에 짠 출연하고 보니 그 상자는 연두색에 'XX부동산 전세 매매 다량확보'라고 쓰여저 있었다고 하네요. 한동안 그 남자 엘리베에터를 못 탔다고 하던데.
술이 원수인데 술자리는 좋으니......7. 은비
'04.12.23 12:32 AM (220.118.xxx.207)칼리오페님
부럽-----!!!
돈주고도 못보는 이벤트네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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