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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

동경미 조회수 : 963
작성일 : 2004-03-17 09:33:59
아이들 키우면서 조금이라도 기록을 남겨보려고 헬로엔터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지 않게 신문에도 나고 그걸 계기로 이번에는 책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김혜경 선생님께서 칭.쉬.를 내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어제 처음으로 미팅을 했는데 다녀오고 나니 생각이 참 많네요. 서울문화사에서는 김혜경 선생님 칭찬이 대단했어요. 정말로 열심히 열정적으로 작업을 해주셔서 감동했다구요. 책이란 필자의 열심과 강한 의지가 있어야 잘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에 도전도 많이 받았지요. 그쪽에서는 다음 주부터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컨셉을 잡으시려는 것같던데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걱정이 더 많이 되네요.

아이들 키우는 일,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한동안 긍정적 육아법으로 전세계의 엄마들을 사로잡았던 스포크 박사도 임종 때 찾아 온 아들에게 상욕을 듣고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론 대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이론을 알아도 실천이 되지 않으면 무의미하고 실천이 되어도 내 생각대로 되어주지 않고 딴 방향으로 나가는 일이 더 많은 것이 육아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상담학을 공부하면서 아동상담에 관심이 많이 가면서도 내 아이들 키우는 일에도 날마다 넘어지고 시행착오투성이인데 무슨 자격으로 남의 아이들을 상담하고 지도하랴 싶었지요. 안타까운 사정의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동하다가도 늘 가장 자신이 없는 분야가 아이들을 상담하는 일이었던 같아요. 관심이 많아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긴 했어도 사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영 분야가 다른 쪽이기도 하고요.

그런 제가 책을 잘 만들어낼 수 있을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 아침도 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느라고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고 나서 또 한번 아이들에게 미안해지면서 아, 내가 뭘 쓸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했습니다. 이럴 때 정말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IP : 221.147.xxx.17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3.17 9:42 AM (203.238.xxx.216)

    넘 걱정하지 마십시오..일이란 시작이 힘들지 일단 시작하고 나면 앞만 보고 열심히 걸어가면 됩니다...열심히 안 할 생각이시라면 모를까...^^좋다 도움이 된다 혹은 그렇지 않다는 판단은
    이미 동경미님의 몫이 아닙니다....새롭게 시작하시게 된 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늘어날 선택의 기로에서... 늘 선택의 기준을 올바름의 중심에 두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 2. 김혜경
    '04.3.17 9:45 AM (211.201.xxx.174)

    동경미님..잘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전 믿습니다.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파이팅!!

  • 3. 싱아
    '04.3.17 9:46 AM (221.155.xxx.63)

    동경미님~~~~
    글들은 열심히 잘 보고 있어요.
    사실 전 아들 하나도 벅차서 누군가에게 상담도 하고 하지만 그도 그때뿐
    좋은 엄마가 아닌거 같은데......
    책 잘 만드실거예요.
    사람에게서 학문과 이론보단 경험이 중요 하다고 생각 합니다.
    계속 좋은글 부탁 드릴께요..
    잘되실거라 믿습니다.........

  • 4. 빈수레
    '04.3.17 9:49 AM (218.235.xxx.7)

    ....이론 대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이론을 알아도 실천이 되지 않으면 무의미하고 실천이 되어도 내 생각대로 되어주지 않고 딴 방향으로 나가는 일이 더 많은 것이 육아...

    이 부분에 정말로 동감을 합니다..마는.

    현재 나와있는 그 어느 육아서적도 그런 말은 안해줬고.
    그 많은 육아서적의 반수 이상이, 육아의, 아이의 성격형성이나 그 잠재된 능력을 꺼내고 깨워주는 일은 거의 대부분이 엄마 몫이다...라는 식의 논조에..

    더구나 현재 한국의 공교육은 초등교육조차도 제대로 행하지 않으면서, 교육방송에서 상담역으로 나온 모모상담자라는 사람들조차도 "그건 학교의, 선생의 책임인데 왜 엄마가 것까지 하느라고 그러냐"식으로 나오는 것에...

    참으로 많이 상처받고 피흘리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교육방송에서도 그런 류의 상담이나 대담, 토론프로그램을 일말의 기대를 품고 보다가 시작 후 20분 이내에 가슴 두드리며 돌려 버리겠습니까..ㅠㅠ)

    따라서, 님의 그런 생각을,
    " 실천이 되어도 내 생각대로 되어주지 않고 딴 방향으로 나가는 "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책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 5. 송심맘
    '04.3.17 9:53 AM (211.203.xxx.9)

    정말 좋은 책이 될꺼에요..용기내시고, 축하드립니다.

  • 6. 빈수레
    '04.3.17 10:07 AM (218.235.xxx.7)

    꼬릿말은 오타가 나도 그 자체로는 수정이 안되니..그냥 '오타가 났군..'하고 넘어가 주시기를~! ^^;;

    그리고 책을 내시는 김에 또 하나의 부탁을..^^;;;;

    단순히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외국에서는 그 특이함을 충분히 키워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꺽어바려지게 되는 그런 특징을 가진 아이들이 있지요.
    그런 아이들의 육아에 관해서, 또 그런 문제로 한국에서 살 수 밖에 없음(내지는 부모의 의지로 한국인이니 네가 부딪쳐 꺽이든 뻗어나가든 해야한다)에 수시로 흔들릴 수 있고 염려하는 엄마들을 위한 내용도 좀 써 주세요, ㅎㅎ.

    님의 글들을 읽으면서 항상 많은 것을 느끼는 "독자"로써 바라는 내용...이라 생각하시고, 언짢아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눈치를 살피는 중....)

  • 7. 미씨
    '04.3.17 10:30 AM (203.234.xxx.253)

    지금은 아직 어린 애기를 키우지만,,, 가끔씩은 내가 어떻게 가르치고 끌어가야 하나 고민에 빠진곤 합니다..
    정말 좋은 부모의 기준이 뭔지,,어떻게 해줘야하는지 등,,,,,
    아직 말도 못하는 울 애기,,야단도 치고,, 그날밤 심난해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동경미님의 책이 나오면,, 저도 독자가 되어 많은 도움을 받겠습니다..
    축하드리며....

  • 8.
    '04.3.17 10:40 AM (211.110.xxx.145)

    저두요. 책 나오면 곁에두고 자주 도움을 받을것 같아요.

  • 9. orange
    '04.3.17 4:44 PM (221.142.xxx.206)

    저도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좀전에도 아이가 열받게 해서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동경미님 글 읽으며 정화를 해야겠어요...
    존경심이 절로 생기는 글들....
    저는 아이 하나로도 이리 헤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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