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첫사랑과의 직장생활

고민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04-04-17 04:36:45

이번에 직장을 옮길려고 하는데, 새로 갈 직장에 제 첫사랑이 있어요.
대학교 같은과 출신이라 종종 서로의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이렇게
매일 얼굴을 대하고 같이 직장을 다녀야 한다니 괜히 마음이 이상해지는군요.

헤어진지 12년이 되었는데도, 오래 사귀었고 또 둘 다 좋은 감정으로
헤어졌기때문에 서로에 대한 남다른 신뢰, 우정과 애정 중간정도의 애뜻한
감정이 있는건 사실이예요. (여러분들이 첫사랑을 생각할때 느끼는
마음이 싸아한 그런것과 비슷한게 아닐까요?) 저희 둘다 어리석지도 않고
각자의 가족에 충실한 성격이라, 별 문제는 없을거라고 판단하는데도,
약간의 주저가 생기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사실 직장옮기는 문제로
연락이 닿았는데--저희과 출신이 이미 같은 부서에 3명이 있거든요--
다른 남자친구들 대할때와는 달리, 더 조심하고 서로에게 부담안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친구가 '서로를 위해, 또 서로의 가족을 위해
건강한 관계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농담반 섞어서 이야기도 했구요.)

여러분들은 어떻하시겠어요? 만의 하나라도 옛날 감정이 생길수도 있으니,
미연의 방지를 위해서 지금이라도 직장옮기는 것을 중단하는게 현명할까요?  
어차피 결정은 저의 몫이겠지만, 어디가서 상담하기에는 예민한 문제라
도움을 받았으면 하네요. 익명으로 글올린것 죄송하구요, 신경써주시는
답변들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67.80.xxx.1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4.17 5:47 AM (194.80.xxx.10)

    고민되시겠습니다...두분다 결혼도 하셨나 보네요..
    직장을 안 옮기려고 맘 먹으면 그렇게 하실 수 있나요?
    저라면... 안가고 그냥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껄끄러울 것 같아요. 저는 직장에서 일 이외의 다른 감정으로 신경쓰이는 거 정말 싫거든요. 그리고 끝난 사랑..그냥 추억으로 간직하는것이 낫지 다시 만난다? 헉. 저는 싫을 것 같은데..직장을 옮기는 것이 그 분일만 안 걸리면 바람직한 모양인가 보지요? 득과 실을 잘 따져보고 어디까지나 냉정하게 결정하시되 그냥 지금 직장에 머물러 있는것이 편하지 않겠서요?

  • 2. 글로리아
    '04.4.17 8:09 AM (210.92.xxx.230)

    직장을 옮길 기회가 많고, 조건좋은 스카우트 제의를 자주 받으시고
    하시는 일이 직장을 옮길수 있는 폭이 넓은 직종이라면
    맘이 힘드신데 굳이 가실 일 있을까요?
    하지만 반대라면 현재가 우선시 돼야겠죠.
    모처럼 좋은 조건이 `굴러'들어와 나의 현실이 개선될 찬스가 생겼는데
    그것을 첫사랑 때문에 포기한다면...너무 아깝네요.
    그때는 그 친구랑 관계를 개선하면서 새 직장 다니심이 좋겠습니다.

  • 3. 경빈마마
    '04.4.17 8:21 AM (211.36.xxx.98)

    심란하네요...
    되도록이면 부딪치지 않았으면...

    사람 마음은 내 맘대로 되지 않기에...
    항상 외치는 거지만...꺼리를 만들지 말자.. 이겁니다.

  • 4. 하늬맘
    '04.4.17 9:04 AM (218.50.xxx.169)

    각자 현재의 가정이 단단하다면 문제 될것 없지 않나요?
    12년이면.. 오히려 옛친구로 더 편하게 지낼 수도 있고요...

  • 5. 생크림요구르트
    '04.4.17 10:34 AM (220.91.xxx.24)

    저랑 첫사랑 얘기가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도 같은 과 동기였기 때문에, 소식도 듣고 동창 결혼식때는 가끔 얼굴도 보고...
    원글님처럼, 서로 좋은 감정 가지고 헤어졌었고...
    말씀하신 '애틋한 감정' 이 어떤 건지도 아주아주아주 잘 알고 있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솔직히 위험합니다.
    물론 원글님께서 저처럼 유혹에 약하신 분이야 아니시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바람 피우고 다닌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가능한한 유혹에 노출될 기회는 없을수록 좋지 않을까요?
    게다가 남편분 생각을 하신다면 더욱 그렇구요.
    입장 바꿔 저같아도 저희 남편이 자기 첫사랑이랑 같이 일한다면 싫을 것 같거든요.
    (<-서로의 첫사랑에 대한 신상명세를 너무나 자세히 알고있는 부부의 폐해;;)

  • 6. 김혜경
    '04.4.17 10:41 AM (211.178.xxx.186)

    같은 부서에 같은 과 출신이 3분이나 있다고 하는 걸로 미루어, 좀 특별한 일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 경우라면 지금이 아니라도 언제든 다시 부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구요...벌써 12년 전의 일이고, 가정도 단단하고, 더구나 주변에 같은 과 출신들이 여럿있는데,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여성들이 직장을 옮기는 거, 조금더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많아지면 쉬운 것도 아닌데...

    걍 옮기세요. 첫사랑이라 하더라도, 금방 보통 친구처럼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7. 고민
    '04.4.17 11:51 AM (67.80.xxx.153)

    여러분의 대답, 모두 감사드려요.
    예, 저희둘 모두 결혼해서 (물론 각자 다른 사람하구요) 잘살고 있어요.
    동기니 소식이 끊기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근처에서 매일 보게 되는
    기회는 없었구요. 저희는 전공이 그래서인지, 바닥이 좁은편이예요.
    (과전체에 여자는 저뿐이었구요, 직장도 옮길수있는 많은 기회가
    있는것은 아니예요.) 처음 직장을 옮기기로 결정했을때는
    보통의 친구처럼 지낼수있다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러려고
    결심중인데도, 이렇게 자신이 없는건 '첫사랑'이라는 이유로,
    그친구를 남들과 구분해서 특별하게 생각하는 저자신에게
    있겠지요... 하루에도 여러번씩 생각이 왔다갔다하네요.

  • 8. 지나가다
    '04.4.18 12:22 PM (211.215.xxx.33)

    조건이 좋다면 옮기세요
    남자때문에 망설인다는 것는 20살 어렸을때 갖는 어리석은 (?)
    마음 아닐까요

  • 9. 오히려
    '04.4.20 12:24 AM (211.221.xxx.22)

    오히려...회사에선 첫사랑에게 잘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거고, 집에선 밖에서 첫사랑과 일한다는 미안함에 더 남편한테 잘할 거고..더 좋지 않을까요...저도 가끔 제 첫사랑을 모임이다 뭐다 해서 만나는데(둘다 결혼했음) 오히려 활력(?)이 되고 좋던데요...저 혼자 마음 속에서 말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279 노약자석. 18 생크림요구르.. 2004/04/14 1,340
282278 소풍도시락.. 2 도시락 2004/04/14 1,056
282277 지상의 천사(펌글)**함 보세요~ 4 꼬마천사맘 2004/04/14 887
282276 대구에 괜찮은 식당 좀 소개해주세요.. 4 주근깨.. 2004/04/14 889
282275 저한테 쪽지보내신 분 있으세여? 2 블루스타 2004/04/14 879
282274 김명민을 봤어요!! (어디서 봤는지가 중요함) 19 이론의 여왕.. 2004/04/14 1,931
282273 산부인과 의료사고 보고 엉엉 울어버렸어요. 6 dmsdi 2004/04/14 1,352
282272 두릅을 주문하세요. 이두영 2004/04/14 1,016
282271 백수남편 12 소심한이 2004/04/14 1,992
282270 게으른 주부 인사 드립니다. 8 리디아 2004/04/14 910
282269 나는 시누이 입니다.. 14 시누 2004/04/14 2,025
282268 초등학생 과외할때요... 2 달래 2004/04/14 923
282267 애교 없는게 죄인가요?? 16 곰탱이 2004/04/14 1,421
282266 [re] 쑥쑥맘님들 비롯하여 여러분께 여쭤요... 쑥쑥맘 2004/04/15 879
282265 쑥쑥맘님들 비롯하여 여러분께 여쭤요... 3 아카시아 2004/04/14 893
282264 알려주세요. 4 감기가 심해.. 2004/04/14 746
282263 불쌍한 시누이 18 오늘만 익명.. 2004/04/14 1,983
282262 아름다운 차 박물관 7 비니맘 2004/04/14 889
282261 신장투석 5 마음아픈무명.. 2004/04/14 981
282260 카리스마와 잠재적 채무감 2 주석엄마 2004/04/14 918
282259 대한극장에서 passion of Christ 를 보다 6 희주맘 2004/04/14 931
282258 터진 방울토마토 처치법? 3 목련 2004/04/14 992
282257 아..오늘이.. 3 카푸치노 2004/04/14 980
282256 짝사랑 탈출법 답변에 감사드리며 9 짝사랑 2004/04/14 1,067
282255 미혼자 여러분!!여기좀 봐주셔요!! 63 도전자 2004/03/31 5,332
282254 스트레스로 인해 위염이 생길수도 있을까요 9 어떤 이 2004/04/13 951
282253 선택에 도움을 부탁해요... 3 바바리언 2004/04/13 885
282252 애견을 키우신다면.. 페디그리사료조심하세요. 16 깜찌기 펭 2004/04/13 1,056
282251 외국친구가 온다고 하네요... 9 랑이 2004/04/13 881
282250 이사후기 올립니다. 4 pabiol.. 2004/04/13 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