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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냉장고 청소를 끝내고...
초짜맞벌이주부 조회수 : 1,119
작성일 : 2004-08-17 22:27:59
전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새댁이거든요...완전 살림 초짜죠.
아직 요리도 서툴고 살림도 야무지게 못한답니다.
더군다나 맞벌이라... 시간도 없는 편이구요. 다행히 퇴근시간은 그리 늦지 않아서 시간이 아주 없는 편은 아니죠. 아가도 지금 뱃속에 있는지라 둘만 챙기고 살면 된답니다.
요새 신랑이 프로젝트를 큰걸 맡아서...회사에서 거의 2주째 야근중이죠.
당근 저녁은 집에서 안먹습니다.
그래도 신랑이 좀 한가할 때는 평일에 가끔 저녁도 먹고, 주말엔 거의 집에서 먹으니까
이것저것 요리도 좀 하고 그랬는데....
최근 한 2주간은 토욜까지 저녁근무라 정말 일요일 하루 집에서 식사를 하나봐요.
전 지금 약간 입덧중이라...
음식냄새가 너무 싫어서, 신랑없을 땐 거의 밥 안해먹고 친정집 가서 얻어먹었거든요.
친정이 가까와서리...
오늘 밤에 가만히 냉장고를 쳐다보니까....
아무래도 썩어가는 야채니 반찬이니 좀 있을 거 같아 정리를 시작했어요.
꽥.......
정리하다 저 정말 놀랐다는거 아닙니까.
웬 구석구석 먹다남긴 재료, 반찬이 그리 많은지....
2주간 거의 집에서 밥안먹고 살다보니 다 썩었더군요...ㅜ.ㅜ
갑자기 부지런이 나서 저걸 다 치워야겠다..고 오밤중에 정리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그릇 비운거 설겆이 하고.... 입덧때문에 코 막고.... ^^:;;;
다행히 심한 입덧이 아니라 일은 할 만 합니다..
음식물 썩은거 버리고 나니 왜이리 죄책감이 드는건지... ㅜ.ㅜ
전 정말 무능한 주부인거 같아요... 비싼 재료들 슈퍼에서 다 사다놓고
활용도 못하고 다 버리고....
문제는, 할 줄 아는 요리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보니 재료 남은걸 활용할 줄 모른다는거 같애요..
하긴 집에서 밥을 먹어야 요리도 하는거지만...
물론 1주일쯤 있다가 신랑이 좀 덜 바빠지면 먹을게 좀 없어지겠지만...
참 쓸데없는 것들 많이도 사다 넣어놨다..싶은거 있죠.
제가 원래 눈이 좀 얇아서..
슈퍼가서 새로운거 나왔다 싶으면 잘 집어넣는 편이거든요.
오늘 다시한번 반성반성 했답니다...ㅜ.ㅜ
경력 많은 주부님들은 저처럼 이러시지 않겠죠?
초짜 맞벌이 주부 오늘 정말 뼈저리게 무능함을 느낍니다.
그 재료들 가격들이 머리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지금...
IP : 211.58.xxx.1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칼라(구경아)
'04.8.17 11:18 PM (218.51.xxx.139)경력주부들더 똑같은짓 합니다.ㅎㅎㅎㅎㅎ
쇼핑좀 줄여야 겠어요.
냉장고 정리하고 나면 한봉다리 버리기 일쑤랍니다.
조금씩만들고 조금씩 사다 날라야하는데.....낑깅거리며 사들고 와서는 잔뜩 힘들여 만들고 또 열씸히 퍼다 나르고(?)봉다리로....ㅡ.ㅡ;2. 리틀 세실리아
'04.8.18 9:52 AM (210.118.xxx.2)그래서 점점 냉장고가 김치나 젓갈류만으로 도배를 한다지요.
다른건 죄다 버리게되니.
어제도 피망사다놓은거 곰팡이 슬어버린...3. 너부리짱
'04.8.18 10:37 AM (211.34.xxx.125)맞아요..절대 동감이에요..저두 인제 4개월된 초짜 맞벌이 주분데요..저역시 모 하나 할라문 재료 엄청 사들이고..나머지것들 주체 못해서 다 버리고..게다가 2주전쯤 골맹이무침한다고 설치다 손바닥을 4바늘 꿰메고 집안일 파업했거든요..실밥풀고 저도 냉장고 완전히 들어냈습니다..ㅠ,ㅜ..진짜 지혜로운 살림하는 주부가 언제나 될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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