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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아서는

요즘같아서는 조회수 : 938
작성일 : 2004-03-09 11:59:37
전 결혼한지 7년차 된 두아이의 엄마입니다.신혼초부터 음식타박을 하는 남편때문에 속이 많이 상해요.울기도해봤고 삐지기도 했지만 안되나봐요.요리책을 보고 처음 두부새우젓국을 끓였던 적이 있어요.물론 친정식구들에게 먼저 맛을 보였죠.ok였어요.전 자신있게 남편에게 올렸죠."토할거같아"라며 물말아 먹는 그...몇년이 지난 지금은 음식을보고 맛도 안보고 라면을 끓입니다.물론 친정엄마가 해주는 것도 맛이 이렇다,저렇다,..  나도 이젠 지쳤는지 이제는 같이 따지고 친정엄마한테 미안해서 음식 안갖다 먹습니다.만약 내딸의 사위라는 녀석이 내음식을 가지고 그런다면... 정말 화날것 같아요.친정엄마 음식솜씨 좋거든요.1년전부터는 밥통밥도 해주기 삻어지더군요.지금은 빨래도 해주기 싫어졌어요.전 지금 그인간 꼴도보기 싫어졌어요.요즘에는 박박대들며 "니가 직접 해먹어!"라며 싸우고 이제는 그가 밀치기까지 한답니다.그래도 멍은 들더군요.끝까지 때린게 아니라고 니가 멍이 잘드는 체질이라고 합니다.아이들때문에 삽니다... 애들만보면 눈물이나요.음식이란게 참 무섭네요.만약 제가 이혼을 하게되면 이혼사유는 배우자의 무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IP : 218.236.xxx.1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벌
    '04.3.9 12:37 PM (218.156.xxx.181)

    저도 처음에 결혼하고 낭군님한테 엄청스레 스트레스 받았어요
    사실 지금도....종종 아침밥상에서 듣지만
    어찌나 입이 까다로운지...그리고 시엄니한테 길들여져 있는것도 있구 해서...
    우선 제가 생각한 대책은..
    친정음식은 제입에는 맞으나 남편입에는 안맞을수 있어서...
    무조건 시엄니께 물어봤어요
    수첩에다가 일일이 적었죠
    특히 잔소리가 심했던 음식들을 위주로해서
    그리고 시험하는데..대신 간을 남편한테 보라고 해요..(지가 맞다고 할때까지..이것넣고 ..저것넣고..생쇼합니다)
    그래도 맛이 아니라고 하면
    흑흑..난 실력이 모자라나봐
    우리 사먹을까봐....아니면 오빠가 해봐...등등....
    근데 이젠 제 음식에 길들여졌는지..잔소리는 종종 듣지만...그래도 무난하게 넘어갑니다

    물론 요즘같아서님도 안해보시지 않았겠지만
    정말 아이들때문이라도...잘 얘기해보세요
    너무너무 서운하다고.....그리고 도와달라고......
    제가 안타까워서...주제넘게 얘기드렸어요..
    사실 저도 음식때문에 ..자주 스트레스 받으니..남의 일 같지 않아서요...
    기운내세요...

  • 2. 요즘같아서
    '04.3.9 12:43 PM (218.236.xxx.151)

    아이들 젖병에 우유주는 것도 안하는데...이젠 포기했어요.꿀벌님은 현명하시네요.부러워요.

  • 3. 혹시
    '04.3.9 1:05 PM (152.99.xxx.63)

    우리 엄마밥은..이런식으로 하지는 않으세요? 그러시다면 무조건 시댁서 공수해서 드시구요...

    근데 음식갖구만 그러시는 걸까요? 무슨 다른 문제가 있으신건 아니구요? 좀 심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 4. 홍이
    '04.3.9 1:17 PM (211.223.xxx.70)

    힘드시겠지만 시어머니한테 도움을 청해보심 어떨까요.?꿀벌님처럼 이것저것 여쭤보구 도저히 제음식이 입에 안맞아하니 대신 밑반찬이라도 해달라구.....음식때문에 이것저것 너무 힘드신것같은데 ...안타까우네요..그렇다구 이혼할순없잖아요..기운내시고 다시 해보세요.누구나 한두가진 어려움이 있더라구요..님은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기운내세요

  • 5. 김혜경
    '04.3.9 1:33 PM (211.215.xxx.61)

    속이 많이 상하시겠어요.

    다른분들 의견처럼 시어머니 음식을 좀 가져다 드려보시죠.

  • 6. 요즘같아서
    '04.3.9 1:35 PM (218.236.xxx.151)

    혹시님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전IMF때 결혼했거든요.친정집이 가압류에 들어가서 제가번돈,축위금으로들어온 돈까지 은행으로 직행했었죠.예단도 못해갔어요.시누들비롯해서 시모도 절 별로 않좋아해요.하긴 아들하나에 딸셋이니까 며느리한테 기대도 많이 했을거예요.혹시님말이 맞네요.계속 쌓여있던것이 이제는 한계상황에 이르렀나봐요.

  • 7. 이희숙
    '04.3.9 2:22 PM (211.202.xxx.34)

    정말 남의 얘기 같지 않네요.
    님이 음식 솜씨가 없어서가 아니라 신랑의 입맛과 틀린것 뿐인데 ...
    요리를 좋아하던 저에겐 님과 같은 신혼이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결혼생활의 회의와 충격도 있었구요.
    이대로 살 수 없다 생각하고 1년간 요리학원 다니며 자격증을 땄습니다. 한식, 일식, 양식, 중식 (취미반, 오기 반이었습니다.)
    그때 학원비가 적은 비용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안함 제가 미쳐서 정신과 치료비로 그돈 들어갔을 겁니다.
    그때 전 신랑 친구들이 집으로 오는걸 좋아했어요. 신랑이야 제가 사람 좋아해서 손님초대를
    즐겼다고 생각했겠지만..
    제가 해주는 음식 울 신랑빼곤 다들 맛있다고 좋아들 했거든요.
    그러니 친구들 사이에선 제가 음식을 못하는게 아니라 신랑이 이상한 사람으로 찍혔구 ...

    제가 시어머니랑 같이 살면서 좋은 것중 하나가 신랑 밥상 신경 덜 쓰는건데
    대신 제가 받던 스트레스 시어머니가 받으시는데 당신 속으로 난 자식이니 어쩔 수 없죠.
    신혼 여행 다녀오니 울 시어머니 "우리 아들들은 투가리에 항상 새밥해서 먹였다" 하시며 아들
    밥상 신경쓰라고 하셨었는데 시어머님이 차려준 밥상도 만족해 하며 먹는거 아닌거보면 그냥
    제 십자가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신랑이 원래 민감한 분이시면 아마 시어머니도 그 입맛 못 맞추실 겁니다.

    속얘기하니 시원하네요. 이걸 동병 상련이라고 하나?
    님혼자 그런거 아니니 넘 크게 신경쓰지말고 씩씩하게 사세요.

  • 8. 다린엄마
    '04.3.9 2:26 PM (210.107.xxx.88)

    한국남자들한테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글 읽고 저도 같이 속 상하네요.
    휴~~ 속 상해요 정말.

  • 9. 이희숙
    '04.3.9 2:30 PM (211.202.xxx.34)

    P.S. 참.참.참. 혹시 신랑 미원 좋아하세요?
    울신랑 자기가 음식 잘 해서 먹는데 맛은 괜챦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미원 가득 넣어 끓이더라구요.
    라면 찾는거 봄 혹시 미원에 입맛이 길들여져 계시면 입맛 맞추시기 힘드실겁니다.
    남편들은 식당밥을 자주 접하다보니 집 음식이 맛 없을 수 있습니다.

  • 10. 임여사
    '04.3.9 7:20 PM (211.210.xxx.204)

    저희 시댁은 업소용 미원을 사다놓고 두분이 드십답니다.
    거기에다 맛소금으로 간을하고 요즘은 다시다도 더 넣어 드십답니다.
    그러니 우리 남편 제 음식에 불만이 많읍니다.
    저는 시판용 간장도 잘 사용하지 않거든요.
    어느날 남편왈 " 미원 좀 넣어죠!!"
    저 왈 " 내 아들들 미원 먹일 수 없어!!!. 남의 아들때문에 미원 못 넣어.
    절이 싢으면 중이 떠난다고, 당신 엄마한테 가."
    그 뒤 아무말 없이 적응하고 있답니다.

  • 11. 소쿠리
    '04.3.10 5:29 AM (24.81.xxx.26)

    뜨아.. 음식 가지고 잔소리하는 남자 느무느무느무 싫어요
    그래서 결혼 전부터 데이트할때는 밥먹는 모습을 꼭 봤더랬죠..
    이것저것 골라내면 바로 빠빠이..
    여자든 남자든 듬뿍듬뿍 맛있게 잘 먹는 사람이 좋아요... 이뻐보이구..

  • 12. 요즘같아서
    '04.3.12 12:36 AM (218.236.xxx.151)

    임여사님 저도 그방법을 써봐야 되겠네요.맞아요.애들을 위해서라도.님들의 말씀들 너무 힘이돼요.강하게 처신할 거예요.정말 나같이 속끓는 분들이 있다는것 , 나만이라고 생각 했는데 정말 힘이되요.감사합니다.눈물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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