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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튀김하다 불 낼뻔 한 이야기

홍고추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4-11-10 14:07:56
우리 82cook 식구들도 조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개할께요.

사건의 전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말 저녁, 4식구가 다모였을 때 먹으려고 벼르던 닭튀김을 시도했어요.
가마솥은 7인용이었고 식용유는 0.9L, 닭은 목우촌에서 파는 5,500원짜리였는데 솥에비해 양이 좀 많았던것일까요ㅠ

뚜껑을 열고 기름을 끓이는데 20여분이 지나도록 기포가 안올라오고 김같은 연기만  솥안과 위로 어리더라고요.

드디어 20여분이 좀 지났을 무렵 기름에 기포가 생기는듯 싶으면서 끓을 태세였어요.
전분 묻힌 닭을 하나씩 넣는데 좀 많다 싶긴 했어요. 그래도 한마리를 다 튀길 욕심으로 꾸역꾸역 집어넣고는 뚜껑을 덮었습니다.

지지직~ 하면서 기름이 넘치면서 가스 버너 주위에 불이 활활 붙는 거였습니다.
앗 놀라면서 재빨리 가스 콕크를 잠궜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틀어놓은 배기 후드로 불이 올라 붙었습니다.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건 솥과 후드 사이에는 거리가 어느정도 있는데 왜 거기까지 불이 올라 붙었을까요.
기름을 끓이면서 달아 있어서 그런지 어쩐지...

솥에 불은 꺼졌지만 후드에 불이 붙어 활활 타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나중에 보니 후드 속에 끼우는 부직표같이 생긴 필터에 불이 붙었더랬습니다.

그때 "여보 무슨 일이야!"하면서 거실에서 닭튀김을 기다리던 남편니 쫓아오더니 불을 보고 놀래어 대문밖 복도에 있던 소화전을 들고 와 후드를 향해 쏘았습니다.

아앗! 이런 일이~
소화전 사용할 때 한번 더 생각해보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온집안이 화생방전 저리가라 할정도의 눈앞이 안보이는 분홍가루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불은 금방 진화되었지만 기침과 매캐한 연기, 집안이 폭탄 맞은 풍경으로 돌변했습니다.

소파, 마루바닥, TV, 오디오, 부엌집기 할 것 없이 분홍 시멘트가루로 뒤덮인 것이었습니다.

소매 걷어부치고 청소기 돌리고, 털고, 걸레질에 정말 일거리가 산더미같은 거 있죠.

2시간 가까이 그러다 나가서 저녁먹고 들어와 이어지는 노동...

그래도 거실 마루바닥은 윤기를 잃고 얼룩덜룩하죠, 숟가락마다 버석버석 어떻게 밥을 먹나 싶더라고요.
다음날 가사 도우미 불러 청소한번 하고 그런대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니 과연 소화전을 사용해 이 고생을 하게 한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불낼뻔한거 보다는 나은지 잘 모르겠더이다. 방석을 얼른 가져다 후드를 막았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요.

우리 식구들도 튀김할 때 너무 과다한 양을 하진 말라고 당부드리고 싶어요.

우리 애들은 맛난 닭튀김을 잔뜩 기대했었는데 그래도 또한번 시도해봐야 될라나 어쩔라나...
IP : 218.153.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키
    '04.11.10 2:12 PM (211.204.xxx.200)

    무서워요...ㅜ.ㅜ

  • 2. 보들이
    '04.11.10 2:16 PM (221.155.xxx.69)

    제가 아는분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튀김하다 과열로 불이 붙었는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물을 갖다 부었대요

    정말 뒷감당이 엄청났다고 하더군요 ㅠㅠ
    그래도 다친 사람없으니 다행이죠 휴~~~

  • 3. 작은아씨
    '04.11.10 2:29 PM (221.140.xxx.212)

    정말 무서운 얘기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글로만 읽어도 .. 허걱...

    그리고요.. 떡꼬치같은것도 절대로 집에서 튀기지 말라더군요.
    가끔 떡이 폭발하듯이 튀더라구요.

  • 4. 쵸콜릿
    '04.11.10 2:52 PM (211.35.xxx.9)

    거리가 좀 있어도 불길이 위로 치솟기 때문에 닿으면 불이 붙을 수가 있어요.
    후드에 기름기가 껴있거나 하면...더 잘 붙죠.
    그래도 진화하셨으니 다행인데
    치우느라고 고생하셨겠네요.
    기름이 끓어 넘치는 것이 위험하군요,

  • 5. 그래도
    '04.11.10 2:58 PM (220.76.xxx.93)

    집에 불붙지 않아 다행입니다.
    가족중에 다치신 분도 없어 다행이구요
    며칠전 세준 아파트 불이나서 전소되었다는 글도 있었는데
    날씨 추워질수록 불조심 해야겠어요
    청소할땐 열받아도 불꺼준 남편에겐 고마와 하세요. ^^

  • 6. 헉..
    '04.11.10 3:45 PM (152.99.xxx.25)

    무서워요. 천만다행이네요. 근데 그럴경우는 물로 하면 안되고 천같은 걸로 해야 하는거죠?

  • 7. 뽈통맘
    '04.11.10 4:51 PM (218.38.xxx.2)

    다행이네요..기름이 증발하여 후드쪽으로 나가고 있는데 불길이 옮겨붙은거 같아요..조심 또 조심

  • 8. 김혜경
    '04.11.10 6:17 PM (211.178.xxx.12)

    에구...놀라셨겠네요...

  • 9. D
    '04.11.10 8:08 PM (211.221.xxx.210)

    소화전이 아니구, 소화기 겠죠.........
    소화기 사용하구 나면 청소가 문제죠....그래두 불나는것 보다는....
    요즘
    스프레이식으로된 화론소화기 있습니다..
    가스라 가루가 날리지 않고, 기존 소화기만한것두 있지만
    그냥 모기약통만것 있습니다..사용법도 모기약 뿌리듯이....치치치치익,,,
    하나 구입해두심......

  • 10. 지나가다
    '04.11.10 8:38 PM (221.151.xxx.103)

    할론 소화기가 편하긴 한데 그게 오존층 파괴가 대단하답니다. 걸프전때 미국이 유전에 폭격해서 불내놓고 그거 끄느라 거의 백년 쓸만한 양의 할론을 들이부었다고 해요. 그때 오존층 손상이 컸다지요. 아버지 부시가 그러더니 아들 부시는 도쿄 의정서인가 암튼 환경관련 조약에 가입 거부하고... 환경파괴에 앞장선 가족이라고나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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