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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먹어서 잡담--가가 가가가?

강금희 조회수 : 890
작성일 : 2004-07-24 14:33:12
*예전에 어느 분이 올려주셨던 그림인데 주인이 생각나지 않아요. Sorry. 그림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기냥 더위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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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출신의 한 총각이 서울에서 사업에 성공한 뒤 서울 사는 아리따운 처녀와 혼인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총각은 처녀를 데리고 시골에 계신 집안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러 내려갔습니다. 마을로 들어서자 집안 어르신 한 분이 총각을 보고 물었습니다.

“가가 가가가?"
“예, 가가 가갑니더.”

어르신께 공손하게 인사를 드리고 나서도 처녀는 말뜻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총각의 고향집으로 가서 처녀는 시부모가 될 분들 앞에서 큰절을 올렸습니다.
“오냐. 니가 가가라?”
처녀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만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총각이 재빨리 눈치를 채고 말했습니다.
“예, 야가 가갑니더.”
처녀는 낯설고 이상한 나라의 대화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경상도 일부 지방에서는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면 본관과 성(姓)을 먼저 말하고 묻는 데 익숙해져 있지요. 서울에서 온 처녀의 성이 희귀한 ‘가(價)’씨였으니 그분들은 참으로 궁금하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그 아이가 ‘가’씨냐?’ 라는 말을 ‘가가 가가가?’ 라고 했으니 서울 출신의 처녀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안도현의 아침엽서 중에서 http://www.news.go.kr/
IP : 211.212.xxx.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7.24 6:07 PM (141.223.xxx.143)

    이거 순서대로 있었죠? 가가? 가가 가가? 가가 가가가? 가가 가가 가가?

  • 2. 김혜경
    '04.7.24 8:22 PM (218.51.xxx.105)

    하하..

  • 3. 강금희
    '04.7.24 8:34 PM (211.212.xxx.42)

    가가? 가가 가가? 가가 가가가? 가가 가가 가가?
    이거 순서대로 다 이해되는 걸 보니 난 영낙없는 경상도인.

  • 4. yuni
    '04.7.24 9:37 PM (211.210.xxx.226)

    저도 다 이해가 됩니다. 히힛.

  • 5. 미스테리
    '04.7.24 11:16 PM (218.145.xxx.143)

    ㅋㅋㅋㅋ.....
    저도 바로 이해했어요...^^

  • 6. Jessie
    '04.7.25 11:16 PM (220.85.xxx.89)

    그거 다른 버전도 있죠.." 가~가, 가, 가~가." 길이와 높낮이를 달리하면,
    그 아이가 저 아이의 거시기(애인) 이냐? 라는 뜻이 됩니다.

  • 7. 헤르미온느
    '04.7.26 6:32 PM (210.207.xxx.181)

    ㅋㅋㅋ...나두 이제 이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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