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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한단 저도 해줄말이 생각 안납니다.

,,,, 조회수 : 1,392
작성일 : 2004-12-08 10:10:03


제글에 대한 왕팬 아우가 있습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유년시절 얼룩진 기억안고 사는

아이란건 짐작은 했었습니다만...



참 열심히 사는 살려고 애쓰는 아이였습니다

신랑은 야채장수 하고 이아우는 노점야채장수도 하고

주말이면 몇곳의 뷔페식당 풍선장식 아르바이트도 뛰며

잘살아줘 신통하다 싶은 아우였습니다.



어느날 울며 전화가 왔습니다

술만 마시면 이중인격자가 되어 폭력을 휘두르는 서방 무서워

제 목숨만큼이나 아끼던 두아이 미안하다 손잡아 주고

가출이란걸 했답니다.



부모 있다한들 가난하단 이유로 남에집에 어린 자식들 뿔뿔이 버려

엇나가게 자란 아우에 별거중인 노 부모에 아주 이지가지인지라

비빌 언덕도 없다고 울며 모복지기관이랍니다.



그냥 좀 주사있는 남편 폭력에 <술취하면 문을 잠그고 부엌칼을 휘두른다네요>

가출이란걸 택했나보다 그렇게 믿고 있는 날들인데

다시 울며 전화가 왔습니다.



어릴때 말못할 상처로 인해 부부사이도 원만치 못했던거고

그 안으로 곪아터진 상처로 인해 현재 정신과 치료중이랍니다.



그상처란것이

어릴때부터 상당히 성장 하도록 친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답니다

그거 싫어 도피형식으로 택한길이 결혼이었으니

그 결혼 원만할리 없을거 당연 지사인거구요.



이제 자신이 살기 위해 그 사실을 아우들이며 엄마에게

알리고 그 가족과 특히 아버지와 의절을 할거라는데

그게 최선인지 뭐라 해줄말이 없습니다.



아우들도 혹여 그런 상처 받고 자란거 아니냐 물으니

아우들은 반항해 다행이 그런 상처 없는걸로 안답니다.



그걸 가족들에게 알린다고 그 상처 아물까요



이몸역시 자의든 타의든 그다지 순탄한 삶은 아니지만

그렇다 한들 전 그 상처란걸

혹은 그 실수란걸 영양제 정도로 삼아 같은길 반복하지 않는 성격이지

그 상처로인해 날 망가트리는 길을 찾는 성격은 아닌지라



많이 답답하고

많이 안타깝고

그냥 가슴만 아픕니다.



가출하며 핸폰마저도 시가족중 그쪽 전문가있어

추적당하는 중인지라 가지고 나오지 못하고 달랑 얼굴한번도

안본 제전번 하나 적어 들고 나온 아우랍니다.

날 그토록 믿어주는 그 누군가에게

아무것도 되어주지 못함에 죄스럽습니다.



최선이란게 있긴 한걸까요?
같은 여성으로서 의견 구합니다.







IP : 211.178.xxx.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펀치쓰리강냉이
    '04.12.8 12:19 PM (222.112.xxx.220)

    마음에 돌덩이를 얹고 사셨을 그분이 참마음이 아픕니다..
    별도움도 못되면서 마음만요..

  • 2. 김혜경
    '04.12.8 12:24 PM (219.241.xxx.155)

    세상에나..어쩌면 좋대요...정말..너무 맘이 아픕니다...

  • 3. 프라푸치노
    '04.12.8 1:35 PM (211.60.xxx.6)

    뭐라고 해줄말이 없네요.
    정말이지 한없이 슬프고 가슴아픈 일만을 겪는 그분에게 아무런 도움을 드릴 수가 없슴이 더 가슴이 아픕니다.

  • 4. 키세스
    '04.12.8 1:57 PM (211.177.xxx.141)

    어떻게 해야 좋을지...
    그런데 제 생각에도 그렇게 한다고 상처가 아물까 싶습니다.
    그 부친이라는 사람, 당연히 발뺌할거고 자기 딸의 정신문제라고 우길게 뻔한 인간인 것 같고...
    나머지 가족들도 역시 믿고싶지 않은 일일 겁니다.
    잘못하면 그분만 가족에게 따돌려지고 더 큰 상처를 받을 것 같은데...
    뭐라고 조언하지도 너무 어렵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잘 다독거려주세요.

  • 5. 마농
    '04.12.8 2:32 PM (61.84.xxx.28)

    그 동생분에게 밝히지 말라고 조언하세요.
    친정식구들에게 밝히고 나면 더욱 상처를 받을겁니다.
    그 동생분은 밝히면..다른 친정식구들이 모두 일제히
    그 동생분말을 믿고 위로하고, 아버지를 비난하고
    아버지가 사과하고 뉘우칠 것이라고....생각을 할텐데..
    상황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기 쉽상입니다.
    밝힌 후에 가족들과 아버지의 반응으로 인해서
    더욱 더 큰 상처를 받기 쉽상이랍니다...
    그냥..그 여자분 마음..그냥 좀 압니다.
    친정가족 일가친척들과 얼굴보지 말고 전화도 하지말고..
    살라고 하세요.
    그런 일은 용서도 필요없고,미움은 더욱 자신을 갉아먹고...
    무관심해지는 것이 최선이더군요.
    그리고 남편과의 문제는...어떤 이유에서던지
    칼을 들고 설친다는게....이혼 말고 무슨 답이 있겠어요.
    그나마 ....님께 정신적으로 의지를 한다니...
    ....님께서 당황스럽고 난감하더라도..그 사람에게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시면...그 사람이
    정말 감사할거예요.
    그렇게 힘이 들때는 진심으로 귀기울여서 내 말을
    들어주고..위로 한마디 해주는 것이...그 사람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제가..예전에 정말 너무 힘이 들어서
    이대로 미치던지..죽어버리겠구나..라고 스스로
    위기감을 강하게 느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온라인으로 편지를 주고받던 언니가 있었어요.
    그 언니에게 온갖 괴로움 지난 일들을 편지로 다 이야기했었지요.
    참..받아들이기 거북하고 난감했을텐데..그 언니
    일일이 위로하고 용기주며 친절하게 답장을 해주셨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그 언니가 한 일이 예사 일이 아니었어요
    그 언니는...그런 괴로움을 상상도 못하는 평온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었으니까.
    그런데..그 언니가 진심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
    그 언니의 위로 한마디..자기 일처럼 덩달아서 분개하고
    나를 해한 사람을 미워해주는 말들이..
    정말 후시딘같았어요.2년이나 그 언니와 편지를 교환했고
    전 그 사이에 많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지요.
    여전히 그 언니에게 고마워하고 있고..그 언니를 만나게 해준
    신에게 감사하고 있답니다. 물론,그 후에 기회가 되어서
    그 언니가 큰 위기에 처했을때 전 현실적으로 그 언니를
    도와줘서 은혜를 갚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 언니에게는 거금도 아깝지가 않고 오히려 도울 수 있다는게
    기쁘더군요.날 살려준 사람이니까.
    편지 주고받는 2년동안 한번도 안만났었고...
    제가 더 이상 편지에 쓸 말이 생기지않게
    된 후에 만났었어요.
    정답을 조언해줘야한다고 부담갖지 마시고
    그냥 들어주고 같이 분개해주고 위로해주고...
    이렇게만 해도...그 분에겐 살아갈 힘이 될 수도
    있답니다...

  • 6. 안경
    '04.12.8 4:50 PM (218.236.xxx.17)

    아..마농님 참 현명하신 분이군요!
    맞아요 가족들에게 밝하면 어떤 심리적인 보상이 올줄 알겠지만 아닐것 같군요.
    사람은 이기적인 면이 있어서 형제라고 해도 이제와서 지난 일들을 가지고 시끄러워지는걸 안바랄거예요.
    그냥.. 잘 살지못하는 언니.집안을 시끄럽게 만드는 언니..불쌍은 하지만 그 이로 아버지가 날뛰고 어머니랑 산다안사다 다투고..하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언니를 오히려 원망할거라고 보여집니다.
    그 어머니도 기대할 건 없다고 봐요..그렇게 오랜 기간 성폭행에 시달려왔는데도 어머니가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진짜 몰랐다고 해도 그건 문제가 없나요 어떻게 아이를 방치하고 무관심했기에 그토록 오랜 기간을..
    그런 성향이므로 그 사람들은 아우의 편이 되어주지 않을거예요.
    그러나 마음의 원망이 너무도 많으니까 형제들에게는 말을 하고 친정에는 의절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말을 안하면 그 마음이 도저히 풀리질 않을 것 같군요.
    여태도 그 걸 친정이라고 다녔다는 말이 제겐 오히려 놀랍습니다.
    그 아우의 마음병이 잘 치유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7. 아이스라떼
    '04.12.8 5:22 PM (218.152.xxx.136)

    성범죄가 보도되면....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호기심으로 집중되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
    가족에게 알리고, 아버지의 참다운 사과를 받게 된다면, 어느정도 치유가 되겠죠.
    그러나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 거 같더군요....

    친부에 의해서 그런 상처를 받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의외로 우리나라 여성들...근친이나, 모르는 사람에게 어린 시절에 그런 폭행 당한 사람 상당하다 들었어요.
    그런 일을 겪으면..자기의 존재를 가치없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그렇지 않다고..많이 위로해 주세요..

    아...그 아이들은 눈에 밟혀서 어찌 지내실까...

    맘이 참 아픕니다.
    맘이 잘 치유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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