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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shall I do?

.... 조회수 : 2,130
작성일 : 2004-12-11 02:08:41
쬐끔 길더라두 읽어주실거죠?^^
결혼해서 24년여 시댁 가까이 살면서(5분거리) 나름대로 열심히 모든 대소사에 최선을 다했지요.
7남매의 둘째지만  다들 서울에 모여 살고 저만 시댁 가까운 지방에 살고있으니 이것도 팔자려니하구요.
명절이며 시어른 생신등 집안행사에 속 상할 때도 있었지만 제가 낯 붉히면 가족들 모처럼 만나서 분위기 흐릴까바 기분 좋게하려구 노력하구요.
그런데 저희 시부모 일테면 건강염려증이라 해야할 정도루 병원 엄청 좋아하십니다.
금년부턴 그게 아마 페지된걸루 아는데 기준일을 초과하면 돈을(의료보험료) 더 내야하는 경우도 여러번이고 작년엔 무려 480만원을 더 내기도 했습지요.
흔히 하는말로 긴병에 효자없다라고 어느때부터 아프다는 말씀만하면 제가 신경이 곤두서는게 사실였구요.
3년전 그 날도 머리가 아프니 MRI를 찍으러 병원엘 갔는데 다른 진료비 (45000원)는계산하고 MRI640000
원은 저한테 카드를 달라시는데 저 없다고(물론 거짓말한거 나쁘죠)했습지요.
당신 카드로 결재하고 집으로 오는데 또 약국엘 들르시자대요.
즉 알부민주사약을사러요.
의약분업이라 처방이 없음 안되는데 시아버지 단골 약국에선 몰래 주나보더라구요,
제가 알기로 그 주에 월 수 두번 영양제 맞은걸로 알거든요 근데 금욜날 또 알부민을 맞으신다길래 제가
그랬죠 아버님 제 친구중에두 의사 약사있지만 영양제 그렇게 많이 맞으시는거 꼭 좋은거 아니래요,
이랬더니  그러면 우리보고 이대로 죽으란 말이냐 이러시대요,
물론 어른 말씀에 말대꾸한건 잘못인지 몰라도 저 정말 공손하게 그랬어요,
아버님 그런뜻이 아니라고,
했더니 이런 4가지없는*,나쁜*니가 우리집에 와서 한게뭐냐이러시면서 차세워 니차 안탄다 막 이러시대요.
그래두 분이 안 풀리는지 신호대기중에 차에서 내리시더이다.
그때 연세 82, 기운 없단 말도 다 거짓말 제가 우회전해서 차를 옆에 세우고 아버님 타세요했더니
안탄다하믄서 차를 발로차는데 앞문을 찼다가 뒷문을찼다가 헐크가 따로 없대요.
그러더니 택시를 잡아타고 휭하니가셔버리대요.
그러구도 이 바보는 시댁일을 떨치지 못하고 마지못해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시아버지 얼굴을
쳐다보기도 싫은거예요.
스트레스로 어지럼증에 위산 역류에 시달리다 최근 10개월동안 시가엘 얼씬도 안했어요,
근데 며칠전 시아버지 위염땜에 병원에 입원해서 시어머니 혼자계시니 아줌마가 가고나면 제가 몇시간을 함께 있게됐는데 어머님이 저한테 사정하시내요.
저한테 한번만 접어 생각해주라고,
니 아버지 성격이 그런거니 이해하라구
당신을 봐서라두 요.
그일땜에 두분이서 여러번 싸웠노라고 시어머니한테하듯이 며눌이한테해서 제가 노여워한다고...
근데 제 맘이 왜 이리 안 풀릴까요?
저두 많이 괴로워 다 잊자 잊자하지만 그 생각만하면 지금도 속이 부글거리고.....
제가 수양부족이지요?
두서없는글
글고 긴글 읽어주셔 고맙구요.
여러분의 충고도 받아들이고 싶군요.^^
IP : 219.254.xxx.6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관점도
    '04.12.11 2:55 AM (160.39.xxx.83)

    님이 아버님땜에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으시는군요...
    글쎄요, 매사에 저런식으로 함부로 말하시고 함부로 대하신다면 저같으면 얼굴 못볼것 같아요...
    이해하는 것도 상대방이 자기 잘못을 알고 고치려고 노력할때의 일이지, 자꾸만 나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억지로 참는 건 아닌것 같아요.(아무리 노인이라도..가족이라도)

    저도 시부모님때문에 엄청 스트레스에 이혼위기까지 겪고 나서 우연히 책을 하나 발견했답니다.
    근데 거기서는 무조건 용서하고 이해해라..이러지 않더라구요. 기독교(엄밀히 말하면 천주교) 서적인데, 신부님이 쓰신 책이거든요. 해당이 되실지 모르겠지만...일부분만 한번 옮겨봅니다.
    물론 나에게 상처를 주는 가족을 미워하고 들돌리란 말이 아니구요..제가 파악하는 의미는 내 영혼을 반복되고 의미없는 상처에 노출시키는 게 기독교적인 희생만은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상대는 자신의 행동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의지도 없는데 나의 계속되는 일방적인 희생과 인내는
    내 자신에게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죠. 지금 시집과의 관계가 이에 해당되시는지는 몰라도요.

    시아버님께서 반성이나 사과의 표시가 없으셨고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님에게 자식의 도리를 요구하며
    당당하게 구셨다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상처가 안없어지는 게 당연하죠...그건 님의 수양의 문제가 아닌 것 같네요.

    기도

    "은총의 주님, 저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서 돌아설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저로 하여금 저를 인정해 주고 받아주고 힘을 주며 지지해 주는 진정한 가족을 알아보고 그들을 향해 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십시도. 아멘."

  • 2. 헤스티아
    '04.12.11 8:30 AM (221.147.xxx.84)

    [이런 관점도].. 님 책 제목 좀 알려주세요... 그러책 꼭 필요한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당사자인 아버님은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는데,
    어머니가 뭐라시든 제 3자니까,
    그저 참고로 여기시고,
    본인 마음 가는데로 하시는 것이
    최소한의 자기존중일것 같아요..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자기 학대만은 하지 마세요...
    하다하다,, 어느순간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은,
    이제 끈을 놓고 싶은 순간이 있쟎아요..
    그때 무리하게, 예전에 하던대로 돌아가려하면,,
    상처가 너무 깊어져요...

    힘 내세요.

  • 3. 책제목이에요
    '04.12.11 9:32 AM (160.39.xxx.83)

    헤스티아님~ 책 제목은: "내적 치유를 위한 성서의 오솔길"이구요,
    출판사: 바로로딸(www.pauline.or.kr), 지은이는 빅터 파라친 신부님이네요...조규만신부 옮김

    이 책은 매우 짧구요, 간단한 에피소드나 명상, 그리고 간결한 기도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리고 각 장마다 묵상할 수 있도록 짧은 성서구절이 있구요...그냥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긴 책을 읽거나 기도할 말도 떠오르지 않을때 부담없이 한장씩 읽고 기도를 반복할 수 있는 책이에요.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책이거든요. 번역도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 신부님이 하셔서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구요 ^^ 어떤 책인지 아실수 있도록 한 chapter만 옮겨볼께요.

    자신을 돌보는 일의 중요성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이렛날은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서 쉬어라"(출애 20,9-10)

    십계명 가운데 세 번째에 해당되는 이 말씀은 특히 내면의 어린이를 치유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다. 어린 시절에 학대를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려를 받기보다는 배려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면서 다름 사람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기는 쉬운 일이다. 오늘 성서말씀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함을 분명하게 상기시켜 준다. 우리는 '엿새' 동안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해야 하지만 그러나 '일곱째 날'은 쉬어야 한다. 이 '일곱째 날'은 자기 자신을 돌보고, 개인의 새로움을 충전해야 하는 기회요 초대의 날이다. 자기 자신을 돌보는 일은 다음과 갑은 방법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스스로를 지탱하고, 자신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요구에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알아야 한다.
    - 무엇으든 바로 당신 자신을 위해서 하라. 공부를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긴장을 풀 수 있는 취미를 가져야 한다.
    - 사람들이 당신을 함부로 다루도록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 당신을 끌러내리고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람들 앞에서 참기만 해서는 안된다.
    - 당신을 지지하고 또한 충실하며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 있을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제안을 따름으로써, 그리고 거기에 당신 자신의 어떤 아이디어를 첨가함으로써 당신은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다. 당신은 어린 시절에 하지 못했던 자기 배려를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기도
    영원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 휴식과 재창조, 회복을 위한 안식일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로 하여금 자신을 돌보는 일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목과 마음과 정신을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다짐
    나는 건전하며 사랑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겠다.
    나는 나의 욕구가 무언지 알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나는 최선을 다해 마음을 열겠다.

    성찰을 위한 명언
    당신 마음속에 푸른 나무를 간직하라. 그러면 노래하는 새들이 날아들 것이다(중국 격언)

  • 4. 짱구맘
    '04.12.11 10:17 AM (222.235.xxx.26)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저는 종교인은 아니지만 저책 구입해야 겠어요..
    읽어보고 원글님처럼 고통스러워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원글님..
    자신의욕구가 무엇이고 그것이 정당하다면 자신을 돌보고 채우는데 노력할 때입니다.
    건강염려증아버님땜에 건강깨지고 있네요...얼른 챙기세요,님의마음을...

  • 5. .....
    '04.12.11 10:39 AM (219.254.xxx.62)

    언제나 이렇게 혼란스럽네요.
    흔히 말하는 똑부러지는 성격, 예 아니오가 분명해서 사회생활엔 마이너스가 된다는 생각,
    하지만 이번만큼은 간단치가 않아요.
    시아버진 제게 그러시더군요, 당신이 어떻게 그런 말을 했겠냐구, 안했다고 오리발이세요.
    스스로도 부끄러우셔ㅆ겠지요.
    지방에서 시민대상까정 받으신 분입니다.
    난 그 이중성에 더 치를 떨었는데, 그래서 더더욱 마음의 문을 닫았는데, 괴로워하는 남편,
    그리고 아이들, 간단치가 않더군요.
    젤 중요한건 제 마음, 많이 괴로우니까.
    이런 제 마음 다스리고자 신앙의 힘이라도 빌려 용서해버리자 싶어 세례도 받았건만.
    님이 권하신 책도 읽으며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6. 주영맘
    '04.12.11 10:44 AM (210.97.xxx.253)

    저 눈물이 날려고 해요.
    제 성격이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꼭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 7. ...
    '04.12.11 12:14 PM (221.140.xxx.170)

    저도 시아버지에게 마음 접은 사람이예요...

    가끔 시어머니가 그러세요...
    네가 잘못했다고 한 마디만 하면 될텐데... 나를 봐서라도 네가 숙이고 들어가라...
    그런데 제가 도저히 그럴 수가 없더라구요...

    나이 먹었다고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사람 이상하게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서 가정교육 운운하는데 정말 만정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며느리라고 도리는 하고 살지만 마음속으로는 정말 남보다도 못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거지요...

    시간이 오래 흘러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원글님 글을 읽다보니 다시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그 때 생각이 나서 괴롭네요... 휴...

  • 8. ...
    '04.12.11 12:15 PM (221.140.xxx.170)

    참, 만약 그 약국이 정말로 의약분업에 위배되는 사항을 저지르는 거라면 관할 경찰서나 보건소에 신고하세요...

  • 9. 상은주
    '04.12.11 12:26 PM (211.218.xxx.37)

    고민되시겠어요.. 힘든 상황이네요..
    그래도 돌아가시게 되면 많이 후회가 될것 같은데요..
    어쩌겠어요.. 맘 편히 먹으세요..

  • 10. 이파리
    '04.12.11 12:53 PM (211.59.xxx.181)

    원글님..드릴 말씀이 없네요.
    우리 힘으로 뭘 어떻게 더 할 수있겠어요.
    그리고,
    아아...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주변에도 원글님 시아버님 같은 성격에 남편이 있는 분이 있어요.
    제가 그 분을 위해 할 수있는 일이 생겼네요.

  • 11. 코알라
    '04.12.11 1:48 PM (222.102.xxx.166)

    저도그랬었죠..
    저는 시어머니때문에 1년정도 왕래를 하지 않았지만 제가 임신해서조산기가 있어 병원에 입원하고 아이 낳고 하면서 아이 보러오시게 되면서 자연스레 화해가 되었는데요..물론 아이 낳을때 신랑의 간청에 마지못해 전화는 드렸지만 서로의 마음은 꽁꽁 얼어붙은 채 였죠.사실 사건의 총대는 시아버지가 쥐고 계시지만 시어머니는 계속 옆에서 제 험담을 일삼아 아버님도 정말 이아아가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시게되셨던거던군요...
    결국 시어머니는 아무말 없고 아이낳고 백일즈음 아버지가 시누가 생각이 짧아 그렇게 함부로 행동한 것을 내가 대신해서 사과하니 우리 한가족처럼 잘 지내자 하셔서 그냥 제가 별말씀을 요..하면서 같이 더불어지내게 되었으나 역쉬 시어머니는 절대 바뀌지 않더군요..사실 70이신 분이 며느리에게 그렇게 앞자리에서 사과하기가 쉽지 않죠.저도 힘들것 같아요..근데 아버님은 고지식하지만 합리적인데가 있으셔서 정말로 본인이 그건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말씁하신것 같아 눈물이 핑돌았죠....
    그러나 정말 사건을 만들어낸 어머님은 절대 미안하거나 미안한 기색도 없이 조금만 맘에 안들면 불만투성이 ...직접 말 못하니 신랑에게 제 험담...시동생,아가씨가 속썪여도 제탓 ...한 2년여 계속 그렇게 못살게 구시더니 제가 돈벌기 시작하면서 용돈 좀씩 드렸더니 좀 잠잠해지셨습니다

    그래도 언제 다시 그럴줄 모르죠..하지만 님은 아버지가 오리발을 내미신다면 왕래를 끊을 순 없고 그냥 정말 기본도리만 하는 며느리로 지내셔야 될건데..

  • 12. 헤스티아
    '04.12.11 3:16 PM (221.147.xxx.84)

    책 소개 감사드려요.. [성인아이]에 대한 책이었군요... 기독교 서적에도, 성인아이나 내적 치유에 대한 책들이 많은데,, 전 기독교인이지만,, 왠지 요새는 목사님이 쓰신 책보다, 신부님들이 쓰신 책들이 깊은 명상후에 쓰신 것들이 많아,, 더 끌리더라구요--;; (앗 저의 편견입니다)
    아까 줌인줌아웃의 파블로 카잘스의 책과, 이 책을 구하러 가야겠습니다.(이런 지름신의 강림은,, 좋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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