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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김흥임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04-06-04 10:16:15


네 살바기 시절
이웃 꼬맹이랑 놀다가 울며 들어 오는
딸래미 한테 물었지요.

"송이야 왜 울어?

"응,친구가 때렸쪄.

"친구가 때렸으면 고 만큼만 친구를 때려 주면
되지 울긴 왜 울어?

"엄마,
내가 그 친구 때려 주면 그 친구도 나 처럼 아파서
울어야 되잖아.

요러던 놈이 이제 고딩 생이 되어
엊그제 일입니다.

"엄마 ,모기는 바보인가봐.
그냥 가렵게 하는 독은 놓지 말고 피만 좀 빨아
먹으면 사람들이 좀 봐 줄수도 있을텐데 ....

"그치?


IP : 221.138.xxx.1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쵸콜릿
    '04.6.4 10:26 AM (211.35.xxx.1)

    ㅎㅎㅎ아드님 박애주의자!!!

  • 2. 강금희
    '04.6.4 10:57 AM (211.212.xxx.42)

    ㅎㅎㅎ따님 아닌가???

  • 3. 치즈
    '04.6.4 11:00 AM (211.194.xxx.140)

    ㅎㅎㅎ
    한대 맞고 울고 들어오던 로미 ...속 상해서 너도 한 대 패주지 그랬냐..했더니

    "그럼,,두 대 맞는다" 하더구만요.

    모기한테 잘 물리는 저..정말 따님 말에 동감백배 합니다.ㅎㅎㅎ
    가렵지나 말지..

  • 4. 김윤경
    '04.6.4 11:27 AM (221.149.xxx.253)

    ㅋㅋㅋ너무 착해요~~

  • 5. 뚜벅이
    '04.6.4 11:30 AM (221.147.xxx.185)

    맞고 들어온넘에게...
    `친구가 때리면 어떡해야되니?'
    `하지말라고 말해줘요'
    `그래도 또 때리면 어떡할래?'
    "그럼 더 큰 소리로 `하지마' "

    뭘 더 바라겠습니까?
    남 때려서 사과하러 다니는거보다 낫겠죠,그죠? ^^;;

  • 6. 오래된 새댁
    '04.6.4 11:48 AM (221.153.xxx.183)

    정말 착하네여...
    저두 모기 잘 물리는데...
    그런 생각을 한번두 안해보구 보는 족족 죽이려구 혈안이 되어 있는데..
    괜히 미안해 지네... 모기한테 ㅡ.ㅡ

  • 7. 소금별
    '04.6.4 11:50 AM (211.198.xxx.60)

    대단한 상상력(?) 감성을 가졌군요..
    이뽀라..

    모기.. 벌써 한두놈이 보이든데..
    이놈들한테 말해줘야 겠네요..
    "독은 쏘지마!!!제발.."

  • 8. 쭈니맘
    '04.6.4 12:45 PM (210.122.xxx.138)

    ㅎㅎㅎ
    울 쭈니도 유치원에 첨 간날부터 여짓껏
    매일 상처를 하나씩 달고다닙니다..
    넘 속도 상하고 해서 "쭈니야..OO너도 때리지..그랬니..?"
    그랬더니 쭈니가 "엄마 때리는건 나쁜거야..친구OO나쁘다..그치..?"
    그러대요..
    워낙에 착하기만 해서 한 걱저이 되던데..
    요샌 그래도 상처가 좀 줄었어요..
    그러더니
    "엄마, 친구 OO는 쭈니 이제 이뻐서 안 때린대..착하다 그치..?"
    그러네요...
    착한 따님 두셨어요..맘이 아주 고와보이네요...

  • 9. 키세스
    '04.6.4 1:32 PM (211.176.xxx.151)

    ㅋㅋㅋ 우리 동네 애들은 "그럼 너도 때리지?" 그러면
    "그럼 걔가 또 때리잖아!"
    이런답니다.
    적당히 한대 맞고 비겁하게 사는 법을 벌써 터득했나봐요.
    우리 딸 포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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