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에버랜드 광고하는 것을 보니 지금가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 2월에 성남 가면서 에버랜드를 구경할끼라고 마음먹고 갔더니만 비오고 춥고....
그 전까지는 따뜻했는데 올라가는 토요일부터 비가 오더니 그 밤에는 주루주룩..
숙소는 에버랜드 홈브리지였는데 밖이 비오고 추워서, 따뜻한 방이 굉장히 아늑했지요
그래도 도착하자마자 직원에게 물어 본 것이 ""비가와도 동물원 사파리 해요?""
다행히 놀이기구는 안해도 동물원은 비가와도 한다구 해서 안심 안심이었다.
보통 신랑이랑 아이는 더우면 잠을 잘 못자는데 그 날은 여독이 여독인지라 잘자고
일요일 아침 여전히 비가 주룩주룩이라서 나는 어쩌지하고 망설이는데
남편이 단호하게 "왔는데 보고 가야지"해서 든든함까지 생겼다. (포항에서 용인이 멀지요?)
아침은 식당에서 북어국에 잘 먹고 비가오니 삼성 자동차 박물관부터 보자고 출발...
옛날 자동차랑 구경하고 사진찍고 역시 아이랑 다니니까 저절로 좋아지는 듯했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은 핸드폰 멤버쉽 카드로 할인해서 사고 입장~~~~~~~~
입장하면서 보니 비와 추위에 직원들도 고생이 장난 아닐텐데.
반짝반짝 손을 흔들면서 환영하는 것을 보니 고맙기도 하고 안되보이기도 하고.
동물원 쪽으로 가면서 테마동화마을 비슷하게 동화책에 나오는 동물, 그림, 음악 등이
아이랑 보기 딱 좋았다. 사진찍고 하면서 아이의 긴장도 좀 풀리는 것 같았고.
새들, 호랑이랑, 물개, 펭귄 등등을 보며서 아이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표정은 영 아니올시다였다. 책에서 보는 귀엽고 이쁘고 순한 동물이 아니고
시꺼먼 원숭이나 곰을 아이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앵무새는 좋아해주었고, 훗날에 물개가 박수치는 흉내를 내는 것으로 만족했다.
점심은 동물원이 끝나는 곳에 있는 식당에서 했는데 아이랑 먹기 괜찮았고.
돌면서 보니까 의외로 중국 관광객이 아주 많았다. 중국 관광객이 많다면 그들을 위해서
작은 중국말 안내 표지가 있으면 더 좋을 텐데하는 아쉬움도 느끼고.
오후에는 비가 그쳐서 아이랑 할 수 있는 놀이기구 몇개타고.( 아이가 훗날에 기억해서 다행)
유아들을 위해 500원 동전 넣고 탄 기차를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것 같다.
비만 아니면 퍼레이드를 볼수있어서 아이가 더 좋아했을텐데 아쉽다.
나는 놀이기구를 안탄 것이 조금 아쉬워 마지막에 한개를 탔는데..
빙글빙글 도는 것이 내가 이걸 왜 탔을까? 중간에 내릴수도 없고?
결국 다 끝나고 직원들이 보기에도 내가 제일 심각했는지 직접와서 내려주고
토할듯이 우엑거리고 어지러워 한동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마지막에 들린 오리엔탈 식당에서 다시 우엑거리고..... 화장실 달려가고
남편은 왜 탔냐고 핀잔주고. 정말 내가 늙어도 이리 늙었단 말인가?
이번 여행에서 혹시나 아이 지치면 안된다고 업고 안고 다녔더니 제일 씽씽하고
신랑은 남자는 역시 체력이 최고야!!!라고 나의 존경과 부러움을 받고
나는 깽깽깽깽...돌아와서 다음 날 멀미하고 그 뒤로도 일주일을 헤멨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때 질문 올렸을 때 답변해주신 쭈니맘님, 민님, 꾸득꾸득님, 펭님 감사드려요.
덕분에 잘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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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서 :: 춥고 비오는 날의 에버랜드 관람
beawoman 조회수 : 907
작성일 : 2004-04-10 12:47:33
IP : 211.229.xxx.1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키세스
'04.4.10 3:49 PM (211.176.xxx.151)그렇죠?
우리 딸도 과천 동물원 데리고 갔더니 표정이 영 아니올씨다였어요.
현실 앞에선 꿈이 깨지더라구요.
거기다 너무 더운 여름에 갔더니 동물들 불쌍해서...ㅜ,ㅜ
그래도 에버랜드 가보고 싶어요. ^^;;2. 깜찌기 펭
'04.4.10 7:04 PM (220.89.xxx.21)그때 안따라가길 잘했군.. ^^;
비어워먼님~ 해맞이공원에 유채꽃 많이 폈나요?
포항가고시퍼라...3. 김혜경
'04.4.10 10:33 PM (211.178.xxx.34)에버랜드 안가본지 10년도 넘었거든요, 많이 달라졌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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