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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심란한....

저도 조회수 : 891
작성일 : 2004-09-01 16:30:54

아래 님께서 쓰신 글에서 '아들'이란 글자대신 '딸'이란 글자를 넣으면 딱 저희 친정어머니 마음이겠어요.

저도 내노라하는 전문직이고 연봉 많이 받습니다. 같은 전문직인 저희 남편보다 더 벌어요.
한창 학비들어가고 뒷바라지 필요할때 친정에 있다가
이제 그 열매 좀 거두어 볼까할때 저 결혼했어요.
저희 남편과 죽자사자 했거든요.
양가 부모님 아직 능력있으시니 저희 앞가림만 하면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양가 모두 넉넉진 않으시죠.

그렇지만 저희 친정어머니가 님과 같은 생각을 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겉으론 저희 둘 잘 살아주니 고맙다 하십니다.
적어도 겉으론 당신 딸이 벌어주는 돈으로 당신 사위 흥청망청 쓰는지 걱정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남편 옷 같은 것 살땐 하나라도 제대로 된 것 번듯한 것 사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더 번다고 남편에게 유세떨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십니다.

님의 아드님과 제가 비슷한 상황인데
저희 친정어머니와 님께선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드님을 믿으세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저의 선택을 믿으신 것처럼요.
IP : 220.126.xxx.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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