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집 아들 생일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직장에 다니느라 아들은 나서 부터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죠.
약 10년간 키워주셨는데 저희가 부산을 떠나 천안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할머니와 아들은 거의 연애하는 연인처럼
날마다 전화기 붙들고 할머니~~~ 한 답니다.
저희 친정 어머니는 정말 헌신적인 삶을 사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연세가 76세 이세요)
제가 존경할 만큼요.
자식들은 물론이고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도 당신이 하실수 있는 것에서
최선으로 남을 돕고, 섬기며 사시는 분이십니다.
음식솜씨도 좋으셔서 이곳 저곳에서 초청을 받아 남의 집 잔치를 도와 주시기도 하고
아픈 사람들이 주위에 생기면 언제나 죽을 끓여 방문을 하곤 하신답니다.
저희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 언제나 마음으로만 애가 타시나 봅니다.
손자에게 맛있는 것도 해 먹이고 싶어신데......
아들 생일이라 오시기로 했는데, 집안 사정상 못 오시고
이것 저것 반찬을 준비하셔셔 택배로 보내셨습니다.
불고기 재고, 생선 말려서 얼리시고, 미역국 끓이라고 조개 얼리고,
부침개 반죽까지 해서 넣으시고
집에서 기르시던 깻잎까지 따서 넣어서 보내셨네요.
한번씩
엄마가 보내주시는 택배 받곤
혼자서 많이 웁니다.
사랑의 크기가 너무 크고.
딸이 너무 부족해서 엄마에게 효도도 못해서 죄송스러워서 더 많이....
저도 나이 먹어 가면서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할머니가 되어야 할텐데.
도무지 자신이 없네요.
엄마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사시도록
그래서 저도 사랑을 드리며 살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도록
기도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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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택배
푸른나무 조회수 : 893
작성일 : 2004-05-28 16:33:24
IP : 220.66.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윤마미..
'04.5.28 5:55 PM (221.158.xxx.6)정말...저도 친정엄마의 큰힘에 살고 있습니다.
회사 관둔다니, 엄마가 봐준다고 계속 하라고...혼자 벌어서 당장 아쉽다고....
제가 그랬죠..엄마 몸이 건강해야 가족모두가 행복한거라고.....우리야 어케든 먹고 사니, 걱정말고 엄마건강챙기라고 했죠...
친정엄마가 간경화 초기라...
지금은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오셔서 엄마를 도와주시고 있어서 좀 마음이 놓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엄마가 제 딸아이를 봐주시니....
어제는 저희도 없는 빈저희집에 제 딸아이를 데리고 오셔서..젖병이니, 설거지닌..널어놓은 빨래까지 개어 놓으셨더라고요.....
정말....
항상 엄마의 사랑은 철철 넘칩니다.....2. 김혜경
'04.5.28 11:37 PM (219.241.xxx.237)어머니의 사랑은 참 넓고 깊죠??
3. 안양댁..^^..
'04.6.2 5:20 PM (211.211.xxx.116)오래도록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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