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알뜰살뜰 정겨운 우리가족 휴가이야기

yorizzang 조회수 : 1,078
작성일 : 2004-07-10 10:58:20
장소 :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날짜 : 2003년 8월
기간 : 2박 3일..
만족도 : 별 ★★★★☆
비용 : 10만원 미만..
여행 테마 : 농가 체험...

쇼핑몰 버전의 위의 내용은 작년에 저의 가족이 즐긴 휴가에 대한 요약표랍니다.
알뜰하면서도 너무도 뜻깊고 즐거웠기에 소개해 봅니다.

주부들이 여름 휴가지로 제일 싫어하는곳이 바로
시댁일겁니다..
왜냐하면 시댁으로 휴가를 가는것은 휴가가 아니고
노동이 되기 싶상이기 때문이죠..
저 또한 작년 휴가가 제게는 결코 휴가라 하기엔 좀 무리가 있지만
남편과 시어머님 ..무엇보다고 아이들에게는 만족할만한
휴가였습니다.

우선 장소인 일동은 큰시누네 과수원입니다.
큰형님은 그곳에서 복숭아과수원을 가꾸시며
논 농사와 밭농사를 같이 지으십니다
게다가 시댁(5형제) 친정(6남매)쪽으로 워낙 사람들이 많이 오가니
고구마며 옥수수도 많이 길르시지요..

장소를 시누이댁으로 정한 또하나의 이유는
몸이 불편하신 시어머님을 혼자 두고 여행을 하기엔 맘이 안편하고
모시고 가기엔 어머님 몸이 안편해서 생각타 못해 정한 코스였지요..
게다가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결정요소는
숙박비와 함께 식비가 전혀 들지 않는 다는 것이였지요^^

우선 마트에 가서 넉넉히 장을봐서는 트렁크에 채우고 갔습니다.
시누네는 산자락에 과수원이 있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그늘도 많고 아이들과 옥수수따기, 고추따기, 복숭아따기등
농사체험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냇는데
아쉬운점은 가까운곳에 개울이 없는것이였죠.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고무다라해수욕장..
두녀석이 수영복도 안입고 나체로 들로 밭으로 과수원으로 뛰어 다니다
물속에 들어가 풍덩 거리고
또 돌아다니고 그 어떤 해수욕장보다도 재미나게 놀더군요.
매일 바쁜 아빠가 하루종일 같이 친구가 되어주어 더욱 신던 모양입니다.

저녁 어스름할때 마당 평상 주위에 모깃불 피워놓고
바베큐로 삼겹살 파티를 했구요.
도심과는 사뭇다르게 빛나고 반짝이는 별들을 천체망원경으로 관찰도 하구
또 별빛아래에서 딸아이의 바이올린 작은 연주회는
사람 많고 붐비는 여행지의 소음에서 벗어난 환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그야말로 고생줄 피서가 아닌 가족만의 진정한 휴식의 시간들이였지요.

전, 오랫만에 나이차 많이 나는 큰형님의 일도 도우며
시어머님을 모시고 사는 같은 처지의 며느리로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또 시누 올케를 떠나 여자로서의 동지감도 많이 생겨서 형님과 저사이를
한층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었고,
게다가 돌아오는 길에
복숭아, 고추, 옥수수등..잔뜩 주시는 시누이의 넉넉함에
더욱 풍요로운 휴가였습니다.

옛말에 시(媤)자와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말도 있지만,
알뜰함과 함께 가족 친지의 정(精)도 돈독해 지는 친척집 방문을
휴가지로 한번쯤 생각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ㅎㅎㅎ

펌] I Love Yorizzang 휴가 정보 나누기
IP : 211.221.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llie
    '04.7.10 12:04 PM (24.162.xxx.174)

    합 읽다보니깐 저 어렸을때 딱 한번 밖에 못간 가족 휴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
    정도 감사!

  • 2. 카푸치노
    '04.7.10 3:39 PM (220.75.xxx.196)

    그럼요 집이 아닌 색다른곳에서..
    가족들과 하루종일 먹고, 뛰어놀고 한다는것만으로도 즐겁죠..
    제 어린시절의 추억도 떠오르네요..

  • 3. 헤르미온느
    '04.7.11 4:21 PM (210.92.xxx.248)

    앗...복숭아...
    ㅋㅋ...전 휴가는 안보이고 왜 복숭아만 보일까요...
    제일 실패하기 쉬운 과일이 저에겐 복숭아인데, 작년에 어떤분이 장호원 복숭아를 사다주신후 다른것 사먹기가 더 겁나네요...달콤한 물이 줄줄 흐르는 맛있는 백도 좀 사게해주세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680 연년생엄마의 나홀로 하루.. 17 브라운아이즈.. 2004/07/10 1,441
284679 어러분의 자녀는 젓가락 사용실력이 몇급입니까? 1 무우꽃 2004/07/10 968
284678 행복한 생일이 될려나 11 귀여운토끼 2004/07/10 896
284677 [re] 잘 보는 곳이 있습니다. 1 다나 2004/07/10 885
284676 용한 한의원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_- 4 질문요.. 2004/07/10 1,061
284675 초등학교 2학년 남자 아이 선물 추천 좀 해주세요... 3 급한맘 2004/07/10 917
284674 노래 추천해 주세요. 3 아로미 2004/07/10 874
284673 알뜰살뜰 정겨운 우리가족 휴가이야기 3 yorizz.. 2004/07/10 1,078
284672 세탁기구입하시기 전에 1 샐리맘 2004/07/10 907
284671 레몬트리 7월호에 나왔던 양파망, 감자망 보신분~ 2 양파망,감자.. 2004/07/10 1,700
284670 오늘 가입한 따끈따끈한 신입생 인사드립니다. 7 푸른바다 2004/07/10 908
284669 우리딸 영국가는데 가져가야 하는물건 알려주세요 8 pabi 2004/07/10 894
284668 오늘 MBC 베스트극장이요.. 19 궁금 2004/07/09 2,073
284667 ◆11일 일요일 와인강좌 최종공지 입니다 ◆ 7 김새봄 2004/07/09 875
284666 어제 처음 가입했는데... 6 마이안나 2004/07/09 878
284665 비밀의 손맛~ 5 smilea.. 2004/07/09 1,101
284664 새로운, 그러나 오래된 걱정거리. 11 임소라 2004/07/09 1,537
284663 안녕하세요^^ 4 juwish.. 2004/07/09 879
284662 샘!!! 6 꼬꼬파이 2004/07/09 876
284661 에잉.. 핸드폰 컬러링.. 뭐해놓으셨어용?? 14 촌스런 아짐.. 2004/07/09 940
284660 안녕하세요... 2 한야 2004/07/09 876
284659 시어머님의 이름.... 11 이현숙 2004/07/09 1,380
284658 안녕하세요? 7 땡굴이 2004/07/09 904
284657 물놀이 프로젝트!!! 6 도전자 2004/07/09 897
284656 jasmine님처럼 남편이 유일하게 멋져보인날.. 11 회상하며.... 2004/07/09 1,530
284655 연예인이 왔어요!!! 2 김민지 2004/07/09 1,738
284654 [펌]파리의연인 명대사어록...^^ 6 파랑비-♡ 2004/07/09 2,560
284653 안보고 살수도 없고.... 19 익명입니다... 2004/07/09 2,170
284652 넘 기뻐요.. 8 남양 2004/07/09 1,026
284651 의사선생님, TV건강프로 담당자 귀하, 5 아는 사람 .. 2004/07/09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