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이맘때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 글을 씁니다.
시집가서 아들낳고 살아보니 엄마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 알것같은데
제가 시집오기전 처녀때..
그러니까 그때는 할머니가 70세로 살아 계셨죠..
김장 담그라고 시골에서 고추가루 보내주셔서
소포로 잘 받았다며 엄마가 할머니께 전화 드리시더라구요
할머니께서 고추가루 속에 보물 있으니 잘 찾아보라고 하셨다길래
엄마와 저는 꽁꽁 싸맨 고추가루를 열어 튀김할때 쓰는 긴 젓가락으로 휘휘 젖다가
봉지에싸고 고무줄로 칭칭동여맨 동그란 비닐뭉치를 하나 찾아냈죠
얼어보니 꼬깃한 만원짜리 다섯장...
엄마와 저는 서로 딴청을 피우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 딸아 엄마가 용돈 보낸다. 엄마가 주고 싶어서 보내니 잘써라. 사랑한다.딸아."
할머니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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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보고싶어요...
언제나영화처럼.. 조회수 : 902
작성일 : 2004-12-04 14:02:32
IP : 61.248.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Ellie
'04.12.4 4:30 PM (24.162.xxx.174)저도 우리 할머니 이번에 뵈요... 아.. 눈물난다. ㅜ.ㅜ
2. 김혜경
'04.12.4 8:32 PM (219.241.xxx.129)그런게..부모 마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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