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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거짓말..태교에 안좋을까요?

직장맘 조회수 : 913
작성일 : 2004-08-17 18:01:33
물론 안좋겠죠..
제가 하는 거짓말은 임신해서 힘들다, 직장 일 바쁘다..등등..

전 전문직이고 해서 시댁, 친정 다 제가 결혼해서도 당연히 직장 계속 다닐거라 생각해서 편하긴 해요.
근데 시댁은, 신랑이 장남이고, 나이도 많거든요.
첫손주 반가운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은근히 아이 많이 낳았음 하는 눈치예요.
아들, 딸 상관없다곤 하시지만 시엄니는 무의식중에 아들이었음 하는 말씀 하시고..

어찌보면 별거 아닌데,
당신 아들은 계속 공부하고 성공(?)하길 바라지만,
며느리는 시집와서 아이 많이 낳고 가족 분위기 좋게 하고..등등 여성으로서의 삶을 잘 해나가길 바라는 게 서운하네요.
제 직업적인 성취나 커리어 이런 건 관심도 없고(잘 모르셔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난 여전히 시댁 가서 일해야 되고, 맞며느리 노릇 잘해야되고.
이런거 사실 결혼안한 친구들에 비하면 정말 자기개발하기 힘든 요소더라구요.

물론 저도 둘 정돈 낳고 싶지만..
제가 직접 키워야하는 형편이고(베이비시터 쓰더라도)
책임과 부담은 다 제가 질텐데(남편이 엄청 바빠요)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신혼초만 해도 집에 달려가서 맛난 음식 해놓고 남편 기다리는게 좋았는데
이젠 좀 지쳐가고 직장 일도 계속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 약간 불안하기도..

제가 부모로서 자격이 없는 건가요?
그래서 전 일찍 퇴근한 날도 가끔 회사인 척 하고,
토할 직전까지 입덧이 심하면, 오늘도 토했다..
은근슬쩍 이런 식으로 동정심을 자극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묘안이 없을까요?
IP : 203.240.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이
    '04.8.17 6:30 PM (61.84.xxx.116)

    힘들다고 엄살피셔두 되요 입덧이 심하면 심하다고 이야기하시고 ...말안하면...남편도 몰라줍니다.시부모님은 당연하구요 직장생활에 맞며느리에노릇에 아내노릇에 이젠 엄마노릇까지...완벽하게 살지맙시다..우리...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도하고 그러구 삽시다(제 이야깁니다)왜 여자들은 결혼만하면 참을성도 강해지는데다가 알뜰해지고 체력도 좋아지나 모르겠어요

  • 2. ripplet
    '04.8.17 7:22 PM (211.54.xxx.139)

    백번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근데,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지 않나요? 남자들은 직장생활 하나만으로 힘들어하는데...님은 몇배나,거기다 임신한 몸으로 그 많은 일을 하는데 당연히(!!!) 힘들고 바쁘지요. 그걸 거짓말이라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두시는게 태아에게 더 나쁠것 같아요. 절대로 잘못하시는 거 아니니까..님 몸을 먼저 챙기시면서 맘편히 생활하세요.

    힘든데도 내색않고 참으면 정말 괜찮은 줄 압니다. 그러면 주변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는거 아시죠? 시부모 아닌 남편이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로 몰라요.
    앞으로 출산하시면 더 힘들어지실텐데...이참에 주변의 기대치를 낮추고, 남편분도 가사/육아일에 정식으로 참여시키세요. 어느 글에서 "육아책임을 떠맡지 않으면 아버지라 불릴 수 없다"고 하던데.. '가사일'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지금보다 엄살(?) 더 많이 피우시길 권합니다. ^^

  • 3. 리틀 세실리아
    '04.8.18 1:41 PM (210.118.xxx.2)

    전 전문직이 아닌데도...아직 아이도 없는데 그런 생각들던데요...
    그정도의 거짓말은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모두들 우리를 슈퍼우먼처럼 되길 바라는것같아서 힘들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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