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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아니 기다려준다

beawoman 조회수 : 1,010
작성일 : 2004-09-21 00:26:38
풍수지탄(風樹之嘆) 기억하시죠?
‘어버이가 돌아가시어 효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슬픔’을 이르는 말.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사전 찾아봤습니다.

지난 달부터 친정아버지의 계속되는 병원 진료에 놀래면서 제일 많이 생각나는 단어였습니다.
뇌경색으로 입원 퇴원 --> 2주후에 급성신부전-->소장에 덩어리 발견-->
임파선암인가??--> 임파선암 아니고 그냥 덩어리 Gest로 판정-->수술 -->입원 치료중
다행히 제 아버지는 저희를 기다려주시네요.
수술결과도 좋게 나왔구 조직검사도 양성이시라서 로또 당첨과 같은 행운이시랍니다.

그 과정중에 저를 괴롭힌 것이 미리 종합검진이라도 받게 해드렸으면
이렇게 안커졌을 텐데하는 후회였습니다.
마음을 쓸수도 있었는데 직장 생활하고 결혼생활한다고
부모님은 그냥 그렇게 죽 계셔달라구 한것이지요
얄팍하게나마 내 살림이고 부모님 살림이라구 가르기도 했겠구....

친정엄마랑 가까운 것에 비하면 아버지는 덜 가깝지요.
그래도 놀라구 아픈 마음은 어디 비할데가 없더군요.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과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차원이 달라요.
IP : 61.85.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9.21 12:31 AM (220.81.xxx.204)

    마음 고생크셨죠?
    양성이라니..정말 다행이세요.

  • 2. 이론의 여왕
    '04.9.21 12:36 AM (220.86.xxx.58)

    수술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입니다. 로또에 비하겠어요...

  • 3. 마농
    '04.9.21 12:46 AM (61.84.xxx.22)

    부럽습니다...그렇게 부모님을 사랑하신다는게 참 부럽습니다....

  • 4. 키세스
    '04.9.21 12:47 AM (211.179.xxx.5)

    오우 정말 다행이예요.
    얼마나 피를 말리셨을지...
    진짜 로또에 비하겠어요?
    자식들 철들기를 기다려 주시는 착한 아버지께 뽀뽀라도 해드리세요. ^^

  • 5. 아기와 나
    '04.9.21 10:38 AM (220.117.xxx.72)

    부럽습니다. 조금 있으면 울아빠 제사날이 돌아와요. 시간이 갈수록 그리워지는 이름 아버지..
    키세스님말대로 뽀뽀많이 해드리고 많이 안아드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많이 해드리세요.
    정말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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