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부모님께 아파트 열쇠 드려야 할까요?
이런 얘기는 익명으로 하고 싶어서요.
결혼한지 1년 좀 넘었습니다.
그동안 시댁 살았구요, 모시고 살았다기보다는 용돈 좀 드리면서 얹혀 산 셈이죠.
남편은 삼남매의 막내구요, 처음 결혼할 때 아파트 분양 받은 거 입주할 때 분가시켜주마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분가를 해야 하는데
며칠 전에 가서 열쇠를 받아왔거든요.
저는 혼수 비용을 친정 부모님께서 돈으로 주셔서 그걸로 지금 살림살이 장만하고 있구요.
그런데 오늘 갑자기 어머님께서 열쇠 하나 달라고 하시네요.
무심결에 제가 "예?" 했더니
너희 없을 때 가면 들어가 있으려고 한다고 하세요.
새 아파트랑 시댁은 차로 5분 거리입니다.
결혼하기 전에 일은 그만뒀구요.
솔직히 결혼해서 지금까지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서 하루에 밥상 다섯번 이상 (아버님이랑 남편 출퇴근시간 땜에) 차리면서 시골이랑 여기저기 많이 다녔거든요.
그래도 딱 1년인데 뭐 하면서 참았는데
분가하고 나서도 사생활 없이 아무때나 오시겠다는 건지,
시부모님이 해주신 집이니 열쇠쯤은 갖고 계시겠다는 건지.
여긴 지방이라 분양가 8천 정도 되는 24평이구요, 융자도 2천 있어요.
열쇠 문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꾸 서운하고 피곤했던 여러가지가 생각나면서 갑자기 화가 나거든요.
예단비 무리해서 천만원이나 드렸더니 (친정 아버지가 좀 허영심이 많으셔서)
3백만 돌려주시고 그 돈으로 어머님 가구며 살림살이 바꾸시더라구요.
이번에 저희 분가하는데 뭐 사주시길 기대한 건 아니지만
전자 제품 사러 가는데 어머님 가스렌지 사다달라고 해서 사 드렸는데
그것도 오늘은 서운하구요.
아프다는 말만 해도 애 들어서는 거라고 하셔서
아파도 말도 못하고 사는 것도 싫구요.
교회 가기 싫은데 매주 억지로 보내시는 것도 싫고,
그렇게 말씀드리면 교회 다닌다는 약속하고 시집오지 않았냐고 화를 내셔서
(저는 아주버님 네가 딴데서 결혼해서 아들 하나 교회에서 시키는 게 소원이라고 하셔서
바보같이 그러겠다고 세례도 받았답니다. 얼마나 멍청한지.)
분가를 해도 피곤하게 살아야 하나
갑자기 감옥에서 해방되어서 나오는데
족쇄가 안 풀린 기분입니다.
신랑한테 얘기하면 화낼텐데,
전에 시누이가 장사 시작한다고 제가 형님집에 매일 와서 조카 둘을 봐 주면 좋겠다고
했다가 신랑이 막 화를 내서 제가 입장이 곤란했거든요.
예단비만 해도 신랑은 반만 드리자는걸 어른들한테 거짓말 시키기 뭣해서 그냥 했었구요.
저 때문에 신랑이 변했다고 그런 말 듣기 싫은데.
제가 별 일도 아닌데 이렇게 신경이 곤두선 건가요?
딴 댁들도 시댁에 열쇠 드리고 사시는 건데,
유별난 건지 알고 싶어요.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답답해요.
1. 저도익명
'04.5.15 11:57 AM (211.201.xxx.64)핑계 대시고 드리지 않으시는게 좋겠네요..
손님 와잇을수도 있고, 모 그런걸로..
저도 열쇠 드렸지만 저희 시댁은 부산이라 워낙 떨어져있어서 오스닌걸 미리 알수있기때매 그정도는 감수하고 있고
친정부모님도 가지고계시기땜에 모..
그런데 집이 5분거리면 시도때도 없이 그러실겁니다. 그런건 미리 선을 그어두는편이 나아요.
나중에 두고주고 속썩ㅇ니답니다. 처음에 미리 선을 그어두면 그때는 좀 껄끄럽더라도 두고두고 속썩이지 않으실려면..드리지 마세요. 저희도 스케줄이 있고 손님이 와계실수도 있기때문에 미리 말씀 안하시고 아무때나 오시는건 좀 그렇다고요. 말 돌려서 부드럽게 말씀해보세요..2. 세실리아
'04.5.15 11:57 AM (152.99.xxx.63)저같으면 안드리겠어요. 그냥 "어머니, 저 보통 항상 집에 있으니까 저희 있을때 오세요. 저희 안계실때 오시면 집어절러져있을때 혹시 오실까봐 제가 너무 신경이 쓰여서요..."이런
식으로 단념시키시면 안되나요?
저같으면 열쇠드리면 괜히 불안하고 언제 들이닥치실까 조마조마할것 같아요...3. 지나가다
'04.5.15 11:58 AM (221.151.xxx.92)선택과 책임의 문제군요. 자립해서 살며 독립성을 지키느냐, 아님 경제적인 혜택을 보는 대신 종속되느냐 하는... 도움은 받되 독립성은 갖고 싶다면 이기적인 거겠지요. 집주인이 시부모님이라면, 자기집 열쇠 갖고 있는 거야 당연한 일이 되는 거구요. 내집이라면 당당히 안줄수 있겠지요. 저라면... 월세를 살지언정 독립해서 당당하게 살것 같습니다.
4. 글쎄요
'04.5.15 12:36 PM (152.99.xxx.63)지나가다님, 집주인이 시부모님이라도, 자식에게 살라고 하신 이상 그정도 프라이버시는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내가 내집에 너희 살게 해줬으니 당연히 열쇠내놔라 하는건 아닌것 같은데요?
저두 시부모님이 집해주셨어도 열쇠달라는 말씀 없으셨고, 저두 드릴생각도 안했는데.5. 음...
'04.5.15 12:43 PM (221.138.xxx.104)전에 이 비슷한 글 올라왔길래(전 생각도 못해본 문제라) 남편한테 물었어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랬더니 남편도 연락도 없이 오는 건 좀 그렇지 않냐고...
일단 남편분 반응을 보시고 잘 이야기 하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저라면 절대 안 드리지만 님의 사정도 있는 거니까...6. 저라면
'04.5.15 12:47 PM (211.176.xxx.118)원글님께서 맘이 여리고 착하신 분 같은데요,
그에 반해 시부모님께서 쫌 간섭적이고 지배적인 성향을 지니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태어나서 자라면서도 시부모님의 간섭을 받고 싶으신 건 아니겠죠? 저 같으면 열쇠, 안 드립니다.
그리고 시부모님보다는 남편이 더 가까운 가족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길....7. ...
'04.5.15 12:52 PM (24.12.xxx.208)예전에 아는 분에게서 이런 일화를 들은 일이 있습니다. 결혼하고 몇년 후 부모님께서 아파트를 장만해 주셔서 그리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이사 가기 하루 전, 대화 도중 며느리가 '저희집'이라는 표현을 썼더니 시어머니가 그러시더라는군요.. "쟤좀 봐 저희 집이라네, 우리가 샀는데..' 시어머님은 농담이셨겠지만 며느리는 두고 두고 그 생각이 났다네요.. 사주는 시부모님 입장으로선 자기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싶으시기도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치사하긴 하지만 부모자식 간에도 그런 게 있는가봅니다.
'맨땅에 해딩족(결혼식을 포함한 모든 비용을 두 사람 스스로 마련했음.. 아직도 셋방 살지만 완벽하게 자립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입장으로서는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완전히 독립할 수 있다는 지나가다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8. 강금희
'04.5.15 12:52 PM (211.212.xxx.42)세실리아님 조언이 무난하겠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열쇠는 지키세요.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부모자식간도 적응하기 나름이에요.9. 찌니 ^..^
'04.5.15 1:06 PM (211.33.xxx.15)저도 제가 드린건 아니지만 아파트 열쇠를 시부모님이 가지고 계신답니다..
첨엔 좀 안좋게 생각했어요..주위에서 그러면 안된다..얼마나 불편한데 그러면서 차라리 열쇠를 바꿔버려라 그러드라구요..
근데..제가 맘을 바꿨거든요..그럴수도 있다..저희집에 벌레가 나오면 제가 출근하고 나서 아버님이 오셔서 약 뿌려주시고 가시구요,, 시어머님은 밑반찬이랑 과일같은걸 사다놓으신답니다..그리고 집에 오시기 전에 꼭 저한테 전화 주시고 오시거든요. 오늘 갈 려고 한다고요
근데 조금 신경쓰이는건,,정리정돈을 꼭 해놓아야 한다는점..특히 냉장고..
글쎄요..아무 조건없이 그냥 받아들이는건 어떠실른지...부모님이 자주 오시진 않으실것 같은데요.. 전 시댁 부모님을 친정 부모님과 같이 볼려고 노력하거든요. 내가 지금 시부모님을 꺼려하면 나중에 혹 제 며느리도 그럴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 ㅋㅋ10. yuni
'04.5.15 1:09 PM (218.52.xxx.249)정말 사생활없이 아무때나 오실만한 분인가요???
휴유 걱정스럽네.
제 경우엔 첫 분가 나올때 어머님이 열쇠를 하나 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부모님이 사주신 집 뭐 그런 별 생각없이 드렸네요.
그런데 그 열쇠 사용하신적은 딱 한번.
저희가 장기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아침 일찍 오셔서 집안청소 싸악 해놓으시고
냉장고에 김치,과일 채워 놓으시고 그러고는 끝이에요.
지금 집도 열쇠번호 아시지만 절대로 사전연락 없이는 안오시네요.
(저야 불시로 어머님댁 열쇠번호 꾹꾹 누르고 들어가 방에 계시다가 기함을 하시지만. ㅎㅎㅎ)
시어머님은 글 쓰신분이 제일 잘 아실테니 잘 관찰하시고 만일 우리 시어머님 같으신분이면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아니면 열쇠 사수 하셔야죠.11. 찌니 ^..^
'04.5.15 1:10 PM (211.33.xxx.15)조건없는 사랑(?)으로 사랑하며 사세요. ^^ 홧팅~~!!!
12. 쵸콜릿
'04.5.15 1:23 PM (211.211.xxx.109)그렇게 가까운 거리에 계시면 드리지 마세요.
엄청신경쓰여요.
저도 걍 가져가시더라구요...일년반 있다가 달라고 했어요.
아무때나 오셔서 이것 저것 가져가시고 언제오실지 모르니 항상 정리정돈 되어있어야하고.
큰애 낳고 아줌마 열쇠드려아한다는 이유로 받았어요.13. 이젠행복
'04.5.15 1:25 PM (211.220.xxx.224)제경운 열쇠받아서 각3개씩 복사해서 예쁜열쇠고리3개사서 하난 신랑주고 하난 친정집 하난 시댁드렸어요 제가 출근을 하니 아무때나 오셔서 어질러진거 있음 좀 치우시고 밥도 좀해주면 고맙다면서 웃으면서 드렸는데.........
그게 문제가 되는집도있군요 허긴 우리시어머님은 좋으셔서
먼저 맘을 비우세요 시어머님이 먼저 달라고 하셨는데 안준다는것도 후에 편하지않을테고 무슨말을 하시든 안좋게보실거예요 남편분과 상의 먼저하시고 오실적엔 연락하시고 와달라고 부탁하시는편이 앞으로의 삶이 좀편하지않을까 싶네요14. 파랑비-♡
'04.5.15 1:26 PM (211.243.xxx.128)저도 신혼집이 시누이집 바로옆(걸어서2분거리)이고 신랑이 결혼전 신혼집에 먼저 들어와살때 시어머님께서 시누네 애기 봐주신다고 시누네서 거의 살다시피하셨거든요...그러니까 신랑이 출근하고 없을때 시누랑 수시로 들락거리더라구요.. 제가 가전제품같은거 미리 배달해놓으면 또 우르르 몰려와서 이러네저러네 하고 가시고... 시누네는 더운데 우리집은 시원하다면서 낮에는 거의와서 있다시피하더라구요...제가 주말에 혼수품 가져다 놓으러오면 애기 기저귀같은거랑 수박껍질같은게 막 어질려져있더라구요....결혼하면 더 불편할꺼 같아서..결혼하면서 디지털도어락으로 바꿔버리구요..맞벌이하면 집에 아무도 없어서 불안해서 디지털도어락으로 바꿨습니다..근데 이게 비싼거라 열쇠가 딱 2개뿐이네요..하고 말았더니 아무말씀없으시더라구요..좀 속보이지만 지금은 편하네요... 대신 우리집에 오실일이 없게 시누네랑 시댁을 열심히 들락거리지요....^^
15. 저도
'04.5.15 1:38 PM (220.117.xxx.142)맘 편하게 그냥 드리세요.시엄니도 내엄니다 라고 맘먹어야지 댁이 편해요. 어떤시부모는 연락없이 오시는 어른도 있겠지만,대개는 안 그럴껄요. 그리고 청소 안 했을때 오시면 어때요.아니올시다 면 안되지만 평소 왠만큼은 치우고 살잖아요.
우리시엄닌 남편 애들 출근시간 (7시경)제일 바쁠때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전화하고 그러는데...웃어 넘겨요.16. ...
'04.5.15 2:06 PM (218.51.xxx.119)잘 생각해보고 드리세요
경우가 있는 분인지 아닌지...
저흰 시어머니,시누이, 큰집까지 다 저희집 열쇠를 가지고 있답니다
전에 샤워하고 있는데 시어머님이 연락도 없이 오셨나봐요
딩동~ 하길래 재빨리 옷을 입는데
바로 딸깍 하면서 대문이 열리더군요 -.-17. 저두
'04.5.15 2:08 PM (219.241.xxx.221)결혼하고 처음에 열쇠 드렸어요.
새로 입주한 아파트였는데 열쇠가 여러개 있더라구요.
별 생각 안 하고. 혹시 모르니까 드렸는데 시부모님이 무지 좋아하셨죠.
그럼 다 좋은 건 줄 알았는데... 물론 자주 오시는 건 아니지만 아무 연락 없이 오시더군요.
님께서 좀 어질러 있을때 누가 와도 별루 신경 안 쓰시는 분이시라면 모르지만 아니시면 미리 말씀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저 민망한 경우 몇번 있었는데 뭐 어떻냐 당신들은 말씀 하시지만 며느리는 또 입장이 다르죠.
전 성격이 친정 엄마가 오신다고 해도 미리 청소 싹 해 두어야 하는 성격이라...
시댁어른들 새 아파트 이사하셨는데 저희 열쇠 안 주시더군요. 그래서 저두 이젠 안 드립니다.
그런데 지금도 저희 집은 딩동 하십니다. 다른 동서들 집은 조심해서 가시면서..
저두 사실 그렇게 성격 무난한 며느리는 아닌데.. 아시는 지 모르시는 지..18. 소도둑&애기
'04.5.15 2:27 PM (220.120.xxx.78)디지털도어락.. 저는 이거 달고 지금 엄청 후회합니다.
암때나 연락 없이 오셔서 번호 뽁뽁.. 열쇠걱정 없으시니 미리 연락도 안하고 암때나 막 오십니다. 출근하다 보면 집이 지저분한 날도 있고, 가끔 빨래들이 욕실 앞에 그대로 있는 날도 있는대 말이죠.
가끔씩은 그냥 열쇠였으면, 그래도 미리 말씀은 해주시고 오지 않으셨을까 후회되기도 한답니다.19. 저두 한마디
'04.5.15 3:20 PM (203.255.xxx.127)저두 시어머니랑 같은 아파트 단지 살면서 저는 출근하고 그랬고 첨부터 열쇠는 시어머니한테 받았습니다(전세 계약하시며 받으신 저는 계약할때 못가봤거든요). 어머니도 열쇠를 가지고 계시더군요.아침에 정신없이 출근하고 돌아온날 어머니가 집에 오셨다 가신 흔적(음식물 쓰레기 버리셨거나 냉장고 청소 한바탕 하신날)이 있으면 무지 신경쓰였더랬습니다. 최고점은 제가 친정에 산후조리 갔을때였는데 어머니가 저희집에 매일 출근하시며 남편 옷과 빨래 하시면서 모든 살림살이를 본인 생각대로 바꾸셨습니다.
그러신것 까진 이해할 수 있는데 어머니도 하시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셨는지. 넌 왜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정리해 놓고 가면 안돼니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듣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게 만만챦은 스트레스라 열쇠 껌부쳐 바꿀까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지금 집으로 이사하면서 자연스레 열쇠얘기는 안하고 지나갔고 어머니집이랑도 거리가 좀 떨어져 이젠 맘이 편안합니다.
도움을 받으실수도 있지만 시어머님의 도움은 빚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도 오히려 안 받으시는 것이 편하실수도 있습니다.
돌려 말씀해보시죠. 어머니 요새 인기있는 시어머니는 김치 담궈서 경비실에 맡긴 다음 집으로 돌아가 맡겨놓았다고 전화하는 시어머니라구요.
저는 열쇠를 어머니가 가지시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생각없이 시작햇었지만. 님께서는 벌써 부담을 느끼시니 절대 맡기시면 안될 듯 합니다.
슬기롭게 넘겨보시길요.20. 원글
'04.5.15 3:30 PM (210.219.xxx.229)신랑한테 얘기했더니, 딱 잘라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 돈으로 산 집도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사생활 없이 살 순 없대요.
사실 둘이 가진 돈 3천도 채 안되는데, 부모님이 안 도와 주셨으면 그걸로 결혼하고 월세방 구하고 했어야겠지만 도와 주셨으니 감사하고 지금이나 나중이나 자식으로서의 도리는 하고 사는 거지만 그렇다고 열쇠 드리고 싶지는 않다고.
신랑이 이렇게 나오니까 저는 또 마음이 약해지네요.
부모님은 분명 달랄만 하니까 달라고 한건데 그걸 안 준다고 역정 내실테고
그냥 듣고 넘어가야하는지.21. 쪼리미
'04.5.15 3:32 PM (210.220.xxx.194)제경우에는 제가 알아서 드렸거든요.
"어머니 열쇠 하나 가지고 계세요. 혹시 저 없을때 오시면 들어와서 기다리 시다가 냉장고에 과일이라도 드시구요."하면서....
처음엔 자주 오셨거든요. 물론 전화 하시고, 없으면 열쇠로 따고 오시는데 오실때 그냥 안오시더라고요. 과일이나, 고기 ,반찬거리등 그리고 메모도 남겨두시구요.....
열쇠를 두고 오셨을경우에는 옥상계단정도에 사오신것두고 가시고 나중에 전화 하시고.....
1 ~ 2년 정도를 그렇게 하시더니 어머님께서 바쁘신관계로 (노인대학,절, 병원) 자주 안오시고, 요즙은 한달에 한번 정도 아니면 두달에 한번 정도 오시구요.물론 지금은 열쇠 없죠.
열쇠고장나서 수리하면서 드리니까 " 이제 갈 시간도 없다.안 그러면 전화하고 가마."하시더라구요.
처음엔 괜히 드렸나 하고 후회도 했지만 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해요.
잘 생각해 보세요. 어짜피 드려야 할거면 기쁜마음으로 드리고 아닐거라면 드리지 마세요.
서로 얼굴 붉히면서 까지 드리면 서로가 맘도 안편하고, 나중에 뭔소리 할지도 모르잖아요.22. 고구미
'04.5.15 3:33 PM (211.177.xxx.219)많은 분들이 글을 쓰셨는데 저두 한마디 보태자면
글쓰신 분이 별 부담없으셨음 이 글을 안쓰셨을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경우엔 안드리시는게...
물론 좋은 핑계를 대시구요.
저두 시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2년전 돌아가셨답니다.
너무 좋은 분이셨는데...ㅠㅠ23. 음...
'04.5.15 3:43 PM (221.138.xxx.104)신랑분이 자기 어머니를 가장 잘 알지 않을까요...?
신랑이 나서서 그렇게 얘기하는데 원글님의 반응을 보니 우유부단하신 건지
아님 천사표인지...
그렇게 걱정되면 드리세요!
신랑이 그렇게까지 얘기하면 못이기는 척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신랑이랑 시부모님 얘기하게 하시면 되지 않나요?
무슨 일이든 망설여질때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괜히 남 눈치보고 했다가는 결국 후회하고 맙니다.
설령 무슨 말 들을까 싶어도 말 좀 들으면 어떻습니까...?
세상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 소리 듣더라도 내가 불편한데...
좀 과감해지세요...
짜증날라 그래요...24. 그리고...
'04.5.15 3:45 PM (221.138.xxx.104)글을 보니 절대 무난한 시어머니 아니신데 열쇠 드리고 나면
무지 피곤하실 거 같네요...
모르는 척 하시고 계시다가 또 열쇠 얘기 나오면 신랑을 시키던 아님 신랑 핑계를 대서
드리지 마세요...25. 아..싫다..
'04.5.15 3:46 PM (61.105.xxx.229)이런걸로 고민해야하는 님의 상황이 참....안쓰럽습니다.
저도 시댁이랑 걸어서 10분거리입니다. 결혼전에 이문제로 신랑과 한판 붙었었죠.
집에 가전제품 들여야하는데 제가 직장다녀서 시어머님께 열쇠드리고 받아달라했더니..
나중에 열쇠주실때 미리 하나 빼놓고 주시더라구여...솔직히 어찌나 기분이 나쁘던지..
결국 신랑한테 열쇠드리기 싫다고 달라고 했죠..그랬더니 신랑왈...뭐 어때 어머님도 하나드리고 장모님도 하나 드려...하더라구여...그래서 무지 싸웠습니다.
결국....시어머님 서운해하실까봐 말도못하고 그냥 그냥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맘속으로 혹시 시어머님이 한번이라도 말씀 안하시고 오시면...그땐꼭 말씀 드리고 한번은 얘기해야지 맘 먹고 있었습니다. 저도 청소 무지 못하거든여..게다가 직장생활하니..
그런데 1년 지난지금...그때말씀 안드린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시어머님 저희집에 제가 부르기 전엔 절대 안오시거든여...
님도...저와 같은 상황이지만...문제는 님의 시어머님이네여..잘 생각해보시고 섣불리 시부모님 맘상할일 하시지 않도록 하세요...두고두고 힘들테니까요..
에고..같은 며느리로..님 참 안쓰럽습니다. 일단 신랑분과 상의하세여...26. 이궁
'04.5.15 4:02 PM (211.216.xxx.198)원글쓰신님 참 착하시군요.
남편이 싫다는데도.. 그걸 고민하시고..
드리지마세요.
친정엄마라도 가끔 암 연락없이 마구 흐트러진 집 들렀다 가시면 무지 신경쓰이는데..
시어머님이라...........................
열쇠 드리지 마세요.27. 크리스
'04.5.15 7:06 PM (211.207.xxx.198)나도 싫고 남편도 싫다면...
좋게 말씀드리는 방법만 찾으심 될것 같네요...
걱정끝~28. ....
'04.5.15 11:53 PM (218.150.xxx.89)세상에는 착한 며느리가 너무나 많군요~ 전 이런거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히는데.... 물론 자주오시거나 하진 않겠지만 누군가 내집열쇠를 갖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특히나 그게 시어머니라면 전 그냥 마음이 불편할거 같아요... 자주오던 아니던이요... 그리고 이런건 고민할게 아닌거 같아요.... 며느리에게 열쇠달라는 시모는 엣날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요... 이런건 그냥 첨에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거 같거든요...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는 다르지요... 관계가 편한관계가 아니잖아요.... 어찌 내집열쇠를 시어머니에게 준단말입니까... 이건 편한관계를 위한게 아닌라 위험요소를 안는거 같아요....
29. 강금희
'04.5.16 12:57 AM (211.212.xxx.42)신랑하고 얘기해봤는데
그냥 가만히 있다가 시엄니가 또 한 번 채근하시면 그냥 무심히
"제가 늘 집에 있으니까 아무 때나 오세요" 하고 말씀드리면 어떻겠느냐고 하네요.
몇 번 아무 때나 오셨다가 행여 며늘 집에 없으면 화낼지도 모르겠으나
그럴 경우 서로 적응하는 방법이 생기겠지요.30. 파랑비-♡
'04.5.16 9:15 AM (211.243.xxx.128)소도둑&애기님..저는 디지털도어락 (게이트맨 끌레2 ??)암튼..번호누르는키가 버튼한개로. 아주작게 감춰져있어서 아무도 번호로 들어올수 있다는건 모릅니다..신랑과저만알져...다들 디지털키로만 열수있는줄아시기에...^^;; 넘했나??? ^^;;
31. 소도둑&애기
'04.5.17 5:55 AM (211.218.xxx.229)흑흑 파랑비님.. 저희는 게이트맨로즈 예요. 이건 누가 봐도 번호키인거 아는 구조인거 있죠. 에혀~ 절대 넘하신거 아닙니다. 사생활은 있어야 해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9180 | 지금 ebs 에서 하는 영화 1 | Green .. | 2004/05/15 | 874 |
19179 | 일일 방문자 초과로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4 | champl.. | 2004/05/15 | 885 |
19178 | 혜경쌤에 대하여... 11 | 유령 | 2004/05/15 | 1,515 |
19177 | 남자친구의 충격적 고백. 17 | 오늘은 저도.. | 2004/05/15 | 2,300 |
19176 | 제왕절개 하신 주부님들~~ 5 | 포도송이 | 2004/05/15 | 853 |
19175 | 나오미님...카시트때문에 1 | 쵸콜릿 | 2004/05/15 | 912 |
19174 | [비타민플라자]의 숨겨진 비밀...^^ 3 | 하이 | 2004/05/15 | 1,406 |
19173 | [펌] 한달동안 햄버거만 먹는다면 3 | yuni | 2004/05/15 | 1,380 |
19172 | [펌] 국민연금의 비밀. 10 | 빈수레 | 2004/05/15 | 1,123 |
19171 | 시부모님께 아파트 열쇠 드려야 할까요? 31 | 오늘은 익명.. | 2004/05/15 | 2,060 |
19170 | 밑글 하나에 목숨건.. 6 | yorizz.. | 2004/05/15 | 940 |
19169 | 갑자기 하게 된 핵폭탄 세일(sale)!!*^ ^* 4 | champl.. | 2004/05/15 | 1,948 |
19168 | [re] 흑흑..ㅜ.ㅠ 2 | 파란야채 | 2004/05/15 | 916 |
19167 | 흑흑..ㅜ.ㅠ 7 | 동해네 | 2004/05/15 | 1,219 |
19166 | 여자가 작업 들어갈 때는... 8 | 익명이어야해.. | 2004/05/15 | 2,505 |
19165 | 해결할 방법이 없는지? 8 | 가슴이벌렁 | 2004/05/14 | 1,285 |
19164 | 님... 담에 남편이 또 그러시면 병원에 입원하세요~~~ | 연어~ | 2004/05/16 | 889 |
19163 | 하루종일 울었어요 11 | 가영이 | 2004/05/14 | 1,856 |
19162 | [re] 나도 사은품때문에 구매했다오. 10 | yuni | 2004/05/14 | 1,150 |
19161 | 락앤락을 사러갔다가...사은품으로^^ 9 | 벚꽃 | 2004/05/14 | 1,492 |
19160 | B형을 위한 시 40 | 뚜벅이 | 2004/05/14 | 1,338 |
19159 | 옥구슬 잃어버리다... 10 | 이론의 여왕.. | 2004/05/14 | 902 |
19158 | 민서맘님,, 로긴좀 해주세요,,~~!! 4 | 푸우 | 2004/05/14 | 887 |
19157 | 물어보고싶어서요. 8 | 깊은숲 | 2004/05/14 | 1,075 |
19156 | 저 9살이아니구요^^ 15 살이에요 하하 ;; 2 | 깊은숲 | 2004/05/14 | 948 |
19155 | 어버이날 선물 증정 그 이후. 12 | 빨강머리앤 | 2004/05/14 | 980 |
19154 | 국내산 쥐포..맛있는 정보를 드리는것 좋은일 맞남유? | 갯마을농장 | 2004/05/14 | 897 |
19153 | 봄바람 프로젝트에 관하여...(리플 요망) 13 | 도전자 | 2004/05/14 | 907 |
19152 | 50원 7 | 뚜벅이 | 2004/05/14 | 1,271 |
19151 | 이런 선물도 있네요... 5 | ^^ | 2004/05/14 | 1,8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