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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에서..

바닐라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04-02-23 22:12:08
오후에 남편과 하나로에 갔었거든요.
싱싱한 과일도 사고 , 달래도 집어들고.. 남편은 저녁먹기전이라 출출하다며
시식코너에 들리랴  카트밀며 절 따라오랴 분주했습니다

참치회 파는 코너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몰려있어 고개를 들이밀어보았습니다.
막 썰은 참치회를 시식용으로 내놓으며 홍보가 한창이었습니다

저도 한점 먹어보았는데 남편이 옆으로 다가오더군요.
'역시 시식에 빠지지 않는군..'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포장해놓은 회를 살것처럼 관심있어 하더라구요.

판매자는 더욱 열을 올려 설명하며 그건 참치 희귀부위라며 이정도 가격은
무척 싼거라고 부추겼습니다.
제가 보니 일반적으로 나무토막처럼 썰어놓은 참치회랑 좀 다르게 쇠고기로스감처럼
생긴거에 한가운데는 참치 눈 언저리살이라며 휘둥그레한 눈알 하나가
놓여있어 기겁을 했습니다

전 남편이 그걸 살까봐 겁이나 돌아서며 남편 뒷목쪽에 대고 나지막히
'이상해~이상하다구~'하며  돌아섰습니다

그때..
제 눈앞에  갑자기 정면으로 남편이 떡봉지를 들고 절 향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니 저인간이.. 하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니
남편과 똑같은 가죽재킷에 안경쓴 웬 남자가
참치회를 고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전 서둘러 남편을 재촉해 카트를 밀며 음료코너로 달아났습니다.
헤헤..


IP : 218.39.xxx.9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2.23 10:52 PM (220.81.xxx.149)

    다행이세요.
    저는 팔짱까지 꼈다는.. --;

  • 2. 몽그르르
    '04.2.23 11:13 PM (218.39.xxx.234)

    전 한대 쳤잖아요. 어머, 이것좀 봐봐 (퍽)~ 헉!!

  • 3. 김혜경
    '04.2.23 11:54 PM (218.237.xxx.80)

    하하하...

  • 4. 냠냠주부
    '04.2.24 9:13 AM (210.216.xxx.252)

    그 속삭임을 당한 남자는 뭐래요?
    안들렸나? ㅋㅋ

  • 5. 김새봄
    '04.2.24 9:14 AM (218.237.xxx.29)

    크크크크.....

  • 6. 최미경
    '04.2.24 12:28 PM (210.206.xxx.3)

    ㅋㅋㅋ정말 그럴때 있어요^^혼자 정말 무안하죠^^

  • 7. 새벽공기
    '04.2.24 12:33 PM (69.5.xxx.107)

    전 남의 남편이 미는 카트를 못가게 꽉 잡고는 쇼핑에 열중했더니..그 남자, 그 와이프..우리 신랑 세 사람이 동시에 저를 쳐다보고 서 있더라는...

  • 8. 냠냠주부
    '04.2.24 1:47 PM (210.216.xxx.252)

    ..아 그러고보니
    전 남의 카트 안에 물건 집어 던진적 있네요. 긁적

  • 9. 리미
    '04.2.24 3:21 PM (220.85.xxx.77)

    푸하하하~
    그 남자 정말 황당했겠네요.
    몰랐나?

  • 10. 체리
    '04.2.24 7:37 PM (61.99.xxx.50)

    모두들 너무 웃겨서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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