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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의 김밥
"낼아~ 뭐 먹고 싶지 않아? ^^*"
"뭐 먹고 싶은데?"
이때 오빠가 "뭐 해줄 수 있어?" 그러면
제가 대충 냉장고랑 베란다의 재료들을 살펴보고
해줄 수 있는 걸 말하고,
어떤 때는 "국수~"라고, 품목을 딱 지정하는 날도 있어요.
국물/비빔국수, 김밥, 떡볶이, 스파게티..
그게 밤 12시여도 저는 해줍니다.
오빠나 나나 서른 넘겼으니
누가 먼저 이 집에서 휙 나갈지 모르는 마당에
해줄 수 있을 때 해주고 싶어서 그러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꼭 덧붙이는 말이 있죠.
"나중에 새언니 생기걸랑 12시에 뭐 해달라 그러지마!!
거기에다가 새언니가 안해준다 그럴 때
'낼이는 다 해줬는데.'라고 말하지 마!!!
오빠 버릇 잘못 들였다고 나 미움 받는단 말야."
장난꾸러기 울 오빠, 해준 거 다 먹으면서 하는 말은 꼭,
"나중에 다 말해야쥐~~
'낼이는 다 해줬단 말이야~~ 왜 안 해주는 거야~~~'
그래야쥐~~~ ^^*
아니면 네가 와서 해주고 가~" 랍니다. ^^
1. ㅎㅎㅎ
'04.2.27 9:36 AM (61.253.xxx.196)낼님...
너무잘해주시면 안되요.
저는 오빠라해서 남편인줄 알았는데 친오빠시군요.
^^ 보기는 무척 좋구 낼님이 참 이쁘네요.
근데 나중에 새언니한테 원성 좀 들을껄요.
저두 남편이 밤에 출출하다면 튀김까지 해대는 사람입니다만
어째... 그다지 생색이 많이 나는거 같지는않아요.
왜냐면 시어머님이 엄청 섬겨서 키운 아들이더라구요(이 시점에서 한숨~~~~)
밤 9시 넘어서 들어와도 밥통밥 안먹이고 기다렸다가 차소리 들리면 밥불을 얹졌다는둥
어찌나 지금까지 옛날 공치사를 하시는지..
다행히 그저 마마보이가 아니고 저한테 순한 남편으로 있어주니 그냥 그맛에 살지만
가끔 좀 심통이 나요.
낼 님 오빠는 참 행복하시겠다.
오누이 정이 부럽네요(전 오빠 없어요)2. 익명
'04.2.27 10:19 AM (220.79.xxx.203)울 오빠도 결혼 전에는 저랑 너무 친한 사이였답니다.
오빠가 방위로 군대를 다녔는데, 방위 도시락도 매일 싸주고
오빠 대학원생일 때 저랑 같은 대학이라 오빠 연구실에 빨래도 챙겨서 갖다주고
울 오빠 방위 제대할 때 저 수고했다고 시계까지 사 준 좋은 오빠였어요.
근데...
장가 가더니 지 식구 밖에 모르더이다. ㅠ.ㅠ.....
장가 가시기 전에 잘 해 주세요.3. 소도둑&애기
'04.2.27 10:27 AM (168.154.xxx.60)저도 결혼 전에는 남동생한테 밤에 음식 참 많이해줬는데... 가끔은 동생이 해주기도 하고.
요즘 남동생이 제 생각 가장 많이 때가 밤에 배고플때 랍니다. --;;
근데 저두 그게 익숙해져서인지 밤에 배고프면 동생생각 납니다.
동생이 끓여준 라면 참 맛있었는데..4. 꿀벌
'04.2.27 10:48 AM (218.156.xxx.127)ㅎㅎ 저도 낼님 남편얘기인줄 알았어요^^
맘이 너무 이쁘시네요~
전 울 낭군님이 출출하다고 하면 뭐해줄까? 물어봐서 낭군님이 응 해줘
그러면 으앙앙~ 울고 시작합니다
내몸 귀찮아서 꿈쩍하기 싫은데 먹고 싶다그러면 어찌나 얄미로운지 공짜로는 못해주겠네요
그나저나 낼님 미래 새언니님은 좋겠다
좋은 시누이만나셔서~5. 더난낼
'04.2.27 7:24 PM (218.237.xxx.251)수많은 리플에 감동했어요~ ^^
ㅎㅎㅎ님 제 걱정이 그거라니깐요.. ㅠ.ㅠ
그런데 울 오빠, 제가 해주는 건 좀 당연하고,
여친이 해주는 건 엄청 고마워하고 이뻐하는 성격이라
어쩌면 원망 안 받을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익명님, 저도 둘 중 하나 이 집 떠나기 전까지일뿐이라는 걸 아니까 해주죠.
평생 저럴 거라면.. 음.. -.- 미래의 제 남편이 그러면 안 해줄 거 같습니다.. --;;
그게 피붙이랑, 돌아서면 남의 차이인지.. ^^;;
소도둑&애기님, 그럴 때 생각난다 그래도 동생 좋으시죠? ^^
저도 제 동생이랑 울 오빠 참 좋아요. ^^
꿀벌님, 저는 요리를 후딱 해버리는 버릇이 있어서
그냥 귀찮아하지 않고 해요.. 설겆이가 싫을뿐.. --;;;;
될 수 있으면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있는 것만 발생시키죠.. ^^;;
그리고, 저 좋은 시누 돼야하는데, 정말 걱정이에요.
'시'자는 '시'자라서 아흔아홉 가지 잘 해도 한 가지 못 하면
'그래봤자 시누니까'라는 말 듣는다더라고요.
울 오빠랑 같이 살아줄 사람인데 얼마나 고맙겠어요.
미래의 새언니한테 잘 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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