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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관한,,,바람이기보단 햇빛을 택하죠

김흥임 조회수 : 1,379
작성일 : 2004-05-20 14:37:11

큰강아지가 어릴때 초등 1학년 즈음,,,

가게를 할때인데 앞가게가 절친한 문구점이었지요
그 애기 엄마가 종종 우리 큰아이를 불러 가게를 봐 달라고
잠깐씩 부탁을 하곤 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낮선 문구들이 자잘한것
이쁜 지우개라든지 등등이
하나씩 눈에 띄더군요.

어느날 아이를 조용한곳에 불러 앉혀 손을 잡고
엄마 눈 반듯이 쳐다보고 얘기좀 할래,했습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눈을 들여다 보면 진실해지잖아요

요즘 엄마 이쁜딸이 미운짓 하는거 있지?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순순히 말하더군요.

왜 그러고 싶었냐 물으니 이뻐서 갖고 싶어서 그랬다구요
꼭 갖고 싶은게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라
사줄게,라고,,,

그러겠노라 하고,,,

한동안 뜸하다 싶더니 다시 그 버릇이 생기더라구요.
강아지는 집어 오고
전 몰래 그집 가져다 두기도 해보고<요 부분에서 그집애기엄마한테 말하면 내아이에대한
지울수 없는 편견 생길까 두려워서,,,>

다시 아이얼굴을 들여다 보며
이 엄만 너희 둘 잠자는 모습 보는것 만으로도 배부를만큼
하루 하루가 감사하고 행복한데
이렇게 이쁜 딸이 엄마를  슬프게 하네,라며
아이를 끌어 안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러 버린느걸 아이가 봤나 봅니다.

알게 모르게 그 습관 없어지고 ,,,

훗날,,,
우연히 보게된 아이의 일기장에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는 엄마를 맘 아프게 해주고 싶지않아
그 버릇을 고쳣노라고 ...

어떤 이유로든 힘이 좀 세단 이유로
엄마라는
아빠라는
어른이라는 권리 간단히 빌어 매로 아이다스림은
무작정 반대 하는 좀 결벽증있는 아짐입니다.






IP : 220.117.xxx.11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yrosa
    '04.5.20 2:41 PM (211.104.xxx.246)

    님 글을 읽으면 언제나 가슴 따스해지고 제 삶을 들여다보게 되요. 언제나 행복하시구요 저도 간절히 바라는 제 아이를 만나게 되면 님처럼 아름다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 2. 달개비
    '04.5.20 2:51 PM (221.155.xxx.71)

    김흥임님!
    님의 아이들 이야기 들을때마다 어떻게 키우셨을까?
    그렇게 이쁘게 자란 비결이 뭘까? 여쭤볼수도 없고 참 궁금 했는데
    답이 나왔네요.
    이리 하셨군요.
    저는 하나뿐인 딸 아이인데도 집에서 가끔 아주 가끔 매를 드는데
    정말 매는 들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때리면서도 아이가 이 매를 맞고 이 버릇이 고쳐질까하는 의구심이 들거든요.
    아이들은 매를 무서워는 하지만 매로 인해 나쁜 버릇을 고치지는 않는것 같아요.
    이제 초등 1학년인 제 아이를 통해 벌써 그런 감을 잡았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거나 혹 학교에서 친구의 예쁜 학용품을 가져 오더라도
    잘못하는것이라고 알려주고 꼭 님처럼 더 큰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겠습니다.

  • 3. koko
    '04.5.20 3:00 PM (211.40.xxx.147)

    많은 도움 되는군요..
    제 욕심이 항상 아이를 힘들게 하죠. 아이는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인데, 엄마가 내 인생을 투영시켜 강요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 4. 눈물이...
    '04.5.20 3:27 PM (220.94.xxx.156)

    둘째가 태어나고부터 저희큰아이에게 예전만큼 신경도 못쓰고
    요구하는건 많아진 엄마가된 저는 큰아이의 잠든모습을
    보고서야 항상 반성을 하면서도 또 다음날이되면 또다시
    아이에게 뭐하지마라 뭐는해라 이런식으로 아이를 힘들게하는
    망각증 까지가지게되었습니다
    김흥임님 글을 읽고 눈물이 나는 이순간 뼈져리게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못되어준 제 자신이 너무미워지네요

  • 5. 호야맘
    '04.5.20 3:52 PM (203.224.xxx.2)

    저도 눈물이....
    울 큰아들 호야 잡지 말아야 하는데....
    감정조절이 안되어 애 다그치고... 소리지르고.... 다시 후회하고....
    머릿속에선 그러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데 잘 조절이 안되네요.

  • 6. 시기에미
    '04.5.20 3:56 PM (203.239.xxx.223)

    아이가 잘못한걸 알면서도..
    순순하게 대답할 정도로..
    엄마와의 신뢰를 쌓았다는 점이..
    부럽습니다...

    저두 꼭~ 그렇게 키우고 싶어요..

    예전에.. 느낌표에 나온 가출학생이..
    집에 들어가고 싶어도 부모에게 혼날까봐 들어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 부모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글케 생각했는데..
    부모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게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죠..

    암튼...
    더 나은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할께요^^

  • 7. 꾸득꾸득
    '04.5.20 3:59 PM (220.94.xxx.10)

    저도 제잘못을 뉘우칩니다..정말,,,
    전느 가끔씩 매 들거던요..
    세살버릇 여든간다는 강박관념땜에
    버릇 잡는다고..ㅠ,.ㅠ
    이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자제해야겠단 생각을 하던 참입니다..

  • 8. 키세스
    '04.5.20 4:25 PM (211.176.xxx.151)

    정말 공짜로 되는 게 없다는 거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바람 보다는 햇빛 쪽으로 지향은 하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

  • 9. 쵸콜릿
    '04.5.20 4:38 PM (211.207.xxx.26)

    햇볓이 되리라^^

  • 10. 싱아
    '04.5.20 5:02 PM (220.121.xxx.16)

    마음으로 깊이 반성했어요.
    엄마라는 권력으로 남용하고 있습니다.

  • 11. 물푸레나무
    '04.5.20 5:23 PM (220.67.xxx.168)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엄마쪽이 아닌, 아이쪽 경험)

    저 초딩 3학년때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아빠가 독일다녀오시면서 사다주셨다는
    연필깍기가 넘 신기하고 이뻐서, 집에 돌아오는길에 그만 가방에 넣어와버렸었죠...

    그때, 울 엄마가 그거 보시고 웬거냐고 하셔서,,,,어린맘에 혼날까 겁나서
    ' 학교선생님이 심부름 잘해서 주신거라' 거짓말 했죠...
    엄마가 '그래 잘했구나. 하지만, 그렇게 받기에는 너무 큰 선물 같으니 내일 다시
    갖다 드려라... 엄마가 담에 하나 사줄께'라고 말씀하셨어요
    물론, 전 다음날 친구한테 가져다 주었고요...미안하다면서...

    그때, 울 엄마 다 알면서 그렇게 제 자존심을 지켜주셨지요.... 감사했어요...
    그 다음에도 자라면서 종종 그런 유혹 있을때 마다
    엄마 말을 생각해요...

    내아이에게도 엄마처럼 해줘야 하는데.... 또 반성합니다.

  • 12. 민하엄마
    '04.5.20 8:18 PM (220.118.xxx.235)

    반성 반성,,, 그리고 또 반성,,,
    다혈질인 성격탓에 참지못하고 매를 들고 맙니다.,ㅠ_ㅠ;
    아마도 옛날 엄마의 영향인듯,,,

    잘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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