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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저도 싫어요

애둘엄마 조회수 : 878
작성일 : 2004-08-19 16:43:42
저는 이미 아이가 둘이나(8살 5살)이나 되고
그런데 본능적으로는 아이를 보면 이쁘기는 한데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는 한데
그 자체로 제 인생이 충막하고 뿌듯하고 그렇지는 않아요
문득문득 외롭기도 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고 싶어도 도저히 체력이 안따라 준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이랑 즐겁게 놀아줄 에너지, 집안일 척척해낼 에너지 시댁 뒤치닥거릴 에너지
그리고 신랑이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해줄 에너지 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밥상에 숟가락 놓는 것도 귀찮고
이렇게 까지 심각하지 않았는데 아이고 남편이고 집이고 다 귀찮아요
7년넘게 세상 너무 모르고 육아 살림에만 메달려 왔는데 이제 몸에서 에너지가 소진되었다고 신호가오네요
몇번씩 왔다갔다 해도 멀쩡하던 거리를 이제는 한번만 갔다오면 누워있어야지 되고
설겆이 한번해도 누워있어야 되고(더위먹었나)
어쩌다 급식도우미 한번하고 나면 그날 저녘은 시켜 먹어야 될정도로 해롱해롱하고
아뭏튼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니 모은것이 힘이 듭니다.
건강할때는 하루하루 빠뜻하게 살고  힘든 일 척척해도 왠지 뿌듯하고 성취감도 느끼고 그랬는데
이제 실내화 하나 빠는 것도 굉장히 귀찮거든요
아뭏든지 아이 키우는 엄마 체력에 많이 신경써야 될 듯합니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느끼거든요
IP : 221.138.xxx.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맘
    '04.8.19 5:27 PM (210.105.xxx.248)

    저는 애 둘 낳고 8년의 시간이 흐르게 살아보지 않아서...

    그때가 되면 그렇게 에너지가 소진되나.... 잘 모르겠지만요....

    님.... 혹... 어디가 편찮으신지.... 검사한 번 받아보시는게 어떨지요....
    (아님 원래 그정도 되는 주부이면 그렇게 에너지가 소진되나 싶어요?)

    이건 딴지거는게 아니구요... 걱정이 되어서.... 물론 별 일이야 없겠지만요.

  • 2. 제생각두
    '04.8.19 6:05 PM (220.71.xxx.118)

    병원에 한번 갔다오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아무리 애 둘을 8년 기른다고 그렇지 않거든요
    한방이든 양방이든 검진을 받아보세요

  • 3. 저두
    '04.8.21 2:29 PM (210.98.xxx.128)

    우울증일 수도 있구요... 한 번 알아보시는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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