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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귀여운토끼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4-06-03 21:48:14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하늘은 나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  법정 스님 불일암에서


한 편의 시가 주는 평안함과 고요를 즐기고 있습니다.
가슴 깊숙한 곳이 따뜻해지고, 속세에 물든 눈이 새삼 맑아 지는 것을 느낍니다.
너무나 가까운 곳에 행복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사랑이 있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빈 마음으로 산다면 늘 행복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서산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만나고, 살아 가는 행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신 코코샤넬,서산댁의 넉넉한 마음에 또 다른 행복을 느낍니다.이 핑계,저 핑계로 우리의 행복을 뒤로 미룬다면 늘 아쉬움만 남으리라 생각합니다.주면서 감사함을 느낀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겁니다.




                                        人生



                             기도하다
                             설핏 잠든 사이로 세상에 왔다.

                             몸인지 정신인지
                             먼 우주 미아로 있고

                             잠깐 있다 갈 곳이기에
                             눈조차 감고 빈 몸으로 왔다.

                             행복도 불행도 구분 못했던
                             어린 시절은 눈물로 보내고

                            불같은 정열을 억누르며
                            사춘기는 후회와 좌절로 보냈다.

                            사랑은 확인할 수 없어
                            결혼으로 확인하고

                            세월의 빠름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또 어느날
                            설핏 잠들어
                            떠나는지 오는지 구분할 수 없는 시간 사이로
                            나는 떠나겠지.


  별이 뜨면 별이 떠서, 달이 뜨면 달이 떠서 아름다운 세상 입니다.
  만나면 할말을 다 못해 항상 아쉽지만 만남이 쌓여 그리움이 되기에
  우리는 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장자의 호접지몽 처럼 요즘 저는 이상한 꿈을 꿉니다.
  현실보다 더 생생한 꿈을 꾸다가 현실로 돌아오면 가슴을 쓸어보며
  생과 사를 구분하여 봅니다.

  살아있다는 기쁨에 아이들에게 미소로 아침 인사를 합니다.
  이 기쁨은
  누구도 줄 수 없는 내가 찾아야 하는 소중한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의 인생도 하루에 한번쯤 뒤돌아보며
  바람이 흘러가는 말할 수 없는 부드러움을 가슴으로 느껴 보기 바랍니다.

IP : 211.57.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6.3 10:22 PM (211.201.xxx.187)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하늘
    '04.6.4 9:49 AM (221.153.xxx.41)

    귀여운 토끼님의 글을 읽노라면
    하루가 행복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마음에 와닿는 좋은글....
    자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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